서평2014_49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ㅣ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원혜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8월

와이즈만수학동화를 참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이 신간이 나와서 읽게 되었다. 요즘 개정교육과정에서 수학과에 있어 스토리텔링을 강조하고 있다보니 그 전과 다르게 수학을 공부함에 있어 이야기식 전개가 필요함을 깨닫고 와이즈만에서는 빨리 시작한 것 같다.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은 바리데기 공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분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초등학교 과정에서 분수의 개념은 정말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 중에서 하나인데 이렇게 이야기식으로 풀어놓으니 분수에 대해서 좀더 쉽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학년이상의 단계이다 보니 분수의 아주 초입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어 고학년의 경우에는 조금 시시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책을 수학동화가 아닌 그냥 일반 동화로 본다면 중학년 이상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는 탄탄한 것 같다.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은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소녀가 바리데기 할머니를 만나 자신의 기억을 찾고 다시 할머니의 도움으로 엄마에게 돌아가는 내용이다. 소녀의 기억이 부분이고 그 부분들이 모여서 하나의 전체가 된다는 것을 분수개념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보통 분수를 지도함에 있어 피자를 예로 들어 설명을 많이 하는데, 피자로 이야기하면 잘 이해하는 것을 분수로 나타내면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 보니 분수의 덧셈으로 한단계 발전하게 되면 더 이상한 계산식으로 발전해 버리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처음 분수를 접함에 있어 개념 정의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에서 분수의 개념은 등장인물이 새롭게 나올 때 마다 한단계씩 상향해서 설명해 주고 있으므로 몇번의 반복학습과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들로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단순히 수학동화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자신의 삶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니까 서로 더불어 도와가며 살아가야 함을 알려주는 인성동화의 면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