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수록 커지는 행복한 낭비
켄 블랜차드 지음, 구세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한 낭비....낭비라는 말은 원래 좋은 의미로 잘 쓰지 않는데,
이 책에서의 낭비의 의미는 좋은 의미이기도 하지만, 정말 적절한 표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비하면 우리사회에 기부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고,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는 해피빈이라는 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기부에 대한 인식을 점점 넓혀 나가고 있다.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의 기부활동 등을 보면서 나도 조금의 여유가 생긴다면 남을 도우면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 자체가 오만이고, 사치였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여유가 되면 남을 돕기가 쉬울 수도 있지만, 정말 자신이 힘들 때 남에게 좀더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림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남을 돕는 방법은 항상 돈이 전부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시간, 재능, 부, 손길 이 4가지의 기부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동안은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은 이런 재능적인 면에서의 기부활동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유명한 요리사들이 자신의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하고, 연예인들이 직접 먼 나라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남을 돕는 방법이 꼭 금전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는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했던 모자뜨기행사를 참여했었는데, 그것 또한 나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올해에도 참여하고 싶었으나, 다른 일들을 인해 참여하지 못해 맘이 무거웠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자기 계발서와 같은 분류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은 기독교서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인인 나에게는 별로 거부감이 없었지만, 크리스챤이 아니라면 조금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알고 읽는다면 상관이 없지만,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접할 때만 해도 그런 부류의 책일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못했으니까...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낭비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눔생활을 하라는 것이니까...책의 요지를 잘 찾는다면 그런 부담감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좀더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삶을 살고자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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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2-2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