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자주 상처를 주고받는다. 직장에서도 일보다 오히려 인간관계로 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듯,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관계에 관한 책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서점 한 켠에 비치되어 있다.

아울러 우리 주변에는 누구보다 가깝고 사랑하지만, 가장 상처를 많이 주고받는 관계인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가족’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 더불어 함께 생활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라는 이유로 남처럼 쉽게 떼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더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 것은 아닐 까 싶다.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 심리치료교육기관의 학장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상담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그간의 상담 내용들을 토대로 다양한 가족 관계의 고민과 갈등을 들며 해결을 위한 관계적 솔루션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고 있다.

“가족이란 치열하게 싸우고 눈물 나도록 후회하는 관계, 더 사랑하기 위해서 밤새 괴로워하는 관계가 아닐까요? 미워도 끝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습니다. 우리 이제, 가족을 공부합시다.”

책의 서두를 장식하는 프롤로그 글귀를 발췌했다.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쉬운 가족을 공부하자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 까 한다. 총 5개의 파트로 되어 있으며, 별도로 아픈 현실이지만 알아야 할 가족 상담에 대해 들려주는 '비밀 상담실' 이 실려있다.

PART1. 사랑하지만 가장 상처주는 관계, 가족

01. 자식은 타인이다.

02.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돌보기

03.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다

04. 운명의 라이벌, 형제자매

05. 드러나지 않은 갈등, 사위도 처가가 힘들다

06. 가족 위해 희생하는, 착한 사람들의 화병

PART 2 가족, 치유가 필요하다

07. 이젠 가족을 공부해야 할 시간

08. 상처를 치유하는 가족의 비결

09. 최고의 유산, 긍정 유전자

PART 3 부모, 공부가 필요하다

10. 학부모 말고 부모 되기

11.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12. 꼭 알아야 할 부모 공부

PART 4 가족 상담소 처방전

13. 가족 평화를 깨트리는 ‘욱’, ‘버럭’ 화 다스리는 법

14. 소통 잘하는 가족들이 꼭 지키는 소통의 기술

15. 내 가족 고민 상담실

16. 사랑은 배우고 익혀야 할 기술이다

PART 5 혼자 우는 아빠들을 위하여

5개의 파트 속 16가지 주요 내용을 토대로 내담자의 사연과 함깨 그에 맞는 조언들이 이어진다. 부모와 자식 관계, 부부관계, 형재자매 사이, 사위와 처가와의 드러나지 않은 갈등과 관련된 내용들이 파트 1에서 소개된다. 나의 상황을 비롯하여 주변에 꼭 있을법한 내용들이라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조언을 참고하면 좋을 듯 했다.

치유가 필요한 가족을 위한 파트2는 앞서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한 가족을 공부해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과, 경청, 공감 등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가족의 비결을 알아보고 긍정 유전자를 창조하고 대물림하는 법(책에서는 감정을 조율하고 긍정을 선택하는데 6초 호흡법을 추천하며, 자존감이 높고 스스로 감정 조율 잘하고 긍정적이고 자신의 일을 잘해나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잔소리를 멈추라고 이야기한다.) 을 설명한다.

'어려움이란 해결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다. 불가능이란 그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일이다.' 라며 좋아하는 명언을 소개한다. p.99

파트3에서는 당장 눈앞에 있는 성적, 앞만 보는 학부모가 아닌 좋은 사람을 키워낼 수 있는 멀리 보는 부모가 되길 바라며, 꼭 알아야 할 부모 공부에 대해 알려준다. 파트4에서는 가족의 평화를 깨뜨리는 '욱' 하거나 '버럭' 하는 화 다스리는 법과 소통 잘하는 가족들이 꼭 지키는 소통의 기술(닫힌 대화가 아닌 열린 대화, 판단과 충고를 하지 않는다, 싸움 전 단계에서 멈추는 용기, 공감과 위로 잘하기, 칭찬), 외국어를 배우듯 사랑의 언어 배우기,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연습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트5의 '혼자 우는 아빠들을 위하여' 를 읽으며 '위에서 짓눌러도 티낼 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체 내 품에서 뒹굴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라는 가수 싸이의 노래 '아버지' 구절과 우리 아버지가 생각났다.

학창시절 정서적 교감과 소통 부재로 아버지와의 관계는 참 어려웠다. 나이를 훌쩍 먹은 지금은 관계가 개선이 많이 되었지만 그 당시는 참 많이 원망했던 듯 하다. 평생 앞만 보고 달려오신 아버지가 이제는 책 내용처럼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고, 몸도 마음도 관계도 건강하게 나이드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 모양과 내용만 다를 뿐, 모든 가족에게는 상처가 있다고 한다. 그 상처를 덮으려하지말고, 나와 가족을 치유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서평] 일을 지배하는 기술

일을 지배하는 기술
최형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지배하다' 라는 동사의 뜻은 보통 사람이나 집단, 조직 등을 자기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여 다스린다고 알고 있다. 일을 지배한다는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책 '일을 지배하는 기술' 을 펼치기 전에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보통 일을 처리하다 혹은 일을 마무리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지배' 라는 단어는 굉장히 강한 어조로 느껴졌다. 

4차산업혁명 이후 우리가 마주하는 시대는 빠르고 민감하게 대처해야하기에 본인의 업무 태도를 정립하고 삶에 대한 주도성과 통제력을 가지는 일과 업무 노하우를 갖춰야함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 서두에도 나와있듯이 회사 이름을 먼저 말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는 삶이 되는 것을 키포인트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SK텔레콤, 앤트 그룹, 쿠팡 등 굴지 그룹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한 사업 개발자로 책을 통해 일의 공식과 태도를 점검하고 워라밸을 조화롭게 영위할 수 있는 실천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말을 빌리자면 새로운 직장생활 가이드라 가히 불릴만 하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절대로 회사에 의존하면 안 되는 이유' 로 삶의 본질적인 목적과 삶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구조, 흐름, 기업, 책임, 독립과 자유가 해당된다.

2부의 '독립과 자유는 어떻게 직장인의 무기가 되는가' 는 무엇이 우리의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도울 수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본다. 정신적인 측면과 물질적인 측면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정독했던 부분이다. 

3부에서는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 으로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한다. 해당되는 내용은 계산되지 않은 충성, 커리어의 함정 등 직장 내 일하는 방식이나 소통 방식 등 익숙해져 문제인지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밝히고 있다. 

마지막 4부 '새로운 직장인 되기 연습' 은 우리가 실제 직장생활에서 다르게 적용해나갈 수 있는 실천사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령 일에 대한 피드백, 협력, 네트워크 등이 그것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2부에서 말하는 물질적인 측면의 LTM(저자 선배가 Life Time Money 라는 개념으로 정리) 관련 내용이 눈에 띄었다. 일생에 필요한 돈을 기준으로 자신의 모든 경제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변경하고 성장시켜나가는 것이라 정의하는 이 부분에서 요즘 직장생활을 하며 가지고 있던 고민을 마주할 수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벌고 있지만, 전 생애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 지 또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의구심이랄까. 곱씹어볼만 한 내용들이었다.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독자성'을 추구해야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자적이라는 것은 '독립적이고 자유한 것' 으로 스스로에 대한 관점을 분명하게 가져야 하고, 이 관점 위에서 직장에서도 보다 더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일을 해나가야한다고 말한다.

결국 회사라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니고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나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그에 맞는 회사를 찾아 그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함께 성장하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대가를 공유하라는 것. 나의 가치는 성장하고 있는 지, 나답게 일하고 있는 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이 아닐 까 싶다.

조직에서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선배에게 tip을 얻은 기분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직장인들이 한번 쯤 읽어보며 현 위치에서의 '일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평] 스티커 메시지

스티커 메시지 - 스킵되지 않고 착착 달라붙는 말과 글을 만드는 법
김병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8월

그야말로 볼 것이 넘쳐나는 시대다. '15초의 미학'이라 불리는 광고를 비롯하여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유튜브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콘텐츠 속에서 과연 머릿속에 남는 것은 몇 개일까.

반대로 생각해 보자. 내가 마케터라면 고객의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를 말이다. 나의 말과 글들이 마치 유튜브 속 광고처럼 무의식적으로 스킵(skip, 건너뛰다, 생략하다) 되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읽은 도서 ‘스티커 메시지’의 저자는 30년 동안 광고 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로 현재는 학생들에게 광고의 매력을 알리는 교수로 일하며 꾸준히 저서를 출간하고 있는 등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좋은 콘텐츠나 주제를 가지고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한국경제신문 한경 CMO 인사이트에 연재했던 칼럼을 묶어 출간했다.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책을 보자마자 15년전쯤 읽었던 ‘Stick 스틱!’ (칩 히스, 댄 히스 저(2007)) 이 생각났다. 사내 독서동호회 추천도서로 아마 베스트셀러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이라는 부제로 짝 달라붙는 메시지를 만드는 기본 원리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서 ‘스티커 메시지’ 역시 스티커처럼 사람들의 뇌리에 달라붙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7가지 공식은 아래와 같다. 공식의 키워드 조합이 S.T.I.K.E.R. 이다.

1. 단순성 Simplicity 가장 심플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

2. 표적화 Targeting 누구에게 말할 것인가

3. 흥미성 Interesting 상황을 반전시키는 열쇠

4. 구체성 Concreteness 공허하게 말하지 않고 제대로 보여주는 법

5. 핵심어 Keyword 메시지를 단단하게 만드는 법

6. 정교화 Elaboration 디테일이 승부를 결정한다

7. 상관성 Relevance 연결시킬 때 메시지가 전달된다

7개의 공식과 관련하여 다양한 국외의 과거 광고사례 56개를 들어가며 이론과 접목시켜가며 설명해주고 있다.

1장에서는 일의 효율을 높이거나 메시지 전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단순성’ 과 연관된 개념으로 ‘새로움’, ‘명료성’, ‘손쉬움’ 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더 많이 전달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핵심만 단순명쾌하게 전달하자가 키 포인트. 

2장에서는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목표 시장을 선정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전략적인 판단 과정인 ‘표적화’ 에 대해 설명한다. 연관된 개념으로 ‘위치화’, ‘모델링’, ‘상호성’ 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흥미성’ 으로 말이나 글이 얼마나 재미있고 유쾌한가 하는 성질에 관한 광고를 소개한다. ‘유쾌함’, ‘침묵함’, ‘체험성’이 연관되어있다.

4장에는 어떤 것이 뚜렷한 실체를 갖추고 있거나 실제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 성질인 ‘구체성’ 에 관해 이야기한다. 모호한 추상성을 걷어내고 신뢰를 키우는 구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동감’, ‘공감성’, ‘진정성’을 함께 이야기한다. 5장은 ‘핵심어’를 설명하며, 더불어 머뭇거리거나 주저하지 않고 실행하는 성향이자 용감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인 ‘과단성’,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하나의 주장에 집중시키는 ‘단일성’, 어떤 대상이나 속성이 다른 것에 비해 돋보이는 성향인 ‘현저성’ 에 대한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6장은 중심 경로를 통해 상대가 심사숙고하게 해서 설득할지 아니면 주변 경로를 통해 환기시키며 설득할지에 따라 메시지의 양과 질을 섬세하게 다듬는 과정인 ‘정교화’를 설명하며, 연관된 개념의 ‘의문형’, ‘숙련도’, ‘신뢰성’ 에 대한 광고 예시를 보여준다. 마지막 7장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이 서로 관계되는 성질이나 정도인 ‘상관성’을 설명한다. 제품과 브랜드에 관련되는 정도를 보여주며, ‘적절성’, ‘의미화’, ‘연결성’을 이어 이야기한다.

대학에서 광고학 전공하며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 어렵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핵심이 되는 7가지 공식을 다양한 광고 사례로 살펴볼 수 있었다. 프레젠테이션뿐만 아니라 기획서, 보고서 등 위 공식들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말과 글이 스킵 당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제대로 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듯하다. 메시지 원리를 파악하여 말과 글에 힘을 실어보자.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 n잡러시대 방구석에서 창업하기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8월

바야흐로 ‘N잡러’의 시대라고 한다. 투잡을 넘어, 재능과 시간이 허용하는 한 여러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능력자이자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대라는 말이다. 우리 시대에 평생직장이란 말은 옛말이 되고,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는 경제적인 안정을 꿈꿀 수 없는 지금 다양한 수입을 만들어낼 기회를 만들어야한다. 

역대급으로 부동산, 주식, 코인 등 투자자산 시장은 들끓었으나 최근 글로벌 긴축 정책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현재의 상황은 걱정과 불안감이 가중될 뿐이다. 공격적이었던 투자 심리도 언제부턴가 투자란 남의 이야기식으로 받아들이게된 지 오래다.

지속되는 시장의 변동성으로 위험자산이 숨죽이는 가운데 여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통해 N잡러 대열에 합류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다. 아마추어 발명가이며 특허, 지식재산권 전도사인 저자는 지속적으로 특허, 지식재산권에 관심을 두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과학자 수준의 대단한 발명이 아니라도 특허로 출원하고 사업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값진 투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특허, 지식재산권은 처음 보는 내용은 아니었다. 얼마 전 아이디어를 만드는 전략에 관한 책을 비롯하여 아이디어를 구상으로만 멈추지 말고 실제로 특허로 만들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과정을 담은 발명 특허 책을 통해 읽은 적이 있기에 낯설게 다가오진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특허, 지식재산권에 관한 A-Z 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며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써 꿈, 목표를 구체화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편리한 형재의 김근형 대표,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 등 '특허, 지식재산으로 인생역전을 이룬 사람들' 에 관해 소개하고 있으며 제2장에서는 아이디어를 발명으로 구체화하고 선행기술조사(키프리스 검색)를 실시하는 등 '꿈의 나침판 아이디어부터 발명까지, 비즈니스로 set-up 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제3장에서는 '지식산업설계도를 그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특허제도' 로 특허등록조건, 등록절차, 변리사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제4장에서는 '실용신안권', '상표', '저작권' 등 '특허를 지키고 지식산업설계도를 완성하기 위한 다른 제도들' 을 설명한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꿈과 목표를 이루어주는 특허, 지식재산권 상품화 방법' 으로 국제특허, 국유특허, 정부지원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년에 특허 출원 건수가 무려 20만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 중에서 우리가 볼 수 있게 상품화되는 것은 30% 정도이고, 나머지 70%는 특허 문헌으로 사장된다고 하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을 아이디어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도 기술되었다시피 '이 기술은 특허받은 기술입니다' 라는 한마디, 그 강점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권리를 취득하려고 하나보다.

이론적인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예를 들면서 특허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야기를 딱딱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아이디어를 통한 특허 취득에 관심있는 사람을 비롯하여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해, 아이디어 구체화, 사업화 및 상품화 교육 등 심화된 내용을 요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실용서가 될 듯하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도 N잡러가 되어보자!!

[서평] 나는 오늘도 기본을 입고 출근합니다

나는 오늘도 기본을 입고 출근합니다 - 당신의 영업 가치를 높이는 비밀 매뉴얼
이정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7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한 제반 활동부터 취업을 위해 면접 시 나라는 존재를 PR하는 것까지 세상의 모든 일은 영업이라고들 말한다. 어느 회사든 어느 직종이든 그 회사의 근간은 영업이라고 하지만 '영업'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거절하고 싶은 혹은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들지도 모른다. 

특히 영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보험영업'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어떤 영업보다 어렵기에 쉽게 포기한다고들 한다. 보험영업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그 심적 부담을 더하는 게 아닐 까한다. 하지만 보험영업으로 성공한 분들도 많기에 누구나 1개 이상 가입을 하고 유지하고 있는 보험과 관련하여 보험설계사의 영업의 노하우와 철학이 궁금해졌다.

내가 읽은 '나는 오늘도 기본을 입고 출근합니다' 는 15년 동안 현장에서 LC(Life Consultant 로 우리가 아는 보험설계사) 육성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영업 가치를 높이는 노하우를 풀어내는 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을 어떻게 고객에게 팔고, 약관과 상품의 장단점의 파악하고, 컨설팅해주는 것 등에 대한 대답은 결국 책 제목처럼 '기본에 충실하자' 에 두고 있다.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채워주는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출근을 지키고, 시간관리를 위해 구체적인 목표설정을 하며, 몸이 먼저 움직이고 머리가 움직여야 성공할 수 있는 영업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기록을 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PART1. 영업의 가치를 높여라

PART2. 영업의 시작은 매뉴얼이다

PART3. 영업의 성과를 달성하는 비밀 매뉴얼

PART4. 영업의 가치를 높이는 비밀 매뉴얼

PART5. 성공한 사람들이 지킨 기본

PART6. 진짜 비밀의 진실

영업 기본 매뉴얼이라는 모토로 일과와 활동별 시간 활용, 일에 대한 본인의 생각, 육성코치로 일하며 현장에서 있었던 사례들을 들고 있다. 활동 기준이나 업무 수속들을 명확하게 기록한 매뉴얼을 통해 기본을 다지고 실용서 및 교육 지침서로써 영업에 관한 해답을 제시한다. 

'비단 보험 업계에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닐 것이다. 내가 몸담은 일에 대한 본질과 그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의 모습이 달라진다. 본래의 모습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먼저 해야 한다. 그것이 확실해야 중심을 바로잡을 수 있다. 여태껏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답을 찾아나가도 좋다. 그러나 반드시 답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오늘과 다른 내일의 나를 만들어줄 것이다.' p.22

'보험뿐만 아니라 영업의 본질은 가치 전달이거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만 집착한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다시 한번 '나는 가치를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사명감을 되새기길 바란다. 그 사명감에 의해 고객의 내일이 달라진다.' p.39

'다시 정리하자면, 매일 아침 출근해 계획을 세움으로써 시간을 관리하고, 이것을 기록으로 남겨 스스로 피드백하며, 축적된 연습을 통해 인연을 맺은 고객을 관리하면서 학습을 이어나가는 것이 영업의 기본이다.' p.184

책을 읽으면서 LC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났다. 나를 포함한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보험 영업의 길로 들어서 고객을 관리한다는 책임감으로 치열하게 공부하며 금융 관련 자격증도 땄다. 현재는 보험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해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자리의 친구를 만들어준 것도 아마도 '기본' 이 아니었을까. 

보험영업을 하는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영업종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일 듯 하다. 'back to the bas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