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지배하는 기술
최형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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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하다' 라는 동사의 뜻은 보통 사람이나 집단, 조직 등을 자기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여 다스린다고 알고 있다. 일을 지배한다는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책 '일을 지배하는 기술' 을 펼치기 전에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보통 일을 처리하다 혹은 일을 마무리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지배' 라는 단어는 굉장히 강한 어조로 느껴졌다. 

4차산업혁명 이후 우리가 마주하는 시대는 빠르고 민감하게 대처해야하기에 본인의 업무 태도를 정립하고 삶에 대한 주도성과 통제력을 가지는 일과 업무 노하우를 갖춰야함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 서두에도 나와있듯이 회사 이름을 먼저 말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는 삶이 되는 것을 키포인트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SK텔레콤, 앤트 그룹, 쿠팡 등 굴지 그룹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한 사업 개발자로 책을 통해 일의 공식과 태도를 점검하고 워라밸을 조화롭게 영위할 수 있는 실천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말을 빌리자면 새로운 직장생활 가이드라 가히 불릴만 하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절대로 회사에 의존하면 안 되는 이유' 로 삶의 본질적인 목적과 삶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구조, 흐름, 기업, 책임, 독립과 자유가 해당된다.

2부의 '독립과 자유는 어떻게 직장인의 무기가 되는가' 는 무엇이 우리의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도울 수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본다. 정신적인 측면과 물질적인 측면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정독했던 부분이다. 


3부에서는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 으로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한다. 해당되는 내용은 계산되지 않은 충성, 커리어의 함정 등 직장 내 일하는 방식이나 소통 방식 등 익숙해져 문제인지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밝히고 있다. 

마지막 4부 '새로운 직장인 되기 연습' 은 우리가 실제 직장생활에서 다르게 적용해나갈 수 있는 실천사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령 일에 대한 피드백, 협력, 네트워크 등이 그것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2부에서 말하는 물질적인 측면의 LTM(저자 선배가 Life Time Money 라는 개념으로 정리) 관련 내용이 눈에 띄었다. 일생에 필요한 돈을 기준으로 자신의 모든 경제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변경하고 성장시켜나가는 것이라 정의하는 이 부분에서 요즘 직장생활을 하며 가지고 있던 고민을 마주할 수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벌고 있지만, 전 생애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 지 또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의구심이랄까. 곱씹어볼만 한 내용들이었다.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독자성'을 추구해야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자적이라는 것은 '독립적이고 자유한 것' 으로 스스로에 대한 관점을 분명하게 가져야 하고, 이 관점 위에서 직장에서도 보다 더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일을 해나가야한다고 말한다.

결국 회사라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니고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나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그에 맞는 회사를 찾아 그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함께 성장하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대가를 공유하라는 것. 나의 가치는 성장하고 있는 지, 나답게 일하고 있는 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이 아닐 까 싶다.


조직에서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선배에게 tip을 얻은 기분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직장인들이 한번 쯤 읽어보며 현 위치에서의 '일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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