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
심너울 지음 / 슬로우리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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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 : "웃어라, 야구는 못해도 연봉은 나온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가슴 한구석이 찡해질 만한, 그리고 야구를 잘 모르더라도 '인생의 슬럼프'를 겪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설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심너울 작가의 신작,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입니다.


### 프롤로그: 지는 것이 일상이 된 이들을 위한 찬가

여러분은 응원하는 팀이 있으신가요? 저는 매 시즌 "올해는 다르겠지"라며 속으면서도 다시 야구장을 찾는 흔한 '야구 팬' 중 한 명입니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눈에 들어온 문구가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웃어라, 웃어. 야구는 못해도 연봉은 나온다." — 전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밈(Meme)이기도 하지만, 이 문장이 주는 묘한 해방감이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 경기에서 삼진을 당해도 결국 내일의 해는 뜨고 우리는 다시 타석에 서야 한다는 것. 이 책은 바로 그 '내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주요 등장인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영웅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펭귄스'는 10년 넘게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표적인 약체 팀입니다. 이 팀을 구성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죠.

  1. 정영우: 14년째 펭귄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백업 선수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입단했지만, 화려한 조명보다는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익숙한 인물이죠. 이제는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나이, 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까요?

  2. 정승우: 정영우의 동생이자 천재 투수입니다. 형과는 달리 전국이 주목하는 에이스죠. 형제의 대비는 소설에 긴장감과 애틋함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3. 서나리: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은 분석가이지만,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으로 펭귄스 프런트에 합류합니다. 데이터와 이성으로 팀을 재건하려는 그녀의 분투가 인상적입니다.

  4. 하유미 & 하현승: '덕업일치'를 이룬 인턴 유미와, 건설 현장의 문제로 단장으로 좌천된 아빠 현승. 이들의 관계는 야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생존이자 가족의 연결고리임을 보여줍니다.


### 줄거리: 9회 말 2사 만루, 우리가 기다리는 기적

책의 도입부, 정영우는 9회 말 1아웃, 스코어 2:1의 절호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섭니다. 1루와 3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 외야 플라이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이지만, 정영우의 마음속엔 불안감이 가득합니다.

"내가 못 치면 어떡하지? 감독님이 대타를 내보내 주지는 않을까?"

결국 그는 빗맞은 내야 땅볼을 치고 말죠. 최선을 다해 1루로 달리지만, 결과는 병살타. 게임은 그대로 종료됩니다. 관중들의 야유와 비난 섞인 목소리를 뒤로하고 주차장을 걸어 나오는 정영우의 모습은, 직장에서 실수하고 퇴근하는 우리의 뒷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탱킹(일부러 성적을 낮춰 유망주를 확보하는 전략)'을 고민하는 구단의 속사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려는 선수들의 고집이 충돌하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 이 책이 특별한 이유: 가독성과 공감의 힘

1. 야구 용어를 몰라도 술술 읽히는 친절함 심너울 작가는 독자를 배려해 '포스트시즌', '탱킹', '인필드 플라이' 같은 용어들을 별도의 페이지로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야구 입문자에게는 지식을, 야구광에게는 익숙한 재미를 줍니다.

2. 뼈 때리는 현실 고증 "진짜 져도 참 X같이 진다. 어떻게 저렇게 지냐?" 팬들이라면 한 번쯤 뱉어봤을 법한 대사들이 소설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작가가 실제 NC 다이노스의 팬이라는 점이 소설의 디테일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3. '왼손잡이'라는 메타포 소설의 첫 챕터 제목인 **"너는 타고나길 왼손잡이여서 다행이다"**는 큰 울림을 줍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 혹은 주류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위로를 건네죠.


### 개인적인 감상: 지는 법을 배우는 어른들을 위하여

우리는 늘 이기는 법만 배웁니다. 하지만 인생은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죠. 정영우는 14년 동안 백업으로 뛰며 '지는 법'과 '견디는 법'을 몸소 보여줍니다.

책 속에서 정영우가 휘두르는 배트는 단순히 공을 맞히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일도 다시 경기장에 나오겠다는 의지이며, 비난 속에서도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남겠다는 선언입니다.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온다"*라는 제목은 무책임한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오늘 최선을 다해 실패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뜨거운 응원입니다.


### 결론: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내가 응원하는 팀이 만년 꼴찌라 속 터지는 야구 팬

  • 열심히 사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무기력한 직장인/학생

  • 심너울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하고 따뜻한 문체를 좋아하는 분

  • 스포츠의 열정과 인간미 넘치는 휴먼 드라마를 찾는 분

총평: ⭐️⭐️⭐️⭐️⭐️ 한 줄 평: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도 배트를 짧게 쥐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책.


### 마무리하며

오늘 하루, 여러분의 타석은 어떠셨나요? 혹시 삼진을 당했거나 실책을 해서 자책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괜찮습니다. 야구 좀 못해도 내일은 오니까요. 우리 모두 내일 경기에서 다시 만납시다!

여러분의 '인생 야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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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허휘수 지음 / 현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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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태생적 솔직함으로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창작자 허휘수 작가의 신작 에세이 어떻게 내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이 책은 현암사에서 출간되었으며 연약한 나의 세계를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한 사람의 다정한 고백이 담긴 기록입니다. 평소 허휘수 작가의 유튜브 채널이나 이전 저작들을 접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반가울 소식이고 작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허휘수 작가는 에세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를 비롯해 여러 공저를 펴낸 숙련된 작가이자 영상으로도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창작자입니다. 이번 책은 사랑하는 존재들을 향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더 다정해지려는 연습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만큼은 독자 스스로도 자신을 아끼고 보듬는 마음에 머물기를 바라는 작가의 진심이 책 곳곳에 묻어납니다.

책의 도입부인 작가의 탄생 섹션에서 작가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합니다. 작가는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매일 써야 작가라는 말에 인상을 높여 대답하는 장면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이 갑니다. 산책할 때나 놀 때도 글감을 찾는 과정 중에 있다는 작가의 항변은 창작자가 겪는 일상의 고뇌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줍니다. 결국 글을 쓰는 행위는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며 이제는 글을 쓰기 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고백은 독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정보성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작가가 고백하는 ADHD 진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덤벙이라는 별명을 가졌고 하루에 한 번은 꼭 물컵을 엎지르거나 알림장을 제대로 쓰지 못해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는 아이였다고 회상합니다. 중학교 시절 지정된 자리 외에 앉지 말라는 규칙을 어겨 반성문을 쓸 때도 왜 그랬는지 자신도 모른 채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게 같은 표현을 반복하며 괴로워했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정신의학과에서 ADHD 진단을 받고 나서야 과거 선배가 자주 했던 정신 차려라는 조언이 꽤 적절했다는 것을 깨닫는 대목은 자신의 약점마저도 담담하게 수용하는 성숙함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시인예찬을 통해 시에 대한 동경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세상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시인과 자신은 정반대의 인간상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춤이 시적이라는 생각을 하기 전까지 몸으로 시를 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직설적인 것을 선호하고 시는 여전히 어렵다고 고백하는 솔직함이 오히려 이 에세이를 더 빛나게 합니다.

또한 에세이라는 장르에 대한 작가의 깊은 고민도 인상적입니다. 에세이는 읽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격지심이나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글을 쓰는 일을 평생의 친구로 삼고 싶어진 현재의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장르에 위계가 있다면 그것을 알고 인정하고 싶다는 작가의 탐구 정신은 에세이스트로서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걸 물으신다면 이라는 챕터에서는 일상의 아주 작고 소중한 순간들이 나열됩니다. 알람 없이 개운하게 일어난 아침에 여유롭게 글을 쓸 수 있을 때 창밖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때 여행지 리조트에서 아침부터 수영할 때 운전하는데 신호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을 때 등 누구나 공감할 법한 행복의 리스트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내가 만든 작품에 대한 감상을 들을 때나 아주 맛있는 음식에 잘 어울리는 술을 마실 때처럼 구체적인 기쁨의 순간들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행복 리스트를 작성해보고 싶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을 넘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타인을 사랑하는 시작점이라는 뻔한 명제를 작가만의 독특한 문체와 생생한 에피소드로 재해석해냈습니다. 40대 부부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사랑법을 공유해본다면 가족 간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책의 구성이 매우 감각적이며 현암사 특유의 깔끔한 편집이 돋보입니다. 중간중간 배치된 작가의 생각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쉼표 역할을 합니다.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해본 적이 있는 사람 혹은 사랑하고 싶지만 그 방법이 서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허휘수 작가의 태생적 솔직함은 독자를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타인의 연약함까지 안아주는 이 책의 마법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도 내 주변의 소중한 존재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어떻게 내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올겨울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모든 분께 이 에세이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보성 팁으로 덧붙이자면 작가가 언급한 유튜브 채널 김은하와 허휘수 영상을 함께 시청하면 책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영상 속에서의 활기찬 모습과 책 속에서의 사색적인 면모를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문장과 영상으로 정성스럽게 담아내는 창작자의 태도를 통해 우리 또한 각자의 삶을 기록하는 작가가 되어보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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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 용이 부른 아이 2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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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 아동 문학계의 거장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의 판타지 대작 용이 부른 아이 2권 검은 생명체의 비밀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로 데뷔하여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유명한 작가이지요. 이번 신작 시리즈 역시 독특한 세계관과 깊이 있는 서사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도끼족 전설의 용사인 우스즈와 용의 부름을 받은 소녀 미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1권에서 저주에 걸려 주머니 모습으로 지내던 우스즈가 미아의 도움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모험과 숨겨진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책의 도입부에서 미아는 우스즈의 용의 목을 잡은 채 왕궁 절벽에서 떨어지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입니다. 용은 날개가 있음에도 전혀 날 생각을 하지 않고 추락하는 긴박한 장면으로 시작해 독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미아는 골짜기 마을 출신의 열한 살 소녀로 본래 몸이 약하고 성장이 더뎠지만 용의 부름을 받아 왕궁으로 오게 된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현재 전설의 용사 우스즈 님의 시녀로서 지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우스즈가 미아에게 도끼 휘두르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는 설정입니다. 도끼족은 걸음마만 떼면 도끼를 손에 든다는 용맹한 부족이지만 미아는 열 살임에도 다섯 살 아이가 쓰는 도끼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해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입니다. 무기를 드는 것조차 무서워하는 나약한 미아를 보며 우스즈는 혀를 내두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아를 도끼 훈련장으로 내모는 장면은 앞으로 미아가 겪게 될 성장의 고통과 변화를 암시합니다.

2권의 부제인 검은 생명체의 비밀답게 이번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인물들과 갈등이 등장합니다. 내궁에서 보물전을 지키는 왕족 마카도 암흑 창고에 있던 돌에서 깨어난 생명체로 인해 큰 부상을 입게 되며 사건은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또한 온갖 희귀한 짐승을 사냥해 파는 짐승 장수 포토와 그의 딸 자라 그리고 먹구름 도시에 살며 용을 사 모으는 정체불명의 라도르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얽히며 세계관이 확장됩니다.

특히 우스즈의 아내인 별의 소리 마녀에 대한 서사도 인상적입니다. 활족의 마녀였던 그녀는 적이었던 도끼족의 우스즈와 사랑에 빠져 종족을 배신하고 저주를 받아 돌이 되었다가 미아의 도움으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현재 임신 중인 상태로 묘사되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긴장감과 기대를 심어줍니다.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의 글은 아이들이 읽기 좋은 쉬운 문체 속에 인간의 본성과 선악의 경계 그리고 용기와 희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사타케 미호 일러스트레이터의 삽화 또한 압권입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 시리즈로 유명한 그녀의 그림은 신비롭고 웅장한 판타지 세계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선이 악을 이기는 전형적인 구도를 넘어 각 인물이 가진 사연과 상처를 세밀하게 들여다봅니다. 미아의 이모가 과거 용의 부름을 받았으나 쫓겨나야 했던 사연이나 마녀를 증오하는 마을 사람들의 전설 등은 이야기의 층위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암흑 속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열흘이라는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듭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모험기를 선사하고 어른 독자들에게는 잊고 있었던 순수한 열정과 고전 판타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 덕분에 한 번 책을 잡으면 멈추기 힘들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나 자녀와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학부모님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본 아동 문학계의 거장과 명품 삽화가의 만남이 만들어낸 이 멋진 세계관 속으로 여러분도 꼭 한번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권에서는 미아가 얼마나 더 용감해진 모습으로 성장할지 그리고 검은 생명체의 실체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정보성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이 시리즈는 각 권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반드시 1권부터 차례대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배경지식이 되는 부족 간의 전쟁 역사와 저주에 얽힌 설정들을 이해하고 나면 2권의 재미가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긴 겨울밤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읽기 좋은 최고의 판타지 동화입니다.

컬쳐블룸 컬쳐블룸리뷰단 용이부른아이2 가시와바사치코 다림 판타지동화 초등도서추천 일본아동문학 사타케미호 검은생명체의비밀 아동판타지 소설리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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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 - 2025 아이스너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베라 브로스골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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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독특한 제목과 매력적인 그림체로 제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래픽 노블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베라 브로스골 작가의 **<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입니다.

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는 '인어 이야기니까 판타지 동화인가?' 싶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예상치 못한 전개와 묵직한 메시지에 완전히 몰입해서 읽게 되었답니다. 이웃님들께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릴게요!


[리뷰] 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 외모라는 파도를 넘어 진짜 '나'를 찾는 여정

[Image: 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 책 표지 사진]

1. 첫인상: 예쁘지 않아도 괜찮은 주인공, 제인

이 책의 주인공 '제인'은 제목 그대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만화 속 '예쁜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좀 멀어요.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조금은 통통한 체격, 그리고 항상 어딘가 주눅 들어 있는 표정을 짓고 있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부모님을 잃고 큰 저택에서 외롭게 지내는 제인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오직 '외모'만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2. 충격적인 전개: "여긴 제 것이에요!"

책의 초반부, 제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이 발생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먼 친척들이 나타나 제인의 집과 땅을 차지하려 들죠.

"제 집은 여기예요! 이 집, 이 땅, 여기서 일하는 분들. 제가 아는 건 여기뿐이라고요!"

눈물 흘리며 절규하는 제인의 모습(17페이지)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가진 것이라고는 이 집밖에 없던 소녀에게서 유일한 안식처마저 뺏으려 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정말 잔인하게 느껴졌거든요. 이때 제인의 사촌인 '콜린'이 등장하는데, 그는 제인의 외모를 비웃으며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3. 인어와의 만남: 달콤하지만 위험한 거래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제인은 우연히 바다에서 신비로운 존재, '인어'를 만나게 됩니다.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인어는 우리가 아는 디즈니의 에리얼처럼 상냥한 모습이 아니에요. 어딘가 기괴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풍기죠.

인어는 제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제인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주는 대신, 어떤 대가를 요구하죠. 아름다워지기만 하면 짝사랑하는 남자애의 마음도 얻고, 집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은 제인은 위험한 거래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심리 묘사가 정말 탁월해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불안해하는 제인의 모습(9페이지)은 외모 지상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4. 진짜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제인은 깨닫게 됩니다. 겉모습이 변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요. 오히려 인어와의 거래가 깊어질수록 제인은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 잃어갑니다.

작가는 제인의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남의 시선에 맞춘 아름다움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하나요?"

결국 제인은 타인이 정한 기준이 아닌,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요.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하는 제인의 뒷모습(27페이지)에서 저는 처음에 봤던 그 나약한 소녀가 아닌, 한층 단단해진 한 인간의 성장을 보았습니다.


직접 읽어본 후 느낀 점 (Summary)

  • 입체적인 캐릭터: 단순히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 아니라, 질투도 하고 욕심도 내는 제인의 모습이 매우 인간적입니다.

  • 반전 넘치는 스토리: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에요! 뒤로 갈수록 긴장감이 넘치는 전개가 일품입니다.

  • 아름다운 작화: 베라 브로스골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표정 변화가 살아있는 그림체가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마치며

**<못생긴 제인 그리고 인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존감 문제로 고민하는 어른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윌 아이스너 상(Will Eisner Winner)을 수상한 작품답게 작품성도 아주 훌륭하답니다!

제인이 바다 너머에서 찾은 진짜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오늘 당장 이 책을 펼쳐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리뷰가 좋으셨다면 공감 꾹! 댓글 한 줄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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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역사 - 파동의 문명사, 소리가 인간을 발명한 방식
황원철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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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가 매일 공기처럼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소리’와 ‘음악’에 대해 아주 깊고도 매혹적인 통찰을 담은 책, 황원점 작가님의 <소리의 역사>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음악의 역사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인류가 소리를 어떻게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 문명으로 빚어냈는지 그 거대한 파동의 흐름을 쫓아가는 여정이었는데요. 직접 읽으며 밑줄을 긋게 만들었던 감동적인 문장들과 생각할 거리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블로그 이웃님들께 이 울림이 잘 전달되길 바라며 시작해 볼게요!


[리뷰] 소리의 역사: 파동의 문명사, 소리가 인간을 발명한 방식

1. 태초에 침묵과 파동이 있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아주 인상적인 문구가 나옵니다. "변곡점은 점이 아니다. 파동이다." 작가는 역사를 단순히 하나의 사건(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밀고 당기며 중첩되는 거대한 물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인류 최초의 악기가 뼈로 만든 피리나 가죽 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이전의 ‘몸-악기’ 시대를 조명합니다.

"동굴 속 어둠 속에서 우리는 손바닥과 가슴, 허벅지를 번갈아 두드렸고 그 즉흥적 패턴은 곧 동굴판 SNS가 되었다." (본문 15p)

말보다 먼저 온 음악의 원형, 즉 심장 박동과 호흡의 템포가 인류 소통의 시작이었다는 대목에서는 왠지 모를 전율이 느껴지더라고요. 우리가 왜 신나는 비트에 본능적으로 발을 구르는지, 그 이유를 아주 철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2. 기록과 공연 - 음악이 형체를 갖추다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고,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휘발성을 가지고 있죠. 작가는 인류가 이 ‘사라지는 소리’를 종이 위에 묶어두기 시작한 ‘기보법’의 발명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습니다.

악보가 생기면서 음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달될 수 있게 되었지만, 동시에 연주자의 즉흥성과 자유로움은 규범 속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금지된 사랑처럼 탐닉했던 시대의 반항아들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어요. 음악의 역사는 곧 정해진 규칙을 깨부수고 새로운 파동을 만들어내려는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였던 셈입니다.

3. 기술의 혁명 - 녹음에서 스트리밍까지

가장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18~19페이지에 걸친 기술과 감각의 변화였습니다.

  • 녹음 기술: 실재했던 공연이 아니라, ‘편집된 이상향’을 듣게 됨.

  • 라디오: 보이지 않는 전파를 통해 수만 명의 귀를 동시에 연결하는 ‘우정의 기술’.

  • 마이크: 속삭임을 대형 홀의 소리로 키워내어, 내밀한 고백을 상품으로 만든 혁명.

특히 **"이 떨림은 마음의 파형인가, 장비의 파형인가?"**라는 질문은 오늘날 우리가 디지털 음악을 소비하며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이었습니다. 우리가 듣는 가수의 숨소리 하나조차도 기술적으로 보정된 결과물일 수 있다는 사실이 소름 돋으면서도 흥미로웠죠.


4. 미래의 파동 - AI와 새로운 감각

마지막으로 책은 AI와 스트리밍 시대로 넘어옵니다. 이제 우리는 앨범 단위가 아니라 곡 단위, 심지어는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피드'의 흐름 속에 살고 있죠. 작가는 여기서 **'귀의 윤리'**를 제안합니다.

우리가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알고리즘의 추천에 공명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거예요. 단순히 수동적인 청취자가 아니라, 소리를 통해 타인과 연대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능동적인 '항해사'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직접 읽어본 후 느낀 점 (Summary)

이 책은 수학적 물리 지식(파동)과 인문학적 성찰이 아주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 추천 대상: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 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궁금하신 분, 인류학적인 통찰을 즐기시는 분.

  • 난이도: 친절한 어투와 생생한 비유 덕분에 전문 지식이 없어도 소설처럼 술술 읽힙니다.

**"소리가 인간을 발명했다"**는 부제처럼, 이 책을 덮고 나면 창밖의 바람 소리, 자동차 소음, 심지어 내 숨소리조차 이전과는 다르게 들리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시게 될 거예요.



"내 귀로 들어오는 모든 진동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해 주는, 눈으로 읽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 같은 책!"

여러분은 오늘 어떤 소리에 마음이 떨리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이 좋아하는 소리나 인생 곡에 대해 이야기 나눠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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