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부른 아이 2 : 검은 생명체의 비밀 용이 부른 아이 2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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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 아동 문학계의 거장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의 판타지 대작 용이 부른 아이 2권 검은 생명체의 비밀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로 데뷔하여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유명한 작가이지요. 이번 신작 시리즈 역시 독특한 세계관과 깊이 있는 서사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도끼족 전설의 용사인 우스즈와 용의 부름을 받은 소녀 미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1권에서 저주에 걸려 주머니 모습으로 지내던 우스즈가 미아의 도움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모험과 숨겨진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책의 도입부에서 미아는 우스즈의 용의 목을 잡은 채 왕궁 절벽에서 떨어지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입니다. 용은 날개가 있음에도 전혀 날 생각을 하지 않고 추락하는 긴박한 장면으로 시작해 독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미아는 골짜기 마을 출신의 열한 살 소녀로 본래 몸이 약하고 성장이 더뎠지만 용의 부름을 받아 왕궁으로 오게 된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현재 전설의 용사 우스즈 님의 시녀로서 지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우스즈가 미아에게 도끼 휘두르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는 설정입니다. 도끼족은 걸음마만 떼면 도끼를 손에 든다는 용맹한 부족이지만 미아는 열 살임에도 다섯 살 아이가 쓰는 도끼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해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입니다. 무기를 드는 것조차 무서워하는 나약한 미아를 보며 우스즈는 혀를 내두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아를 도끼 훈련장으로 내모는 장면은 앞으로 미아가 겪게 될 성장의 고통과 변화를 암시합니다.

2권의 부제인 검은 생명체의 비밀답게 이번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인물들과 갈등이 등장합니다. 내궁에서 보물전을 지키는 왕족 마카도 암흑 창고에 있던 돌에서 깨어난 생명체로 인해 큰 부상을 입게 되며 사건은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또한 온갖 희귀한 짐승을 사냥해 파는 짐승 장수 포토와 그의 딸 자라 그리고 먹구름 도시에 살며 용을 사 모으는 정체불명의 라도르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얽히며 세계관이 확장됩니다.

특히 우스즈의 아내인 별의 소리 마녀에 대한 서사도 인상적입니다. 활족의 마녀였던 그녀는 적이었던 도끼족의 우스즈와 사랑에 빠져 종족을 배신하고 저주를 받아 돌이 되었다가 미아의 도움으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현재 임신 중인 상태로 묘사되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긴장감과 기대를 심어줍니다.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의 글은 아이들이 읽기 좋은 쉬운 문체 속에 인간의 본성과 선악의 경계 그리고 용기와 희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사타케 미호 일러스트레이터의 삽화 또한 압권입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 시리즈로 유명한 그녀의 그림은 신비롭고 웅장한 판타지 세계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선이 악을 이기는 전형적인 구도를 넘어 각 인물이 가진 사연과 상처를 세밀하게 들여다봅니다. 미아의 이모가 과거 용의 부름을 받았으나 쫓겨나야 했던 사연이나 마녀를 증오하는 마을 사람들의 전설 등은 이야기의 층위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암흑 속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열흘이라는 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듭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모험기를 선사하고 어른 독자들에게는 잊고 있었던 순수한 열정과 고전 판타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 덕분에 한 번 책을 잡으면 멈추기 힘들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나 자녀와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학부모님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본 아동 문학계의 거장과 명품 삽화가의 만남이 만들어낸 이 멋진 세계관 속으로 여러분도 꼭 한번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권에서는 미아가 얼마나 더 용감해진 모습으로 성장할지 그리고 검은 생명체의 실체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정보성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이 시리즈는 각 권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반드시 1권부터 차례대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배경지식이 되는 부족 간의 전쟁 역사와 저주에 얽힌 설정들을 이해하고 나면 2권의 재미가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긴 겨울밤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읽기 좋은 최고의 판타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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