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노화, 컬러 푸드가 답이다 - 세포 노화를 늦추는 파이토케미컬 식사법
탁상숙 지음 / 다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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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 키워드 중에서 저속 노화가 눈에 많이 들어오죠. 이 책은 저속 노화를 거창한 유행어로 다루기보다 매일 식탁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리해 둔 점이 좋았습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표지가 연두색 바탕에 여러 색 채소와 과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의 핵심 메시지인 컬러 푸드와 파이토케미컬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책 정보 검색 기준 저속 노화 컬러 푸드가 답이다는 저자 탁상숙, 출판사 다봄, 출간일 2026년 1월 27일, ISBN 9791194148524로 확인됩니다. 196쪽 분량이라 부담 없이 읽히는 편입니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이 단순 레시피북이 아니라 몸의 컨디션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잡아준다는 게 보입니다 Chapter 1 현대인은 왜 이토록 아플까에서 아프다는 것의 의미, 스트레스, 만성 염증, 장내 미생물, 조리법, 몸과 마음의 연결을 다룹니다 Chapter 2 나의 식습관은 건강할까에서는 먹는 것과 건강의 관계, 셀프힐링과 면역 같은 주제를 통해 식습관 점검을 유도합니다 Chapter 3 파이토케미컬을 먹자에서는 파이토케미컬이 무엇인지와 종류를 정리합니다 Chapter 4 채소와 과일 색깔로 먹는 파이토케미컬에서 빨강, 주황과 노랑, 초록, 보라와 자주, 흰색, 검정으로 나눠 구체 식품 예시를 제시합니다 Chapter 5 내 몸에 맞는 건강한 식생활에서는 암과 파이토케미컬, 스트레스와 파이토케미컬, 장 건강, 항노화 같은 큰 주제를 묶어 생활로 연결합니다 Chapter 6 파이토 쿠킹은 실천 파트로 파이토 식이요법과 레시피가 이어집니다

읽고 나서 가장 유익했던 포인트 3가지 첫째 저속 노화를 어려운 보충제나 복잡한 식단이 아니라 색으로 단순화했다는 점입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보라 흰색 검정처럼 색을 기준으로 장바구니를 구성하면 오늘 무엇을 더 먹어야 할지 바로 감이 옵니다. 둘째 스트레스 만성염증 장 건강 조리법을 한 덩어리로 연결해 준 점이 좋았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과 생활 리듬에 따라 내 몸이 받는 체감이 달라진다는 부분이 현실적입니다. 셋째 파이토 쿠킹 파트가 있어서 정보로 끝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요리 초보도 재료 선택과 조합부터 따라가며 시작할 수 있게 구성된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이렇게 활용하면 좋습니다 하루 한 끼만이라도 색을 점검해 보세요. 흰색과 초록만 먹었다면 빨강이나 보라를 더하고, 과일을 먹었다면 채소도 한 가지 더하는 식으로요. 장보기 루틴을 색으로 정하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는 빨강 토마토나 딸기, 주황 당근이나 단호박, 초록 시금치나 브로콜리, 보라 블루베리나 가지, 흰색 양파나 마늘, 검정 검정콩이나 표고 같은 식으로 묶어서 사두면 식탁이 단조로워지지 않습니다. 다만 책에서 다루는 건강 정보는 개인의 질환과 상태에 따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치료 목적의 판단은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생활 습관을 정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총평 저속 노화 컬러 푸드가 답이다는 파이토케미컬을 중심으로 식탁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색이라는 쉬운 기준으로 안내합니다. 건강 책은 읽고도 실천이 어렵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 책은 목차 자체가 생활 점검에서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따라 하기 좋았습니다. 저속 노화 식단을 처음 시작하는 분, 채소와 과일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막막한 분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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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 1000억 비트코인은 시장에 없다
양인성.하재준 지음 / 라온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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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을 볼 때 우리는 보통 거래소 차트와 호가창 오더북을 먼저 봅니다. 그런데 라온북 도서 히든 HIDDEN 은 표지 문구처럼 1000억 비트코인은 시장에 없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은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거래소 호가창이고 큰돈은 그 바깥 즉 OTC 장외거래와 거대 자본의 실행 구조 속에서 움직인다는 문제의식이 핵심입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표지의 강렬한 레드톤과 비트코인 심볼이 반쯤 가려진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보이지만 전부가 아닌 것이라는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들어옵니다. 실제로 목차 페이지에는 Chapter 1 보이지 않는 손 OTC 마켓의 메커니즘 이 크게 잡혀 있고 소목차로 호가창은 바다가 아니다 마켓 메이커와 유동성 공급자 고래가 시장을 부수는 수학적 이유 재고 위험 프린시펄 vs 에이전시 맨데이트 같은 키워드가 보였습니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단순 투자법이 아니라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 자체를 해부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했습니다

이 책이 흔한 가상화폐 투자서와 다른 지점은 가격 예측이 아니라 실행의 세계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차트 기술이나 급등 종목 추천이 중심이 아니라 왜 큰돈은 한 번에 못 보내는가 왜 고래는 시장을 흔드는가 보안과 실행이 왜 충돌하는가 같은 현실적인 제약과 구조를 앞에 둡니다. 목차의 Chapter 3 0과 1 사이의 공포 보안과 실행의 딜레마 에는 1000억을 쥔 VIP와의 동행 1000억을 한 번에 보낼 수 없는 이유 콜드월렛의 딜레마 D 1 Hour 프로토콜 운영 보안 OpSec 같은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 단어들만 봐도 책의 결이 투자 심리 자극형이 아니라 현장형 구조 설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Chapter 2 핀테크의 실험실 왜 싱가포르였나 입니다. 소목차에 라이선스 요새의 입장 남만의 시대는 끝났다 성공 보수와 마리나 베이의 밤 은행의 심문 DBS 계좌 개설기 등이 있었는데 코인은 글로벌 자산이라고 말은 쉬워도 실제로는 규제 계좌 라이선스 중개 구조가 시장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한국 독자 입장에서는 제도가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지만 이 책은 그 제도를 현장 언어로 번역하려는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규제 파트도 강점이 있습니다. Chapter 5 국경 없는 화폐 국경 있는 법 자금세탁방지 AML 에는 트래블룰 Travel Rule 오염 코인 Tainted Coin 클린 UTXO Clean UTXO 프리미엄 같은 키워드가 목차에 잡혀 있습니다. AML을 찬반 논쟁으로만 소비하기보다 거래 비용 유동성 프라이버시 리스크 관리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게 해주는 흐름이 기대됩니다. 특히 Chapter 6 한국형 규제의 명과 암 갈라파고스를 넘어서 에는 김치 프리미엄 그림자 규제 수탁 Custody 의 부재 미래 경쟁력 STO와 ETF 버스는 떠나고 있다 같은 항목이 보여서 한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가능성이 큽니다


후반부는 미래 산업 관점까지 연결됩니다. Chapter 7 금융의 미래 STO CBDC 웹 3.0 에서는 자산의 토큰화 CBDC의 등장 비트코인 ETF의 의미 미래 시나리오 등을 다루고 Chapter 8 결론 기술은 어떻게 제도가 되는가 로 마무리되는 구성입니다. 투자라는 주제에서 출발하되 시장 구조 규제 보안 제도화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한 권으로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첫째 코인 책이 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분 비트코인 OTC 장외거래 관점이 신선합니다 둘째 호가창을 보며 왜 이렇게 흔들리지 궁금한 분 유동성과 마켓 메이커 이야기가 도움이 됩니다 셋째 코인 투자를 매매에서 자산 관리로 옮기고 싶은 분 보안 실행 규제 AML 챕터가 체계적으로 이어집니다

책 정보 검색 기준 검색으로 확인한 기본 정보는 라온북 라온출판사 출간 양인성 하재준 공저 ISBN 9791169582414 출간일 2026년 1월 27일입니다. 유통처 기준으로 정가 19500원 할인가 표기 17550원 정보도 함께 확인됩니다

총평 히든 HIDDEN 은 단기 수익을 약속하는 책이라기보다 시장이라고 믿어온 화면 바깥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어떤 규칙으로 움직이는지 따라가게 만드는 책입니다. 표지의 반쪽 비트코인처럼 우리가 보는 가격은 전체가 아닙니다. 비트코인을 계속 볼 생각이라면 특히 비트코인 OTC 시장구조 규제 AML 보안과 실행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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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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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란을 잠재우는 비움의 미학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리뷰

최근 들어 마음이 예전 같지 않게 쉽게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감정의 파도가 크게 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 때 우리는 대개 무언가를 더 채우려 노력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반대의 길을 제시합니다. 바로 비움으로써 나에게로 되돌아가는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권민수 엮음 리텍콘텐츠 출판사의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입니다.

소유의 시대에 존재를 일깨우는 법정 스님의 지혜

법정 스님은 우리 시대의 참스승으로 기억됩니다. 무소유라는 단어 하나로 수많은 현대인의 삶의 태도를 바꾸어 놓으신 분이죠. 사진 속 책의 뒷면을 보면 스님의 생애가 짧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2010년 입적하시기까지 스님은 말과 글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이 책은 그런 법정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현대인들이 읽기 편하도록 주제별로 엮어낸 에세이입니다.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골라 담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세 가지 파트로 나누어 보는 내면의 성장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파트의 제목만 읽어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첫 번째 파트는 나는 어떻게 가벼워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비움과 자유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어제의 나에 머물지 않기로 했다거나 내가 가진 것에 붙잡히지 않기 같은 소제목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 중 하나는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거나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이를 내려놓음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파트는 불안은 왜 자꾸 올라올까라는 질문에 답합니다. 두려움과 신뢰를 다루는 이 장에서는 불안정한 오늘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연습을 제안합니다. 특히 말투가 인생이 될 때라는 글귀는 평소 우리가 내뱉는 말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짓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 파트는 일은 삶을 어떻게 바꿀까라는 실천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일과 돈 그리고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법정 스님의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은 성과 위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무소유의 가치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와닿았던 부분은 비움으로써 나를 나에게로 되돌린다는 문구였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차 더 넓은 집 더 높은 지위를 얻으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지만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구속하는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법정 스님은 아무것도 없어서 오히려 가득한 날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내 손안에 든 것을 놓아야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고 그마저도 비워내야 비로소 내면의 고요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버리는 미니멀리즘을 넘어 마음의 찌꺼기를 걸러내는 정신적인 세탁 과정과 같습니다.

책의 디자인 또한 내용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노란빛의 햇살이 비치는 산맥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함을 줍니다. 책장에 꽂아두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을 만큼 매 구절이 독립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블로그 이웃님들에게 드리는 추천의 글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우리는 가끔 길을 잃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이렇게 숨 가쁘게 살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 때 이 책을 펼쳐보시길 권합니다.

법정 스님의 글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합니다. 잘못된 길을 갈 때는 엄격한 죽비소리처럼 정신을 차리게 해주고 지쳐 쓰러질 때는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처럼 위로를 건넵니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이나 직장 생활로 번아웃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마음 처방전이 될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떠나기 버릴수록 나대로 선명해진다는 스님의 말씀을 따라 오늘 하루는 내 마음속에 가득 찬 욕심과 걱정 하나를 비워보는 연습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고요함 속에서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그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기르는 여정에 이 책이 좋은 길동무가 되어줄 것입니다.


리뷰 요약

  1.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에세이

  2. 비움과 자유 불안의 해소 일의 의미를 다루는 3단계 구성

  3. 짧지만 강렬한 문체로 바쁜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독서 경험 제공

  4. 마음 공부와 명상이 필요한 분들에게 강력 추천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오늘 고요하신가요?


이 내용이 블로그 포스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책의 특정 구절에 대한 감상을 더 넣고 싶으시거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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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흐르는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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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하루 종일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사는 게 우리의 일상입니다.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글자 하나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꽉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고, 동시에 서늘한 질문 하나를 던지는 책, 변영근 작가의 낮게 흐르는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압도적인 초록빛을 뿜어냅니다. 우거진 숲과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그 한가운데 서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 표지만 봐도 벌써 숲 냄새와 물비린내가 훅 끼쳐 오는 것만 같습니다. 만화와 그림책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대사가 거의 없어서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보다는 그림을 응시하는 시간이 더 긴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꽉 막힌 도로를 지나, 차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들어서는 모습. 도시의 회색빛이 점차 짙은 녹음으로 바뀌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깊은 숨을 내쉬게 됩니다. 마치 제가 차 뒷좌석에 타고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작가님의 수채화 톤은 맑고 투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축축한 습기까지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하는 책이 아닙니다. 계곡에 도착한 사람들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대나무 숲을 지나고, 바위를 밟고 물가로 나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스마트폰과 카메라가 들려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그리고 한참을 머물렀던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한 남자가 스마트폰으로 폭포를 찍는 장면입니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풍경을 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이라는 사각 프레임을 통해서만 자연을 바라봅니다. 심지어 어떤 컷에서는 스마트폰이 남자의 얼굴을 완전히 가려버립니다. 마치 그 사람의 머리가 스마트폰으로 대체된 것처럼 말이죠.

눈앞에 장엄한 폭포가 쏟아지고,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는데 우리는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기보다 인증샷을 남기는 데 더 열중하고 있지는 않은지. 네모난 액정 속에 갇혀 정작 진짜 세상과는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작가는 아무런 훈계도 없이, 그저 스마트폰을 든 우리의 모습을 건조하게 보여줌으로써 묵직한 반성을 이끌어냅니다.

물놀이하는 장면들은 참 인상적입니다. 사람들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지만, 여전히 시선은 엇갈립니다. 튜브를 타고 떠다니는 사람, 바위에 앉아 멍하니 있는 사람, 그리고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는 사람. 물은 그저 낮게, 끊임없이 흐르며 그 모든 소란스러움을 조용히 감싸 안습니다. 책의 제목인 낮게 흐르는은 계곡물일 수도 있고, 우리 삶의 저변에 흐르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버스 안의 풍경은 묘한 쓸쓸함과 안도감을 동시에 줍니다. 어둑어둑해진 창밖으로 나무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고, 지쳐서 잠든 사람들의 모습. 화려한 휴가가 끝난 뒤 밀려오는 공허함 같기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우리네 현실 같아서 마음이 짠해지기도 합니다.

변영근 작가의 낮게 흐르는은 소란스러운 말로 설명하는 대신, 고요한 그림으로 말을 거는 책입니다. 글자가 없기에 독자는 자신의 경험을 투영해 이야기를 완성하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면 마치 짧은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개운하면서도, 지금 내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싶어집니다.

휴식이 필요하신 분, 진짜 자연의 소리가 그리우신 분, 그리고 무엇보다 스마트폰 중독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진짜 본다는 것'의 의미를 찾고 싶은 모든 어른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올여름, 혹은 마음이 시끄러운 어느 날, 이 책을 펼쳐 그 서늘한 초록색 물결 속에 푹 잠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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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매일의 안부 - 틀을 깨는 존재 가치에 대한 질문
윤준호 지음 / 북스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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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을 바꾸는 매일의 안부 : 내 마음의 빈칸을 채우는 따뜻한 질문들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쏟아지는 업무와 사람들 틈에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냅니다. 타인에게는 밥 먹었니, 별일 없니 하며 수없이 안부를 묻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오늘 하루 어땠니?라고 물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나시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숨 가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 때, 잠시 멈춰 서서 읽기 좋은 윤준호 작가님의 신간 삶을 바꾸는 매일의 안부입니다.

책의 표지를 보면 툴을 깨는 존재 가치에 대한 질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금세 깨닫게 됩니다. 저자인 윤준호 님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기업 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학문과 실무를 두루 경험하신 분입니다. 화려한 이력 뒤에 감춰진 치열한 고민과 통찰이 이 책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1부 시절인연 챕터를 읽으며 인간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또 상처받기도 하죠. 13페이지에 나오는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라는 글이 저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았습니다.

우리는 같은 하늘을 보지만, 각자의 별을 바라본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의 말을 인용하며,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저는 왜 저 사람은 내 마음을 몰라줄까 하고 답답해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우리는 애초에 서로 다른 별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관계의 시작임을 다시금 배웠습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용기가 없어 전하지 못한 적 있으신가요. 15페이지 용기 있는 자의 언어 편에서는 사과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사과는 용기 있는 자의 언어다.

저자는 게리 채프먼 박사의 말을 빌려, 진정한 사과는 관계를 회복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합니다. 자존심 때문에, 혹은 타이밍을 놓쳐서 묵혀두었던 미안함이 있다면 가볍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 하나가 굳어 있던 마음을 녹일 수 있다는 조언에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도 이 구절을 읽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에게 잘 지내냐는 톡을 하나 보냈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단어는 바로 17페이지의 시절인연입니다.

지나고 나면 그 모든 것이 인생에 한 번뿐인 시절인연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모든 만남에는 때가 있고, 그 시절에만 나눌 수 있는 반짝임이 있다는 말. 인연은 우연처럼 찾아오지만 그 속에 필연이 숨어 있다는 문장이 참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프게 다가왔습니다. 지나간 인연에 연연해하기보다, 그 시절 우리가 함께했음에 감사하며 놓아주는 법을 배우게 해 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감성적인 에세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후반부인 3부와 4부로 넘어가면 실패를 기회로 바꾸는 법, 경영자의 새로운 언어 등 리더십과 자기계발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들도 가득합니다. 저자의 다채로운 경험이 녹아 있어서인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지혜들이 많았습니다.

삶을 바꾸는 매일의 안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도 좋지만, 마음이 복잡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짧은 글 호흡 속에 긴 여운을 남기는 문장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시나요. 혹은 인간관계 때문에 밤잠 설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건네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나를 챙길 때, 비로소 세상도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나를 위한 선물로도, 소중한 지인을 위한 선물로도 손색없는 책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지친 마음에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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