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 무대 위와 손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
이민숙.송진영.이윤희 외 지음 / 소소의책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 무대 위와 손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

중국은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을 꽃피운 나라입니다. 특히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과 장인들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공예품들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그 민족의 정체성과 철학을 담고 있죠. 최근에 읽은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이덕수, 홍정엽, 이윤희 외 지음) 는 이런 중국의 전통 예술을 쉽고 생생하게 풀어낸 책으로, 중국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는 중국 기예

책 속에는 중국의 전통 공연 예술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삼거리’ 공연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요. 단순히 배우가 대사를 주고받는 연극이 아니라, 텅 빈 무대에서 탁자 하나와 소품 몇 개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강렬한 힘을 보여줍니다. 사진 속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만 보아도 그들의 연기 속에 깃든 철저한 훈련과 깊은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거리’는 단순한 희극적 장면이 아니라, 관객과 배우가 함께 긴장과 웃음을 공유하는 무대 예술의 정수입니다. 무대 장치가 화려하지 않아도 배우의 동작, 호흡, 타이밍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힘은 중국 전통 연희의 진수를 보여주죠.


🏮 중국 전통 기예의 폭넓은 스펙트럼

이 책은 단순히 공연 예술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연극, 무용, 음악, 서커스, 곡예 같은 무대 기예뿐 아니라, 종이 공예, 자수, 탈, 전통 의상과 같은 생활 속 기예까지 폭넓게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종이공예인 ‘지엔즈(剪纸)’는 단순한 종이 오리기가 아니라, 집안의 길흉화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책 속에서 다룬 중국의 전통 탈(가면)은 공연에서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지역에 따라 다른 문양과 색감을 갖추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이처럼 중국 기예는 예술과 생활, 제의와 놀이가 긴밀히 얽혀 있는 문화유산임을 책은 보여줍니다.


📖 이야기를 곁들인 설명으로 더 쉽게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의 가장 큰 장점은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내용을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공연의 유래를 설명할 때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실제 배우들의 일화나 공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함께 전해줍니다.

이런 구성이 독자로 하여금 마치 현장에서 공연을 직접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특히 학생이나 청소년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으며, 중국 전통 예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 한국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공연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탈춤이나 판소리처럼, 중국의 기예 역시 민중의 삶과 희로애락이 깊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의상이나 동작, 무대 장치 등에서는 또 다른 차별성과 개성을 확인할 수 있어, 두 문화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도 큽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중국 문화와 전통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

  • 공연 예술이나 무대 기예를 연구하는 학생

  • 자녀와 함께 세계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은 부모

  • 여행 전에 중국 문화를 미리 알고 싶은 여행자

특히 요즘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화권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첫걸음이 되어줍니다.


📌 총평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단순한 문화 해설서가 아니라, 중국의 무대와 생활 속 예술을 이야기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교양서입니다. 읽다 보면 눈앞에 무대가 펼쳐지고, 종이공예나 탈 속에 담긴 의미가 마음속에 다가옵니다.

문화는 결국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예술이 꽃피고 전승되어 왔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중국 전통 기예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문화와 예술의 매혹적인 세계로 안내해 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의 심리학 카페 - 11주년 특별 개정판,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 리뷰 – 마음이 흔들릴 때 찾는 작은 쉼터

책을 읽다 보면 마치 파리의 어느 작은 카페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따뜻한 커피 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을 발견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는 바로 그런 분위기를 책 속에 옮겨 놓은 듯한 작품입니다.

저자 모드 르안은 파리에서 심리 상담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불안과 상처, 관계의 갈등을 담아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단순한 이론이나 학문적 설명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털어놓은 진짜 고민들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읽는 내내 “이건 내 이야기 같은데?”라는 공감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다섯 가지 큰 주제, 스물아홉 가지 마음 수업

책은 다섯 가지 큰 흐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정. 울고 싶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이유 없이 화가 치밀 때, 혹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삼켜버릴 때의 내면을 다룹니다.
두 번째는 상처. 어린 시절의 기억, 부모와의 관계, 잊히지 않는 상실 같은 주제를 통해 내 안의 흉터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세 번째는 사랑. 설레는 시작부터 아픈 이별까지, 누구나 겪는 사랑의 여러 얼굴을 보여줍니다.
네 번째는 관계. 친구, 가족, 동료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과 오해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은 인생. 선택 앞에서 흔들릴 때,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할 때 꺼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각 장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사례와 해석이 있어,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이 이끌리는 챕터부터 펼쳐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그때그때 나에게 맞는 답을 건네줍니다.


공감이 되었던 장면들

책을 읽으며 여러 부분에서 제 마음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첫째, 울고 싶지만 울 수 없다는 고백. 저 역시 눈물이 나야 할 순간에 오히려 마음이 얼어붙은 경험이 있었는데, 책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게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위로가 되었습니다.

둘째, 상처와 화해하는 법. 과거를 지워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상처를 인정하고 거리 두는 것이 진짜 회복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셋째, 관계에서의 경계 설정. 가까운 사람일수록 내 마음을 더 쉽게 다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책에서는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 부분은 제 일상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겠더군요.

넷째, 사랑과 이별에 대한 시선. 누군가 떠났다고 해서 내가 무가치해지는 건 아니라는 말은, 사랑의 상처로 힘들었던 제 경험과 겹쳐져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점

책을 덮고 나니 단순히 ‘위로를 받았다’는 말로는 부족했습니다. 오히려 제 안의 감정을 더 깊이 바라보고, 그동안 억눌러둔 마음을 인정하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문장이 따뜻하고 직설적이어서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이 제시하는 방법이 구체적인 해결책보다는 성찰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천적인 지침을 원하는 독자라면 약간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에게 정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기 때문이죠.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감정이 흔들려 일상에서 자꾸 지쳐가는 분

  •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스스로를 잃었다고 느끼는 분

  • 사랑과 이별, 선택의 기로에서 마음이 무거운 분

  • 잠시 멈추고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모든 분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대신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과 “조금은 괜찮아져도 되겠다”는 안도를 주는 책입니다.


마무리 총평

《파리의 심리학 카페》는 그저 심리학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지는 대화집에 가깝습니다. 파리의 작은 카페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고백처럼, 책 속 이야기는 내 마음의 구석을 비추고 새로운 시선을 열어줍니다.

읽고 난 뒤, 저는 제 안의 감정을 조금 더 솔직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경험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달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대 입시 합격 방식 - 의대생 학부모이며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쓰다
이경욱 지음 / 지상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의대 입시 합격 방식 리뷰 – 미래의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

의과대학 입시는 다른 어떤 전형보다 치열하고 복잡합니다. 단순히 성적이 좋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학생부 관리, 비교과 활동, 면접 준비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지상사 출판사의 《의대 입시 합격 방식》은 바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점은 실제 합격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원론적인 입시 정보가 아니라, 실제로 합격한 학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준비했는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이렇게 하면 실제로 가능하구나”라는 현실적인 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학생부 관리의 중요성
책에서 강조하는 첫 번째 포인트는 학생부입니다. 특히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내신 성적의 안정성과 함께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합니다. 단순히 성적만 잘 받는 것이 아니라, 과목별 특성을 살려 어떻게 기록을 남겼는지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 비교과 활동 전략
의대 입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비교과 활동입니다. 봉사활동, 독서 기록, 동아리 활동 등이 어떻게 입시에 반영되는지를 책은 자세히 풀어냅니다. 단순히 ‘많이 했다’가 아니라, 연계성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 관련 독서 활동과 봉사 경험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사례로 제시해 독자 스스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합니다.

🧾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책의 후반부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대 면접은 다른 학과와 달리 인성과 윤리 의식까지 평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지식만 준비해서는 부족합니다. 책에서는 실제 기출 질문과 함께 학생들이 어떻게 답변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좋은 답변과 아쉬운 답변을 비교해 줍니다. 이를 통해 면접장에서 어떻게 사고를 정리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 합격생들의 공통된 특징
여러 사례를 분석하면서 책은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합격하는 학생들에게는 공통된 패턴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꾸준히 목표를 향해 준비해 온 태도, 의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꾸준히 보여준 기록, 그리고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고 실천한 주도성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모든 과정이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고, 학부모 또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 총평
《의대 입시 합격 방식》은 단순한 입시 지침서를 넘어, 의대를 꿈꾸는 학생과 가족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례를 통해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대 진학이라는 꿈이 멀게만 느껴지는 학생에게는 희망과 방향을, 그리고 학부모에게는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과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이 책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길잡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책을 읽으며 실제 수험 현장에서 필요한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고, ‘의대 입시는 특별한 사람만 가는 길이 아니라, 올바른 전략과 꾸준한 준비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이라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 - 유쾌하고 짠내 나는 혼삶러의 리얼 생존기 AcornLoft
이주원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 – 혼자 사는 삶의 기록

혼자 살아낸 시간의 무게

이 책은 이주원 작가가 십여 년간 혼자 지내며 경험했던 모든 순간을 담담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제목처럼 “엄마, 나는 괜찮다”라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흐르고 있지만, 단순히 안심시키려는 말에 그치지 않는다. 혼자서 맞닥뜨려야 했던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운 책임감과 자유까지 모두 꺼내 보여주기 때문이다. 처음 자취방에 들어섰을 때 느낀 낯설고 차가운 공기, 스스로 끼니를 챙기며 느낀 허전함, 밤마다 몰려오는 불안 같은 현실적인 감정들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 자취의 시작, 설렘과 막막함

열일곱 살 무렵 처음 집을 떠나왔던 저자는 스스로 방을 꾸미고 생활을 정리하면서 독립의 첫발을 내디딘다. 그러나 그 과정이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 늦은 밤 갑자기 찾아오는 외로움, 아플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 경제적으로 빠듯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부담이 무겁게 다가왔다. 하지만 동시에 작은 방을 나만의 공간으로 채워가는 즐거움,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해방감 역시 분명 존재했다. 이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며 ‘혼삶’의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 외로움 속에서 발견한 나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외로움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였다. 그는 외로움을 단순히 피해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외로움 덕분에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더 솔직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고백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혼자 살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아, 나도 이런 순간이 있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일상의 사소한 행복들

책에는 일상을 지탱해주는 작고 소소한 즐거움들이 자주 등장한다. 비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며 먹는 따끈한 라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정리하는 방, 주말에 홀로 떠난 짧은 여행 같은 순간들이다. 그 장면들은 혼자 사는 삶이 반드시 고독과 쓸쓸함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과정은 독립을 준비하거나 이미 혼자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 성장의 기록

혼자 산다는 건 결국 자신을 책임지는 훈련이라는 점이 책 전체를 통해 드러난다. 저자는 처음에는 모든 게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을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고, 돈을 관리하며, 감정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다. 이런 과정은 단순한 독립 생활기를 넘어,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담에 가깝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감당하는 힘이 쌓여가면서 ‘혼삶의 베테랑’이 되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엄마와의 연결

무엇보다 제목처럼 ‘엄마’라는 존재가 책 곳곳에 등장한다. 저자는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으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결국 “엄마 걱정하지 마요, 나는 잘 살고 있으니까”라는 말은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삶을 스스로 꾸려가고 있다는 자기 다짐이자 선언처럼 읽힌다. 독자 입장에서도 부모와의 관계를 떠올리게 만드는 울림이 있다.

👍 책의 장점과 아쉬움

장점은 무엇보다 공감력이다. 혼자 살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 또 문장이 과하게 꾸며져 있지 않아 편안하게 읽히며, 글 곳곳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일부 감정 묘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비슷한 톤이 이어지는 부분은 조금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혼자 살면서 도움이 되는 실용 팁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약간 부족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도 있다.

🎯 추천 독자

  • 자취를 시작하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 혼자 살고 있지만 외로움이나 불안에 흔들리는 사람

  •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부모의 걱정을 자주 느끼는 이들

  • 일상 속 작은 위로를 찾고 싶은 독자

✨ 마무리 감상

책을 덮고 나니 ‘혼자여도 충분히 잘 살아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누구에게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부모에게 보내는 안심의 말 같으면서도, 결국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다짐처럼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신새 우는 소리
류재이 외 지음 / 북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귀신새 우는 소리 – 전설이 호러로 되살아나다!

여러분, 혹시 밤에 숲속에서 ‘귀신새’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상상만 해도 오싹하죠.

저는 이번에 북다 출판사에서 나온

귀신새 우는 소리》를 읽고,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냥 단순한 호러 소설이 아니라,

우리 전통 전설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앤솔러지라서

훨씬 특별했어요.


 


전설을 다시 불러낸 여섯 명의 작가들

이 책은 괴이학회라는 호러 창작 그룹 소속 여섯 명의

작가가 쓴 단편집인데요,

각각 다른 전설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펼쳐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류재이는 저승과 미지의 괴물을 다루며,

인간이 알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할 때의 공포를

보여줍니다. 진짜 ‘코즈믹 호러’라는 말이 딱이더라고요.

  • 이지유의 단편은 여우 전설을 새롭게 재해석했는데,

전통과 스릴러가 절묘하게 섞여 있어서 몰입감 최고!


  • 유상은 민속 의식을 소재로,

믿음과 불신이 엇갈리는 순간의 두려움을 그려냈어요.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긴장했습니다.

  • 박소해는 폭포 전설을 무대로,

금기를 깨뜨렸을 때 찾아오는 비극을 그려냅니다.

물속 묘사가 너무 생생해서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 무경의 이야기는 창귀를 소재로,

사람과 귀신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다루는데…

읽고 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위래의 단편은

반쪽이 설화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공포와 감동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읽는 동안 진짜 소름!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뒤를 돌아봤는지 몰라요.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은근히 스며드는 긴장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특히 “어릴 적에 들었던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가

현대적으로 바뀌어 다시 다가오니,

무섭기도 하지만 반가운 기분도 들었어요.

밤에 혼자 읽으니까 진짜…

귀신새가 제 방 창밖에서 우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체험형 공포를 원하신다면 정말 강추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전설이나 민담에 관심 있는 분들

  • 잔혹한 장면보다 분위기 있는 호러를 선호하시는 분들

  • 여러 작가의 스타일을 한 권으로 즐기고 싶은 독자분들

#귀신새우는소리 #호러소설추천 #북다출판사 #한국호러 #전설호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