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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 무대 위와 손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
이민숙.송진영.이윤희 외 지음 / 소소의책 / 2025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 무대 위와 손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
중국은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을 꽃피운 나라입니다. 특히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과 장인들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공예품들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그 민족의 정체성과 철학을 담고 있죠. 최근에 읽은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이덕수, 홍정엽, 이윤희 외 지음) 는 이런 중국의 전통 예술을 쉽고 생생하게 풀어낸 책으로, 중국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는 중국 기예
책 속에는 중국의 전통 공연 예술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삼거리’ 공연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요. 단순히 배우가 대사를 주고받는 연극이 아니라, 텅 빈 무대에서 탁자 하나와 소품 몇 개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강렬한 힘을 보여줍니다. 사진 속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만 보아도 그들의 연기 속에 깃든 철저한 훈련과 깊은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거리’는 단순한 희극적 장면이 아니라, 관객과 배우가 함께 긴장과 웃음을 공유하는 무대 예술의 정수입니다. 무대 장치가 화려하지 않아도 배우의 동작, 호흡, 타이밍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힘은 중국 전통 연희의 진수를 보여주죠.
🏮 중국 전통 기예의 폭넓은 스펙트럼
이 책은 단순히 공연 예술만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연극, 무용, 음악, 서커스, 곡예 같은 무대 기예뿐 아니라, 종이 공예, 자수, 탈, 전통 의상과 같은 생활 속 기예까지 폭넓게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종이공예인 ‘지엔즈(剪纸)’는 단순한 종이 오리기가 아니라, 집안의 길흉화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책 속에서 다룬 중국의 전통 탈(가면)은 공연에서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지역에 따라 다른 문양과 색감을 갖추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이처럼 중국 기예는 예술과 생활, 제의와 놀이가 긴밀히 얽혀 있는 문화유산임을 책은 보여줍니다.
📖 이야기를 곁들인 설명으로 더 쉽게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의 가장 큰 장점은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내용을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공연의 유래를 설명할 때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실제 배우들의 일화나 공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함께 전해줍니다.
이런 구성이 독자로 하여금 마치 현장에서 공연을 직접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특히 학생이나 청소년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으며, 중국 전통 예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 한국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공연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탈춤이나 판소리처럼, 중국의 기예 역시 민중의 삶과 희로애락이 깊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의상이나 동작, 무대 장치 등에서는 또 다른 차별성과 개성을 확인할 수 있어, 두 문화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도 큽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요즘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화권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첫걸음이 되어줍니다.
📌 총평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단순한 문화 해설서가 아니라, 중국의 무대와 생활 속 예술을 이야기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교양서입니다. 읽다 보면 눈앞에 무대가 펼쳐지고, 종이공예나 탈 속에 담긴 의미가 마음속에 다가옵니다.
문화는 결국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은 중국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예술이 꽃피고 전승되어 왔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중국 전통 기예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문화와 예술의 매혹적인 세계로 안내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