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로, *친구 찾기 알고리즘은 *사회적 관계의 **맥락을 *제거한 것이다.

이는 헤어진 여자 친구가 갑자기 친구로 추천되는 경우처럼, 친구 추천이 *탈맥락화되고 *탈역사화되어 "**사라짐의사라짐(disappearance of disappearance)" 현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 P269

세 번째로, *친구 찾기 및 *추천 알고리즘은 내가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과 추천을 통해 ‘친구‘로 등록된 사람 사이의 경계 짓기 메커니즘이다.

이 경우 나에게는 실제 친구인데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 ‘친구’로도 등록된 실제 친구, 실제로는 친구가 아닌데 친구‘가 된 사람 등세 집단이 있는 셈이다.

이는 **실제 교호 네트워크와 SNS에서의 ‘친구‘
들로 구성되는 **가상적 교호 네트워크 사이의 **‘탈구(dislocation)‘를 의미한다. - P269

*분열증(schizophrenia)과 같은 교호 네트워크의 탈구 문제는뒤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친구의 구성과 수, 그리고 친구 찾기 알고리즘등의 문제는 결국 친구의 개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친교(friendship)가 이상적인 대인 관계임은, *행복을 가능케 해 주는 최고의 선" (아리스토텔레스), "*상호적인 선의와 감성" (키케로), *인간의 완성, 즉 *덕성에 도달케 해주는 것(키케로) 등 윤리철학적 이념들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 P269

그렇다면 내가 진정한 친구 관계를 맺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가?

그 핵심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대로 **대화와 염려care에 있다.

대화와 염려를 근간으로 규정하고 매개하는 친구를 ‘친구 2.00’이라 부를 수 있다면,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에서도 친구 2.0’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염려의 윤리학이 작동하고 있는가? - P270

**교회 행위는 *사회적 관계, *시간성, *공간성 등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 P270

sns를 매개로 한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기록 강박’이다.

이는 *기록 강박이 단순히 *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관계, 시간성, 공간성 등 SNS를 매개로 한 교호 과정의 많은 부분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기때문이다. - P271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페이지 맨 위에 있는 입력 창에 항상 제시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은 *기록 강박의 상징적 아이콘이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끊임없이 상태를 *업데이트하라고 *요구한다.

페이스북을 열면, 특별히 *알릴 일이 없어도, 그리고 *알리고 싶지 않아도 그런 *압력에 *직면한다.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이미 "*아무런 할 말이 없어도 말을 해야 하는 것은 *실제로 할 말이 없을 때 *더욱더 *압박이 된다."라고 현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강제성을 지적한 바 있다. - P270

이런 **‘강제된 교호성(coerced sociality)‘은 "*가상에의 의지(the will to virtuality)"를 자극하는 *범자본주의의 일반적인 메커니즘이기도 하다.

*육체적 고통과 차별을 근간으로 하는 *실재세계로부터 벗어나 *해방의 공간인 가상의 세계로 떠나라는 이런 유혹은 사회적 관계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탈육화된 가상의 공간에서 밝히는 나의 행적, 감정 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유혹한다. *가상에의 의지를 자극하는 이런 *유혹은 절묘하게 *기록 강박과 *결합된다.

그렇다면 이런 노출 압력, 그리고 그에 따른 기록 강박에 SNS 이용자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게시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상태를 드러낼 수밖에 없으며, 이런 점에서 기록 강박은 노출증으로 이어진다. 기록 강박과 그에 따른 노출증적인 심리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상태를 이벤트(event)로 구성해 낸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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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물이 대지에 미치는 영향을 비유한다.

그는 "**흐르는 물은 *더 넓고 깊게 진행하면서 *스스로 **수로를 만들어낸다.

이 같은 *살아 있는 통로들 vital paths은 *한동안 막혀 있다가도 *비슷한 *외부 자극을 받을 경우 *되살아난다. - P43

성인의 뇌가 변하지 않는 물리적 조직이라는 생각은 뇌를 기계적인 장치로 보는 산업혁명 시기에 탄생해 지지를 얻었다.

*성인의 뇌가 *변하지 않는 *물리적 조직이라는 생각은 *뇌를 **기계적인 장치로 보는 *산업혁명 시기에 탄생해 지지를 얻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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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7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2008년 조사컨설팅 회사인 엔제네라nGenera는 인터넷 사용이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넷 세대NetGeneration‘ 라고 이름 붙인,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성장한 약 6,000여 명의 청소년을 인터뷰했다. 책임 연구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몰입은 *청소년이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그들은 *한 페이지를 읽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는 방식만을 취하지 않는다.

대신 *이리저리 **건너뛰며 **관심 있는 정보만 훑는다." - P25

최근 듀크대학교의 파이 베타 카파Beta Kappa (미국 내 성적 우수 대학 졸업자들의 모임 - 옮긴이)에서 캐서린해일스Katherine Hayles 교수는 "더 이상 학생들에게 **책 한 권을 다 읽게할 수 없어요" 10라고 고백했다. 해일스는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즉 그녀가 말하는 이 학생들이란 바로 문학 전공자들이라는 얘기다. - P25

프로그래머 팀 버너스 리가 월드와이드웹 코드를 창시한 지 20년 만에 전 사회적으로 봤을 때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따는 것이다.

*인터넷은 *일이나 *학교, *사회생활 또는 이 세 영역 모두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 P26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독서를 대중적인 활동으로 만든 지난 5세기 동안 선형적/문학적 사고는 예술, 과학 그리고 사회의 중심에 있었다.

예리하고 유연한 이 같은 방식의 사고는 르네상스를 불어온 상상력이었고 계몽주의를 낳은 이성적 사고였으며 산업혁명을 이끈 창조적인 사고였다.

모더니즘을 낳은 전복적인 사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곧 구식이 될 것이다. - P27

수만 권의 책에 둘러싸여 있었찌만 당시 나는 오늘날 ‘정보 과부하’라 부르는 증상과 같은 *불안감을 느껴본 기억이 없다. - P30

**모뎀을 통해 *다른 컴퓨터들을 *연결하자 컴퓨터는 *새로운 **정체성과 **기능을 지니게 되었다. - P34

인터넷 사이트와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의존하게 되면서 나의 습관과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변하고 있는 것도 정상은 아니었다.

나의 *뇌가 *기능하는 *방식이 바뀐 듯했고, 나는 한 가지 일에 **몇 분 이상 집중하기 못하는 *무능력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 P35

나의 *뇌는 *굶주려 있었다.

*뇌는 *인터넷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보가 제공되기를 바랐고, *더 많은 *정보가 주어질수록 더 **허기를 느끼게 된 것이다.

나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조차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링크를 클릭하고, *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하고 싶어 했다.
나는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는 내게 살과피와 같은 워드프로세서가 되었고 *인터넷은 나를 초고속 데이터 처리 기기 같은 물건으로 바꾸어놓았다.

나는 마치 *인간의 모습을 *할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나는 *이전의 **뇌를 잃어버린 것이다. - P36

3월 베를린의 한 신문은 *니체가 "그 어느 때보다 상대가 좋으며,
*타자기 덕분에 저술 활동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기기는 그의 *저술에 *아주 **미묘한 영향을 끼쳤다.

니체의 가까운 친구 중 한 사람으로 작가이자 작곡가인 하인리히 젤리츠 Heinrich Kbsolitz는 니체의 글에서 변화를 감지했다. - P39

*니체의 산문은 보다 *축약되고 간결해졌다. *새로운 힘이 느끼졌다.

마치 일종의 불가사의하면서 초자연적 힘을 통해 기계의 힘이 종이에 찍히는 단어로,
전이되는 듯했다. 쾨젤리츠는 편지에 "아마도 이 기기를 이용하면서 새로운 언어를 갖게 될 것이네" 라고 쓰면서 자신의 작업에 대해서는 "음악과 언어에 대한 나의 생각들은 펜과 종이의 질에 의해 종종 좌우되지" 라고 말했다.

니체는 이에 대해 "자네의 말이 옳아. 우리의 글쓰기용 **도구는 우리의 **사고를 *형성하는 데 *한몫하지"라고 답했다. - P39

*인간의 뇌 세포는 *사용할수록 말 그대로 *더 커지고 발전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줄어들거나 *사라져버린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신경조직에 *영구적인 *흔적을 남긴다고 볼 수 있다. - P42

신경조직은 매우 놀라운 정도의 가소성 plasticity(유전자가 지닌 정보가 특정 환경에 따라 특정 방향으로 변화하는 정도)을 지니고 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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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7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기 정체성은 *이용자가 드러내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기술되는데,
그 하나는 자신을 소개하는 *자기 기술(self description)이고, 다른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행해지는 *메시지 내용이다.

SNS의 경우, 자기 기술은 페이스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령, 위치, 학교, 종교,
문화적 취향 등의 프로필이나 프로필 사진, 커버 사진 등이 해당한다.

오프라인에서 아는 사람의 경우에도 이는 그 이용자를 인식하는 주요한 자료가 된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의 메시지는 이용자가 제공하는 프로필 등 인적 사항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많은, 어쩌면 더 의미 있는 정보를 드러낸다. 이용자의 가치관이나 행동 양식, 특정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한 태도, 독특한 문화적 취향 등은 이런 과정에서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종종 이런 요소들은 확인한 친구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사람의 또 다른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 P260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프로필 입력 항목은 28개 정도이며, 트위터의 경우 한 번에 게시할 수 있는글자 수는 "얄팍한 읽기와 쓰기"14를 만들어 내는 140자에 불과하다.

**이런 기술적 규정은 **자신을 규정하는 다른 가능한 방식들 대신에 **소셜 소프트웨어가 정한 *특정한 방식으로 *자신을 *기술하도록 **강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기술적 쓰기‘의 한 측면이다. - P261

그 다음의 문제가 더 중요한데, 이는 **‘나‘에 대한 소프트웨어의 이런 **기술적 규정이 어떤 문제를 가지는가 하는 점이다.

이 글은 이 문제를 **"보기의 과잉(excess of seeing)"15 개념으로 이해해 보고자 한다.

이는 원래 **미하일 바흐친(Mikhail Bakhtin)이 제안한 문학 비평의 개념으로, *"자기의 머리나 얼굴처럼 *자신의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신체 부분들을 **타자의 시선을 통해 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타자의 시선을 통해 이렇듯 **자신을 **완성(completion)‘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타자의 시각 없이는 결코 **자신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개념이다. - P261

그렇지만 타자와 시선을 교환하는 SNS상에서 *보기의 과잉‘은, 위에서 언급한 기술적 규정의 두 가지 계기에서 추론할 수 있듯이,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 하나는 **내적 관계에서 **나를 대상화하는 계기에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노출증(exhibitionism)이고 다른 하나는 **외적 관계에서 *계량화된 나를 보며 드러내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도취증)이다. - P262

*노출증은 정신 병리지만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역사(The Histories)』에서 이미 노출증적 행동을 기술한 바 있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 서비스의 *프라이버시 노출을 염려하지만, 그리고 그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부바스티스로 축제를 가는 그리스인들처럼 자신의 프라이버시 정보를 드러내고 **강박적으로 자신의 *의견, 감성, 위치 등을 드러내는 포스트를 게시한다.

소셜 소프트웨어에 의해 *기술적으로 **계량화된 *나를 보며 드러내는 **나르시시즘 역시 정신 병리지만, 고대부터 문학, 음악, 회화등에 등장하는 나르시시즘의 모티브는 우리 인간의 본질적 속성인듯하다.

SNS 이용자로서 *우리는 단순히 *친구 수, 댓글 수 등 *계량적 지표를 보고 자신이나 자신의 글이 갖는 *영향력을 가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수치 자체를 **나르키소스가 보는 **자신의 얼굴처럼 간주하며 **나르시시즘에 빠진다.

자신이 올린 글이나 사진, 그리고 그것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반복해서 *보는 것은 바로 *나르키소스가 떠나지못하고 자신의 얼굴을 계속 보고만 있던 상황과 *유사하다.

이처럼 SNS와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의 **‘나‘에 대한 기술적 규정은 *노출증과 *나르시시즘이라는 병리 현상을 활용하면서 그와 동시에그것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이 *두 현상은 모두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는 보기의 과잉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음에 살펴볼 관음증과 더불어 동일한 심리적, 사회적 의미를 공유한다.

이렇게 볼 경우, sns는 노출증과 나르시시즘이라는 정신 병리의 상업적 전유로 간주할 수 있다. - P262

문제는 이런 *‘친구‘의 구성이 *‘나‘의 **주관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SNS라는 소셜 소프트웨어에 의해 *기술적으로 *규정되면서 **객관화‘
된다는 것이다.

이를 이 글에서는 *‘친구의 기술적 범주화‘라 부르고자 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대항해 구글이 만든 SNS인 구글플러스는 ‘서클(circle)‘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이용자로 하여금 친구를 분류하도록 (강제는 아니지만) 유도한다.

페이스북은 원래 친구라는 개념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구글플러스의 영향으로 세분화된 친구 분류체계를 도입했다. 그리고 이런 분류는 이용자가 포스트를 올릴 때 그포스트를 볼 수 있는 ‘친구‘를 제한하는 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이런 *분류 체계는 *실제 세계에서의 *다중적인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관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를 *기술적으로 *범주화하고 이에 기초해 *상호작용을 수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모호하기도 해야 할 *미묘한 대인 관계를 **명시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sns와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는 **관계 테크놀로지인 셈이다. - P265

그루밍은 노동 집약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일이며, 따라서 집단 구성원의 수가 대략 **150명에 이르게 되면 그루밍은 더 이상 집단 내 유대를 유지하는 *유효한 수단이 되지 못한다.

던바는 **언어가 *그루밍을 대체해 **사회관계망 유지(social networking)‘의 **효율성을 높여 준 것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언어‘, 즉 *사회관계망 수단인 SNS는 그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던바가 추정한 150명을 "던바의 수(Dunbar‘s Number)"
라 부른다.

던바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의 구성을 네 집단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는 주로 *가족이나 친족인 *최상위 5명, *매주 연락을 하고 지내는 *그다음 상위 *15명,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연락을 하고 지내는 *50명,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유의미한 관계를 유지하는 나머지 등이다.

던바의 주장대로, *연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감성을 투자하는
*‘진정한 친구의 숫자는 *150명 정도인데, SNS에서 던바의 수 이상의‘친구’를 유지할 경우 그런 친구들에게도 과연 그런 그루밍을 해 줄수 있는가?

*페이스북의 *평균 친구 수는 2014년 1월 현재 *130명으로보고되고 있다. 이용자별 친구 수 분포는 좌측으로 편향되어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친구 수는 더 많아 보이며, 실제로도 대략 150명에서500명 정도의 친구를 둔 이용자가 많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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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ns는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경계에 위치해 **두 영역에 대한 *전통적인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ns는 **사회적 교호를 *매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sns가 정치 과정에 개입하고 *기존 언론의 *대안적인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 P252

이런 점에서 *기존의 학술적 연구나 사회적, 경제적 담론은 &SNS를 &마케팅 또는 홍보 도구,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 *사회관계망, *권력행사의 장 등으로 간주하며 SNS가 매개하는 다양한 사회적 과정을 분석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관점들은 SNS와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를 **주어진 것(the given)‘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는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의 관점들은 *주어진 네트워크 안에서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 내에서 *정보가 어떻게 흐르고,
네트워크에 포함된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특정한 사람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P252

그러나 이 글은 기존의 관점들과 달리, 그런 활동이나 과정에 대한 분석 *이전에 그런 *활동이나 *과정을 *가능케 하는 **기술적 규정(technological definition)‘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는 SNS와 같은 교호 네트워크를 주어진 것으로 간주할 경우 이것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나 이것이 야기할 *위기의 근원은 부분적으로 밖에 밝혀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바로 SNS와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규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지향한다.

이 글에서 **‘소셜‘이라는 말로도 혼용되는 **(사회적) 교호는 *사회적 행위자 사이의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는 점을 밝혀 둔다. - P252

이는 **사회적 관계, 특히 **사회적 교호가 *소프트웨어에 의해 **매개(mediation)되는 경향이 증가해 왔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 글은 이런 경향을 **’소셜의 소프트웨어화 (softwarization of the social)’라 부르고자 한다. - P254

*소프트웨어화는 과거에 기계적, 전기적 미디어가 수행하던 일이 **컴퓨터 안에서 *소프트웨어에 의해 **대체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런 모든 일을 컴퓨터 안에서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낸다는 점에서 *컴퓨터는 *이제 *숫자를 다루는 *연산 장치라기보다는 모든 미디어를 다루는 **메타미디엄 meta medium이 된 것이다. - P254

/ 문화 소프트웨어 유형과 사례, 마노비치


유형 문화적 행위 사례


1. 표상, 관념, 신념, 심미적 가치를 내포한 문화적 인공물과 상호작용 서비스를 만드는 것

뮤직비디오의 편집, 상품 포장 디자인,
웹 사이트나 앱의 디자인


2. 온라인에서 그런 인공물을 (또는 그 일부분을) 접근하고 붙이고 공유하고 재조합하는 것

웹에서 신문 읽기, 유튜브 동영상 보기,
블로그 포스트에 댓글 달기 - P255

3. 온라인에서 정보와 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
위키피디아 항목 편집하기, 구글어스에위치 추가하기, 트윗에 링크 넣기

4.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IP 음성 통화,
온라인 텍스트 및 화상 채팅, 그리고 담벼락에 글 올리기, 콕 찔러보기, 이벤트, 사진 태그, 노트, 장소 등 소셜 네트워크기능 사용하기

5. 상호작용적 문화 경험에 참여하는 것

컴퓨터 게임 하기


6. 자신의 선호를 표현하거나 메타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써 온라인 정보 생태계에 참여하는 것.

구글 검색 서비스를 사용할 때마다 자동으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 구글플러스의 ‘+1‘ 버튼이나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누르기, 트위터에서 ‘리트윗‘ 기능 사용하기


7. 이상의 모든 활동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해 주는 프로세싱용 라이브러리 프로그래밍하기, 포토샵용 플러그인 새로 작성하기, 워드프레스용 테마 새로 만들기표

6-1 "문화 소프트웨어" 의 유형과 사례출처 Lev Manovich, Software Takes Command, p. 23. - P255

실존철학자 마르틴 부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소셜리티는 **‘나(I)와 **‘너(Thou)’, 그리고 그 둘이 함께하는 **‘우리(We)’를 이념형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소셜 소프트웨어는 그 논리에 따라 나와 너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기술적으로 규정한다. - P257

이런 기술적 구성의 핵심은 알고리즘 algorithm에 있다.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은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사회를,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보는 **가치 또는 **이데올로기가 **구현되어 있다는 점에서, 알고리즘은 흔히 생각하듯 **가치 중립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다. - P258

**이런 점에서 **사회적 교호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올바르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 글은 교호, 즉 소셜리티의 위기에 대한 검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판적 알고리즘 연구’의 한 사례로 이해할 수도 있다. - P258

3. 보기의 과잉


먼저 교호의 주체인 ‘나’는 SNS와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에 의해 기술적으로 어떻게 규정되는가?

*기술적으로 규정되는 *나는 **이중적인 **정체성으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타자와의 관계, 즉 *외적 관계에서 *규정되는 *‘나‘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의 관계, 즉 *내적 관계에서 규정되는 ‘나‘다. - P259

먼저 *외적 관계에서의 *‘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를 이용하는 *‘나‘가 **타자(너)와의 관계에서 ***계량화(quantification)되는것으로 특징지어진다.

**‘나‘가 계량화된다는 것은 나와 타자와의 *관계가 *일정한 값을 갖는 **지표(index)로 표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용자는 일차적으로 다른 이용자와의 *관계를 드러내는 *친구 수, 팔로어 수, 댓글 수, 좋아요 수, 태그 수 등으로 규정된다.

여기서 *일차적이라 함은 *문화적 취향, 정치 이념, 종교, 심지어는 포스트 내용 등 **다른 **질적인 요소들보다도 이런 **양적인 수치가 **이용자를 **규정함에 있어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런 계량적 지표에 의거해 흔히 우리는 그런 수치가 높은 이용자를 *유력자(influential),
의견 지도자(opinion leader), 허브(hub), 유명인(celebrity) 등으로, 12그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추종자(follower), 일반인 등으로 부른다. 극단적인 경우, 이런 수치에 따라 이용자들이 서열화되기도 한다.

**SNS에서의 *교호가 **진정한 감정과 **지원의 주고받음에 **기초하지 않고, 나를 팔로하는 사람이 몇 명인가, 내 글에 좋아요와 댓글로 반응하는 사람이 몇 명인가에 따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공간에서의 **위상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런 경향은 **사회적 관계의 물상화(reification)에 다름 아니다. - P260

한편 SNS 이용자로서 *‘나‘는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규정된다. 이런 **내적 관계에서의 **나는 **대상화(objectification)로 특징지어진다.

여기서 *대상화된다는 것은 내가 나를 또 다른 바라봄의 대상으로 **객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자기 정체성 구성은 SNS 이전에도 *컴퓨터 게임이나 *채팅과 같은 서비스에서도 관찰되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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