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땅에서 온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몸도 없는 거대한 두 다리가 사막에 서 있습니다.
두다리 근처로 조각난 얼굴이 모래에 반쯤 묻혀 있더군요,
찌푸린 얼굴, 굳게 다문 문, 차갑게 시선을 담은 경멸에 찬 표정에는조각가가 쏟아낸 열정이 이 생명 없는 돌덩이들에 새겨져돌덩이들에 모양을 넣은 손과, 의미를 주었던 심장이아직도 살아남아 있는 듯하더군요.
받침대에는 이런 말이 써 있고요.

‘*내 이름은 왕 중의 왕, 오지만디아스다.
*너희 위대한 자들아, 내 업적을 *보고 두 손을 들어라!"

그 거대한 *폐허 밖으로는 주변에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황량하고 평평하게 끝없이 뻗은 텅 빈 사막밖에는!""

- 「오지만디아스, 퍼시 비시 셸리(1871) - P7

여기에서 나는 붕괴 collape를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난 *인구 규모, 정치/사회/경제 현상의 *급격한 감"라는 뜻으로 사용하려 한다.

국운의 정상적인 흥망성쇠, 즉 한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는 일반적인 쇠락의 한 형태이다. - P15

하지만 그들은 사라졌다.
그들이 창조해낸 위대한 구조물만을 남겨놓고서! - P15

*오래전부터, 이런 사회들이 *생태적인 문제로 *몰락했으리란 의혹이 있기는 하다. 즉 *인간이 *무모하게 *환경을 파괴해 *몰락했으리라는 주장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 기후학자, 역사학자,
고생물학자, 화분(花粉)학자가 찾아낸 증거들은 이런 의도하지 않은 *생태 자살설(ecological suicide), 즉 *환경 파괴설을 뒷받침해준다. - P18

과거의 사회들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자초한 *자살 과정은 **8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삼림 파괴와 서식지 파괴, 토양 문제(침식, 염화, 토질 비옥도의저하), 물 관리 문제, 지나친 사냥, 과도한 고기잡이, 외래종이 토착종(種)에 미친 영향, 인구 폭발, 사람의 영향 등이다.

물론 각 유형의 상대적 중요성은 사회마다 다르다.
*과거 사회의 붕괴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큰 줄기에서는 *유사한 과정을 밟은 듯하다.

인구 폭발로 관개 시설, 이모작, 계단식 밭 등 농산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집약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했고, 처음 선택한우량한 땅에서 주변의 땅까지 농지를 확대해야 했다.

점점 늘어나는 *굶주린 배들을 채워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처럼 **지속 불가능한 수단의 동원으로 앞에서 언급한 *8가지 유형 중 *하나 이상으로 인한 *환경 피해가 뒤따랐고, 그 결과로 주변에 개발한 농지가 다시 버려졌다. - P18

*식량 부족과 굶주림, 부족한 자원을 두고 다툰 민족들 간의 전쟁,
환멸을 느낀 민중의 모반 등이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결국 *기아, 전쟁, 질병 등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 대신 사회는 정치·경제·문화의 다양성에서 *전성기 때의 힘을 *상실했다. 학자들은 탄생과 성장, 전성기, 쇠락과 소멸이란 과정에서 인간 사회와 개인의 삶이 무척 유사하다며, 우리 대부분이 겪는 전성 시절에서 죽음에 이르는 긴 쇠락 시기가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으리라 가정한다.

그러나 이런 비유가 과거의 많은 사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늘날 이런 붕괴의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실 소말리아와 르완다를 비롯해 제3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붕괴의조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핵전쟁이나 새로운 *질병보다 *환경파괴(ecocide)가 세계 문명에 *더 큰 위협 요인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많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환경 문제에는 과거 사회를 붕괴시킨 *8가지 유형뿐만 아니라 *네 가지가 새롭게 더해졌다.

*인간으로 인해 야기된 *기후 변화,
*자연환경에 축적된 *유해 화학 물질,
*에너지 부족,
그리고 지구의 *광합성 역량을 극한까지 사용하려는 인간의 *욕심이다. - P19

**12가지 위 요인 중 대부분이 다음 몇 세대 안에 전 지구를 중대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란 주장이 적지 않다. 그런 위험이 닥치기 전에 우리는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환경 문제로 소말리아뿐만 아니라제1세계까지 붕괴될 것이다. 인간의 절멸이나 산업 사회의 파국적인붕괴로 이어질 최후의 심판에 생활 수준은 급격히 떨어지고, 고질적인위험이 어디에나 상존하며,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핵심적 가치도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환경 자원의 고갈로 인해 이런 붕괴는전세계를 휩쓰는 질병, 전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이런 추론이 맞다면 오늘의 결심이 지금 어린 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중년이나장년에 맞을 세계의 상태를 결정할 것이다.

다행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오늘날 활발하게 토론되고 있다. 환경의 위협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은 아닐까, 거꾸로 경시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P19

과거 사회는 어떤 식으로 환경 파괴를 저질렀을까?
이제 외서 돌이켜보면 너무나 자명했던 파괴 과정을 그들이 깨닫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반면 과거에 성공했던 해결책은 무엇이었을까? - P20

우리는 그들보다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예컨대 **순기능을 갖는 첨단 테크놀로지와 세계화, 현대 의학, 그리고 그들에게는 없었던 풍부한 지식이 우리에게는 있다.

반면에 어떤 면에선 우리는 그들보다 더 **위험하기도 하다. 예컨대 의도와 달리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강력한 테크놀로지, 멀리 떨어진 소말리아의 붕괴가 미국과 유럽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확산된 *세계화, 생존을 위해 현대 의학에 매달리는 수박맨, 아니 수십 억의 사람들, 그리고 *엄청난 인구로 우리는 당시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서 교훈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 교훈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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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자신의 나약한 의지는 쏙 빼놓은 채로 말합닏.

그러나 어떠한 일에서든 성공의 가능성을 낮추거나 앗아가는 가장 큰 주범은 바로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애써 기대를 낮게 가짐으로써 쓰디쓴 실망감에서 벗어나려고 하지요. 그러나 실망하는 걸 두려워한다면 성공을 얻기도 어렵습니다. - P31

어떤 일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두려움이다.
이 두려움이 갖가지 변명거리를 만들어내며 우리를 뒷걸음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누가 우리에게 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 P30

우리가 원하는 *생산적인 변화는 어느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고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납니다.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서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어제 했던 행동, 그리고 작년에 했던 행동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33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으려면 먼저 그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돈만 있으면 뭐든 가능하다고 생가갛게 되었습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쇼핑 장소를 잘못 택한 것이다"

나는 인생의 변화를 원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항상 지금부터 달라지겠다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묻습니다. 그 말이 진정한 의지의 표현인지, 아니면 단지 공상에 불과한 것인지 말이지요.

공상은 즐겁고 신날지 모르지만, 결코 현실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개인적인 불평을 보다 쉽게 대중적인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과 행동을 혼동하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고백은 영혼을 위해 필요하지만, 변화된 행동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공허한 울림에 불과할 뿐입니다.

물질만능주의는 우리로 하여금 땀흘려 애쓰지 않아도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이루지 못할 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헛된 꿈이 우리를 *단단한 감옥으로 몰아넣고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 감옥 안에서 우리는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막연한 바람과 꿈들을 늘어놓으며 *공상을 즐깁니다.

물론 꿈을 꾸는 꿈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꿈은 어디까지나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 하고, 또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몽상가에 불과할 뿐입니다. - P37

어떤 일을 할 때 완벽주의자는 자신의 뜻대로 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사건건 간섭을 합니다. 애냐하면 분명히 일의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얼굴이 각자 다르듯이 *성격도 다르고 *능력도 다릅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상대를 가장 숨막히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혼생활이나 일에 똑같이 해당됩니다. 아니, 세상 모든 일에 해당될 것입니다.

완벽주의자들이 원하는 대로 하면 훨씬 더 효과가 좋게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일의 능률이 오른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인내와 수고가 따라야 하므로 고통스러운 일이 될 때가 많습니다.

조금만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면 인생이 훨씬 행복할 수 있습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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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벌컥벌컥 *술잔을 비우듯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어 냈고, 책의 나라와 대륙을 모조리 섭렵했으며, 아무리 *읽어도 늘 책에 *허기져 있었다.

한 작품은 다음 작품으로 이어졌고, 하나의 사상은 다른 사상으로 이어졌고, *세상사에 대한 생각은 *다달이 바뀌었다. - P40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집단행동에는 기질적으로 맞지 않았다.

독불장군의 성향이 깊이 뿌리 박혀 있어서, 연대라는 큰 배에는 올라탈 수가 없었다. - P46

*노력에 비해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결과는 대개 실망스러웠다. *야망은 컸지만 *능력이 따르지 못했다.

그래서 걸핏하면 *좌절감에 빠졌고, *인생의 낙오자라는 생각이 늘상 따라다녔다.

**출발선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 P48

*나는 왜 *실패를 *정당화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까?
*빈정조의 *거만한 말투와 *지적 과시의 태도는 무엇 때문인가?

어쩌면 그것은 *두려움-내가 스스로 선택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표출이었고, 그런 상을 제장한 진짜 속셈은 나 자신을 *승자로 선언하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P50

나는 *두려움을 드러내는 대신, *재치있는 농담과 빈정조의 어투 속에 그 *두려움을 파묻어 버렸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나는 다만 *내 앞에 놓여 있는 *힘든 싸움에 대비하여 나 자신을 *단련하면서, *예상되는 패배에 *익숙해지려고 애쓰고 있었다. - P50

그것은 사회적 소외감을 껴안은 채 자신만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관념적 예언자의 횡설수설,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열정과 과대망상과 뛰어난 재치, 사실에서 메타포로, 메타포에서 다시 추론으로 넘어가는 편향적인 정신 여행이었다.

사실에서 메타포나 추론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예측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기가 질려서 대꾸 한마디 못했다. - P53

그것은 *태양더러 *빛을 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아직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착각에 빠져 잠시나마 자신을 속일 수 있었다. 동정심과 혐오감 사이에 끼여 고민하다가, 나는 결국 비겁한 타협안을 찾아냈다. - P59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일을 제대로 처리해 보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나는 교휸을 얻지도 못했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했다.

그 고생을 하고도 나는 여전히 내 방식대로 살고 싶다는 부질없고 어리석은 소망을 버리지 못한 것 같았다. - P119

정신 생활과 이윤 추구는 분명 양립할 수 없는 게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은 정신 생활과 이윤 추구를 얼마든지 양립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P128

적어도 우리는 자유로웠다. 아니, 적어도 우리는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나는 직장을 때려치운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좋든 나쁘든, 이것은 내가 선택한 생활 방식이었다. - P134

그런데 지금은 *돈이 더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내 일을 못하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루, 다음에는 이틀, 다음에는 일주일 동안 일을 빼먹었다. 얼마 후에는작가로서의 리듬을 잃어버렸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겨우 찾아냈다 해도, 너무 긴장해서 글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 몇 달이 지났건만, 내가 펜으로 건드린 종이는 죄다파지(破紙)가 되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1977년 말쯤에는 *덫에 걸린 짐승처럼 *필사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돈 문제를 *회피하면서 평생을 보냈는데, 이제 갑자기 *돈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기적 같은 역전을 꿈꾸었다. 복권에 당첨되어 수백만 달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따위의 일확천금을 꿈꾸며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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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맥루언을 다시 읽는 까닭은 무엇인가?

오늘날 미디어는 일종의 *무한 권력이다.
미디어가 *삶의 모든 *영역을 *조정하고 *주조하고 재편하는, 문명사의 낯선 국면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은 ‘왜 어떻게 미디어인가’라는 물음으로 구체화될 수밖에 없으리라.

저 앞으로 달음질치는 미디어 시대의 문화 변동, 그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고자 하는가?

흔히 사람들은 맥루언이 텔레지번에 대해 논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논한 대상은 인터넷이었다. 그것이 출현하기 20년 전에

- 케빈 켈리

이 책은 미디어가 어떻게 해서 점점 더 메시지 그 자체로 존재하게 되는가를 보여 주는 필독서다.

니콜라스 레먼

맥루언의 사고는 그가 전자 미디어에 부여한 인식론적 특성들 - *비선형성, 불연속성, 직관성, 순차적 논증보다 비유에 의한 접근-을 충족시키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보는 대로 된다.> <*우리는 우리의 *도구를 만든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우리의 *도구를 *우리가 *만든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맥루언은 기존의 *정치적, 미학적 질서를 전복하는 *두 가지 기술 혁명의 *절대적 명령을 검토한다. - P8

그중 하나는 *15세기 중반에 이루어진 *활판 인쇄술의 발명이다. 이는 사람들이 *직선적으로 사고하고 *세계에 대한 지각을 *인쇄 지면의 *시각적 질서에 편리한 형태로 배치하도록 조장하였다. - P8

다른 하나는 19세기 후반 이후 나타난 전기의 새로운 이용방식들(전신, 전화, 텔레비전, 컴퓨터 등)이다. 이는 사람들이 세계에 대한 지각을 사이버스페이스의 프로토콜들에 편리한 방식으로 재배치하도록 교육하였다.

**내용은 **형식을 따르며, 혁신적 기술들은 정서와 사고의 새로운 구조들을 낳는다. - P8

<매스 미디어 역시 그 *수용자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매스 미디어인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동시에 *관여되기 때문에 *매스 미디어인 것이다. 라고 말하고 나서야 분명해진다.

인쇄 - 시작적, 기계적, 순차성, 작곡, 눈, 작용적, 확장, 완전한, 독백, 분류, 중앙, 연속적, 구문론, 자기 표현, 문자적 인간

전기 미디어 - 촉각적, 유기체적, 동시성, 즉흥 연구, 귀, 반작용적, 수축, 불완전한, 합창, 유형인식, 변방, 불연속적, 모자이크적 문장, 집단 치료, 그래픽적 인간 - P10

맥루어은 *미디어를 *지식을 *전달하는 요인 make-aware agents>이 아니라 <**사건을 **만드는 요인 make-happen agents>으로, 귀중한 예술적 대상이나 행동의 품격을 높이는 모델이 아니라 도로나 운하와 비슷한 체계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의 명제가 과학적 이론이 아니라 문학적 비유로 빋아들일 때 가장 잘 이해된다고 독자들에게 되풀이하여 상기시킨다. - P11

그는 자신의 비판자들을 16세기 후반의 교사들에 즐겨 비유하고 있다. 이 교사들은 구텐베르크의 활자체가 지적인 무정부 상태의 전조 그리고〈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종언), 즉 몇몇 수도원의 문서고에 보관되어 있는 채식 사본에 근거를 둔 구술 전통의 종언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인쇄의 도래가 (누구보다도 라블레, 세르반테스, 그리고 셰익스피어로 하여금 열정적인 말의 봇물을 쏟아내게 하면서) 전에는 침묵을 지켰던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제공하였듯이, 전자 미디어의 광범위한 확산은 무지랭이라고 생각되었던 많은 사람들에게서소통을 이끌어낸다.

또한 맥루언은 16세기와 마찬가지로 20세기에도 *식자층은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짐짓 무시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지적하기보다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기를 좋아한다〉고 주장한다. - P11

맥루언은 20대 초반에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유토피아적 신비주의에 빠져든다.

인류를 이기적으로 정의된 이해 관계, 카스트, 민족, 그리고 정서의 지역성으로 분할한 것은 인쇄의 문법이었다고 믿은 것과 마찬가지로, 맥루언은 *전자 커뮤니케이션의 통합적인 네트워크가 인류에게 *에덴 동산과 같은 *천국의 기쁨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 P16

그들은 예술의 구원하는 힘 redemptive power과 <모든 인간이 참여하고 노동이 없는> 또다른 *천년의 도래에 대한 맥루언의 교의를 되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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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자연과 인간의 트라우마를 초월하는 이웃집 토토로

유토피아는 시간이 멈춘 곳이다.

/ 호소에 히카루 - P192

토토로는 많은 면에서 스베틀라나 보임이 말한 "*세계 보편적이면서도 *지역 특수적인 회복의 향수를 구현한다.

보임이 정의한 *향수는 "처음 봤을 때는 *장소에 대한 동경이었지만, 실제로는 지금과 다른 시대, 다시 말해 *유년기에 대한 열망이다.

보임은 "*향수에 젖은 사람은 *역사를 지우고 그것을 *개인이나 *공동의 신화로 바꾸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한다. - P195

하지만 미야자키 영화는 역사를 지우지 않는다. 대신 *이상화한 풍경들과 *유년기의 *순수함을 통해 *개인적, 문화적 차원 모두에게 *역사를 **더 나은 방식으로 복원하려고 한다.

토토로 포스터의 캐치프레이즈 역시 "*잊고 있던 것을 돌려줍니다."였다. - P195

*물질주의의 거센 물결 아래에서는 경제와 산업 발전의 부산물인 **환경 파괴와 **정신적 피폐에 대한 불안감이 역류하고 있다. - P196

전 세계에서 일본인만큼 피상적인 종족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고속 성장의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결과 *세상은 부패하고, *이상은 사라졌으며, *물질에 대한 *숭배만 남았다." - P196

토토로에서 *이웃끼리 서로 돕고 *자연을 존중하며 감사하게 여기는 *시골 공동체가 상징하는 *검소하고 *비물질적인 사회가 협동의 세계를 이제 막 동경하기 시작한 1980년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건 분명한 사실이다.

"오래전에는 사람과 나무가 친구였단다."

영화를 보며 *향수에 젖는 사람은 *서구 비평가들뿐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과거 세계에 대한 동경은 *오리엔탈리즘이 아닌 현대 일본에서도 진행 중인 분명한 현상이다.

비평가 호소에 히카루는 *아이의 시선이 작품의 **유토피아 열망, 특히 **’순수함’을 회복하라는 *암시적인 요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네 살 소녀 메이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초자연적인 존재에 다가갈 수 있었던 건 "*어름의 상식이 아직 *유년기를 침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침범이라는 강한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유년기의 순수함과 열린 마음이 나이가 들면서 무뎌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 P200

우리를 괴롭혔던 *걱정이 사라지더라도 *영혼에 흔적을 남기듯 메이가 꼭 쥐었던 손가락을 펴자 도깨비는 손바닥에 까만 자국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 P202

트라우마의 심리 치료에서 중요한 안정감, 평온, 유대감, 두려움에 대처하는 기술, 능동적인 자세가 토토로의 서사에서 발견된다.

토도롶에 따르면 인간은 *초자연과 그것을 규명하는 *현실적인 설명 사이에서 주저한다.

메이가 터널을 지나 발결한 포근하고 둥근 존재는 *부재한 엄마의 대안이며 미야자키가 한 번도 갖지 못한 존재다.

"*현대화는 (…) *선조에게 물려받은 *경험의 기반 그리고 *인류가 이제껏 안전과 삶의 의미를 위해 기댔던 *협동과 *신뢰의 문화적 네트워크를 무너트렸다."

토토로는 *판타지와 *바람직한 인류 공동체라는 *비전을 통해 *문화적 네트워크의 회복 가능성을 제시한다. - P219

*판타지 장르는 오랫동안 *현실도피적이고 심지어 *책임 회피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토토로에서는 판타지가 *해방과 힘의 수단이자 *유토피아에 대한 일종의 비평으로 작용한다.

토토로가 처음 개봉했을 때 일본은 종전 이래 최고의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과거 농경시대의 상실을 애도하는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기대했다.

*이상화된 *과거를 회복하면서 *인간과 비인간의 새로운 *쪼화를 도모하는 토토로의 유토피아주의는 당시의 낙관적인 희망을 투영했다. - P221

토토로는 *유년기도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으며, 우리가 우리의 빛나던 어린 시절을 *잊게 되리라는 *섬뜩한 사실을 피상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철저하게 환기한다.

이 장 제목 밑에 인용한 호소에의 말처럼 유토피아는 시간이 멈춘 곳이므로 영화에서는 가치 없이 흘러가는 시간 그 자체가 공포다. - P222

9장 붉은 돼지

붉은 돼지는 미야자키의 개인적 삶이 가장 많이 투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전쟁과 군대에 대한 환멸과 함께 중년의 한계와 무력감을 포착한다. - P256

일본 지식인 사이에서 *모라토리엄은 성장을 미루며 무책임한 유년기에 머물려 하는 성향으로 표현된다.

유고슬라비아는 냉전 동안 독립적이고 계몽된 사회주의의 모범으로 여겨졌지만, 한순간에 붕괴했고 이후 강간과 살상이 난무하다가 인종 청소까지 벌어졌다.

미야자키는 유럽 근대사에 정통할 뿐 아니라 유럽인들의 삶의 방식 중 특정 부분들을 깊이 동경한다. - P262

*미야자키는 자신과 동시대를 산 *일본인들은 *세상이 *나아질 거라고 믿으며 자랐다고 강조했다. 전쟁의 잿더미를 딛고 일어난 나라를 본 1940년대생 일본인들은 자신이 *가능성의 땅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당시 많은 사람에게 *평화로운 국제사회는 강렬하고도 *실현 가능한 이상이었다.

25년이 지난 지금 당시 가토와의 대담 내용을 다시 읽어봐도 미야자키의 다음 말에서는 당혹감과 슬픔이 그대로 전해진다.

"우리는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유고슬라비아 민족분쟁이 일어났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우리는 *후퇴하는 걸까? [1992년 이후 두 해 동안 난 말 그대로 안개 속을 헤맸다. - P263

그 뒤에 또 다른 인터뷰에서 미야자키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소환하며 더 솔직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마음속으로 평생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여왔지만, 마침내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고 고백했다.

"학생이었을 때 나는 사람들이 바보 같은지 아닌지에 대해 어머니와 끊임없이 싸웠다. **인간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 어머니의 신조였다. 난 줄곧 그 말에 반대하다가 최근에 *백기를 흔들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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