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북좌파
사실을 말하면 *대한민국에 *정치학적 의미에서 *‘좌파‘는 이미 유의미한 정치 세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독일 *보수당인 **기민당보다 **보수적이고, *정의당의 정책도 독일 *사민당에 비하면 한참 *오른쪽에 있다. - P28
보수가 사용하는 *좌빨이라는 말은 일종의 *경멸어(pejorative)일 뿐, 정치학적으로 잘 정의된 개념은 아니다.
고로 상대를 좌빨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성적 판단이라 할 수 없고 *‘비난‘ 혹은 *‘감정적 선동에 가깝다.
*‘주사파‘로 불리는 *NL 세력은 정치학적으로는 좌파가 아니라 우파, 즉 *민족주의 우파에 속한다.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은 *남한 운동 세력에 *사회주의 강령을 내세우지 말 것을 요구한다. *남한에서 *미국을 몰아내려면 *자본가를 포함해 되도록 *많은 세력을 *규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소 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민족자본가라고 부르며 *통일운동의 동지로 치켜세웠다. - P28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한 것은 *PD(민중민주) 세력으로, 이들은 *일찌감치 *혁명노선을 *포기하고 *민주노동당에서 정의당으로 이어지는 합법 정당에 합류했다. 이들의 성향은 서구식 사민주의(정치적으로는 의회를, 경제적으로는 노동조합을 통해 합법적으로 *사회주의를 실현하려는 사상)에 가깝다. - P29
현재 *주사파로 불릴 만한 세력은 이석기가 이끄는 *경기동부연합 *세력뿐이다. *새끼수령(이석기)의 사면을 위해 벌인 차량 시위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들은 문화 자체가 이질적이다.
사실 이들은 영화에 나오는 *끈 떨어진 *간첩처럼 관성에 따라 이제는 *의미도 없는 활동을 계속하는 중이다.
*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중심이 된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사건에서 일단이 드러났듯이, 그들은 *소수의 컬트 집단으로 전락해 운동과 생업이 구별되지 않는 일종의 *경제공동체로 움직이며 이러저러한 연줄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따내 근근이 먹고살 뿐이다. - P29
/ 베네수엘라 타령
‘*종북좌파가 *이념적 낙인이라면, *‘포퓰리즘‘ 타령은 그것의 *시장버전이라 할 수 있다.
왼쪽에서 볼 때 보수의 *비판 가운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게 한국이 곧 *베네수엘라가 된다‘는 소리였다.
부동산이면 부동산, 기본소득이면 기본소득 등 시장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들어가는 대목에선 빠지지 않고 베네수엘라 타령이 등장한다.
그 바탕에는 규제나 복지에 반대하는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관념이 깔려 있다. - P30
하지만 한국의 *규제나 *복지정책은 대개 *남미가 아니라 *서유럽에서 빌려온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왜 굳이 남미 *빈국과 비교하려 드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종북좌파‘는 *‘베네수엘라는 이제까지 한국 보수는 대중을 설득하는 데 주로 *공포 마케팅을 활용해왔다.
*‘종북좌파‘라는 낙인에는 ‘저들이 *정권을 잡으면 *이 나라가 *북한이 된다는 메시지가, *베네수엘라‘라는 비난에는 저들이 정권을 잡으면 이 나라가 베네수엘라가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전자가 *정치적 종말론이라면 후자는 *경제적 종말론인 셈이다. - P30
한국 보수는 그동안 *극우 반공주의나 *시장만능주의에 의존하며, 거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바로 *종북좌파나 *사회주의라는 딱지를 붙여왔다.
공포 마케팅이 보수 개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유연성과 정책적 상상력까지 박탈해 버린 것이다. 달라지려면 일단 입에서 *좌빨이라는 단어를 빼고 말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야 보수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P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