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의 확대로 인해 *풍요의 역설을 고통스럽게 체험한 인류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물질주의를 *회의하게 되었고 벗어나려 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로 *단일화된 세계는 인간의 삶에서 물질 혹은 경제가가장 중요하다는 *물질주의 이데올로기를 일반화시켰다.
간단히 말해 **물질주의란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돈이므로 인간에게 *돈이 가장 *중요하고,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경제성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 P11
20세기 말 사회주의진영이 붕괴되고 자본주의국가들에서의 진보 운동이 퇴조하면서 인류의 뇌리에서는 평등이라는 단어가거의 삭제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인류는 다시금 *평등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정의와 공정이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21세기의 인류가 평등과 정의를 요구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등과 정의가 인간의 건강한 삶과 행복에 필수임을 고통스러운 체험을 통해 깨달았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 P11
*경제성장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면, *경제적 수준이 *더 이상 *삶의 질이나 *행복과 *비례하지 않거나 혹은 *반비례하는 현상을 **’풍요의 역설‘이라고한다.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GDP(국내총생산)가 꾸준하게 상승했지만 미국인의 *행복감은 *상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이 때문에 풍요의 역설을 *‘이스털린 역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P11
사실 인류는 머나먼 *옛날부터 *이상사회를 풍요롭고 화목한 사회로 이해했는데,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이상사회를 어떻게 묘사해왔는지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인류는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운 사회를 이상사회로 여기지 않았다. 즉 어떤사회가 제아무리 풍요롭더라도 노예나 농노를 노예주나 지주가지배하고 착취하는 사회,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여 갈등하는사회는 이상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인류는 *물질적으로 풍요. 로운 동시에 *화목한 사회를 *이상사회로 여겼고 그런 세상을 꿈꿔왔다. - P13
이것은 기독교가 묘사하는 천국의 모습에서 직관적으로알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천국을 *젖과 꿀이 흐르는 세상‘, 그리고 ‘사자와 어린 양이 *사이좋게 뛰노는 세상‘으로 묘사한다.
젖과 꿀이 흐르는 세상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의미하고, 사자와 어린 양이 뛰노는 세상은 *화목한 사회를 의미한다.
최근 *여러 연구들은 *인간이 *건전한 삶을 영위하고 행복해지려면 *물질만이 아니라 *관계와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며, 전자보다 *후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 P13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개인 간 경쟁이라는 점에서 *집단 간 경쟁에 기초한 이전 자본주의와는 사뭇 다르다.
1990년대를 거치며 신자유주의 바람에 올라탄 기업들은 성과급제, 업무평가제 등을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이 서로 경쟁하도록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직원들의 관계는 *동료에서 *경쟁자로 변질해 크게 악화되었다. - P27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직장 돌료들은 *동거도락하며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쯤 되자 직장인들의 교류는 자취를 감췄다. 간혹 함께 술을 마시더라도 자신의 *속내를 잘 꺼내지 않게 되었다. *직장 동료는 *경쟁자이자 *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 P27
오늘날 자본주의는 사회에 마구 칼질을 해 사람들을 다층적 위계로 썰어놓고는 동일한 위계의 사람들조차 *채로 쳐 사방으로 *흩어놓는다.
21세기형 불화를 특징으로 하는 풍요-불화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철저히 파펴노하되고 원자화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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