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고 관리되는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뜻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데이터가 ‘기업의 자본‘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이렇게 데이터가 자원으로 활용되어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면서 빅데이터에 대한 소유권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논점은 이런 것입니다. 개인들의 일상 활동이 모두 데이터화되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면, 그 데이터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정보를 생성하고 제공한 사람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한 기업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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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왕을 바라보는 해바라기들

루이 14세는 1664년부터 일부 지방에서 귀족 조사 사업을 시작했고, 곧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자신이 진짜 귀족인지 아닌지를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1667년 포고령을 통해, 1560년부터 당시까지, 그러니까 100여년 동안 귀족 자격을 유지해왔음을 입증하는 문서들을 제시하라고 명령했다. 

대귀족들은 집안에 내려오는 각종 문서들, 즉 토지문서라든지 결혼계약서 혹은 국왕이 특권과 명예를 허락해준다는 교서 같은 문서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급 귀족 가문에서는 갑자기 그런 문서를 내놓는 게어려울 수 있었다.

 실제 가난한 지방 귀족들 중에는 문서를 제시하지 못해 귀족 지위를 박탈당하고 평민으로 강등되어 토지세를 내게 된 사례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귀족 수가 대폭 감소했다. 노르망디와 브르타뉴에서는 귀족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다른 지방에서도 대개 25~40퍼센트감소했다.

 동시에 귀족의 서열과 작위를 체계화했다. 왕실 직계가족이 가장 높은지위를 차지하고, 그다음은 방계가족, 그다음은 공작 등의 순으로 서열화했다. 이제 귀족은 지방에서 그냥 고급하게 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국가에 의해 인정을 받아야 했다. 귀족 가문은 스스로 만들어지기보다 국왕에 의해서만 존립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다. 사회 상층이 되려면 고향을 떠나 군대에서 경력을 쌓든지 궁정으로 가야 했다.

이렇게 해서 국왕과 귀족의 관계가 새로이 정립되었다. 국왕의 인증을 받아야 진짜 귀족이고, 국왕의 재정에 기꺼이 돈을 대면 큰 수익을 얻를 수 있으며, 국왕이 거주하는 궁정에 줄을 대면 고위직을 얻게 된다. 모두 국왕을 흠모하고 국왕의 은총을 갈구하게 되었다.

귀족들은 태양왕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어갔다. 누구나 태양왕이 거처하는 베르사유궁으로 가서 한 자리 잡고 한 줄기 햇빛을 쐬고 싶어 했다. 그곳에서 국왕은 지상 최곡의 권력자처럼 행세하고, 입궐을 허락받은 귀족은 그런 국왕을 마치 신처럼 떠받드는 척했다. 베르사유궁은 절대주의를 표현하는 종합 예술 무대였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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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연령차별은 사회적으로 구축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가 바뀌고 사회적·경제적 목적에 기여한다. 

모든 차별이 그렇듯이, 연령차별 역시 집단들 간의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지속시킨다. 이 경우에는 젊은이와 더 이상 젊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지속시킨다. 인종차별, 성차별, 연령차별, 장애인차별, 동성애혐오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차별은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삶에 층층의 억압을 조장한다. 

(…) 무언가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지레 짐작하는 반대의 경우도마찬가지다. 밀레니얼 세대를 두고 게으르다고 푸념하거나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하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연령차별은 양날의 칼 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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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선대할 때

나의 존재는 나에게서
타인의 미래로
무게 중심을 옮겨 놓게 된다.

죽음으로 향한 나의 존재는
타자를 위한 존재로 바뀌고,

이것을 통해 죽음의 무의미성과
비극성은 상실 된다.

에마뉘엘 레비나스. ;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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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우리 대부분이 눈길을 돌리고 싶어 하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겁 없이 탐구해 들어간다. 인간존재의 대상화, 욕망의 철저한 이기성, 법률에 구애되지 않고 사회화의 인간적 영향이 결여된 자아의 독재성 등이 그런 것들이다.

  흔히 인간적 타락과 죄악 배후에 놓여있는 성적 동기, 인간 역사에서 그토록 많은 폭력을 몰고 온 성적 사디즘 등에 대한 사드의 폭로는 오늘까지도 계속 되풀이하여 강조할 필요가 있는 귀중한 메시지다. 그의 작품은 ‘연령과 성별과 관능성의 규범에 도전함‘으로써 여성을 성적으로 자율적인 존재로 제시하고 젊음과 노년, 남성과 여성, 동성애와 이성애라는 이분법을 무너뜨림으로써, 성정치학(sexual politics)과 성별정치학(gender politics)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논쟁‘
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인간의 욕망이 가진, 구미에 덜 맞는 측면들을 기꺼이 다루려는 사드의 특별한 태도는 남색, 분변(業便) 에호증, 속박 그 밖에 다른 성적 소수파들의 관행을 죄책감에 구애받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권장함으로써, 20세기 후반에 성적 모레스(mores, 생활 원리로 승격된 관습, 도덕관 등 - 옮긴이)가 해방되기 한참 전에 이미 몇몇 극단적인 성관행들을 표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2쪽.

우리는 사드의 리베르텡 작품들을 흥미 있는 정신병질 psychopaht적 사례의 징후로 읽을 수 있으며, 역사적, 철학적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또 너무 진지하게 대하지 않다로고 주의하면서 놀이라는 관점에서 그의 글을 접할 수도 있다.

13쪽.

감옥에서 사드가 억눌러야 했던 성적 충동이 창작성의 폭발이라는 건설적인 통로로 배출되었다는 것이다.

14쪽.

사드는 아들이 어머니를 증오하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역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사례라 할 수 있다.

15쪽.



사드는 무신론적 유물론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논쟁적인 발언자로서, 계몽주의의 유물론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논쟁적인 발언자로서, 계몽주의의 어두은 측면을 담당한다.

그는 다른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감히 속살일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들을 크고 분명하게 발언한다. 신은 죽었으며 신 중심적 우주가 타버린 재에서 인간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사드의 언어는 은유적인 표현을 피하고 신체와 성적 부위와 그 기능을 직설적으로 파고든다.

18쪽.


사드의 독창성은 이 신체를 그의 무신론적 철학의 중심에 놓고 철학을 규방으로 가져와서, 프로이트가 나오기 100년도 더 전에 이미 성을 모든 인간 행동의 추진력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그는 최고의 회의주의자, 젠체하는 정통주의자들의 옷 솔기를 뜯어버리고 허세의 풍선을 터뜨리고 일관성 없음과 위선을 폭로하기로 작정한, 의심하는 목소리라 부를 수 있다. 실제로 독자들은 사드의 글이 풍자적이고 아이러니하거나 패러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19쪽.

자기 자산에 대한 무지나 부인보다는 인식이, 위선보다는 진정이 항상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 사드의 작품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21쪽.


미신의 공헌한 현학 같은 건 집어치우고 ‘나를 본받아‘ 그들을 껴안으시오.

47쪽.

신과 비슷한 자연의 역할, 기계론적 생명관, 모든 생물의 영원한 전환 가능성, 상대주의적/실용주의적인 도덕관, 인간 삶의 짧음, 신체적 쾌락에 탐닉할 모든 기회를 붙잡아야 하는 중요성 등이 그것이다.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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