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학의 목적은 유능한 변호사나 의사나 기술자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능력 있고 교양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 존 스튜어트 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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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의 대두와 종교의 쇠락>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보라... 그러면 당장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다."
<가디언 the Guardian>, 1999


성인 2,250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의 해리스 여론조사 harris poll)에서는 미국인의 23퍼센트와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의 34퍼센트가 종교를 완전히 버렸다.

71쪽

 

연구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종교 집단에 속하지 않은 5,600만이라는 인구는 유대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신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가톨릭이나 주류 개신교 mainline Profestants 신자보다 많은 수다." 

그리고 "**복음주의 개신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인 22.8퍼센트 에 해당한다.

**추세선이 보여주는 경항은 명확하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종교는 쇠퇴하고 비종교인의 수가 늘고 있다. 

**침묵의 세대Silent Generation(1928~1945년 출생)는 11퍼센트,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출생)는 17퍼센트, 

X 세대(1965~1980년 출생)는 23퍼센트, 

전기 밀레니얼 세대(1981~1989년 출생)는 34퍼센트, 

후기 밀레니얼 세대(1990~1996년 출생)는 36퍼센트로 감소 폭은 깊고도 넓다. 

또한 종교 사회학자 필 주커먼Phil Zuckerman이 내게 지적한 다음 논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0년대, 1980년대, 1970년대에 18~25세였던 이전 세대들은 신앙심이 없었다고 할 수 없고,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비율도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하기 때문이지요. 젊을 땐 다들 신앙심이 부족하지만 나 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다시 종교를 찾게 돼 있다.

 이런 경향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십 년이 지나면서 종교가 없는 젊은 성인이 36퍼센트에 이른 현실을 보면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겠네요. **세속화는 분명 진행되고 있습니다.

73쪽

<무신론자는 누구인가?>


응답자에게 다섯 단계의 리커트 척도(likert-acale ; 응답자에게 특정 진술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의 강도를 이를테면 1~5 사이의 숫자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표시하게 하는 척도의 유형)를 제시했다.

1은 매우 종교적이다. 7은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
이런 분석을 거쳐 우리는 **세 가지 유형의 ‘무종교인‘을 확인했다.


1. 신앙이 없고 영성도 없는 ‘무종교인‘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

영성 (<2)과 종교성 (<2)이 가장 낮은 사람들이다. 능력자나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며 종교성 점수도 가장 낮다.
이 부류의 무종교인은 절대적인 영적 권위자 higher spiritual authority의 존재에 회의적이며 종교에 관심이 없다.


2. 영성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무종교인‘ (능력지의 존재를 믿는다)

이 사람들은 영성 점수가 높지만(>4) 종교 점수는 낮다 (<2), 신이나 능력자가 존재한다고 상당히 또는 ‘절대적으로‘ 확신하지만 종교성 점수가 7점 만점에 2점 이하다. 

이 부류의 무종교인은 신이나 능력자가 존재한다고 매우 확신하지만 종교에는 관심이 없다.



3. 교회를 다니지 않는 신앙인 ‘무종교인 (전통적인 신을 믿지만 교회는다니지 않는다)

영성 점수가 높은 사람들로(>4) 종교성에 대한 자기보고 점수가7점 만점에 5, 6, 또는 7점이며 신이나 능력자의 존재를 상당히‘
또는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이 유형의 무종교인은 영성에 호의적이거나 능력자 또는 신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77쪽.

비 영상 - 종교인과 비교할 때 영성 - 비종교인과 교회를 다니지 않는 신잉인은 정규 **교육 수준이 낮고 과학에 관심이 적으며 **도덕이 신에서 기원했다고 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안락사, 산아제한, 언론의 자유, 종교,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는 등 정치적으로 더 **보수적이다. 이런 차이는 두 집단 모두 비영성-비종교인에 비해 종교행사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종교에 소속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교회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영성-비종교인과 교회를 다니지 않는 신앙인을 비교하면 전자는 도덕을 신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고 볼 가능성이 높고 동성애, 혼전 성교,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등 정치적으로 더 진보적이다.

78쪽.


<종교 쇠퇴의 원인>


종교가 여러 복잡한 원인 변수가 작용하는 다면적인 대상임을 고려하면 사람들이 종교에서 멀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는 일이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국 최초로 ‘세속화‘ 프로그램을 설계한 사회학자 필 주커먼은 사람들이 종교에서 멀어지는 네 가지 요인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1. ‘종교적 권리‘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그것이 정치에 영향력을발휘하면서 기독고에 동성애 혐오, 인종 차별, 성적 억압, 낙태 반대, 여성 차별, 반과학의 이미지가 씌워졌다. 

이런 묘사는 좌파에 의해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기독교에 타격을 줄만큼 충문한 진실을 전달하고 있다. 

복음주의의 영향력이 가장 큰 주에서의 여론조사 결과, **밀레니얼 세대가 기독교의 이런 성향에 특히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보다 진보적인 계파로 옮기기보다는 종교를 아예 버리는 쪽을 택했다. 

하버드대학교 종교 사회학자 로버트 퍼트넘Robert Putnam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문화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성년이 된 세대다. 미국에서 종교는 공공연하게 특정 정치 성향을 드러낸다. 나는 이런 새로운 세대가 출현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사회 문제에 대해 젊은이들은 왼쪽으로 이동한 반면, ***유명한 종교 지도자들은 오른쪽으로 이동한 탓이라고 본다."


2. 낙태 시술소 폭파범과 이슬람 테러리스트, 소아성애자 성직자,
매춘부와 시시덕거리고 교회 돈으로 호화생활을 하는 텔레비전 전도사 televangelist 등(짐Jim과 태미 페이어 베이커 Tammy Fayer Baker , 지미스웨거트 Jimmy Swaggert", 테드 해거드Ted Haggard를 생각해보자) **종교인들의 말보다는 행동이 문제다. 

기독교인들의 위신은 기독교 자체의 약점을 드러냈다. 누구나 말은 번지르르하게 할 수 있어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은 행동으로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법이다.


3.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기독교인은 다양한 견해를 접하게 됐을 뿐 아니라 기독교를 믿지 않고도 잘 사는 다른 신앙공동체, 비신앙인, 세속주의자, 그 밖의 이성적인 사람들의 존재를알게 됐다.


4. 직장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다. 특히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는 여성들이 가족의 종교를 책임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경제적,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라 여성들이 그러한 전통적 역할에서 벗어나면서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그들의 자녀는 종교가 만족스러운 가정과 직업 생활의 필수요소가 아님을 깨닫게 됐다.

80쪽


스티브 브루스Steve Bruce는 사람들이 종교에서 멀어지는 이류를
《신은 죽었다. God is Dead》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
람들이 더 이상 기독교에 열정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종교가 허황되다는 확신을 가져서가 아니다. 단지 종교가 그들에게 ***더 이상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종교에 ***무관심해졌을 뿐이다." 

이런 현상을 일컫는 단어가 바로 무관심apathy‘과 ‘유신론theism‘을 합성한 ‘유신론에 대한 무관심***apatheism‘이다. 즉, 단순히 관심이 없어졌다는 의미다. 

다른 키워드는 ‘세속화‘다. 브루스는 세속화를 다음과 같이 세 항목의 감소로 정의한다. 

1) 정부기관과 경제기관의 행사 등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중요성, 
2) 종교의 위상, 
3) 종교 의식에 참여하는 개인.

한 연구에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교회에 가지 않는 이유가 ‘너무 바쁘고 (44퍼센트), ‘교회에 관심이 없고 (41퍼센트), 교회 예배가 ‘지루하기‘ (35퍼센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아침에 교회를 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도로시 파커Dorothy Parter"가 "나는 엄청나게 바쁘고, 교회도 마찬가지일 테니까요."라고 대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심리학자 제임스 앨런 체인 ames Allen Cheyne은 대략 601센트의 응답자가 자기보고 설문지에서 종교적 신념과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을 과소평가하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고정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기독교도라고 밝히는 미국인은 4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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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스턴크래프트는 ‘생계를 위한 결혼‘이 일종의 **매매춘이라고 표현한 최초의 페미니스트였다. 이것은 당대로서는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여자들은 대개 *경제력이 부족하여 강제로 결혼을 했다. 남자의 인정에 의존하여 살다보니 모욕을 당하거나 사실상 남자들의 노예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울스턴크래프트는 자신들(18세기 계몽주의 사상가들)의 자유를 요구하면서 여전히 여성을 예속시키려는 남성의 **모순과 부당함을 비판한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이성적이지 않다는 당대의 인식도 거부한다.

여성이 신체적으로는 약할지 몰라도 남성과 똑같이 이엇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34쪽.

<기혼여성을 위한 권리>


19세기에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관습법에 의거해 기혼여성이 남성의 소유물로 취급됐다.

"**coverture(남편의 보호를 받는 기혼여성의 신분을 의미)"라고 불리는 종속적인 지위는 11세기 노르만인이 영국을 침략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1850년대부터 캘롤라인 노턴과 비버라 리 스미스 보디촌이라는 두 여성이 기혼여성의 신분에 관한 법을 뒤집기 위한 운동을 전개했다.

기혼여성의 신분을 규정한 법에 따라 남성 배우자는 가정 및 성생활과 관련된 자신의 요구를 분명히 따르도록 아내를 육체적으로 ‘훈육‘하고 구속할 수 있었다.

남성과 여성이 결혼하면 법에 따라 한 사람이 됐고 기혼여성은 미혼일 때 누렸던 모든 권리(유산, 부동산, 동산, 소유물)를 상실했다. 남편은 아내의 행동을 책임졌고 아내는 남편의 보호를 받으며 살았다.

부유한 집안에서는 형편법(equity law)을 이용해 가문에 속한 여성 구성원이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보호했다. 혼전 계약으로 결혼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여성의 재산을 신탁 관리하고 모든 수익이 여성에게 귀속되로고 했다. 그러나 혼전 계약을 맺으려면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유한 집안에서나 활용할 수 있었다.

73쪽

<피임, 산아제한>

- 피임기구의 역사
1700년대: 동물 내장을 이용해 콘돔이 제작된다.

1880년대: 자궁 경관을 막기 위한 고무 페서리가 탄생

1909년: 자궁 내 피임기구 (IUD)가 개발

1960년대: 대다수가 피임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됨

1980년대: 체내에 삽입하는 호르몬 주입기구로 배란을 예방

1990년대: 호르몬 주사가 도입
2000년대: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나 바르는 젤이 피임약으로 놀리 사용


<피임에 대한 접근>
19세기 말까지 피임은 초보수준. 질외 사정이나 키니네(키나나무 껍질에서 얻는 화합물)에 적신 스펀지를 질에 삽입하거나 백반과 물을 섞어 질에 주입하거나 콘돔을 끼우는 방벙이 있었다.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그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피임을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피임이 혼외정사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1930년대에 이르자 최소한 기혼여성에 대해서는 산아제한이 사회적으로 용납됐다.


<산아제한 역사>
1873년: 미국에서 통과된 콤스톡법이 "비도덕적인 도구"라는 이이류 피임에 관한 문헌을 배포하거나 피임기구를 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

- 1965년: 미국 대법원이 부부에게 피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1972년에는 독신자에게까지 권리르 확대

- 1970년: 영국에서 여성해방운동이 전개돼 자융로운 낙태와 피임을 요구

- "자신의 몸을 소유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여성은 누구든 자유롭다고 말하지 못한다." / 산아제한 운동가 마거릿 생어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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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우상의 황혼>은 ‘모든 가치의 전도‘라는 과제를 염두에 둔 작품이다. <우상의 황혼>에서 니체는 모든 가치의 전도를 위해 우상들을 캐내고,
우상들을 망치로 부숴버리는 철학적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것도 한시대의 우상이 아니라, 영원한 우상들이 그 대상이다.

  <소크라테스의 문제>에서는 이성=덕 = 행복이라는 공식, 이성, 변증법 등이 우상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소크라테스는 이성 = 덕 = 행복이라는 공식을 도출시키는 데카당이자 이성에 대한 굴복과 복종을 유발시키는 자로, 변증법은 복수의 형식으로 등장한다.

 〈철학에서의 ‘이성‘ 은 철학자들의 특이 성질을 부숴버려야 할 우상으로 상정한다. 역사적 감각의 결여, 생성에 대한 증오, 실제적인 것의 박제, 개념의 숭배, 감각과 육체에 대한 불신과 경시, 최후의 것과 최초의 것에 대한 혼동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더 나아가 니체는, 참된 세계와 가상 세계로 세계를 나누는 이분법적 방식은 그것이 그리스도교적이든, 형이상학적이든 간에 데카당스의 징후이자 하강하는 삶의 징후에 불과하다는 점, 철학자들의 참된 세계라는 것은 가상이고, 무의미한 담론에 불과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만이 유일한 실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주장한다. 

<어떻게 ‘참된‘ 세계가 결국 우화가 되어버렸는지. 어떤 오류의 역사>는 《우상의 황혼》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이다. 이 대목은 아주 간결한 몇 단어와 형식으로 형이상학의 역사를 오류의 역사로서 개괄하고 있다.

 플라톤에서부터 그리스도교를 거져 칸트에 이르는 참된 세계와 가상 세계라는 이분법의 변천사가 제시되고, 실증주의를 거치고 니체에 이르러서 이분법 자체가 파괴되어버리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오류의 역사의 종말은 곧 형이상학적 사유의 종말이고, 이 종말은 니체에게서 가능해진다.〈반자연으로서의 도덕>은 도덕이라는는 우상에 대한 망치질이다. 여기서 파괴되는 도덕은 반자연적인 속성을 지닌 도덕이다. 이엇은 건강한 자연주의적 도덕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삶의 본능들에 적대적인 도덕으로 통찰된다. 금욕적 도덕이나 그리스도교 도덕은 그 전형적인 예이다.

573쪽.

<<해설>>

<네 가지 중대한 오류들>에서는 도덕적 명제와 종교적 명제가 내포하고 있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오 류, 의지나 정신이나 나라고 하는 내적 사실들을 원인으로 상정하고 있는 인과 관계의 오류, 특정한 원인- 해석에 의거하는 오류, 자유의지라는 오류를 조목조목 분석, 비판하고 있다. 

이런 질차를 통해 니체는 우리 인간을 판결하고 비교하고 단죄할 수 있는 우리 외부의 것은, 이를테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존재의 방식이 제일 원인으로 소급되어서는안 된다는 것, 세계가 정신으로서의 단일체가 아니라는 것, 신을 부정하면서 인간 삶에 대한 최대의 반박을 부정한다는 것 등을 주장하고자 한다. 

<바그너의 경우>에서 제시된 바그너가 그토록 바랐던 구원은, 그것이 진정한 구원일 수 있으려면 바로 세계의 구원이이야 하며, 이 세계의 구원은 바로 신을 부정하고 자유의지를 부정하면서 책임을 부정할 때에 비로소 달성된다는 것 등이 니체의 결론적 통찰이다.

<인류를 개선하는 자들〉에서는 인류를 개선시킨다는 개선의 도덕Besserungs -Moral이 망치에 의해 파괴되는 우상으로 등장한다. 이런 도덕은 인류의 개선이라는 미명하에 실제로는 인간을 약화시키고 망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이유를 니체는 인류를 도덕적으로 만들어야만 했던 모든 수단의 비도덕적 성격에서 찾는다.

 <독일인에게 모자란 것>은 독일 정신과 독일 문화의 하강에 대한 고발이다. 독일 문화의 쇠퇴는그리스도교나 바그너적인 독일 음악에 의해 예정된 길이었으며, 독일제국의 등장, 교양의 민주주의의 확산은 독일 정신과 독일 교육을 부패시켜, 문화 국가로서의 독일은 마감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니체는 진단한다

5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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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권위와 위선 속에 감춰진 허위의식과 기만을 폭로하는 베블런의 날카로운 시각은 고전 읽기의 백미를 가져다준다.

유기체로서 인간 종의 보존에 기여하는
*제작본능은 프로이트의 에로스(생성과 유기체적 통합)와 연결되고,
*과시적 소비와 모방은 도킨스의 문화적 모방인자(meme)를 이끌어 냈다.
*약탈문화와 타나토스(해체와 파괴본능)는 전쟁의 이유를 보여준다.

베블런이 최초로 열였던 소비문화 영역은 바타이유, 보드리야르, 부르디외로 흡수되어 현대의 하이퍼자본주의를 분석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8쪽.

약탈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고습관(habits of thought)이 확산되면 전리품은 **명예의 상징으로 각광받는다. 이러한 사고습관으로 약탈문화가 형성되면 명성의 기준도 바뀌고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도 새롭게 유도된다.

30쪽.


<지식의 상대성, 문화, 소비, 상징>

- 베블런은 **인간행동의 중요한 결정인자로서 사회 문화적 환경을 강조한다.
"**현재는 역사이다. 즉 우리는 만들고 동시에 만들어진다."라는 말은 베블런의 경제학에서 인간행동과 제도(문화)의 상호 영향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다.

- 어디 인간행동뿐인가, 우리들의 **사고와 지식도 집합체의 관습, 문화, 제도에 따라 결정되고 끊임없이 진화해 간다. 지식은 절대로 형이상학적이거나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지식은 상대적이다.

- **인간은 세계와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는 언어, 선입견, 상징 등의 중간세계를 통해서만 우리들에게 인식된다.

- 인간행동과 지식이 문화의 자기반영(self reflexivity)이란 점을 강조한다. 과학적 지식이란 것도 결국은 문화적 모체에서 진해오디는 것이다.

- 베블런의 제도 개념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와 ‘나‘ 사이의 중간세계에서 관습화되어 굳어진 상징적 의미체계를 뜻하기도 한다.

- <유한계급론>은 지팡이, 귀부인의 호사스러운 옷, 하인의 제복, 종교행사 등에서 기호론적 의미를 이끌어내는 소비상징의 해석학이다.
그것은 현대 하이퍼자본주의(hyper capitalism)와 소비사회의 상징성을 분석했던 보드리야르로 이어진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서는 상품과 재화의 실체는 사라직고 기호소비와 이미지가 난무한다. 우리는 자동차의 실체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캐딜락이나 체어맨같은 기호를 소비할 뿐이다.

30~39쪽.







2. 미국의 마피아 자본주의

- 혁명가 프루동은 "**재산이란 도둑질한 것"이라고 선언해서 충격을 주었지만, 이것을 개척기 미국사회에 대입해 보면 결코 허구적 발언은 아니었다.

- 유럽 중세의 봉건적 질서도 없는 자유스러운 곳에서 힘 있고 능력만 있으면 누구든 상승욕구를 마음껏 불태울 수 있었다.
전통적인 귀족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갖는 최소한의 윤리적 규범도 존재하지 않는 신대륙이 바로 아메리카 땅이었다.

- 석유의 록펠러, 철강의 카네기, 금융의 모건, 철도의 밴더빌트. ; 강도귀족 robber barons의 시대

- 사회주의의 진정한 선도자는 사회주의를 권고하는 지식인이나 선동자가 아니다. 밴더빌트, 카네기, 록펠러의 족속들이다. ;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 베블런의 눈에는 독점적인 지배 기업가는 더 이상 자본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니었다.

- 마크 트웨인은 1873년에 발표하였던 <도금시대 Gilded Age>에서 화려한 사회의 이면에 담긴 타락과 위선을 풍자의 칼날로 해부하였다. 그 뒤부터 ‘도금시대(1870-1910)‘는 남북전쟁 이후 미국사회의 독점과 부패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다.

-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향락적이고 사치스러웠던 재즈시대(the jazz age)의 화려한 생활과 욕망을 담은 작품으로 꼽힌다. 개츠비의 모습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과 도덕적 타락을 보여 준다.


<베블런 특유의 변증법, 헤겔과 마르크스의 한계>

베블런은 마르크스처럼 역사가 일정한 목적을 향해 진행는 낙관론을 부정하였다. 베블런은 헤겔과 마르크스에게영향을 받고 주체적 인간의 능동성과 변화의 개념을 받아들였지만 단일한 목적론의 결정론적 변증법은 버렸다. 

베블런의 변화는 방향성을 갖지 않는 ‘머리가 잘린, 비결정론적 변증법 (a truncated, nondeterminist dialectic)‘이었다. 내재적 모순을 간직한 자본주의 사회는 진보하거나 퇴행할 수 있으며,
 사회주의든 파시즘이든 어디로 향할지도 알 수 없고, 현재의 산업과 영리의 모순이 무한히 지속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베블런은 헤겔과 마르크스의 철학에서 지적 세례를 받았으며 스펜서와 다윈에게서 진화론적 접근방식을 배웠다. 스펜서와 다윈의 진화론은 형식주의(formalism)에 대한 비판의 근거를 제공하였다.

 형식주의는 논리와 추상, 환원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사회적 삶이 갖는 풍부하고 역동적이며 살아 있는 흐름을 파악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환원주의(reductionism)는 얼음과 수증기를 모두 물과 똑같이 취급하여 HO라는분자구조로 환원시켜 버린다. 수증기의 역동성과 흐름은 간과되고 단순히 물의 변종으로 취급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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