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즈맨의 죽음


그가 의지하는 것은 환각을 통해 불러낸 벤이다.
벤이 소위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라면 윌리가 마지막까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 *아메리칸드림이라는 환상이다.

때문에 한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메리칸드림의 죽음으로도 읽힌다. 한때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능하지 않은 꿈을 평생 추구한 인물이 윌리 로먼이라고 해도 좋겠다. - P146

아버지!
전 1달러짜리 싸구려 인생이고 아버지도 그래요!

그런 비프가 흐느끼는 것을 보고서도 감동하여
"저애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 게 아버지 윌리의 부성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의 또다른 주제는 그 *’아버지의 죽음’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 P147

/ 프로이트의 불평


**프트노이 콤플렉스에 대한 사전 정의에 따르면 "**강력한 윤리적, *이타주의적 충동들이 종종 **도착적 성격을 띠는 **극도의 **성적 갈망과 **갈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 P159

포트노이는 일찌감치 자위행위에 빠진다.
기행에 가까운 그의 자위행위는 *뒤바뀐 오이디푸스적 *가족관계 *속에서 포트노이가 **자기 존재감과 **정체성을 얻기 위해서 벌이는 *고투의 의미를 갖는다.

그가 갈망하는 것은 강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 P160

/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모든 사람은 *우울에 빠지는 성향을 타고나지만, *일부만이 *우울을 **습관화한다." - P161

인간은 배신을 당하면 소질로만 갖고 있던 우울을 습관화한다. - P161

1946년에서 1956년 사이로 미국 현대사에서 배신행위가 휩쓴 시대다.

매카시즘의 광기가 횡행했던 이 시기는 가히 ‘배신의 시대’라고 불림직한데,
"*그 시대에 *배신은 미국인이면 *아무 데서나 저질러도 되는 **용인된 위반"이었다.

배신의 쾌감이 금지를 대신하고, *배신을 저지르고도 *도덕적 권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 P162

/ 에브리맨


죽음이 이반 일리치가 살아온 삶과 성취를 무효로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중시킨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삶 전체가 *기만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는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된다. - P166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부정하는 이반 일리치와 달라 <에브리맨>의 주인공은 ‘현실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을 좌우명으로 여긴다.

비록 *후회할 만한 짓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것을 *물릴 수는 없다. - P166

*’사람이 *일단 삶을 *맛보고 나면 *죽음은 *전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는 생각이 필멸적 존재가 갖는 반항의 최대치다. - P166

/ 적과 흑


근대란 그렇듯 각자의 능력이 타고난 신분의 제약에서 벗어나 인생 역전의 기회를 갖게 해주는 시대를 가리킨다. - P173

혁명을 통해서 *신분사회는 *유동적인 *계급사회로 탈바꿈했지만 이 유동성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능력이 기회를 갖게끔 해주지만 이 *기회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 P174

스탕달은 계급투쟁을 선언하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비극적 영웅의 결말을 선택한다.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정에 선 쥘리앵은 *자신의 **진짜 범죄는 **하층계급 출신이면서 **감히 *상류사회에 끼어들려고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 P175

그는 배심원석의 *부르주아들에게 *비굴하게 *자비를 구하는 대신에 당당하게 죽음을 맞는다. 라 베르네이라는 귀족의 지위도 어렵사리 얻어낸 쥘리앵은 *스스로를 **‘일개 농부‘로 지칭한다.

역설적으로 그런 행위를 통해서 쥘리앵은 진정 귀족다운 태도를부르주아들 앞에서 과시한다. 덕분에 *『적과 흑은 **신분 상승담을 넘어서 **계급투쟁의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승격된다. - P175

/ 부바르와 페퀴셰


그러나 자존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그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굴욕을 느끼게 되었다. - P1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철학: 흐름, 쟁점 그리고 확장>


/ 근대 과학철학

과학철학은 *과학의 *메타이론이다. 과학의 *토대와 *원리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과학철학은 과학에 대한 **반성의 학문으로 과학을 전제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과학에 **규범과 **방향을 제시하고 과학을 **선도하기도 한다. - P15

성공한 지식의 누적이라는 양적 기준만으로 근대과학을 평가하는 것은 근대과학의 의미를 축소/왜곡하는 것이다.

근대과학 발생의 의미는 지식의 양이나 우수한 설명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의미는 *새로운 과학을 가능하게 한 *토대인 **사고방식의 **새로움에 있다.

모든 과학은 자연과 진리에 대한 일정한 관념과 방법적 규범을 토대로 하며, 나아가 사회규범, 정치상황 그리고 종교적 신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들을 배경으로 한다. - P16

*과학의 토대와 *배경을 이루는 **조건들을 쿤(T. S. Kuhn, 1922~96)의 용어로 **패러다임(paradigm)이라 한다.

*새로운 과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토대로 성립하며 새로운 과학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패러다임의 의미가 더욱 두드러진다.

*동일한 사례도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이나 *관점, 즉 *패러다임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

**근대과학은 *자연과 진리 그리고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에 대한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생성 · 발전했다. - P16

*근대과학을 가능하게 한 *패러다임은 **기계적 자연관, **철저한 경험적방법, **수학적 서술로 요약될 수 있다.

*기계적 자연관은 자연을 시계처럼 다양한 부품에 의해 구성되고 일정한 원리에 따라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자동기계로 보는 관점이다. 이 기계적 자연관은 플라톤주의자들과 원자론자들에 의해 전승되어왔는데, 16,17세기경 아리스토텔레스의과학에 토대를 둔 중세 과학이 신뢰를 상실해가면서 과학자 사회에서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었다.

갈릴레이, 케플러 등 근대 초 과학을 선도한 사람들은 세계를 수학적으로 설계되고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물, 즉 기계적 세계(Machina Mundi)로 보았으며, 이런 세계를 만든 신을 수학자나 기하학자 또는 건축가에 비유했다. - P16

갈릴레이는 *자연을 *"수학의 언어로 쓰인 책"으로 표현했으며, 케플러는 *물질이 있는 곳에 *기하학이 있다"는 말로 *수학이 **자연의 실체적 원리임을 확신했다.

그들은그러한 확신으로부터 새로운 방법을 자연스럽게 도출해냈고, 자연에 숨겨진 *"수학적 암호를 해독하는 것"(갈릴레이), "자연의 수학적 구조" (케플러)를 밝혀내는 것을 과학의 과제라고 여겼다.

당시까지 사람들은 자연을 어떤 실체적 원리에 따라 운행하거나 특정한 정신적 가치나 목적을 지향하는 존재 또는 유기체적 존재로 여겼으며, *아리스토텔레스가 *정해놓은 방법적 지침에 따라 **자연현상을 **실체적 원리에 **근거하여 설명하는 것을 **과학의 방법이라고 보았다. - P17

그러나 갈릴레이와 케플러가말한 대로 **존재의 본질이 어떤 **실체적 힘이나 **정신적 원리가 *아니라 **수학적인 것이라면, **탐구의 대상은 **시간, 공간, 속도, 질량 등 **정량화 가능한 성질 외에는 없는 것이다.

그들이 발견한 법칙들로 이루어진 *자연에는 *중세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어떤 목적이나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자연이란 *단일한 물리적 원리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물질들의 전체에 다름아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P17

*데까르뜨(R. Descartes, 1596~1650)의 우주론은 *근대의 새로운 *기계론적 사고를 *표본적으로 보여준다. 데까르뜨의 우주에서 *물질세계의 모든 현상은 *무한 동질적으로 펼쳐지는 *시공간에서 오직 *충돌의 법칙에 의해 운동하는 *물질입자와 그것들의 *이합집산의 결과로만 설명된다.

여기서는 **생명체 또한 동일한 물리적 법칙에 종속되는 **기계의 일종으로 파악되며, 중세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 같은 어떤 관념적 원리나 가치 혹은 어떤 특권적 위치도 인정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데익스테르하위스(E. J. Dijksterhuis)는 **근대과학의 **여정을 **‘세계상의 기계화‘라고 표현했다.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1984


문제는 그들이 자신의 힘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는 드디어 반란이 일어난 줄 알고 흥분하지만, 알고 보니 노점상에서 파는 양은냄비를 구하려고 서로 아귀다툼을 벌인 것이다.

*왜 정작 더 *중요한 일에는 *함성을 지르지 못하는가

무산계급의 반란은 말하자면 *’가능한 것의 불가능성’이다. - P96

/ 바다, 존 밴빌


*리얼리즘 소설에서는 *손가락(스타일이라는 형식)이 가리키는 달(내용)만 보면 되지만,

모더니즘 소설에서는 *손가락에도 주목해야 한다.

/ 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작가는 아동법의 핵심 조항을 제사로 삼았다.

"아동의 양육과 관련한 사안을 판단할 때 (...) 법정은 아동의 복질르 무엇보다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핵심은 아동의 복지에 있다. 그 복지를 최우선적 가치로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동법의 목적이고 역할이다. - P105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종말은 시간이라는 지평에서의 사건이다. 곧 시간 속에서 솔아가는 존재에 주어지는 불가피한 조건이다.

시간의 파괴적인 힘 앞에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패배자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 P111

에이드리언은 자살이 단 하나의 진실한 철학적 문제라는 카뮈의 말을 복창하고 "*역사란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는 역사 허무주의적 견해를 제시한다. - P111

/ 위대한 개츠비


5년에 가까운 세월! 그날 오후에도 데이지가 그의 꿈에 미치지 못한 순간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데이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그의 환상 때문이었다. *그의 환상은 *그녀를 넘어섰고 *모든 것을 넘어섰다. - P128

개츠비는 개츠의 **‘이상적 자아’다.
놀라운 것은 그가 *자기 이상 혹은 *환상을 *현실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 P128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는 두 가지 환상에 도전한다. 처음엔 개츠비가 되는 것, 그리고 데이지의 완벽한 사랑을 얻는 것.

그 환상이 그를 성공으로 이끌고 또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진심이건 반어이건 *위대한 건 개츠비가 아니라 그의 *환상이라고 해야 할 듯 싶다. - P129

아버지의 무능력, 어머니의 무관심과 편애가 자식들에게 상처를 주고 불행으로 이끈다. 그게 인생이야, 라고 말하기엔 너무 부조리한 불행으로. - P135

/ 노인과 바다


사랑하고 존경한다고까지 말하지만 노인은 상대인 청새치를 죽이려고 한다. 생계는 부차적이다.

"나는 *인간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놈에게 보여주고 말겠어"라는 게 그의 결심이다.

즉, 그는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싸운다. *헤겔식으로 말하면 *누가 *주인인지를 겨루는 *‘인정투쟁‘ 이다. *생사를 건 이 투쟁에서 비켜나 *패배를 자인하면 *노예로 전락한다.

더불어 이 *투쟁에선 **과거의 증명이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이며 *매번 **새롭게 **자기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서로를 닮은 이상한 노인과 이상한 물고기의 *자존심까지 건 쟁투가 갖는 의미다. - P140

마침내 수면으로까지 올라온 거대한 청새치를 작살로 꽂아서 죽인 노인은 이렇게 중얼거린다. "난 지쳐빠진 늙은이야. 하지만 내 형제인 저 물고기를 죽였고, 이제부터 고된 잡일을 해야만 해."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인정투쟁이 **주인의 노동이라면 *나머지 뒤치다꺼리는 **노예의 노동이다. 고된 잡일 (문학동네)은 ‘노예의 일slave worksIslave work ‘을 옮긴 것이다. - P141

청새치가 흘린 피냄새를맡고 몰려든 상어떼와의 싸움도 마찬가지로 뒤치다꺼리라고 해야 할까.

*똑같은 *사투처럼 보이지만 자기의 *소유를 *방어하기 위한 *싸움과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싸움은 *종류가 다르다. 통상 *바다는 **생존투쟁의 공간이지만 *노인에게는 **인정투쟁의 공간이기도 했다. - P141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결코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게 *노인의 신념이자 *작품의 주제다.

*노인과 대등하게 맞섰던 청새치는 죽음을 맞았지만그 또한 *패배하지 않았다.

상어들에게 계속 전리품이 뜯겨나가는 중에도 노인이 물고기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다면 상어 놈들과 어떻게 싸웠을까를 생각하며 즐거워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둘은 모두 *죽을 때까지 *싸운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우리는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사는 **노예일 수 **없다는 걸 노인은 온몸의 고투로 보여준다. - P1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IT 분야 컨설팅 회사 가트너의 분석 가치 에스컬레이터


1. 묘사 description 분석: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인드 사이트)
스팟파이어, 태블로, 클릭뷰

2. 진단 diagnostic 분석: 왜 일어났는가? (인사이트)

3. 예측 predictive 분석: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4. 처방 prescriptive 분석: 우린 무엇을 해야 하는가? (포사이트). 이 단계에서는 머신러닝을 포함하여, 수리계획과 최적화 같은 고도의 수리 및 계산 모델링이 필요하다. - P45

/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의 뇌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어떤 관계인가?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애널리틱스의 *핵심 방법론이 *인공지능이다.

즉 *빅데이터는 *재료이고,
*인공지능은 *조리법이다. - P61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데이터 입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자신을 *인사이트로 만들어 주는 *행위이자 절차이고, *인공지능 입장에서 빅데이터는 *학습의 재료다. - P60

인공지능의 구현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 첫번째 방법은 ‘지식 기반 인공지능’ 또는 ‘**기호 기반 인공지능’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아는 모든 지식은 *"A이면 B이다"같은 형태의 명제로 만들고, 이 **명제들 간의 **연역적 추론을 하여 *새로운 지식이나 사실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 P62

이보다 좀 더 현실적인 바둑이나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을 만든다면, 여기에 동원되는 명제의 수는 수만에서 수백만 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잘 조합하면 컴퓨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명제들을 수없이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0.01퍼센트 이내 극소수의 수학자와 공학자들만이 일상에서 연역적 추론을 한다. - P63

/ 21세기 인공지능은 머신러닝


대다수 국민들은 연역적 추론이 아닌 귀납적 추론을 한다.

**머신러닝은 인간이 자주 쉽게 수행하는 이 *귀납적 추론 방법을 컴퓨터에게 시켜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즉, 지식 기반과 달리 컴퓨터에게 명제를 주는 대신, 사진 같은 데이터를 여러 개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컴퓨터가 자연스럽게 의자를 인지하고 개와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 P65

이 방법이 작동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충분히 **많은 데이터와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수정하는 **아주 빠른 컴퓨터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도가 낮아진다.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데이터가 빈약한데도 용감하게 귀납적 추론을 한다.

과거에는 첫 번째 연역적 추론의 지식 기반 방식이 주류였으나, **오늘날은 **귀납적 추론의 머신러닝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 P66

**1990년대 계산 속도를 **100이라고 할 때 2010년 중반에는 **10만이 되었다.

1초와 1000초의 차이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년 4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드는 것으로,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빠른 컴퓨터가 있었기에 *수개월 만에 *수십만 개의 *기보로 알파고를 학습시킬 수 있었고, *수십억 가지의 상황을 *자율주행차에 학습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인공지능 세상이 도래한 데에는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 이외에도 *네트워크와 *컴퓨터 계산 속도의 향상이 무대 뒤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겠다. - P67

/ 빅데이터가 죽목받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


빅데이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네가지, 즉 센서, 스마트폰, 인터넷, 컴퓨터 덕분이다.

첫째, 과거 30여 년간 센서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해왔다. 성능은 향상되고 가격은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카메라, 온도계, 습도계, 진동 센서, 소음 센서, 중력 센서 등이다.

둘째, 07년 아이폰으로 처음 등장한 스마트폰은 이제 전세계 20억 명 이상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컴퓨터가 되었다. 엄청난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기가 아닐 수 없다. - P68

셋째, 유무선 인터넷 또한 최근 30년간 데이터양과 속도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5G 기술은 통신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넷째, 컴퓨터 계산 속도의 끊임없는 향상이다. 데이터를 학습하여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1년 4개월 소요될 것을 이제는 1개월 만에 하게 되었다.

한 가지 더 언급할 것은 **알고리즘의 고도화다.
숫자 이외의 다른 유형의 데이터, 즉 문서와 이미지 데이터도 머신러닝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된 것은 알고리즘의 고도화 덕분이다.

또한 *숫자, *문자, *이미지를 하나의 방법론으로 천하통일했다. - P70

데이터 분석은 *전문 분석가 이외에 *현업 분석가,
즉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citizen data scientist도 할 수 있다.

이들의 *장점은 현업을 잘 알기 때문에 *무엇을 분석해야 하는지 *왜 분석해야 하는지도 *전문 분석가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분석은 중요한 비즈니스 가치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코딩 없이 *클릭과 드래그로만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여 **한 달 정도 교육받으면 **‘문과 출신‘들도 **빅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처럼 *빅데이터 분석도 전문가들의 영역에서 *일반인들의 영역으로 들어올 것이다.

사실 *국내 제조 및 *금융 분야 리딩 기업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이미 간파하여 적극적으로 *직원 재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 P71

분석가가 *빅데이터를 *인사이트로 바꾸고,
*현업 의사결정자가 *인사이트 기반의 **액션을 실행하면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최종적인 가치다. - P75

무언가를 실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기획을 해야 한다.
그 기획의 구체적인 결과, 빅데이터를 출발점으로 해서 가치라는 목표를 창출하는 사례를 소개해 보겠다.

적용 분야는 너무 많다.

*신규 서비스 개발, *상품 기획, *제품 설계, *제조/생산, *영업 마케팅, *리스크 관리, *금융, *인상 관리까지 다양한다. - P76

첫 번째로 주목할 분야가 신규 서비스 분야다.

최근 몇년간 가장 성장세가 높은 사업 분야는 *플랫폼 사업이다. **플랫폼이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일종의 *시장이다.

*플랫폼 자체는 *생산도 하지 않고 *구매도 하지 않으며,단지 **중간자 역할만 한다.

그런데 여기에 소비자가 몰려와야만 시장이 형성된다. 이때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당근이 바로 *빅데이터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소비자 입장에서 *많은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꼭 가고 싶은곳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아마존, 호텔스닷컴, 유튜브, 우버 등이다.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제품마다 고객들의 제품 평가 및만족도 별점이 제시된다. 구매를 하기 전에 사람들은 관심있는 제품에 대한 다른 구매자들의 평점과 평가 글을 참조해서 최종 결정한다. - P76

유튭는 조회 수를 tv시청률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우나 이미 영향력 면에서는 공중파나 종편 채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내가 **몰랐지만 **내 취향과 비슷한, 즉 내가 많이 본 영상들의 공통점을 머신러닝이 학습하여 유사한 수십 개의 콘텐츠 영상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 P78

**차 안에서 가능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운송 서비스업체의 초미의 관심사다. - P80

**기술 중심의 기획은 제품을 먼저 만들어놓은 다음에 적용 분야를 고민하는 것이다.

반대로 **사용자 중심의 기획이 있다. 애초의 발상이 사용자의 니즈 needs에서부터 시작한다. - P82

지역 주민에게 물어보면 좋다고 해도 *어느 정도로 *좋은 건지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를 것이다.

**인간의 언어는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꽤 좋다" 가 다른 사람의 "아주 좋다" 보다 더 좋을 수 있기때문이다.

반면 **공식은 *정확하며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한다. 특히 와인 선물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숫자로 표현된 품질 지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보르도 와인 제조와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반도체 제조 공정이다. 무엇이든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는 보통 여러 개의 공정을 거친다.

반도체 같은 제품은 무려 500개의 공정을 거치기도 한다. 각 공정 내의 온도, 습도, 압력, 다양한 기체들의 농도, 전압 값들이 센서에 의해서 측정되고 데이터로 저장된다. 공정 하나를 보르도의 포도밭으로 보고 그 공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특정 해의 프랑스 기상청 날씨 데이터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기간에그 공정에서 생산될 제품의 품질을 예측하는 것은 보르도와인의 미래 가치를 예측하는 것과 개념적으로 동일하다. - P98

이렇게 *공정 **빅데이터를 가지고 *제품의 *품질을 *예측하고 *검사를 대신하는 것은 *제조업의 *핵심 가치 창출이 된다.

이를 **인더스트리 4.0이라고 하고, **스마트 팩토리라고도 부른다.

이제 **소비자는 **물어볼 대상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이다.

**묻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 P120

이러한 해석은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데이터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는 **상관관계만 밝혀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즉 **인사이트는 상관관계다.

문제는 **상관관계를 **인관관계로 오인하는 것이다. - P125

이렇게 도출된 *인사이트를 근거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 이를 **증거 기반 의사결정이라고 한다.

또는 *팩트 기반, *데이터 기반이라고도 하는데, 다 같은 말이다. - P1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대방의 이념을 아예 *부정해버리고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해 벌이는 **논쟁이라면, 그것은 *정파적 이익‘을 ‘국가적 이익‘에 앞세우려는 데 불과하다.

*사회 내 **모든 이슈를 **이념의 문제로 **환원하고 *자기 생각과 *다른 이들의 사유를 *무조건 *‘종북 빨갱이·좌파‘로 보거나 *‘수구 꼴통·우파’로 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이념논쟁이 아니다.

*하나의 이슈가 제기되면 그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근거 없는 비판이 이어지고, *정치적 효과가 달성되면 이내 *자취를 감추는 일종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 P85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격해졌다는 점이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린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진리는 본디 **단 하나가 아니라 **복수로 존재할 수 있는데도 **자신의 판단과 **신념만이 옳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타인의 판단과 이념에 대해 *거침없는 *폭력을 행사하는 게 우리 사회 이념논쟁의 *현주소다. - P85

정치사회학적으로 볼 때 오늘날 세계사적으로는 *탈이념의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케인스의 시대와 *하이예크의 시대를 마감하는 현재,
전환의 문턱 너머에 있는 사회는 **이념의 통섭 consitence 시대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가 진보적 정책을 차용하고, *진보가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관찰할 수 있는 흐름이다.

내가 강조하려는 것은 *이념과 탈이념이 *공존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념논쟁을 벌이지 말자는 게 아니라, *논쟁을 하되 *사실에 바탕을 둔 *생산적 이념논쟁을 전개하자는 데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만을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하는 **다원주의적 배려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