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이념을 아예 *부정해버리고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해 벌이는 **논쟁이라면, 그것은 *정파적 이익‘을 ‘국가적 이익‘에 앞세우려는 데 불과하다.

*사회 내 **모든 이슈를 **이념의 문제로 **환원하고 *자기 생각과 *다른 이들의 사유를 *무조건 *‘종북 빨갱이·좌파‘로 보거나 *‘수구 꼴통·우파’로 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이념논쟁이 아니다.

*하나의 이슈가 제기되면 그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근거 없는 비판이 이어지고, *정치적 효과가 달성되면 이내 *자취를 감추는 일종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 P85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격해졌다는 점이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린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진리는 본디 **단 하나가 아니라 **복수로 존재할 수 있는데도 **자신의 판단과 **신념만이 옳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타인의 판단과 이념에 대해 *거침없는 *폭력을 행사하는 게 우리 사회 이념논쟁의 *현주소다. - P85

정치사회학적으로 볼 때 오늘날 세계사적으로는 *탈이념의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케인스의 시대와 *하이예크의 시대를 마감하는 현재,
전환의 문턱 너머에 있는 사회는 **이념의 통섭 consitence 시대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가 진보적 정책을 차용하고, *진보가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관찰할 수 있는 흐름이다.

내가 강조하려는 것은 *이념과 탈이념이 *공존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념논쟁을 벌이지 말자는 게 아니라, *논쟁을 하되 *사실에 바탕을 둔 *생산적 이념논쟁을 전개하자는 데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만을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하는 **다원주의적 배려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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