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즈맨의 죽음


그가 의지하는 것은 환각을 통해 불러낸 벤이다.
벤이 소위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라면 윌리가 마지막까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 *아메리칸드림이라는 환상이다.

때문에 한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메리칸드림의 죽음으로도 읽힌다. 한때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능하지 않은 꿈을 평생 추구한 인물이 윌리 로먼이라고 해도 좋겠다. - P146

아버지!
전 1달러짜리 싸구려 인생이고 아버지도 그래요!

그런 비프가 흐느끼는 것을 보고서도 감동하여
"저애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 게 아버지 윌리의 부성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의 또다른 주제는 그 *’아버지의 죽음’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 P147

/ 프로이트의 불평


**프트노이 콤플렉스에 대한 사전 정의에 따르면 "**강력한 윤리적, *이타주의적 충동들이 종종 **도착적 성격을 띠는 **극도의 **성적 갈망과 **갈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 P159

포트노이는 일찌감치 자위행위에 빠진다.
기행에 가까운 그의 자위행위는 *뒤바뀐 오이디푸스적 *가족관계 *속에서 포트노이가 **자기 존재감과 **정체성을 얻기 위해서 벌이는 *고투의 의미를 갖는다.

그가 갈망하는 것은 강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 P160

/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모든 사람은 *우울에 빠지는 성향을 타고나지만, *일부만이 *우울을 **습관화한다." - P161

인간은 배신을 당하면 소질로만 갖고 있던 우울을 습관화한다. - P161

1946년에서 1956년 사이로 미국 현대사에서 배신행위가 휩쓴 시대다.

매카시즘의 광기가 횡행했던 이 시기는 가히 ‘배신의 시대’라고 불림직한데,
"*그 시대에 *배신은 미국인이면 *아무 데서나 저질러도 되는 **용인된 위반"이었다.

배신의 쾌감이 금지를 대신하고, *배신을 저지르고도 *도덕적 권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 P162

/ 에브리맨


죽음이 이반 일리치가 살아온 삶과 성취를 무효로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중시킨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삶 전체가 *기만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는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된다. - P166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부정하는 이반 일리치와 달라 <에브리맨>의 주인공은 ‘현실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을 좌우명으로 여긴다.

비록 *후회할 만한 짓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것을 *물릴 수는 없다. - P166

*’사람이 *일단 삶을 *맛보고 나면 *죽음은 *전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는 생각이 필멸적 존재가 갖는 반항의 최대치다. - P166

/ 적과 흑


근대란 그렇듯 각자의 능력이 타고난 신분의 제약에서 벗어나 인생 역전의 기회를 갖게 해주는 시대를 가리킨다. - P173

혁명을 통해서 *신분사회는 *유동적인 *계급사회로 탈바꿈했지만 이 유동성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능력이 기회를 갖게끔 해주지만 이 *기회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 P174

스탕달은 계급투쟁을 선언하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비극적 영웅의 결말을 선택한다.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정에 선 쥘리앵은 *자신의 **진짜 범죄는 **하층계급 출신이면서 **감히 *상류사회에 끼어들려고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 P175

그는 배심원석의 *부르주아들에게 *비굴하게 *자비를 구하는 대신에 당당하게 죽음을 맞는다. 라 베르네이라는 귀족의 지위도 어렵사리 얻어낸 쥘리앵은 *스스로를 **‘일개 농부‘로 지칭한다.

역설적으로 그런 행위를 통해서 쥘리앵은 진정 귀족다운 태도를부르주아들 앞에서 과시한다. 덕분에 *『적과 흑은 **신분 상승담을 넘어서 **계급투쟁의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승격된다. - P175

/ 부바르와 페퀴셰


그러나 자존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그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굴욕을 느끼게 되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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