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가 상당한 책이에요.덕분에 좋아라하는 에곤쉴레 그림까지 싫어질뻔한^^.1860년대의 러시아 정치상황을 그렸어요.대놓고 ˝정치소설을 쓰겠다˝ 라고 했다죠..원제목 besy 는 복수형이기에 영어제목도 devils 이니.악령들 이라고 제목을 하는것이 낫지 않았을까.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악령같은 존재이기도 하고..급진적이고 인간성을 상실한 사상을 가진 악령같은 존재때문에모두 호수에 빠져 죽는 돼지떼가 되어버리는.그러한 사상은 위험하다를 말해주는 소설.또한 리더격인 표트르는 결국 안 죽었기에. 이러한 사상에는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뿐이다 를 말해주고도 있어요..마지막장인˝ 티혼의 암자˝ 는 가히 전율적이고요..사실 산이 없는 러시아에서는 암자란것도 존재하지 않아요.일본서적 번역의 폐해죠. 다른 출판사의 ˝스타브로긴의 고백˝ 이게 맞는듯 해요..도스토옙스키는 티혼의 암자부분을 소설에서 뺐는데, 나중에 부인이 발견하고 넣게되죠. 그래서 책 어디부분에 이것을 넣을지 애매하겠는데요.저는 민음사버전처럼 맨 마지막장에 첨가해야 더 극적인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열린책들 출판사 버전은 3장 시작하기전에 ˝스타브로긴의 고백˝ 이 들어있거든요..------------------혼자서 읽고 생각하는것보다 (이 방법은 답이 없어요) 유투브도 참고하고, 이 책을 읽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면 상당히 재미있어지는 책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왜 대문호로 칭송받는지 알게 된다는.
핸드북 사이즈라서.. 여성들이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서 휴대성은 좋으나, 독서대에 받쳐놓고 못 읽는, 손에 쥐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죠. 과학에다가 페미니즘을 억지로 껴 넣은 느낌도 없지않아 있고. 페미니즘을 인권 신장의 목적보다는 사회경제력에 목적을 두고 있는 듯 해요.둘 다 동시에 성장해야 하는것은 맞지만,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는 온도 차이가 있죠. 내용들이 살짝 가볍네요.급조된 느낌도 있고, 챕터마다 연결도 잘 안되고. 독자접근성을 고려해 얇게 출판하려다 보니 결론도출의 근거들이 부족한 탓일수도 있겠어요.
오..이 책... 문장부호가 없다!! 덕분에 한번씩 다시 읽어보게 되는데, 책에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작가의 고도스런 전략인듯 해요^^어찌되었든, 문장부호가 없어도 내용은 전달되는구나. 라는걸 알게끔해 준 책~~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서. 나를 일컫는 제목이자, 모든 남자들에게 통용되는 제목이라서 구매했어요. 읽기전에는 사회심리학일래나? 루안 브리젠딘의 ˝남자의 뇌˝ 같은 내용일래나? 했네요.최태섭의 ˝한국, 남자˝ 명맥을 잇는 남자가 알아야 하는 페미니즘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페미=과격˝ 으로 변질된것 같아 저도 사용하기 꺼려지는 단어이긴 해요. (이상하게 외국문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죄다 변질되는 듯) .책 한국,남자 가 한국남자들의 부끄러운 정체성을 바로 잡아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현재진행형의 부끄러운 남성의 권력횡포를 잡아주고 있어요. .읽는 내내 저도 느끼지도 못한, 당연시 하게 받아들였던 가부장제도의 폐해와 남성으로서 누렸던 권력을 바라볼 수 있었네요..한없는 부끄러움과 반성을 하게 되는 고마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