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 사례집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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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다루는 책들을 보면 내게는 부족한 열린 시각, 열린 마음, 창조성,창의력등이 가득하다.

그래서 늘 도전도 받고 새로운것들도 배우게 되서 관심을 갖게된다.

새벽공기 비슷한 깨어있는 정신의 느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된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는 책의 제목이 주는 위안 같은것이 있었다.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사례집'이지만 재능만으로 이룬것이 아니며, 그 노하우를 친절하게 펼쳐보여준다.

그 노하우들을 이해하다보면, 직업과 관련된 분야뿐만 아니라 나의 생활이나 일상중에서도 목표를 세우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와 방법들을 적용하고 발전해야 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전구안의 바코드도 정말 재미있다.

디자인 바코드라는 것인데, 제품을 인식하는 기능밖에 없던 바코드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당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로써 칸 국제광고제에서 '티타늄사자상'을 수상했다.


핵심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오스본 체크리스트를 알려준다. 다음 7가지 시점에서 사물을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발상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다른 용도를 생각하라/응용하라/수정하라/확대하라/축소하라/대체하라/재배치하라/역발상하라/결합하라--

   기억하고 활용해 볼 만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루비의 야나이 씨가 '아이디어 1000번 두드리기'라고 이름붙인 노트다. 생각을 자극하기 위해서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수십 번, 수백 번 생각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말한다.

---'하루 한가지 제안'이라는 과제를 실천하는 훈련을 통해 일상 속의 우연을 자신의 작업 과제로 연결하고, 살아있는 아이디어로 열매 맺을 수 있었다.---

창의력 노트라고도 볼수 있을것 같다.


구체적인 목표, 지속적인 노력, 열정....

성공의 기본 조건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아이디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볼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다.


리스컴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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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9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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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수업을 하는 우리 중학생 팀이 책을 잘 못읽어오고 있었다.

'김유정 단편집',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등 고전으로 욕심껏 진도를 나가고 있을때였다.

고민을 하다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너희들이 읽고 싶은 책으로 같이 수업을 해보자고 했을때, 흔쾌히 추천한 도서가 [초콜릿 레볼루션]이었다.

결국 나도 빠져들었고, 열심히 발문 만들고 조사하고...그러던 와중에 반갑게도 이 책을 읽을수 있게 되었다. 행운만점이다!!

 

책의 배경인 호화 크루즈선만 생각해봐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살고있는 쌍둥이 형제는 아직 아빠의 관심과 사랑이  아쉬운 시기다.

늘 아이들을 떼어놓고 출근했던 시절이 떠올라 아이들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졌다.

크루즈 유람선의 고위 승무원인 아빠의 직업때문에 어쩔수 없이 몇주씩 헤어지는게 싫어서 쌍둥이는 밀항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다.

우여곡절 끝에 승선에 성공하고 사람들, 특히 아빠의 눈을 피해서 2주간의 유람선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모험의 이야기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특별한 간접경험의 즐거움, 생동감있는 인물묘사, 늘 티격태격하지만 애틋한 형제애, 스릴만점인 이야기 전개, 엉뚱하고도 재치있는 상황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사고....등의 만찬을 경험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다는 거야. 모두가 안전한 게 제일 중요해. 보석들은 또 구할 수 있지만, 사람은 아니거든.----

----물론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지만 결국 물건일 뿐이잖아요.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렇게 우리 넷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동시에 너무 값비싸 아무도 살 수 없는 일몰을 가만히 구경했다.---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와 진중하게 돌아보게 하는 삶의 의미들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전작주의 습성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알렉스 쉬어러의 모든 작품이 사랑스러워 보이며, 한권한권 모아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작품도 무척 기대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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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책 한 권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2
버지니아 리드 에스코발 글, 루시아 스포르자 그림, 김정하 옮김 / 도토리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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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가방 속 책 한 권]이라는 책은 작년에 한권의 책을 읽고 실천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짐 트렐리즈의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이라는 멋진 책에 고무되어 아이들 방문에 커다랗게

"비상용 책을 잊지 말것!"이라는 표어를 매직으로 써붙혀 놓았었다.

'비상용책을 가방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두어 길이 막히거나, 병원에서 기다리거나, 음식점에서 시간이 남을 때 읽도록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 때문이었다. 그래서 집을 나설때마다 가방 속의 책을 검사하곤 했다.


가방 속 책 한권이 무엇을 이야기해 줄까라는 행복한 기대감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도미니카가 고향인 주인공 야니리스는 스페인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지만, 3년내내 고향으로의 여행을 꿈꾸며 준비함으로 다시 그리운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야니리스는 어떤 선물을 준비해갈까 생각했을때 장난감도 모래놀이 세트도 사탕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 책을 선물해주고 싶어한다.  

언어도 모습도 나뭇잎도 날씨도 달랐던 새로운 나라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야니리스는 책 읽기를 좋아했다.

책읽기가 야니리스의 힘이고 위로였던 것처럼,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책 한권을 사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한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책이 넘쳐나는 환경에 살고있는 아이들이 야니리스를 통해서 책 한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잘 알지 못하는 도미니카라는 나라, 화염목에서 구름처럼 떨어지는 빨간 꽃잎들, 친구들과 놀면서 망고를 따먹는 아이들을 상상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선명한 원색의 그림도 정말 아름답다.


한권의 책으로 시작된 가방 속 도서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  

[앞으로도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방에 책 한 권을 넣어 오는 것에서 시작되었어요.]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가슴속에 따스한 행복감이 차오르는 예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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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원혜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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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은 서지원 작가의 새로운 수학동화이다.

바리데기 설화의 뒷이야기로 할머니가 된 바리공주가 저승가는 길목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대단한 요리사인 바리데기 할머니는 음식값 대신 이승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양념 삼아서 요리를 만든다.

영혼들은 음식을 먹고 기운을 내서 염라대왕을 찾아가는 것이다.


음식점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할머니는 음식을 대접한다.

손님들은 지난삶을 돌아보며 후회와 반성을 하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것들을 깨닫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똑같이 나누기, 전체와 부분의 크기, 분수, 분모가 같은 분수의 크기 비교, 분모가 다른 분수의 크기 비교를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작가의 의도처럼 바리데기 할머니와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분수는 이해도 쉽고 나눔의 정신을 마음으로 깨우치게 된다.


그런데 교통사고를 당해서 찾아온 딱한 소녀는 과연 엄마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내용도 옛이야기를 듣는것 같이 재미있고, 초등 저학년이라면 어쩌면 으시시한 묘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야기를 살려주는 그림은 책읽는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다시 한번 펴보고 싶어지는 그런 즐거움말이다.



와아즈만 BOOKs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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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공룡 돌개바람 34
배봉기 지음, 민경숙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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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기 선생님의 신작 [손톱공룡]은 얼마전 친구들과 열심히 읽고  함께 나눴던 [연암 박지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동화책이다.

제목만 보았을때는 책의 내용을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보잘것 없는 것으로 주로 상징되는 작은 손톱과 무시무시한 위용을 자랑하는 공룡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 소재들이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그 충격에 말문마저 닫아버린 주인공 준호,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인 아빠,

90이 다 되어가는 할머니 댁에서 어쩔수 없이 둘이서 살게되는 상황, 낯선 학교로의 전학과 친구들의 협박등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은 현실이 준호의 어깨를 짓누른다.

 

 

 

그러나 엄마가 준호에게 마지막으로 선물했던 냇가에서 찾은 푸른 돌을 깨고 나온 공룡,

'무지무지하게 단단한 뿔이 우뚝 솟은 머리'라는 긴 이름을 가진 공룡은 준호에게 전혀 다른 차원의 기쁨을 선사하게 된다.

준호는 공룡에게 '두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서로의 아픔을 들어주고 어려움에 함께 맞선다.

괴롭히던 친구들도 어린이의 마음을 찾고 모두가 두두때문에 기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하게된다.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는 두두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얼마나 더 환상적인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즐거운 기대로 마음이 부푼다.

 

공감과 그로인한 상처의 치유, 친구의 소중함, 미래에 대한 희망, 약속이나 기다림...여러가지 보석같은 정서가 판타지와 어우러져 이야기에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한다.  

 

성인인 나도 그런 손톱공룡을 친구로 둔 준호가 부럽다.

결국 판타지는 판타지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비약이라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판타지는 곧, 현실이다.

 

저자의 말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동화를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사는 공룡친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외로울 때 찾아오는 마음의 친구 말이지요."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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