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용감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9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수업을 하는 우리 중학생 팀이 책을 잘 못읽어오고 있었다.

'김유정 단편집',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등 고전으로 욕심껏 진도를 나가고 있을때였다.

고민을 하다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너희들이 읽고 싶은 책으로 같이 수업을 해보자고 했을때, 흔쾌히 추천한 도서가 [초콜릿 레볼루션]이었다.

결국 나도 빠져들었고, 열심히 발문 만들고 조사하고...그러던 와중에 반갑게도 이 책을 읽을수 있게 되었다. 행운만점이다!!

 

책의 배경인 호화 크루즈선만 생각해봐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살고있는 쌍둥이 형제는 아직 아빠의 관심과 사랑이  아쉬운 시기다.

늘 아이들을 떼어놓고 출근했던 시절이 떠올라 아이들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졌다.

크루즈 유람선의 고위 승무원인 아빠의 직업때문에 어쩔수 없이 몇주씩 헤어지는게 싫어서 쌍둥이는 밀항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다.

우여곡절 끝에 승선에 성공하고 사람들, 특히 아빠의 눈을 피해서 2주간의 유람선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모험의 이야기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특별한 간접경험의 즐거움, 생동감있는 인물묘사, 늘 티격태격하지만 애틋한 형제애, 스릴만점인 이야기 전개, 엉뚱하고도 재치있는 상황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사고....등의 만찬을 경험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다는 거야. 모두가 안전한 게 제일 중요해. 보석들은 또 구할 수 있지만, 사람은 아니거든.----

----물론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지만 결국 물건일 뿐이잖아요.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렇게 우리 넷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동시에 너무 값비싸 아무도 살 수 없는 일몰을 가만히 구경했다.---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와 진중하게 돌아보게 하는 삶의 의미들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전작주의 습성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알렉스 쉬어러의 모든 작품이 사랑스러워 보이며, 한권한권 모아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작품도 무척 기대되며!!

 

도토리숲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