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영양학 ㅣ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이이다 가오루코 외 감수, 김도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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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영양학'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책 한 권쯤 집에 있으면 좋겠다'였습니다. 건강에 관심은 있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이야기가 조금만 깊어져도 어렵게 느껴지고, 뉴스나 인터넷 매체 등 에서는 어제 좋다고 했던 음식이 오늘은 나쁘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아니 많았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건강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건강 정보는 넘쳐나는데 무엇이 맞는지 판단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이야기가 남이야기 처럼 들리지 않을거여요. 저 역시 SNS에서 '이 음식은 꼭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줄여야 한다', '이 영양제를 먹으면 좋다'는 글을 보면 어느 정도는 믿으면서도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처음부터 어려운 영양학을 공부시키려 하기보다 아주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에서는 탄수화물과 지방은 정말 필요한지, 고기 100g이 단백질 100g을 의미하는지, 달걀은 하루 한 개만 먹어야 하는지처럼 평소 한 번쯤 들어봤지만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문제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몸에 좋은 음식'을 외우는 것보다 왜 좋은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방향이 좋았습니다. 어떤 음식 하나를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기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몸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인터넷에서 본 건강 정보도 조금은 걸러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이라는 말을 들으면 은근히 살찌는 음식부터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현재의 공신력 있는 영양 지침 역시 탄수화물과 지방 자체를 없애라고 하기보다, 종류와 양 그리고 전체적인 식사의 균형을 중요하게 봅니다. 결국 건강한 식사는 특정 영양소 하나를 무조건 피하거나 많이 먹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이 책의 구성과도 잘 맞아 보였습니다.

음... 4장의 '증상별 영양소 섭취 방법'과 5장의 '식품별 영양 성분' 정리도 실생활에서는 유용해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숙지하려고 끙끙거리기보다 변비나 피로처럼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찾아보거나, 마트에서 흔히 사는 식품에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음... 교과서라기보다 집에 두고 필요할 때 꺼내 보는 영양 도감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 제가 생각한 또 하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답을 모두 외우게 해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 정보를 보는 기본적인 눈을 만들어주는 데 있다고 느꼈습니다. 무엇이 몸에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믿는 대신 '왜 좋은데?', '어떤 영양소 때문인데?', '얼마나 먹어야 하는데?'라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영양학'을 읽고 나서 갑자기 식단을 완벽하게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평소 먹던 음식이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은 특별한 식품 하나나 유명한 영양제 하나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매일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 아는 만큼 잘 먹을 수 있다는 것!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동안은 먹는 일에 생각보다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에서 'ㅇㅇㅇ가 몸에 좋다'는 글을 보면 일단 장바구니에 넣기보다, 왜 좋은지부터 한번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그 정도의 습관 하나만 생겨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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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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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뾰롱이 이야기'를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노란 병아리 뾰롱이였습니다. 귀엽고 단순한 그림을 보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며 글을 따라가다 보니 이 귀여운 캐릭터 뒤에 생각보다 길고 힘든 시간이 숨어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4컷 또는 그 이상의 만화와 그 그림에 이어지는 에세이를 함께 읽는 방식이라 무거운 이야기도 조금은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글로만 읽었다면 작가의 방향이나 이야기 전개가 그다지 가볍게만은 아니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뾰롱이라는 친숙한 캐릭터가 중간에서 한 번 감정을 받아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림을 보고 순간 웃었다가 이어지는 글에서 생각보다 진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잘 풀린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입시미술을 하던 시절 사람을 잘 그리지 못해 선택한 타협에서 뾰롱이가 만들어졌고, 대학에 간 뒤에도 방황은 계속되었다가, 그러다 SNS에서 만화를 그리며 많은 팔로워를 얻었지만, 군 복무 중 계정 해킹으로 그동안 쌓아온 것을 잃었다는 과정은 웬지... 허망하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팔로워 0'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는 부분은 단순히 SNS 숫자를 잃은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잘한다고 믿었던 것, 그나마 내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한순간에 잃은 뒤 다시 같은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습니다. 이후 취업과 인간관계에서 계속 흔들리고 마음의 병까지 겪었다는 내용을 보니 뾰롱이의 귀여운 표정이 오히려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이 만든 캐릭터가 아주 밝고 따뜻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어둡지, 그렇다고 지나치게 밝지도 않게 표현하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뾰롱이의 위로가 무조건 "괜찮아, 잘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힘든 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건네는 진정성 있는 위로의 말처럼 다가왔습니다. 이모티콘에 서른 번 가까이 도전하고, 다시 팔로워를 모으고, 결국 10만 명까지 가는 과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마지막 성공만 보면 꽤 멋있어 보이는데, 이런 과정이 정말 오래 버틴 사람의 기록이라는 생각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책 후반에 나오는 "'그럼에도' 살아간다"라는 말도 그래서 거창한 응원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려서 긍정적으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잘 안 풀리고 넘어지는 날이 있어도 오늘 할 일을 조금씩 이어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작가에게는 그것이 그림이었고, 결국 그 그림을 계속 그린 시간이 지금의 뾰롱이를 만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뾰롱이가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작가 자신을 버티게 해준 존재였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귀여운 병아리였는데 이야기를 알고 나니 삐뚤빼뚤한 그 모습 자체가 왠지 더 정겹게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제목처럼 '아직 그리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인생이 완성되어서 책을 쓴 것이 아니라, 여전히 고민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무언가 잘되지 않을 때 너무 빨리 결과부터 판단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성공보다 오늘도 자기 자리에서 하던 것을 계속하는 일... 생각보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귀여운 병아리 이야기인 줄 알고 펼쳤는데, 다 읽고 나니 정말 오랜기간 버틴 한 사람의 작업 일기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뾰롱이가 전하는 위로가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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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랑 이야기
도나쵸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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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망한 사랑 이야기'라는 제목부터 조금 웃겼습니다. 사랑 이야기에 굳이 '망한'이라는 말을 붙이다니, 시작부터 꽤 솔직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보다 보니 정말 사랑 하나가 시작되고 끝나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짝사랑에서 시작해 플러팅과 썸을 지나 연애를 하고, 결국 외사랑과 이별, 미련을 거쳐 새로운 사랑으로 넘어갑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긴 글로 우리의 '사랑'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 컷, 두 컷, 네 컷 정도의 짧은 그림과 문장으로 이야기를 건네는데,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광수생각' 같은 느낌도 많이 났습니다. 몇 초면 넘길 수 있는 페이지인데 이상하게 어떤 제목에서는 손이 잠깐 멈췄습니다.

특히 '나도 분홍색 장미가 좋아졌어', '망한 인사', '디저트 플러팅', '네잎 클로버', '연애', '기대다', '망할, 사랑이었네', '꽉 쥘수록 부서져', '쿨하게', '쿨한 척', '침잠', '허세', '그 미련이 다 너야', '잊은 계절', '지나간 페이지', '충분히 행복했다' 같은 부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거창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연애를 하면서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아주 사소하고 조금은 찌질한 감정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끝났다고 마음까지 동시에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음... 특히 이별뒤에 '미련' 이야기가 훨씬 많이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헤어지는 그날보다 그 이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다고 해놓고 다시 생각나고,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별것 아닌 일에 기억이 돌아오는 경험 말입니다. '그 미련이 너야', '젠장'은 제목만으로도 그 기분이 어느 정도 전해졌습니다.

어쨋든... 세월이 약이라고... 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마지막을 '새로운 사랑'으로 마무리합니다. '뜻밖에', '충분히 행복했다', '새로운 시작(그러고 보니 이 부분은 7컷이네요)'이라는 마지막 세개의 이야기를 보고는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망한 사랑이라고 해서 그 사랑을 했던 시간까지 전부 실패였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책을 읽고 나니 제목의 '망한'이라는 말이 처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지나고 보면 민망하고 후회되는 사랑도 있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때의 나는 나름대로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랑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지나간 사랑을 한번 피식, 아니... 피식은 아니지만... 쓴 웃으며 돌아보게 하는 책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 장은 웃기고, 몇 장은 괜히 찔리고, 몇 장은 아파서 눈물도 짓고, 그리고 또 어떤 장에서는 옛날 사람이 슬쩍 생각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은 망했어도 그때의 마음까지 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망하고도 또 사랑을 하나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지막 에필로그가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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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 - 윈도우·맥미니·라즈베리 파이까지, 30분 만에 구축하는 오픈클로 실전 활용서
박권 외 지음 / 책밥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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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무슨 이야기인지부터 잘 몰랐습니다. 단지 AI 비서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흥미가 넘쳤다고나 할까요? ^^ 저는 챗 GPT나 제미나이 등은 사용해봤지만 오픈클로라는 이름은 낯설었고, AI 에이전트나 MCP, VPS 같은 단어는 더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 같은 초보자가 읽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책이 아닐까 걱정도 했습니다. ^^;;; 그런데 "질문하는 AI에서, 일을 완수하는 AI로"라는 표현을 보니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AI에게 궁금한 것이나 문제 해결하는 보고서 초안 등을 물어보고 요구하는 정도로만 사용했습니다. 결국 답을 받은 뒤 파일을 정리하고 자료를 옮기는 일은 제가 직접 해야 했구요. ^^ 그런데 오픈클로는 이런 반복적인 일까지 AI에게 맡겨보자는 내용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통해 오픈클로를 이용해서 윈도우 PC나 맥미니, 라즈베리 파이에 설치할 수도 있고, 일정 관리나 문서 정리뿐 아니라 블로그 포스팅, 항공권 리포트, 영상 제작 같은 일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저같은 코딩을 잘 모르는 사람도 AI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들이 전부 개발자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같은 보통의 일반인도 조금씩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

물론 PowerShell이나 Codex CLI, Claude Code, MCP 같은 단어를 보면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오픈클로 사용 경험을 찾아봐도 설치나 설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AI가 항상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처럼 정말 '누구나 쉽게 성공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초보자도 하나씩 따라 해볼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는 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안에 관한 내용을 따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AI가 내 컴퓨터의 파일이나 다른 서비스까지 직접 다룰 수 있다면 편리한 만큼 조심해야 할 것도 많아집니다.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처음부터 많은 권한을 주기보다 필요한 일부터 하나씩 맡기는 편이 더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난 후, 솔직히 당장 24시간 일하는 거창한 AI 비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매일 또는 매주 반복하는 귀찮은 일 하나를 AI에게 맡겨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자료를 모으거나 파일을 정리하고, 정해진 내용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일 정도라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성공하는 AI 비서, 오픈클로'는 저처럼 AI 자동화에 대해 거의 모르는 사람에게는 조금 낯선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낯섦 때문에 오히려 지금 AI가 어디까지 발전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AI에게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이제는 AI에게 실제 일을 맡기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은 어려운 용어도 많고 직접 해보려면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배우려고 하기보다 작은 자동화 하나부터 시작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음...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AI에게 무엇을 물어볼까?"보다 "내가 반복해서 하는 일 중 무엇을 맡겨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점이었습니다. 음...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그것만으로도 꽤 새로운 변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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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김익환의 대한민국 주식투자 지도
염승환.김익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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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는 '염승환, 김익환의 대한민국 주식투자 지도'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유망 종목을 분야별로 정리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차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부터 배당주, 땅부자 기업까지 구체적인 회사 이름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 종목을 바로 고르기보다, 지금 시장의 돈이 왜 특정 산업과 기업으로 이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더 무게를 둔 책이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AI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만 보지 않는 시선이었습니다. 젠슨 황의 표현을 빌려 데이터센터를 지능 토큰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로 설명했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 AI도 결국 반도체와 전기, 공장과 냉각설비가 필요한 거대한 제조 산업처럼 보였습니다. 그동안 AI 수혜주라고 하면 엔비디아나 소프트웨어 기업부터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토큰을 대량으로 생산하려면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고, 데이터센터를 계속 가동할 전력과 송전망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기회를 메모리와 전력기기, 제조 역량에서 찾는 책의 논리가 이해되었던 이유입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이 분야를 잘한다고 해서 그 기회가 모든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로 자동 연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AI 투자가 계속 확대되더라도 공급과잉이나 가격 경쟁이 생길 수 있고, 기업마다 그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산업의 방향이 맞는 것과 투자 결과가 좋은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무거운 자산의 시대'를 뜻하는 HALO 트레이드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동안 시장은 적은 자산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업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반면 이 책은 반도체 공장과 발전소, 송전망, 광산과 선박처럼 쉽게 복제하거나 대체하기 어려운 실물 자산의 가치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가 무엇이든 빠르게 만들어내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짧은 시간 안에 복제할 수 없는 것이 귀해진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은 복사할 수 있어도 발전소나 광산, 조선소는 클릭 한 번으로 만들 수는 없겠죠. 물론 유지비와 부채가 크거나 수익성이 낮다면 무거운 자산은 경쟁력이 아니라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하겠지만요.

두 번째 마당의 기업 분석에서는 주가에 잘 드러나지 않은 자산을 찾아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LF와 신송홀딩스가 보유한 건물, KCC의 투자 지분, 포스코홀딩스의 로이힐 광산 지분처럼 손익계산서만 봐서는 놓치기 쉬운 가치가 소개되었습니다. 과거 안답시고, 회사를 볼 때 주력 제품과 영업이익만 확인했던 제 시야가 조금... 아니 많이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당주를 다룬 부분도 비슷했습니다. 높은 배당수익률은 예금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주식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한국기업평가나 대신증권처럼 꾸준한 배당 이력이 있는 기업도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실적, 지배구조를 함께 살펴야 하겠죠. 배당률이라는 숫자 하나만 보고 안전한 주식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위기 후 투자를 설명한 부분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독특한 시간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장은 필요할 때 바로 완성할 수 없으므로 불황기에 미리 투자해야 다음 호황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위기를 이겨냈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망각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위기 때마다 담아라'는 말 역시 기업의 재무 체력과 기술 경쟁력을 확인한다는 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뉴스를 보는 순서였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는 소식을 먼저 보고 이유를 뒤늦게 찾았습니다. 이제는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전력망에 어떤 수요를 만들고, 자금 이동이 증권사나 지주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종목에서 출발하는 대신 산업과 자본의 흐름에서 종목으로 내려오는 방식이죠... ^^ 머.. 요새는 챗XXX를 사용하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까 정보검색하는라 힘들지는 않으니까 좋습니다. 아... 물론 책에 제시된 2026년의 수치와 시장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객예탁금과 거래대금이 급증했다고 해서 머니무브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으며, 지금 저평가된 기업이 반드시 재평가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완성된 정답지라기보다 현재 시장을 해석하기 위한 지도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당장 사고 싶은 종목이 생겼다기보다, 익숙한 기업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 가격뿐 아니라 AI 인프라의 일부로, 오래된 기업 역시 낡았다고 외면하기보다 무엇을 보유하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책을 통해 제가 얻은 것은 유망 종목 목록보다 시장을 바라보는 순서였습니다. 앞으로는 뉴스에 나온 종목을 뒤쫓기보다 돈과 산업이 움직이는 방향을 먼저 보고, 그 안에서 실제 이익과 자산을 가진 기업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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