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고은미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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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투자를 잘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투자를 대하는 태도를 바로잡아 주는 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단기 수익에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쳐 보고 싶은 책, 그리고 숫자를 무서워하지 않고 기업을 이해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

'미국주식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 이 책은 주식을 사기 전에 읽는 책이구나"였습니다. 종목 추천이나 타이밍 이야기가 아니라, 투자자가 가져야 할 사고방식과 판단 기준을 먼저 세워 주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미국주식,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시작하라'로 시작해서, 2장 '기업의 돈 버는 능력을 확인하라', 3장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조건', 4자 '미국 1등 기업이 보여주는 지속 성장의 공식', 5장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법', 그리고 6장 '주식 투자는 매수 후 관리로 완성된다'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감정에 기대는 투자를 경계합니다. 저자는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투자자는 운이 좋았던 사람이 아니라, 기업의 본질을 꾸준히 들여다본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재무제표는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익숙해질 수 있는 '기업의 언어'로 소개됩니다. 숫자를 잘 몰라도 괜찮고, 처음엔 낯설어도 된다는 말이 이상하게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투자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이미 출발선에 서 있다는 신호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읽다 보니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이 회사는 돈을 벌고 있는가, 그리고 그 돈을 제대로 쓰고 있는가... 매출 성장이나 화려한 스토리보다 ROIC 같은 지표를 반복해서 짚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투자 효율이 높은 기업은 불황에서도 버티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쌓인다는 설명은 여러 번 들어본 이야기이지만, 재무제표 흐름으로 차분히 풀어내니 설득력이 달랐습니다. 막연한 '좋은 기업'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 가능한 '튼튼한 기업'이라는 기준이 또렷해졌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본 배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보면, 그 기업의 철학과 자신감이 보인다는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단순한 호재가 아니라, 경영진의 판단과 태도로 바라보는 시선은 저의 시야를 한 단계 넓혀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배당률 숫자만 보고 판단했던 제 습관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됐었거든요. ^^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투자자를 조급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금 사라"거나 "이 종목을 놓치면 안 된다"는 식의 자극은 없습니다. 대신, 좋은 기업을 알아보는 눈을 키우면 언젠가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건넵니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시간은 훌륭한 기업의 친구라는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주식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는 투자를 잘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 투자를 대하는 태도를 바로잡아 주는 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단기 수익에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쳐 보고 싶은 책, 그리고 숫자를 무서워하지 않고 기업을 이해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계좌를 바로 열기보다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마 이 책의 역할은 바로 그 지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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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1-11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업의 본질을 꾸준히 들여다 본 사람이 살아남는 투자자란 말이 정말 좋은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