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영양학 ㅣ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이이다 가오루코 외 감수, 김도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영양학'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책 한 권쯤 집에 있으면 좋겠다'였습니다. 건강에 관심은 있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이야기가 조금만 깊어져도 어렵게 느껴지고, 뉴스나 인터넷 매체 등 에서는 어제 좋다고 했던 음식이 오늘은 나쁘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아니 많았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건강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건강 정보는 넘쳐나는데 무엇이 맞는지 판단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이야기가 남이야기 처럼 들리지 않을거여요. 저 역시 SNS에서 '이 음식은 꼭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줄여야 한다', '이 영양제를 먹으면 좋다'는 글을 보면 어느 정도는 믿으면서도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처음부터 어려운 영양학을 공부시키려 하기보다 아주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에서는 탄수화물과 지방은 정말 필요한지, 고기 100g이 단백질 100g을 의미하는지, 달걀은 하루 한 개만 먹어야 하는지처럼 평소 한 번쯤 들어봤지만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문제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몸에 좋은 음식'을 외우는 것보다 왜 좋은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방향이 좋았습니다. 어떤 음식 하나를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기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몸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인터넷에서 본 건강 정보도 조금은 걸러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이라는 말을 들으면 은근히 살찌는 음식부터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현재의 공신력 있는 영양 지침 역시 탄수화물과 지방 자체를 없애라고 하기보다, 종류와 양 그리고 전체적인 식사의 균형을 중요하게 봅니다. 결국 건강한 식사는 특정 영양소 하나를 무조건 피하거나 많이 먹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이 책의 구성과도 잘 맞아 보였습니다.
음... 4장의 '증상별 영양소 섭취 방법'과 5장의 '식품별 영양 성분' 정리도 실생활에서는 유용해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숙지하려고 끙끙거리기보다 변비나 피로처럼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찾아보거나, 마트에서 흔히 사는 식품에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음... 교과서라기보다 집에 두고 필요할 때 꺼내 보는 영양 도감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 제가 생각한 또 하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답을 모두 외우게 해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 정보를 보는 기본적인 눈을 만들어주는 데 있다고 느꼈습니다. 무엇이 몸에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믿는 대신 '왜 좋은데?', '어떤 영양소 때문인데?', '얼마나 먹어야 하는데?'라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한 번 배우면 평생 쓰는 영양학'을 읽고 나서 갑자기 식단을 완벽하게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평소 먹던 음식이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은 특별한 식품 하나나 유명한 영양제 하나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매일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 아는 만큼 잘 먹을 수 있다는 것!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동안은 먹는 일에 생각보다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에서 'ㅇㅇㅇ가 몸에 좋다'는 글을 보면 일단 장바구니에 넣기보다, 왜 좋은지부터 한번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그 정도의 습관 하나만 생겨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