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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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역에서 쾌속 마린 라이너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길 30분. 열차는 세토대교선의 고지마역에 도착했다. 혼자 플랫폼에 내려서자 상쾌한 가을바람이 불었다. 그렇게 중얼거린 사야카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야카는 머릿속에서 구라시키와 고지마 문제를 떨친 후, 캐리어를 끌고 개찰구를 통과해 역 밖으로 나왔다. 사야카는 자학적으로 상상했지만, 그녀의 나이는 27세다. 사야카는 한산한 역 앞에 서서 작은 코를 실룩이며 바다 냄새가 나는 방향을 찾았다. 그래도 오기가 강한 사야카는 누가 듣는 것도 아닌데 무의미한 허세를 부렸다. 사야카는 선체 앞쪽에 적힌 '벤텐마루'라는 큼지막한 글씨를 확인하고 배 위로 시선을 옮겼다. 사야카가 네, 하고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선장은 배와 잔교 사이에 걸쳐 둔 발판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여기로 올라와" 하고 말했다. 사야카는 밝게 웃으며 어떻게든 얼버무리려 했다. 느닷없이 염불을 외워서 당혹스러웠지만, 사야카는 다시 선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며 사야카는 도라쿠 스님과 첫인사를 나누었다. 선장은 어쩐지 의문이 남은 표정으로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속임수의 섬을 읽으며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이 밝혀지지만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살인은 절대 하지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속임수의섬, #히가시가와도쿠야, #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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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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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또 리셋되었다. 증상은 늘 비슷했다. 잠깐 멍해졌다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근래의 모든 기억이 싹 사라졌다. 하정은 심한 현기증에 눈을 감았다가 떴다. 침대 위에 남자가 엎드려 있었는데 머리가 온통 피투성이였다. 광경이 낯설다 보니 죽은 사람도 낯설었다. 하정은 피투성이 남편에게 달려들어 붉은색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몸을 흔들었다. 어떤 반응도 없었다. 남편의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급히 뒤돌아섰다. 하정은 급히 몸을 더듬었다. 앞치마 앞주머니에서 뭔가가 만져졌다. A4용지는 두 장이었다. 손이 덜덜 떨리는 내용이었다. 메모 내용대로라면 눈앞 피투성이 남편을 살해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다. 이런 은밀하고 중요한 계획은 손으로 써서 작성했어야 할 것 같은데 컴퓨터로 써서 프린트한 게 이상했다. 뒷장의 그림을 살펴봤다. 볼펜 그림을 들여다보던 하정은 허리를 숙여 침대 밑 발화 장치를 살폈다. 완전 부부 범죄를 보면서 부부란건 사랑앞에서도 욕심을 부리지 말고 서로 사랑하고 살인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완전부부범죄, #황세연, #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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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심중일기 2 -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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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두 귀를 의심했다. 이순신은 그 혼미한 떨림을 잊기 위해서 노성을 내질렀다. 이순신은 칼을 뽑아들었다. 도신에서 뿜어지는 푸른 광채가 사내의 목에 닿았다. 이순신이 알고 있는 사야가는 비장하고 담대한 사무라이였다. 사야가는 여전히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순신의 둘째아들 울과 장남 회가 방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울이 서러워 울며 김충선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이순신은 대장검을 칼집과 함께 울에게 넘겨줬다. 울이 이순신의 표정을 읽으며 안도의 숨을 몰아쉬었다. 이순신은 혀를 찼다. 이순신은 짐짓 김충선이 고대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순신도 김덕령의 억울한 죽음 이후,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짐작은 하고 있었다. 이순신은 갑자기 바다가 그리웠다. 바다에는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는 섬광을 동반하였다. 왕에게 달려드는 왕의 글자를 등껍질로 삼고 있는 거북이들. 선조는 꿈속에서 중얼거렸다. 선조가 궁녀를 노려봤다. 선조는 고함을 지르며 궁녀를 외면했다. 선조는 궁녀의 가녀린 어깨를 밀쳤다. 선조는 간질병 환자처럼 발작했다. 강두명은 머리를 조아렸다. 선조는 뒤숭숭한 꿈의 마무리를 이순신의 제거로 작정하고 있었다. 영의정 유성룡은 현기증을 느꼈다. 왕의 분노는 극도의 시기심에서 비롯되었고, 그 질투의 칼끝은 이순신을 향하고 있다. 봄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햇살이었다. 육두성은 여전히 승냥이처럼 혐오스러운 목청을 꺼냈다. 이순신의 심중일기를 읽으면서 물결이 맑고 깨끗하며 붉은색과 보라색이 반짝 빛나며 깔끔하고 심플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무상 지원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순신의심중일기1권, #이순신의심중일기2권, #유광남, #스타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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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심중일기 1 - 혁명이냐 죽음이냐 그의 진짜 속마음은?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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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두 귀를 의심했다. 이순신은 그 혼미한 떨림을 잊기 위해서 노성을 내질렀다. 이순신은 칼을 뽑아들었다. 도신에서 뿜어지는 푸른 광채가 사내의 목에 닿았다. 이순신이 알고 있는 사야가는 비장하고 담대한 사무라이였다. 사야가는 여전히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순신의 둘째아들 울과 장남 회가 방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울이 서러워 울며 김충선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이순신은 대장검을 칼집과 함께 울에게 넘겨줬다. 울이 이순신의 표정을 읽으며 안도의 숨을 몰아쉬었다. 이순신은 혀를 찼다. 이순신은 짐짓 김충선이 고대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순신도 김덕령의 억울한 죽음 이후,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짐작은 하고 있었다. 이순신은 갑자기 바다가 그리웠다. 바다에는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는 섬광을 동반하였다. 왕에게 달려드는 왕의 글자를 등껍질로 삼고 있는 거북이들. 선조는 꿈속에서 중얼거렸다. 선조가 궁녀를 노려봤다. 선조는 고함을 지르며 궁녀를 외면했다. 선조는 궁녀의 가녀린 어깨를 밀쳤다. 선조는 간질병 환자처럼 발작했다. 강두명은 머리를 조아렸다. 선조는 뒤숭숭한 꿈의 마무리를 이순신의 제거로 작정하고 있었다. 영의정 유성룡은 현기증을 느꼈다. 왕의 분노는 극도의 시기심에서 비롯되었고, 그 질투의 칼끝은 이순신을 향하고 있다. 봄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햇살이었다. 육두성은 여전히 승냥이처럼 혐오스러운 목청을 꺼냈다. 이순신의 심중일기를 읽으면서 물결이 맑고 깨끗하며 붉은색과 보라색이 반짝 빛나며 깔끔하고 심플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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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하루
K 지음 / 밥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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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인터뷰에서 시민들은 어처구니없어 했다. 다음 카페에서 유머 있는 그리고 실력 있는 누군가 신호등 안에 남자, 여자, 아이, 노인, 강아지, 고양이 등을 잔뜩 그려놓은 걸 보자 기분이 좀 나아졌던 기억이 있다. 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하루는 잠시 망설인다. 하루는 고1 때 생일 선물로 형이 던져 준, 오른쪽 손목에 채워진 손목시계를 본다. 하루는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불빛에 비친 벚꽃을 보며 그것이 꽃이 아니라 흩날리는 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루는 머리를 한 번 흔들더니 환한 불빛의 대합실과는 달리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처럼 일렁거리는, 문의 형상으로 보이는 것을 향해 쓰러질 듯 간다. 하루는 담배를 비벼 끄고 다시 대합실로 들어간다. 하루는 슬이 머리 묶은 모습을 떠올리는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머리 묶은 적이 있었나를 생각한다. 하루는 그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하루가 슬의 옆에 앉는다. 유미가 오징어포와 커피 땅콩, 말린 과일이 들어있는 상자 하나와 나초 큰 봉지, 치즈 소스 두 개를 카트에 아무렇게나 놓는다. 하루는 그것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놓는다. 하루가 그녀들을 처음 만난 건 고등학교 입학 후 독서 동아리에서였다. 시간만 때우고 가는 이 동아리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하루와 유미, 슬 그리고 이정이었다. 그날의 하루를 읽으면서 벚꽃이 그려진게 이쁘다고 생각했고 눈이 오는 모습을 그렸는데 하얀눈이 더 많이쌓여서 세상을 밝게 빛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기차가 그려진 걸 보고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늘색배경이라 순수하고 맑고 깨끗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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