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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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단풍이 아른거리는 스마트 폰을 터치하자 시각은 오후 3시 15분을 가리켰다. 아까부터 그는 주변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코를 찌를 듯한 악취가 제 탓인 것처럼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높고 가파른 계단을 넘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또다시 혜수를 보기 좋게 배신했다. 멀리 바다에는 윤슬이 일렁이고 햇살은 밝았다. 입구에는 유물 같은 자전거들이 뽀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일면식도 없으면서 공인중개사가 넌덕을 부렸다. 공인중개사는 그 패배감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이번엔 혜수에게 웃어 보였다. 외관과 달리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다. 물론 환심을 사기 위한 거짓말이란 걸 알기에 용서해 준다. 세영은 손뼉을 치며 호들갑을 떨더니 부리나케 현관으로 들어와 신발을 벗느라 두 발을 비벼댔다. 오랜만에 만난(그러나 만나고 싶지 않은) 동창이 세를 내어줄 집주인이라니.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얻는 지혜라는 게 있다. 레디 슛을 읽으면서 혜수나 할머니나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으며 친구와 동생도 사실이었지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거짓된 부분도 있었는데 혜수가 연기를 잘해줬고, 할머니가 죽지만 재산을 노릴려고 하는데 재산은 할머니친구가 갖는다. 사람을 그려넣은 모습이 눈하나밖에 없어서 무섭기까지 하다. 핑크색 표지가 이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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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소설 - 시작과 끝이 가족이었던 날들
이능표 지음 / 휴먼필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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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백구가 마침내 새끼를 낳았습니다. 배구를 닮아 눈처럼 하얀 여섯 마리의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면서 엄마는 웬일로 아까부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계십니다. 누나는 2년 전에 서울 부잣집으로 갔습니다. 엄마는 그 집에 아이가 없어서 당분간 딸 노릇을 해 주기로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루 아빠, 백구가 새끼를 낳았어요. 미루 녀석은 좋아하지만 당장 녀석들 먹일 일이 걱정이에요. 한동안 이웃 포도 농장에서 잡초 뽑는 일을 했어요. 누나가 강아지 사 주라고 용돈을 모아 보내줬다고 얘기해 주자 미루는 다짐이라도 하듯 몇 번이고 되물었어요. 엄마는 일을 나가시고 오늘은 종일 비가 옵니다. 종아리를 열 대나 맞았어요.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조금도 아프지 않았는데 엄마가 자꾸 우시는 바람에 나중에는 나도 악을 쓰고 울었어요. 울다 지친 미루는 잠이 들고, 어느새 비가 그치고 하늘엔 별들이 총총해요. 험한 세상에 날 혼자 버려두고 먼저 하늘로 올라간 당신이지만 원망하지 않아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미루와 나리를 제게 주셨으니까요. 햇볕이 참 달콤하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가족소설을 읽으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하늘색표지가 이쁘고 사람이 그려져 있는게 생동감있고 별이 반짝 빛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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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고베·나라 - 2024-2025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오원호.정숙영 지음 / 길벗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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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를 읽으면서 맛있는게 그렇게 많을줄 몰랐다 치즈케이크와 커피부터 돈카츠, 오코노미야키, 스시 등 맛집이 많았고 달콤하고 맛있어보이고 군침이 돋기까지했다. 사먹어보고 싶을정도로 정말 맛있는 게 많았다. 그리고 사철과 절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놀랐다. 일본이란 나라는 불교에 빠져있는것 같았다. 그만큼 문화재로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것들이 많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멋지다고 해야되야 될까 건축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벚꽃구경하는 곳도 많았고, 단풍구경하는 곳도 많아서 일본은 놀러가기에 딱 좋다고 생각했다. 근데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 되긴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였기에 뒤로 접었다. 도톤보리라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인증샷을 남기고 하는 모습들이 귀여워 보였다. 빵집도 은근 많은데 맛있는것들이 많아서 사진으로만 봤는데도 먹고싶고 이뻐보였다. 백화점 같은데서도 쇼핑도 하고 살것이 참 많아 보였다. 물론 사진으로만 봤지만 이쁜게 너무 많아서 충동구매 할게 분명했다. 아직 일본에 가보지 못했지만 사진과 설명으로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참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감사드리고 일본에 가게 된다면 쇼핑하고 먹느라 정신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를 읽으며 재미있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무작정따라하기오사카, #오원호, #정숙영,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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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서메리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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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기 짝이 없는 우리 집 퍼그, 꽃순이는 원래 김 영감네 개였다. 82세로 세상을 떠난 김 영감은 이 깡촌에 딱 하나 있는 약국 주인이었는데, 5년 전에 꽃순이를 입양해서 죽기 직전까지 키웠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은 충청북도 시골구석인 운랑리다. 나는 그다음 날부터 아침마다 약국에 맡겨졌다. 김 영감은 약국 주변을 금연 구역으로 선포하고 시골 특유의 오지랖을 철통같이 방어하며 나를 키웠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나를 김 영감의 진짜 손주처럼 여겼다. 나는 약국에서 걸음마를 배웠고, 첫말도 그곳에서 뗐다. 김 영감은 내 입에서 나오는 영감 소리를 그렇게 좋아했다. 김 영감 손을 잡고 다니던 유치원을 졸업하고, 굳이 그에게 맡겨질 필요가 없어진 다음에도 나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약국으로 달려갔다. 김 영감은 내가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내가 가장 최근에 하고 있던 무거운 고민 역시, 그는 그냥 흘러 넘기지 않고 자기 일처럼 상담해 주었다. 평소 같았으면 1초도 끊김 없이 티키타카를 이어 갔을 김 영감이었다.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를 읽으면서 강아지가 정말 똑똑하고 연재와 안이양은 착하다고 생각했으며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강아지가 노트북을 치는 모습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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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 생각만 할게
나태주 지음 / 시공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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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버팀목-세상의 모든 어둠이 밝음이 되고 세상의 모든 우울이 명랑이 되고 세상의 모든 미움이 사랑이 되고 세상의 모든 슬픔이 기쁨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날 까닭이 없기에 내게는 그대 한 사람 있어야 해요 세상의 모든 어둠과 세상의 모든 우울과 세상의 모든 미움과 세상의 모든 슬픔과 맞서서 내가 넘어지지 않으려면 버팀목이 있어야 해요 바로 그대가 나의 버팀목이 되어야 해요 하나님도 잠시는 허락해줄 것으로 믿어요. 너라는 별-불도 없고 안내판도 없는 깜깜한 나의 하늘 어느 날 느닷없이 너는 내게로 와서 나의 별이 되었다 나는 이제 깜깜한 밤하늘도 무섭지 않고 안내판 없는 인생도 두렵지 않다 너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까 앞으로 가자 내일을 믿는다 내게는 네가 있으니까 너라는 별이 있으니까 나에게는 네가 소망이고 아직 살지 않은 내일이란다. 나태주 시인의 그래, 네 생각만 할게를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들도 있었고 서로 이해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자신을 사랑해야 겠다고 생각했으며 보고싶은 마음도 크다고 생각했다 아프지말고 건강해야 겠다고 생각했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이 상큼하고 그리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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