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백구가 마침내 새끼를 낳았습니다. 배구를 닮아 눈처럼 하얀 여섯 마리의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면서 엄마는 웬일로 아까부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계십니다. 누나는 2년 전에 서울 부잣집으로 갔습니다. 엄마는 그 집에 아이가 없어서 당분간 딸 노릇을 해 주기로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루 아빠, 백구가 새끼를 낳았어요. 미루 녀석은 좋아하지만 당장 녀석들 먹일 일이 걱정이에요. 한동안 이웃 포도 농장에서 잡초 뽑는 일을 했어요. 누나가 강아지 사 주라고 용돈을 모아 보내줬다고 얘기해 주자 미루는 다짐이라도 하듯 몇 번이고 되물었어요. 엄마는 일을 나가시고 오늘은 종일 비가 옵니다. 종아리를 열 대나 맞았어요.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조금도 아프지 않았는데 엄마가 자꾸 우시는 바람에 나중에는 나도 악을 쓰고 울었어요. 울다 지친 미루는 잠이 들고, 어느새 비가 그치고 하늘엔 별들이 총총해요. 험한 세상에 날 혼자 버려두고 먼저 하늘로 올라간 당신이지만 원망하지 않아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미루와 나리를 제게 주셨으니까요. 햇볕이 참 달콤하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가족소설을 읽으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하늘색표지가 이쁘고 사람이 그려져 있는게 생동감있고 별이 반짝 빛나 보인다.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무상 지원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가족소설, #휴먼필드, #이능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