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이누준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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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인 야마자키 미카 팀장이 기획서를 책상 위로 거칠게 내던졌다. 퇴고를 거듭하여 완성한 내 노력의 결정은 오늘도 마지막까지 읽히지도 못한 채 가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말았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밖에 내지 못하는 내가 한심했다. 아까보다 목소리를 높인 미카 팀장이 나를 쏘아보았다. 그녀만 정답을 아는 퀴즈다. 대답을 하든 못 하든 똑같은 전개가 펼쳐질 게 뻔했다. 그러기에 결국 자기 자신의 분노만 더 증폭시키는 질문일 뿐 그 효과가 내게서 드러날 일은 없다. 미카 팀장은 짧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내게 보여주듯 한숨을 쉬었다. 30대 중반의 미카 팀장은 오늘도 검은색 정장을 걸친 채 나를 비난하고 있다. 내가 이런식으로 데스크에 불려오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다들 이쪽으로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있을 테지만 차마 시선까진 돌리진 못하고 있는 것도 안다. 오래된 건물에 자리 잡은 천장이 낮은 사무실에는 무거운 공기 속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 무기질적으로 울려 퍼졌다. 미카 팀장은 내가 아닌 다른 직원들 들으라고 떠드는 것처럼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정작 기획서 초안을 보여줬을 때 '오, 괜찮네.'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게 변명할 여유 따윈 주지 않았다.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를 읽으면서 죽음이 6번이나 있었는데 살아가지만 생명은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남자주인공 때문에 살아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고 남자주인공은 사라져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이겨울사라질너에게, #이누준, #알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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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개정판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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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강림절은 타샤의 크리스마스 축하 의식에서 중요한 시기다. 튜더 집안에서는 공식적으로 12월 6일, 성 니콜라스 탄생일에 강림절 행사를 시작한다. 타샤는 직접 강림절 리스를 만든다. 많은 일들을 가족 친지와 나눠 하지만, 이 일만은 타샤 홀로 한다. 그녀는 40년 넘게 강림절 리스를 만들어왔는데 이 유서 깊은 의식에 흠뻑 빠져 즐거워하는 기색이 얼굴 가득히 퍼진다. 화가나 수공예가라면 다 그렇겠지만 타샤는 필요한 재료를 신중하게 고른다. 강림절 리스는 가장 좋은 회양목이어야 한다. 타샤가 오래전부터 써온 단단한 낡은 쇠틀을 꺼내 온다. 그녀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회양목을 쇠틀에 둘둘 감아 리스를 만든다. 타샤는 강림절 리스 만드는 일을 즐거운 연말로 접어드는 자기만의 행사로 삼는다. 따뜻한 빨간색의 진짜 새틴으로, 1904년 그녀의 부모님이 결혼식을 올릴 때 의자를 장식하는 데 이 리본이 쓰였다 한다. 타샤의 크리스마스를 읽으면서 그림도 잘 그리시고 쿠키도 잘구우시고,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거에는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물론 나이가 든 할머니시고 죽었지만 아름다워 보이고 이 책을 읽으므로 힐링이 되었다. 타샤할머니와 강아지가 그려져있고 트리모양으로 되어있어서 초록색배경과 잘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타샤의크리스마스, #윌북, #타샤튜더, #해리데이비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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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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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간절히 원한다. 내 마음대로 되는 세상이었으면, 하고. 모든 걸 갈망하는 건 아니다. 그 세계에서 난 아무것고 잃지 않고, 아무도 마음 상하지 않으며, 누군가와 누군가의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없을 뿐더러 소중한 사람을 잊는 일도 없다. 누구나 소중한 걸 잃고 싶어 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과거로 떠나보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내 맘대로 되는 세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월요일 아침, 주말을 끼고 나흘 만에 등교했더니 희한한 일이 벌어져 있었다. 창가 맨 뒷자리에 모르는 여학생이 앉아 있다. 지금 그 자리에 처음 보는 여학생이 앉아 있다. 내 옆자리였기에 의아해하면서도 발걸음을 옮겼다. 의자를 끌어당겨 앉으려는데 처음 보는 그 여학생이 내게 물었다. 머리가 길고 꽤 예쁜 아이였다.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다가 문득 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시선을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쥐 죽은 듯 조용한 교실에 불온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반 아이들이 놀란 듯이, 그리고 의아해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선생님은 이 여학생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나를 흘끔 쳐다보고는 출석을 확인하더니 담담히 연락 사항을 전달하셨다.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를 읽으면서 상상 친구란게 있다는게 신기했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면서 친구의 죽음이 슬프게 느껴졌다. 상상 친구가 있어서 좋은점도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고 친구와의 사랑이 참 아름다워보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별하는방법을가르쳐줘, #이치조미사키, #모모,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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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홋카이도 :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후라노.비에이.토마무 - 최고의 홋카이도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5~’26 프렌즈 Friends 30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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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홋카이도를 읽으면서 여러지역을 알수 있었고, 여행을 막상 가본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프렌즈 홋카이도에 당첨됬을 때 너무 기쁘기도 했다. 태국책에 이어 두번째로 홋카이도에 관해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먹거리나 카페 등 맛있는것도 많았고 관광명소들도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기분이 날아갈것 같았고, 맵북도 뒤에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신것 같아 감사했다. 맛집도 있었고 사진들이 많이있어서 눈이 즐거웠고, 꽃밭도 있었는데 색이 너무 이뻐서 눈에서 뗄 수가 없었을 정도다. 그리고 교통편에서도 자세하게 알려주어서 일본에 처음 가는 분들도 어렵지않게 잘 다녀올수 있을것 같았다. 영화 러브레터의 장소를 보여주셔서 깜짝 놀랐다.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는데 영화의 장소를 설명해 주실줄이야 신기했다. 가보면 재미있을것 같다. 쇼핑장소들도 알려주는데 가서 다 사보고 싶을정도로 쇼핑장소들이 많았고, 일본에가면 꼭 옷쇼핑이나 화장품을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가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꿈일뿐이다. 책을 통해서라도 대리만족을 하고있다. 언젠가는 꼭 일본에 갈것이다. 프렌즈 홋카이도를 읽으면서 겨울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하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렌즈 홋카이도는 그런곳이다. 행복을 주는곳이다. 물론 가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통해서 행복해하고 있다. 춥기는 하겠지만 따뜻하게 하고가면된다. 벌써부터 설레인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프렌즈홋카이도2526, #정꽃나래, #정꽃보라,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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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이돌
김혜정 지음, BF. 그림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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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제 어쩌지. 이번에도 합격자 명단에 오늘이는 없었다. 오랜만에 최종까지 오른 오디션이기에 혹시나 기대했건만 역시나다. 오늘이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가슴리 답답할 때 하늘을 보면 나아진다는데 한없이 넓기만 한 걸 보니 더 막막할 뿐이다. 하늘은 저리 맑은데 왜 내 처지는 이 모양일까. 원래대로 고개를 숙였다. 옆에서 걷고 있는 석진이 조심스레 오늘이를 위로했다. 초등학교부터 같이 다닌 석진은 누구보다 오늘이의 오디션 일대기를 잘 알고 있다. 어릴 적부터 오늘이는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반 아이들이 호응해 주면 오늘이는 더 신이 났다. 오늘의 아이돌을 읽으면서 아이돌이 된다는게 쉽지 않다는걸 느꼈고, 노력해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아이돌이 되면 인기를 끌 수 있어서 좋은점도 있다는점이 부러웠다. 아이돌 표지를 보며 아이돌처럼 반짝 빛나는것 같아 어울렸다.


#오늘의아이돌, #김혜정, #김영사,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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