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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당신,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용서와 사랑의 시간
김재진 지음, 황규백 그림 / 수오서재 / 2014년 10월
평점 :
‘스스로를 벌하지 말라. 영혼은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책의 제목처럼 나 자신을 위한 용서와 사랑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1. 우리는 밤마다 죽고 아침마다 다시 태어난다.
2. 내 안의거인을 깨우는 시간.
3. 그대 주머니 속 가장 좋은 것을 세상에 내어주라.
3가지 소제목을 통해 김재진 시인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과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이다. 혜민 스님이 추천한 에세이로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의 시간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 사랑만하고 살아도 짧은 시간인데, 우리는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이 책은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갈 날을, 세상을 아름답게 느낄 날을 각자마다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글이다. 한 편의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하며, 마음을 다스려준다. 온갖 스트레스와 시간의 쫓김, 여유 없는 생활 등으로 고달픈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사랑할 시간, 용서할 시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는 시간을 김재진 시인은 독자들에게 준다. 사람을 용서하기란 쉽지가 않음을 안다. 나에게 피해를 준, 피해의 경도에 따라 용서할 수 있는 것이 힘들 수도 있고 용서가 쉬울 수가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커져 그 마음을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순간 나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미움의 대상인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고 시인은 말한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내가 주인이 아닌 미운사람이라는 것, 공감이 간다. 상처 준 누군가를 용서할 날이 빠를수록 내 마음이 내 것이 될 것임을 명심한다면 용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분노는 반복되는 낡은 틀 속에 우리를 더 답답하게 가둘 뿐이다.’
‘사랑을 내어주라. 그러면 그대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 찰 것이다.
김재진 시인의 메시지는 더욱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열수 있도록 해주며, 사랑은 내어줄수록 사랑으로 가득찬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행복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랑이 샘솟지 않는 이의 삶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다만 서서히 죽어갈 뿐이다.”라는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이콥스의 말을 인용하여 우리에게 누군가를 가슴 깊이 열정적으로 사랑할 날을, 행복하게 살아갈 날을,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갈 날을 생각해 보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160여 편의 글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잠시 여유를 가지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특히 황규백 화가의 서정적인 그림은 마음의 잔잔한 평화를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