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배낭여행

열다섯 배낭여행 - 입 내밀고 떠나서, 꿈 내밀며 돌아오는
이지원 지음, 최광렬 그림 / 다봄 / 2014년 10월

열다섯 중학생에게 해외로 배낭여행을 보낸 부모님이 대단하다 생각된다. 가는 아이보다 보내는 부모가 걱정 되서 보내지 못하는 현실인데.. 좌충우돌 여행을 하며 겪은 상황들을 잘 정리하여 책가지 출판하고, 자신감과 열정으로 또 다음의 목표를 준비하며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가는 저자 이지원이 대견하다. 치열한 공부 경쟁 속에 집-학교-학원 사이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맴도는 평범한 학생이 혼자서 유럽여행을 간다는 것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컷을 것 같은데 먼저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부모님이 시켰다 하더라도 보통 용기를 내지 못해 도전을 회피하는데 저자 이지원은 투덜거리면서도 스스로 선택한 도전에 빠듯한 계획표까지 작성해서 유럽배낭여행을 용기 내어 떠났다.

이지원은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이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남의 이야기처럼 동떨어진 느낌으로 비행기를 타고 독일 뮌헨으로 떠난다. 비행기를 타자마자부터 배탈에 어려움을 겪으며 그때마다 후회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지만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부딪쳐본다. 초등학교 때는 겁도 많았고 어리광도 많은 아이였지만 배낭여행이 그런 지원이를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들을 당차게 해결해 나가며 꿈을 안고 그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로 만들어줬다. 여행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세상을 배우게 하고 많은 꿈을 가지게 한다. 지원이의 여행은 처음 도착한 뮌휀에서부터 계획대로 되지 않자 멘붕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감을 잃은 자신을 위로하며 회복하기도 하는 등 우왕좌왕 헤메지만, 현명한 지원이는 이 여행을 지원이가 해낼 수 있음을 알고 엄마가 지원했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고, 자신이 계획한 계획표대로 되지 않고 이변이 있다는 것을 부딪치며 깨닫고는 여행을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지원에게 한 달간의 여행은 사춘기를 건너뛰게 하고 훌쩍 커지게 한 여행이 되었다. 부모님의 품안에서는 모든 것을 부모님께 의지하고 시켜서 했지만, 한 달간의 유럽배낭여행은 지원이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혼자서 행동하는 어른이 되어 돌아오게 했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가지고 다시 도전하는 지원이가 되었다. 여행에서의 좌충우돌하며 어려움들을 혼자서 헤쳐 나가며 겪은 일들이 사춘기도 건너뛰게 했으며, 몸과 마음을 성장하게 했다. 지원이가 부모님께 든든한 효자가 되어 돌아왔으니 부모님 또한 얼마나 기쁘시고 대견하게 느낄까. 지원이 부모처럼 모든 아이들의 부모에게도 또한 도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