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학 수업 -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죽음학 수업(The Death Class)]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문학 저널리즘 프로그램 조교수가 [죽음학 수업]을 취재하기 위해 킨 대학교 죽음학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노마 보위 교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이 수업을 취재했다. 저자 에리카 하야사키는 교수가 되기 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대도시부 기자, 교육부문 전문 기자, 뉴욕 주재 특파원으로 활약하며 9년간 900편이 넘는 기사를 쓰고, 일요특집편집인협회상, 브레이킹 뉴스상을 받았고 버지니아 공대 공격 사건을 재구성하여, 35세미만 저널리스트들에게 주는 리빙스턴 어워드2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단순한 사실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소설문장처럼 이야기 하듯 구성한 내러티브 논픽션으로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다.

 

노마 보위 교수가 진행하는 죽음학 수업의 제목은 <긴 안목으로 보는 죽음>으로 3년을 기다려야 들을 수 있는 킨 대학교의 수업이다. 노마 교수의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하도록 이끌어가며 수업을 통해 마음을 회복해나가는 학생들의 이야기이자 노마 교수 자신의 이야기이다. 책 속에 나오는 <긴 안목으로 보는 죽음> 수업 중에 노마 교수가 내준 작문 숙제를 내 자신도 작성해 보았다. 작문 숙제 되감기 버튼을 통해 과거의 그 때를 가보았고,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편지 쓰기를 통해 연약했던 내 자신에게 힘을 주는 조언도 해주었다. 이 작문 숙제를 다 해보진 않았지만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돌이켜 쓰다듬어 주고 상처를 감싸 안고 회복시켜주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그 외 추도사 쓰기, 생애 유서 쓰기, 유령이 되어보기 등 많은 숙제를 하나하나 죽음학 수업에 참여하듯 해본다면 내 자신 현재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노마 교수는 죽음의 흔적이 남아 있는 현장으로 학생들을 데려가 삶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한다. 삶에서 힘들고 지칠 때 이 책이 긍정의 나로 일으켜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단어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카르페 디엠 지금을 즐겨라’,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것이었다. 카르페 디엠은 라틴어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더욱 유명해진 용어로, 영화에서는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은 노마 보위 박사의 죽음학 수업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된다. 죽음학 수업을 들었던 사람들이 삶에 많은 변화를 일으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 이 책의 결론은 살아 있는 삶에 감사하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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