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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 방랑기 - 과거의 습(習)에서 벗어나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
윤인모 지음 / 판미동 / 2014년 9월
평점 :
[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 방랑기] 이 책은 먼저 재미가 있고 흥미로웠다. 많이 생각하게 하고 느끼도록 이끌어준다. ‘이 땅의 저잣거리에서 펄펄 살아 숨 쉬는 영원의 지혜를 만나라’는 저자 윤인모의 글을 통해 평범한 삶속에서 접해볼 수 없는 저잣거리의 도인도 만나보고 오쇼의 세계도 들어가 보고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세상을 구경해 본다.
저자 윤인모는 “삶 속으로 계속 들어가라.”고 한다. 우리 곁의 구도자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치열하게 내면의 깨달음과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는 그들의 지혜를 탐구하러 가본다.
내가 직접 도를 닦아 깨달을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도를 깨닫고 죽음으로 간 도인의 깨달음을 배울 수 있는 책, 첫 장부터 깨알 같은 재미와 얻어갈 그 무엇을 준다. 일찍이 정규 교육을 거부하고 광고회사 직원부터 정유 공장, 제철공장 등에서 막일을 하고 초등학교 때 읽은 무협지 실력으로 ‘철학 무협지’를 썼다가 대패한 저돌적이고 독특한 이력의 저자는 시장통 복덕방 도인, 세계의 방랑자, ‘괴물’ 창립멤버 선승 화가, 오쇼의 메신저, 휠링 전문가가 된 여자 사업가 등 결코 평범하지 않는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인생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우리에게 유쾌하게 전해준다.
사사행인이 깨닫고 간 내용 “있는 그대로가 되는 것, 더 이상 어떤 것과 싸우거나 저항할 필요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 더 이상 자기 자신 이외의 어떤 것이 되거나 비범해지지 않는 것.” 몸을 불살라 깨달은 사사행인이 죽기 직전에 도달한 결론은 순수한 바보가 되라는 것이다. 도는 바보다, 진실은 바보다, 나는 바보다, 우리는 원래 바보, 그 순수한 바보 속에 삶의 진실이 담겨있는 것일까? 우주 속에 한낱 미물인 인간이지만 이 우주를 통틀어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을 비범하게 산답시고 괴롭혀서는 안 될 것 같다. 결론은 사사행인이 주었음을 잊지 말자.
온갖 정보가 난무하고 시끄러운 도시 속에서는 명상하기란 싶지 않다. 또한 명상을 깊게 하면 종교와 관련되거나 무언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선입견이 있어 쉽지 않다. 저자는 삶 속으로 들어가 현실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과 통찰을 편하고 유쾌하게 풀어준다.
‘세상과 조화되지 못하면 순수함도 왜곡된다.’
“영적인 능력과 참된 지혜는 반드시 비례하지도 일치하지도 않는다. 영적인 능력은 종종 사람들의 지성과 지혜의 샘을 막아 버린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명상인 들이나 수행자들은 많은 경우 그 때문에 더울 어리석어지기 일쑤였다.”
이 땅에는 수많은 무명의 구도자들이 많다. 그들의 번뇌는 깨달음을 향하기보다는 자기감정 속에서 묶여 철학적인 체, 문학적인체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술과 여자, 도박에 무너지면서 그것이 삶의 고뇌에 대결함을 표현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속의 글들이 단지 명상 세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바로 그 삶에 관한 이야기로 독자들이 받아 주기를 바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