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마크 구겐하임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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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 마크 구겐하임

p.43 "그 세계, 그 사람이 살아있는 평행우주로 가려는 거였어요.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는 현실로."

노벨상을 수상한 입자물리학자 조너스의 살아있는 아내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시상실 날 교통사고로 어맨다와 아이를 잃은 조너스. 용병을 고용하여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 침입한 후 본인의 공식을 이용하여 대형 강입자 충돌기를 사용하여 다른 우주, 어맨다가 살아있는 우주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쉬울 리가 있나. 읽다 보면 이 정도면 사랑을 넘어선 무언가의 행위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포기하지 않고 온갖 방해공작을 받으면서까지 아내를 찾아나서는 일.

현재와 과거. 현재의 살아있는 어맨다를 찾아 나서는 일과 과거 어맨다와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기까지의 이야기가 조금씩 번갈아가며 진행이 된다.

___
p.75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니에요. 애도하는 것도 한심하지 않고." ••• "그리고 박사님이 하는 일•·•··· 부인을 찾는 일, 다시 만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일·· 그건 위대한 일이에요.”

굉장한 사랑꾼 조너스와 방해꾼 빅터의 이야기. 평행우주, 다중우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평행우주이기에 여러 과학적인 일반적으로 들어만 봤지 설명을 할 수 없는 그런 용어들이 나오지만 굳이 막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에 한 번 더 읽게 된다면 과거 어맨다와 첫 만남의 이야기들을 먼저 읽어본 후 현재를 읽어보면 조너스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___
p.69 "우주는·•·"
"특정 결과를 선호한다는 거죠."

p.100 "그 사람을 그냥 보낼 수 없어요. 무한한 수의 세상 중에서 어맨다와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요."

"하지만 받아들여야 해요."

"우주와 싸우는 거니까요."
"알아요." 조너스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게 어때서요?"
"그럼 우주도 맞서 싸우겠죠."

다중우주하면 결국 다 똑같은 일들이 시간 차로 펼쳐질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조너스가 다른 하나의 우주를 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살아있는 우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모험을 떠나는 모습이.

우주를 거슬러서라도 어맨다를 만나려는 조너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결말은 직접 보는 걸로!

다중우주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들한테도 추천한다.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여도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다른우주에서우리만나더라도 #마크구겐하임 #문학수첩 #서평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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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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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 정호승

p.239 "응, 마음의 힘이지. 희망이라고도 할 수 있어. 이 세상에 그 누구든 기다림을 하나씩 지니고 살아."

3권 중 마지막으로 읽은 우화소설 항아리.
앞선 우화소설과 같이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보는 존재들의 이야기.

이번 책은 개인적으로 물건들의 시야에서 불안정한 감정들과 실패한 경험들의 이야기들이 좀 더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실패한 이야기에도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남을 욕하다 되려 내 존재가 사라지거나 하는.

이번 책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연인 같은 경우 감정에 대해서 조약돌 같은 경우 사랑에 대해서.

세 번째 읽은 우화소설인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이야기의 존재에 대해 이입을 더 잘 하고 머릿속에서 그림도 잘 그려졌던 것 같다.

이 많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쓴 작가님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인간의 눈이 아닌 이야기 주인공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쓴 것이.

존재들에 이입을 하고 짧지만 무언가의 교훈들이 있고 참 좋았다.

존재들이 만약 실제로 생각을 하고 표현을 할 수 있다면 이 책 내용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표현들이 사실적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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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주제를 보고 이 존재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무슨 마음으로 이 세상에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걸 먼저 읽어보는 것도 재밌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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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누구의 삶이든 참고 기다리고 노력하면 그 삶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p.41 "아들아, 중요한 것은 사랑에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랑은 그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있는 게 아니야. 사랑을 하다 보면 자연히 원했던 삶이 이루어지는 거야."

p.65 "네가 흘러가는 것이 사랑이야.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게 바로 사랑이란 말이야."

p.70 "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주어진 현재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것이 보다 중요한 거야."
•••
"그럼 정말이고말고. 오늘이 없는 미래는 없어. 오늘 하루하루가 쌓여 미래가 되는 거야."



#항아리 #정호승 #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서평 #서평단 #우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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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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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올리버 버크먼

나의 행복에 대해서 강박적으로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조금씩 받는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여러 파트가 있고 또 그 안에 짧게 주제들이 있어 주변에서 겪을 만한 일들과 함께 행복에 대해서 소개들이 나온다.

몇 개의 파트를 저장한 문장과 함께 소개할까 싶다.

✔️1장 행복 강박에 시달리는 시람들
P.41 "불행해지는 방법은 아주 많지만 편안해지는 방법은 딱 하나요. 행복을 좇는 짓을 그만두면 되지.“

행복에 이르는 부정적 경로를 만들어가지 않는 것.

* 행복해야지, 행복해지기 위해선 이걸 해야 해 라는 식으로 나한테 세뇌하듯 되새긴 적이 여러번 있는데 이 챕터는 그 생각을 사라지게 해줬다.
* 행복에 대해 집착적으로 생각하는 걸 멈추고 현실을 직시하며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 2장 비관적인 사람들이 행복을 찾는 방법
p.57 매사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려는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충격에 부딪혀 그 노력이 흔들리거나 불충분했음이 드러나면 더 깊은 침울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나쁜 일 미리 생각해 보기 - 첫 번째 무언가를 잃는 생각을 하면 나중에 받을 충격이 줄어든다. 두 번째 불안에 대한 해독제가 된다.

* 안심을 주는 건 양날의 칼이다. 단기적으로는 좋지만 후에 가면 갈수록 더 큰 안심을 찾으려 하기에. 더 나쁜 점은 안심이 불안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점. 안심하다가 그 일을 마주하였을 때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 6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면 행복할가
p.216 환상을 품지 않고 산다는 것은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효과만 내는 자기 보호 수단이 없을 경우, 오히려 곤경에 닥쳤을 때 회복력이 강하고 이것은 결국 소박하지만 매우 견고한 행복의 요건으로 작용한다.

*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환상을 가지지 않을 것. 곤경에 닥쳤을 때 환상 속의 해결책이 아닌 현실의 해결책을 곧장 생각해내며 좀 더 빠르고 극복할 수 있게.

✔️ 8장 반드시 죽기에 반드시 죽음을 기억하라
p.311 행복에 이르는 부정적 경로는 다른 종류의 경로일 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목적지다. 어쩌면 그 경로가 목적지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 지도 모른다. 부정적 능력은 우리에게 그러한 일로 너무 진을 빼지 말라고 충고한다.
•••
“훌륭한 여행자는 계획에 연연하지 않는다. 목적지에 닿는 것만이 여행하는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 여행의 목표는 목적지에 있는 것이 아닌 여행 그 자체가 목표일 것. 목적지만을 목표로 두고 여행하는 그 길에는 집중하지 않을 시 무언가 하나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 그러니 목적지와 함께 그 길도 같이 집중하며 길을 나아가도록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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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찾아가는 것이 아닌 그냥 내가 가는 길 자체에 있는 듯 하다. 그러니 너무 강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길을 나아가야겠다.



#행복강박 #올리버버크먼 #북플레저 #서평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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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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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 정호승

사랑은 고통을 필요로 합니다.
고통이 없으면 사랑이 없습니다.

작은 존재로 본 세상의 이야기들. 총 43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있다. 짧지만서도 많은 사랑과 다양한 사랑을 알려주는 존재들.

이 책은 작은 존재들의 사랑 이야기인 것 같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며 사랑이 담겨 있다.

고통을 겪으며 사랑을 하기도 하고 후회로 끝나기도 하고 행복한 사랑을 하기도 하는 이야기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눈사람 이야기인데 눈으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지만 휴전선을 앞에 두고 형과 동생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이야기이다.

서로 보고 싶어서 녹을 수도 없게 된 눈사람 형제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이 있어서인지 더 기억에 남은 것 같다.

눈사람 이야기를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아 이건 꼭 소개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었다. 여전히 서로 갈라져 보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고 기억 속 한 켠에 있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이야기이다.

휴전선과 더불어 군사독재 정권 이야기도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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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은 사랑, 또 교훈 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만한 그런 감정들을 다른 존재들로 보여준다.

우화소설이란 건 참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겪는 일들을 다른 존재의 시야로 볼 수 있다는 게 재밌었던 것 같다.

다른 존재의 시야로 세상의 이야기들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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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었던 내용을 하나 끝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

고로쇠나무
: 사람들에게는 약이 되는 수액이지만 나무에게는 피와 눈물이라며 너무 아프다고 하는 아들이 있다. 강제 채혈이라며 화를 내는 아들에게 엄마는 “아들아, 모든 사랑에는 희생이 따른다. 희생 없는 사랑은 없다. 아들아, 울지 말고 내 말을 잘 들어라. 자기 몸을 내어주는 것만큼 더 큰 사랑과 자비는 없다. 우리는 그런 사랑과 자비를 보여주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라며 말을 했다.

사람에게 희생을 하는 나무의 말을 듣고 머릿속 한 켠에서 헉!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은 그저 몸에 좋기에 구멍을 뚫고 수액을 채취하지만 나무 입장에서는 피와 눈물을 쏟아내는 서로의 반대되는 입장이기에 그랬던 것 같다.



#조약돌 #정호승 #비채 #서평 #서평단 #비채서포터즈3기 #우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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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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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 정호승

p.155 비록 답습된 형식적인 삶이라 하더라도 그 속에 진실된 사랑만 있다면, 그것이 곧 창조적인 삶이라는 걸 나는 몰랐어.

우화소설이라는 것이 처음엔 뭔지 모르고 그냥 표지가 예뻐서, 소개글이 좋아서 읽게 되었다. 찾아보니 동식물, 기타 사물을 의인화하여 쓴 글이라고 한다.

이 책은 운주사 대웅전 풍경의 물고기가 주인공이다. 푸른툭눈이. 이 친구는 하늘을 날고 싶다고, 매달려 사는 일이 힘들다며 푸른 하늘을 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새끼 제비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힘껏 달려나가며 비로소 비어가 되어 날 수 있게 된 후 여러 곳을 다니며 삶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많은 일을 겪으며 깨달은 것에 대해 말을 해주고 있다.

죽음을 겪고 아픈 사랑을 겪고 다시 원래의 짝에게 돌아가기까지. 그 과정에 많은 사랑이 담겨져 있다. 친구로서 연인으로서, 처음 봤지만 본인을 희생한 친구와 사랑에 배신을 당하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겪을 만한 그런 일들이 풍경의 물고기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p.17 만남은 신비하다. 그리고 사랑도 신비하다. 만남을 통해서 누구나 삶의 신화를 쓰기 시작한다.

p.85 사랑해야 할 이들을 항상 즉시 사랑하라. 내일로 미루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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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그건 사랑이 미완성이기 때문이야. 이 세상에 완성된 사랑이란 없어. 사랑을 완성시키려는 과정만 있을 뿐.... 그 과정의 연속이 바로 사랑이야."

p.35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한, 헤어짐은 두려운 것이야.
그렇지만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네. 헤어짐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게. 헤어졌다가도 또 만나는 게 우리의 삶이네."

p.49 "너무 두려워하지 마. 그건 누구에게나 다 두려운 일이야. 누구든 두렵지 않은 삶이란 없어."

사랑하는 사람, 평생을 약속한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다. 지금 여러 일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말주변이 없다보니 옆에 계속 있겠다는 말 한 마디 못하고 있다. 3개의 문장과 함께 책으로 내 마음을 대신하여 전해주고 싶다.

그 정도로 사랑에 대해 살아가는 삶에 있어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나를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하면서도 슬픈 것 같다. 조건이 생긴 순간 떠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조건이 없으니 오히려 좋다는 마음이 서로 싸우기도 한다.

서로 조건없이 서로의 행복을 위해주고 서로를 위해 울어즐 수 있다는 것에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아무 조건없이 그 사람만을 위하고 또 내 삶에 있어서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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