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 정호승사랑은 고통을 필요로 합니다.고통이 없으면 사랑이 없습니다.작은 존재로 본 세상의 이야기들. 총 43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있다. 짧지만서도 많은 사랑과 다양한 사랑을 알려주는 존재들. 이 책은 작은 존재들의 사랑 이야기인 것 같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며 사랑이 담겨 있다. 고통을 겪으며 사랑을 하기도 하고 후회로 끝나기도 하고 행복한 사랑을 하기도 하는 이야기들.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눈사람 이야기인데 눈으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지만 휴전선을 앞에 두고 형과 동생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이야기이다. 서로 보고 싶어서 녹을 수도 없게 된 눈사람 형제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이 있어서인지 더 기억에 남은 것 같다. 눈사람 이야기를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아 이건 꼭 소개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었다. 여전히 서로 갈라져 보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고 기억 속 한 켠에 있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이야기이다.휴전선과 더불어 군사독재 정권 이야기도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__이야기들은 사랑, 또 교훈 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만한 그런 감정들을 다른 존재들로 보여준다. 우화소설이란 건 참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겪는 일들을 다른 존재의 시야로 볼 수 있다는 게 재밌었던 것 같다. 다른 존재의 시야로 세상의 이야기들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___인상깊었던 내용을 하나 끝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고로쇠나무: 사람들에게는 약이 되는 수액이지만 나무에게는 피와 눈물이라며 너무 아프다고 하는 아들이 있다. 강제 채혈이라며 화를 내는 아들에게 엄마는 “아들아, 모든 사랑에는 희생이 따른다. 희생 없는 사랑은 없다. 아들아, 울지 말고 내 말을 잘 들어라. 자기 몸을 내어주는 것만큼 더 큰 사랑과 자비는 없다. 우리는 그런 사랑과 자비를 보여주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라며 말을 했다. 사람에게 희생을 하는 나무의 말을 듣고 머릿속 한 켠에서 헉!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은 그저 몸에 좋기에 구멍을 뚫고 수액을 채취하지만 나무 입장에서는 피와 눈물을 쏟아내는 서로의 반대되는 입장이기에 그랬던 것 같다. #조약돌 #정호승 #비채 #서평 #서평단 #비채서포터즈3기 #우화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