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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갈등을 동행으로 바꾸는 부부의 말
박현정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평점 :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박현정 (#서평단)
언어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해준 책인 것 같다.
서로 다른 사람 두 명이 만나 한 가정을 꾸려 살아가기까지.
서로의 말투, 행동 등 모든 것들이 나랑 같을 수도, 나랑 정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것 같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같이 살아가며 한평생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상대의 말투를 날카롭게 받아들이지 않게, 나쁘게 해석하지 않게 해준다.
말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나의 그때그때 감정에 따라 긍정적이게 받아들일 수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기에 답을 하기 전 이 사람이 이 말을 나한테 어떤 의미로 했는지 조금은 생각해보고 답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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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말에는 '표정'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지만, 글자 위에는 읽는 사람이 느끼는 당일의 '기분'이라는 임의적인 필터가 씌워지기 때문이다. 내가 우울할 때 읽는 상대의 문자는 공격이 되고, 내가 화났을 때 읽는 상대의 문자는 조롱이 된다.
부부의 대화 역시 이러한 고도의 의역이 필요한 예술이다. 서로 다른 장르의 소설 속에서 살아온 두 사람 이 만나 부부라는 한 권의 책을 공동 집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면 특히나 더욱 대화를 하는 데 있어 좀 더 섬세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비슷한 가정,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면 조금은 이해가 될 수 있는 말투들도 아예 정반대인 상황에서 감정에 따라 또 다르게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기에 좀 더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고 좀 더 깊게 생각하여 나한테 왜 이런 말을 했을까?하며 조금은 시간을 가지며 대화를 하면 좋을 것 같다.
p.29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완벽히 해독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리는 일이다. 인간은 서로를 영원히 오해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가장 아름다운 방향으로 오역해주려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다.
- 평생을 약속하며 동반자로 살아가는 짝궁은, 사랑이라는 이유로 안좋은 말도 좋게 받아들이고 기분이 안좋다는 이유로 좋은 말도 꼬아들을 수 있기에, 마음 속 한 켠에 오역을 하되, 부정적으로 오역을 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오역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p.116 세상 모든 일에서 처음에는 누구나 초보로 시작한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만난 길은 겉에서는 아스팔트로 만든 탄탄대로인 듯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부러진 길이다. 만약 부부가 함께 가는 길이 고속도로라면 일정 속도의 자율 주행으 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구부러진 길에는 신호등이 있고 속도를 줄이는 방지턱이 존재하기에 덜컹거릴 수밖에 없다.
- 탄탄대로에서 시작을 한다 하더라도 결국 굴곡진 길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면 부부라는 단어로 묶인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해주려 노력하고 같이 함께 굴곡진 길을 좀 더 완만하게,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게 서로 응원을 하며 좋을 것 같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결국 탄탄대로가 보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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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족 사이에서도 오역을 하게 되면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하지만 특히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인 서로의 말을 오역을 하게 된다면 친구와 가족보다 더 큰 영향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도, 앞으로도 같이 살아가며 동반자로서 나의 연인으로서 살아갈텐데 부정적으로 오역을 하여 관계가 멀어지게 되면 정말 가슴아플 것 같다.
그렇기에 오늘부터라도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내려두고 상대의 말이 어떤 의미에서 나한테 하게 된 건지 상황을 보고, 이 사람의 여태 했던 말들과 행동을 보며 이해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부부로 살아가며 말로 다투는 분들이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말이라는 게 어다르고 아다르지만... 그래도 부부니까. 사랑하니까. 결혼하고 평생의 짝궁을 약속한 것이니까. 조금은 더 이해해주고 조금은 더 부드럽게 말을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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