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케빈 J. 미첼p.6 연주자들이 갖추어진 환경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선율이 탄생하듯이, 우리의 인생 또한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자유의지라는 세 연주자가 들려주는 생에 단 한 번뿐인 협주곡이라는 말이다.___유전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우리를 이루는 것들이라 할까나.. 유전자가 전해지지만 결국 완전히 똑같지 않은 우리들에 대해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시각을 가지게 해준 것 같다. 쌍둥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나오며 굉장히 많은 통계와 실험들이 나온다. 그 실험들이 완벽한 결과값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확률이란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p.44 서로 다른 가정에서 성장한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함께 자란 일란성 쌍둥 이만큼이나 여러 특성에서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공유하는 유전자가 양육 환경보다 심리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것 이다.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면 다른 가정에서 자라더라도 심리적 특성에 유전자의 영향이 훨씬 크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___쌍둥이 연구 중 성격에 대해 연구한 부분이 나온다. 성격 특성은 어떠한 분류 체계를 활용하더라도 거의 모두 중간 정도의 유전성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공유된 가족 환경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무시해도 상관없을 만큼 미미하다고 한다.이걸 보고 근본적인 성향에는 환경보다 유전자가 결국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통계일 뿐 확실하게 할 방법은 유전자와 신경 회로를 식별해 내는 것이 있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라고 한다.___p.52 유전자의 역할은 출생과 동시에 끝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유전자는 초기 뇌 배선 패턴만 결정할 뿐, 이후의 변화는 모두 경험과 학습이 좌우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뇌의 발달을 조절하는 유전 프로그램은 출생 후에도 활성화되어 성장과 성숙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신체의 다른 기관도 마찬가지이다.p.99 유전체는 오히려 조리법이나 실험 프로토콜에 가깝다. 절차를 충실히 따라가면 인간의 뇌를 지닌 인간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조리법이 상세하더라도 시행할 때마다 결과물에 조금씩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유전자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타고나길 좋게 타고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그저 그 사람 자체로 봐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다른 사람을 그 자체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먼저 돌보고 나 자체에 있어 근본적인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___이 책은 유전자와 환경이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작동을 하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가 자라나는 시간 속에서 무엇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것 같다.어려웠지만 사진과 그림이 있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려운 단어들과 굉장히 어떻게 보면 좀 심화적인 단계에 들어간 느낌이 들었고 여러 실험들을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느낌이어서 차근차근 읽다보면 빠져들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유전자, 생명, 우리의 기본적인 베이스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우리는무엇을타고나는가 #케빈J미첼 #오픈도어북스 #서평 #서평단
투 오브 어스 - 줄리 클라크 p.24 내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한 남자에 대한 복수.누군가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 사람에게 복수를 결심한 순간부터, 하나하나 기반을 쌓아가는 그 시작부터 거짓말로 시작한다. ___메그와 캣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온다.메그는 엄마를 암 투병으로 떠나보냈고 남은 것은 미니밴 밖에 없어 떠돌아다니며 생활을 했다. 그러다 엄마에게서 모든 걸 빼앗은 남자에게 복수를 하기로 한다.또한 캣은 어떤 한 사건을 취재하다가 메그의 제보 전화를 받고 그 사람에 대해 조사를 하다 일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메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게 되는데...___메그의 복수심 상대는 모두 남자였다. 겉으로 보면 메그가 나쁜 사람으로 칭해지지만 속은 전혀 다르다. 캣 시점에서 메그는 그냥 사기꾼을 뿐이었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며 사기 속에 있던 이야기들을 알게 되며 오히려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이 책은 굉장히 두꺼운 책이지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가끔 이렇게 두꺼운 책 읽다보면 중간중간 빼먹기도 하고 지루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전혀 아니었다. 결말이 확실하게 나와 통쾌하면서도 어딘가 씁쓸하기도 했다. 엄청난 부와 지위를 가진 사람이 오히려 거짓말로 돌돌 쌓여 있어 약자들은 그저 당하거나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모습이..하지만 책 속에서는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한 것 같다. 메그가 복수했던 사람들은 다들 한자리씩 차지 하고 있었지만 끝내 내려오게 되며 통쾌한 모습들이 나오기에.___하나도 빠짐없이 읽게 되고 짧게짧게 시점이 바뀌어 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전개가 빠르며 지루해질 틈이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메그가 복수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나는 생각날 때마다 여러 번 읽게 될 것 같다. 흡입력도 좋고 결말도 좋아서.___p.391 "메그, 당신은 어딘가에 오래 정착하기 힘든 사람인가봐요. 한 곳에 오래 머물길 원하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사람.“p.399 내 거짓말은 목적이 분명해요. 힘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힘을 찾아주는 게 목적이죠. 복수와 응징의 차이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고 봐요.p.402 '나는 타고난 사기꾼이다. 비록 사기꾼이 되기 전에는 몰랐지만 말이다.'#투오브어스 #줄리클라크 #밝은세상 #서평 #서평단 #책추천 #여성서사 #스릴러추천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멜론은 어쩌다 - 아밀어떻게 보면 조금 예민할지도 모를 주제를 유쾌하고도 너무 가볍지 않게 또 그리 딥하지 않게 풀어낸 단편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물론 판타지 이야기도 같이 있다.___단편 제목들을 보면 굉장히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레즈비언 뱀파이어, 부치의 섹스 로봇 사용기, 성별을 뛰어넘는 사랑 등 엄청난 자극적인 단편 제목들이 내용을 더욱더 궁금하게 하는 요소여서 더 재밌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와의 미묘한 우정 이야기, 섹스 로봇으로 연습을 하는 이야기, 편집된 유전자를 통해 태어난 아이돌의 이야기 등등 굉장히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내용의 단편들이 총 8편 실려있다.레즈비언, 생명윤리 등등 현실에서는 갈등도 많고 하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한편 한 번씩 생각해볼만한 그런 내용들이 들어있는 것 같다. ___멜론은 어쩌다는 아마 노 어덜트 헤븐이라는 제목의 단편 내용과 관련한 책 제목인 것 같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노 어덜트 헤븐은 성경 속 말씀으로 어린아이만이 갈 수 있는 천국이 배경이다. 거기서 멜론이라 불리는 아이는 성별도 이름도 이상한 규칙도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다가 엄마가 천국에 오고 싶어하고 재판을 하기 위해 증인으로 자신의 아이인 멜론을 지목하게 된다. 증인을 선 멜론은 재판을 진행하며 엄마를 지옥에 보내게 할 것인지 아니면 용서를 하고 천국에 오게 할 것이지에 대해 어느 쪽에 관련하여 증언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p.148 "그러니 엄마를 위해••••••해줄 수 있겠니?" 엄마가 마른침을 삼키고 다시 말했다."나를 용서해줄 수 있겠니?" 멜론은 고민하지 않았다.이라는 말을 끝으로 이 단편은 끝이 난다. 하지만 이 단편을 읽게 되면 아마 결말에 대해 나와있지는 않지만 다들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___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의 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라는 제목의 단편이다. ❗️스포주의❗️레즈비언 뱀파이어를 친구로 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는 주인공을 좋아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오히려 싫어하며 밀어내지만 친구로써는 옆에 있고 싶어한다. 그러다 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가 멀리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떠나게 된다는 말과 p.21 "너는 이상한 데서 둔감해. 그리고 지독하게 이기적이지." 함께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본인도 몰랐던 감정을 상대방이 먼저 눈치채고 힌트인듯 아닌듯한 말과 함께 감정을 깨우쳐가며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혼란스럽지만 본인의 감정에 있어 결국 도망치지 않은 모습이 참 좋았던 것 같다.___자극적이면서도 너무 자극되지 않고 오늘날 지금 살아가는 현실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것들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유쾌하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소설이지만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하여 더 재밌게 금방금방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주제가 흥미로운 것도 있지만 한 번씩은 깊게 생각해볼만한 것들이 있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멜론은어쩌다 #아밀 #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서평 #서평단
나의 살인계획 - 야가미처음 읽을 때는 사실 어렵게 느껴졌다. 살인자와 피해자가 있고 결말이 상상도 못한 것이기에 한 번 읽는 걸로는 무언가 복잡한 기분이었다.___미스터리 소설의 편집자로 승승장구 하던 주인공이 도작 사건으로 인해 좌천된 후 주인공 앞으로 온 당신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원고를 본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굉장히 도발적인 내용을 담은 원고를 시작으로 주인공의 시점과 살인자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오고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에게서 되게 수상쩍은 모습들이 살짝살짝 보인다.이 주변 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평범하면서도 수상쩍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설마 이사람인가? 아님 이사람? 하면서 나름대로의 추리를 했지만.. 전혀.. 전혀 다른 존재인 걸 확인한 후 내적 비명을 질렀다.분명 추리소설인데 추리를 한다기보단 음.. 되게 복잡한 트릭 같은 느낌..? 결말은 진짜 상상도 못할 정도로 살인자의 정체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스포를 할 수 없어 쓸 말이 적어지지만... 어쨌든 엄청난 반전과 함께 재밌었고 새로웠던 것 같다.___p.43 답은 하나다. 그가 지금 부터 시작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만드는 이야기를 자신의 인생을 걸고 체험해 줘야 한다.나는 그를 죽일 것이다.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완전범죄로.p.259 아이들은 모두 태어날 때부터 순수하고 가능성이 넘치는 보물이에요. 그걸 더럽히거나 잘못된 길로 이끄는 건 부모를 포함한 주위 환경이죠. 악인인 아이는 없으니까요.___어떻게보면 추리소설이지만 굉장한 심리적인 것들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서나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심리묘사라거나 그런 것들이 섬세하고도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공감이 가면서도 무섭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미스터리한 추리소설, 이때까지 읽었던 추리소설이 아닌 전혀 다른 느낌의 추리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나의살인계획 #야가미 #오팬하우스 #서평 #서평단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 - 미쓰다 신조굉장히 무서워서 읽다가 계속 멈췄던 책...특히 앞부분에 괴담이야기가 먼저 나오는데 소리나 장면 묘사가 너무 생생하고도 공포스럽게 표현이 되어있어 진짜 무서워서 계속 멈췄다가 다시 읽었다가 괜히 거실 한 번 보고 막 그랬던..호기심이 공포를 이긴다지.. 너무 흥미로워서 덮었다 읽었다 반복하며 결말을 마주한 나는!!! 엄청난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마을에 너무.. 묘사가 공포가 아니라 마을이야기가 공포일정도..(미스터리를 좋아하거나 일본소설을 좋아한다면 미쓰다 신조라는 이름은 아마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나는 이미 몇 권의 책을 접했던 상태였고 표지에 글 소개가 너무 너무!!!! 흥미로운 내용이라서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___이 책은 네 가지의 괴담을 시작으로 도조 겐야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1장에서는 겐야가 명명한 창해의 목, 망루의 환영, 대숲의 마, 뱀길의 요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후 2장부터는 본격적인 도조 겐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도조 겐야는 괴담 수집을 좋아하는 자로서 이 괴담의 배경, 장소인 마을로 향하고 그 후 겐야의 주변에서 괴담과 비슷한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괴담과 비슷한 일들이 펼쳐지지만 ’열린 밀실‘이라 하여 밀실이지만 타살인 그런 정황들이 나와 경찰은 경찰대로 겐야는 겐야대로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 조사를 하며 이야기는 점점 엄청난 결말로 이어진다. 하에다마란 이 마을이 있는 도쿠유 촌 앞바다에 잘린 머리처럼 떠있는 암초를 칭하기도 하고 고라 지방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두려워한 요괴를 칭하기도 한다.이 접근하기 힘든 마을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엄청난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고 경악할 그런 결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말을 하면 스포라서 말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인 것 같다. 근데 진짜!!! 미스터리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진짜 이때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제일 두꺼웠고 하지만 빼먹을만한 이야기가 없었던 그런 책이기에 진짜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p.173 마지막으로 출렁다리를 건넌 겐야는 반사적으로 돌아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자신들을 괴롭히면서도 무사히 잘 통과시켜준 자연에 감개를 느꼈다.___처음 하에다마의 묘사를 읽었을 때 너무 무서웠던 것 같다. 상상이 너무 잘 되는 그런 묘사이고 어쩌면 실제로 비슷한 무언가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 묘사를 읽고 잠깐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책이 굉장히 두껍지만 단 한 줄도 빼먹을 수가 없는 그런 책인 것 같다. 모든 게 단서이고 복선이고 떡밥이고 해서 진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했던... 여러 색의 플래그를 이용해서 다행히도 놓친 단서가 없어서 좋았다. #하에다마처럼모시는것 #미쓰다신조 #비채 #비채서포터즈3기 #서평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