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 호시즈키 와타루내 시체를 찾아주세요는 작가가 쓴 블로그 글로부터 시작한다. 작가는 자신이 이미 사망하였으니 시체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실제 작가님이 자살을 암시하고 글을 쓴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다행히 책 속 작가였다.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독특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담당 편집자는 작가의 작품을 엄청 좋아하여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해야 할 만큼 집착적인 성격이고, 남편은 작가를 돈으로 생각하는 느낌? 본인도 글을 쓰고 성공하고 싶어했지만 아내가 먼저 성공하고 질투심 같은 게 있었다고 해야 할까.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 완전 바람둥이.. 거기다 남편의 어머니는 완전 아들바라기..편집자가 글을 보고 남편을 찾아가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나의 미스터리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상하기 쉬운 장소들이어서 그런지 더 쉽게 이입하고 집중하여 하루만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편집자와 남편, 작가의 블로그 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금방금방 진행이 된다. 남편이 답답하긴 한데 막 그렇게 짜증날 정도는 아니고 결말이 너무 궁금하여 계속 읽게 되었다.결말은 진짜 상상도 못했다. 특히 마지막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끝으로 이야기가 끝나는데 뒷이야기가 더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다.확실한 결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밌게 읽고 충격적인 결말에 멍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___작가의 과거 일이 나오는데 감정이 결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참 가슴이 아팠던 것 같다. 어른들로부터 친구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일까? 다른 사람들 특히 남편이 무얼 하든 뭐라하지 못하는 모습이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p.129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을 때는 상대도 내게 다가오게 해야 한다는 것을.p.133 호기심 앞에 선악 따위는 무력한 법이야.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했지만, 누구보다도 자유로웠던 사람은 나였다.#내시체를찾아주세요 #호시즈키와타루 #오팬하우스 #서평 #서평단
호흡과 폭발 - 이유소이 제목이 내용도 내용이지만 결말을 본 후의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그런 것이랄까. 책이 진행이 되며 굉장히 긴장되어 호흡을 순간적으로 멈추고 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는데 마지막 결말을 보면 이 호흡들이 폭발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이 책은 주인공이 동창친구를 통해 처음 구멍을 보게 되며 진행이 된다. 이 구멍에 무언가를 집어넣으면 이 무언가는 들어간 후 더이상 찾을 수 없게 되고 주인공은 궁금하여 구멍에 들어가게 된다.이 구멍 안쪽은 같은 세상이면서도 굉장히 다른 것들이 펼쳐져 있다. 동창친구 시점도 나오는데 이 친구는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 그림자라는 언급이 나올 때는 무슨 뜻이지 싶지만 후반에 이 그림자의 정체를 알게 되고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다. 현실이면서도 다른 환상적이면서도 어딘가 무서운 그런 세계에서 일상을 살아가지만 일상이 아닌 그런 나날들을 보내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생각보다 어둡고 조금은 무겁게 느꺄졌던 것 같다. 책 소개만 잠깐 봤을 때는 신비한 그런 느낌을 생각했다면 이 책은 심연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달까.결국 현실의 내가 구멍의 나이기에. 나는 나이기에 구멍 속 일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초반 부분에는 평행세계의 느낌이 드는 그런 내용이라면 나중에는 나의 마음속에서 무언가의 답을 찾아가는 그런 내용으로 느껴졌다.굉장히 흥미로웠고 중간중간 나오는 인물들도 무언가의 답을 찾아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지만 작기에 불필요한 장면 없이 이야기의 중요한 것들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에 많은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미스터리하고 어둡지만 가슴이 답답한 어두움보단 현실의 어두움 속에서 밝음을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___p.84 딱히 모르겠어. 굳이 있어야 한다면 만날 때마다 나를 위로하면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친구보다 나 혼자서도 잘 살고 있다는 걸 각인시켜 줄 친구여야 해. 그런 존재를 친구라 부르고 싶진 않지만.p.111 "나도 구멍을 봤었어.“•••”이미 존재했던 거야. 내가 몰랐던 거지.“p.113 구멍이 너를 찾아왔다기보다 그 반대지. 끌어당긴거야, 구멍을.p.121 혹 구멍의 창시자는 결국 나일까.#호흡과폭발 #이유소 #한끼 #서평 #서평단
대전환 - 앨러스테어 레이놀즈이 책은 SF 좋아하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굉장한 영화 한 편 느낌이랄까? 꽤 두꺼운 책이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스포를 할 수 없기에 서평 내용이 적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___의사 사일러스 코드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며 탐사를 떠나는 주인공과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이 인물들의 행동이라던가 하는 그런 것들이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사실 불필요한 내용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전부 하나하나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이 탐사는 균열을 찾고 그 안에 구조물이라는 걸 찾는데 살짝 스포를 하자면 배를 타고 가기도 하고 비행선, 우주선을 타고 찾으러 가기도 한다.시점이 3개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배, 비행선, 우주선. 하지만 시점이 바뀌는 지점이 살짝 헷갈릴 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이 장면은 어디서 일어나는 건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세 개의 시점이 서로 관통하면서 연결이 되기에 하나하나 중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스포일까나.. 세 개의 시점에서 공통된 부분이 있다. 먼저 온 탐험대 유로파호. 나오는 인물들. 그냥 전체적으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점이 바뀔 때마다 좀 더 진행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까나?구조물을 찾는 걸로 끝나지 않지만 이이상 너무 큰 스포라서 그냥 SF 좋아하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라는 말만 한다...초반 부분에는 어렵고 복잡하고 내가 제대로 된 책을 읽는 게 맞나? 싶도록 혼란이 오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속이 시원하게 뚫린다. 진짜 하나하나의 단서들이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져 이야기가 풀리는데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이렇게까지 복잡하면서도 마지막에 전부 이해가 되는 그런 책이기에 초반에는 혼란이 올 수 있지만 꼭 끝까지 집중해서 읽었으면 한다. 진짜 반전이면서도 흥미롭고 내가 같이 탐험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살짝 어려운게 있다면 용어가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구조물을 머릿속에서 그려내기가 살짝 힘들었지만 진짜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것 같다.___p.245 언제나 균열이 있었고, 언제나 구조물이 있었으며, 언제나 먼저 도착한 원정대가 있었다. 이제서야 나는 여과되지 않은 본질을 인식했다.p.395 결국 남은 것은 믿음뿐이었고,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으로 충분하기를.#대전환 #앨러스테어레이놀즈 #푸른숲 #서평 #서평단
객관성의 함정 - 무라카미 야스히코세상을 살아가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 것 같다. 수치와 통계로 사람을 평가하고 숫자로 이루어진 세상을 살아가는 와중에 객관성의 함정이라는 것을 보고 어떤 함정이 있을까 궁금하여 서평단 신청을 하고 책을 읽었다.p.8 객관성에만 가치를 둘 경우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은 살펴보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 수치에 무게가 실린 결과 지금 사회에서 비교와 경쟁이 심해진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맞는 말 같지 않은가. 수치로 우리를 평가하기에 그 수치를 좋은 수치로 유지하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되고 점점 격해져가는 것이 아닌가. 객관성이 마냥 좋은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객관적이라는 범주 안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기에. 객관적이라 함은 보통의 라고 하는 것과 같기에 예외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예외를 무시하고 살피려 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___이 책은1장 객관성의 탄생의 역사, 2장 현대사회에서 발생한 결과, 3장은 수치에 의한 측정 탄생, 4장 수치가 중시된 결과에 대해.(1~4 객관성의 역사)5장 누군가의 이야기의 소중함, 6장 개개인의 경험을 객관성에서 완전히 분리하여 위치시키고자 하는 것, 7장 개인의 시점에서 경험을 해명하는 ‘현상학‘에 대해, 8장은 경쟁과 숫자에 기반한 제도가 아닌 케어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개인을 객관성을 포함하지 않고 그 사람 자체을 들여다보기)___객관성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객관성을 벗어나 개인을 존중하며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객관성이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 사람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할 내용같다. 후반부분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에 대해 대화와 함께 설명이 나오는데 이부분에서 살짝 어렵다고 생각했다. 헷갈린다 해야 하나. 숫자와 통계가 아닌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 이해를 하고 그 사람 존재 자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 이 세상은 숫자에 잠식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되면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저자가 말한 사람 자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객관성의함정 #무라카미야스히코 #문학수첩 #서평 #서평단
나는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 이영길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쉼 없이 달려가는 세상 속 내 삶, 내 쉼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___ 최근 시험준비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았고 살은 살대로 빠지고 하혈까지 하게 되어 결국 준비하던 시험은 멈추고 잠시 쉬기로 했다. 잠시 쉬어가는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결국은 해야 할 일이기에 빨리빨리 하려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빨리빨리 하려다 보니 시간이 촉박하다 느끼고 쉼 없이 달리기만 하는 몸은 결국 상하게 되는 것 같다.쉰다고 쉬었지만 마음이 불편하면 절대 쉬는 게 될 수가 없는 것 같다. 쉴 때는 확실하게 일을 잠시 옆에서 치워두고 일을 제외한 취미라던가 그저 쉴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하는 시간을 중간중간 가지면 좋을 것 같다.이 책의 몇 개의 챕터를 소개해볼까 한다.___➕ 프롤로그 - 현대인의 고질병, 서두름 병1. 지속적인 긴급함2. 시간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3.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4. 항상 서두르면서도 그만큼 항상 뒤처져 있다는 느낌프롤로그에 있는 서두름 병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처음 프롤로그를 딱 읽었을 때 완전 나에 대해 그대로 써 있어서 놀랐었다. 그만큼 나 포함하여 지금 현대인들 대부분이 겪는 일이기에 이렇게 책에 내용이 나온 것 같다.➕ 1장 같은 경우 쉼이 결핍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과 자가 진단 체크리스크가 있다.스트레스, 두려움, 번아웃 등등의 이야기들과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떤 미래가 나타날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쉼이 결핍되어 일어나는 일들을 ➕ 3장 같은 경우 멈춤의 쉼으로 멈춤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온다.멈출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오고 멈추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런 이야기들.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챕터이다. 쉼 없이 달려가던, 쉬면 큰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던 것들에 있어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쉬어도 그리 큰일이 나타나지 않고, 죄책감도 느낄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쉼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좋은 방법으로 쉬기 위해서 생각을 해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일하지 않는 나도 나이고 제대로 쉴 줄 알아야 나를 유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 6장은 기쁨에 대해 나온다.세 가지의 기쁨. 소소한 기쁨, 특별한 기쁨, 깊은 기쁨소소한 기쁨은 현재와의 적극적인 만남.특별한 기쁨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사건.깊은 기쁨은 힘든 과정을 거치고 많은 대가를 치른 뒤 얻은 기쁨.쉼 없이 일하다보면 깊은 기쁨은 가질 수 있지만 소소한 기쁨은 놓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한 기쁨은 현재와의 만남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쉼 없이 일을 하는 건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하기에 현재를 적극적으로 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쉬어갈 때는 현재를 적극적으로 바라보며 소소한 기쁨을 찾아가고 싶다.___이외에도 사랑을 하는 쉼과 느긋한 쉼 등등 다양한 쉼이 나온다. 소개한 것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이여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적게 되었다.앞서 말했듯 프롤로그에 있는 서두름 병에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꼭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쉼에 대한 생각도 바꿀 수 있고 어느정도 방향도 잡을 수 있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나는홀가분하게살고싶다 #이영길 #다산북스 #서평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