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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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마지막으로남긴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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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만 더, 너와 함께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

애절하고 순수한 소설을 오랫만에 읽었다.
잔잔하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다. 소녀 감성이 가득하다. 언제 이런 소설을 읽었을까 싶다. 소년의 감성이 소녀의 감성이 참 애절하면서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친구와 손잡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화려하고 거친것에 익숙한 요즘에 이런 잔잔한 여운을 주다니 사랑이 넘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소설이다.
딸과 함께 책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인데 딸이 이 책 내용을 알고 있었다. 20대인 딸과 50대의 엄마가 같은 책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다.표지도 인상 깊다고 말하며 내용도 공유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스하면서 사랑스럽다가 행복했다가 슬프다가 다시 행복하다.

조부모와 셋이 사는 소년 미즈시마 하루토, 삼촌과 단둘이 사는 소녀 도사카 아야네
소년은 시를 쓰고 소녀는 난독중이 있지만 노래를 부른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도사카는 자신의 난독중을 들키기 싫어서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학교 생활을 한다. 평범한 미즈시마는 고향에서 공무원이 되어 조부모님의 힘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취직에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고 시를 쓰게 되었다. 쓴 시를 선생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교무실에 간 미즈시마는 갑자기 시낭송을 하시는 선생님으로 인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순간 도사카가 듣고 있음을 알게 된다. 도사카는 시를 노래로 만들어 미즈시마에게 보낸다.
그 일로 인해 둘은 동아리부실에서 만나 미즈시마는 작사를 도사카는 작곡을 해서 자작곡을 만든다.
자작곡 반응을 보기 위해 길거리 공연을 하게 되고 모여든 사람들의 반응에 기뻐한다. 서로 만나면서 사랑이 싹트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한다고 믿어 표현을 하지 못한다. 길거리 공연을 본 오디션 관계자가 도사카의 재능을 알아보고 오디션에 참가를 권유한다. 오디션에 합격한 도사카는 가수의 길을 가고 미즈시마는 고향에서 공무원이 된다. 각자의 길을 가지만 서로의 사랑은 여전하다.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에게 아기가 찾아온다. 임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난치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모든 사실을 은퇴 콘서트에서 고백한다. 은퇴 콘서트에서 도사카는 함께 만든 자작곡을 부른다.

고통을 잘 참고 태어난 딸은 엄마를 빼닮아 노래를 잘 부른다. 역시 딸도 가수가 되고 데뷔 부대에서 엄마 도사카 아야네가 불렀던 봄의 노래를 부른다. 죽음 또한 막지 못한 사랑이다.

사랑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미소가 나오다 눈물이 다시 미소가 머금는 소설

책속으로
수천, 수만 개의 노래가 이 세상에 넘쳐나는 가운데 그녀만의 유일한 노래가 되어 있었다.'노래하고 있을 때만큼은 세상이 나를 사랑해주는 느낌이 들어.' 틀림없이 지금, 도사카는 그 사랑의 품 안에 있다. 하늘은 난독증이라는 고난만이 아니라 노래라는 귀한 재능 또한 확실하게 도사카에게 내려주었다.P91

인생에는 여러 시기가 있다. 불행한 일이 계속되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좋은 일만 가득한 시기도 있다. 내 인생에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행복하다.P275

오드림1기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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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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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동화는 호랑이 백호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준 말이 마음이 가는 대로 해라고 말한다.

봉래산 백 번째 봉우리에서 태어난 백호 허산은 모든 생명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한다.
역병 귀신, 욕심쟁이 허 부자, 왕을 꿈꾸는 수성 대사, 곡마단 동물들...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 봐.
마음속 이야기가 들릴 거야. 그 말대로 하면 돼!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인간들은 허황된 생각을 스스로 마음속에다 주입할 능력까지 있지. 그래서 한번 잘못 된 생각으로 살게 되면 평생 그렇게 살게 되는 거야.P195

난 안락하게 살 수 있다는 무릉도원 같은 곳을 찾아가는 게 아니야. 난 새로운 곳을 찾아갈 뿐이야. 살아간다는 것은 늘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서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해.P210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뜻이거든. 내가 뭘 싫어하고 뭘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고민하게 되는 거야.


백호는 산신령이 되어 부와 명예를 다 가질 수 있었지만, 결국은 마음의 소리를 듣고 꿈을 찾아서 자유롭게 떠나간다.
그 길이 힘들어도 자신이 원하는 일이니까 행복할 수 있는 거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을이다 보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많이 떠오를 거야. 꿈이 생겨난다는 뜻이지

인간에게 들이어진 마음의 욕심이 과하면 스스로를 망가뜨리게 된다. 진정한 마음의 소리 스스로가 꿈꾸는 선한 마음을 따라 갔을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감을 알게 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재미도 있고 교훈이 있는 동화라 어느 누가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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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살 소나무 할아버지 - 부자 나무 석송령 이야기
김현태 지음, 김은기 그림 / 따스한이야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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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살 부자 나무 석송령 이야기

여러 방송에서 소개된 적이 있어서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구나 한 적이 있다. 외국에서는 반려견에게 유산을 남긴 사례들이 있다고 들었다.
70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수호신이라고 보여진다.
시골에서 자란 나도 동네 한 가운데에 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나무 아래가 동네 사랑방이었다.
친구들과 떠들고 비가 오면 비도 피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추억이 많다.
아직도 고향 동네를 지키고 있다.

석송령은 경북 예천군 감천군 천향리 804에 있다.
석송령은 반송인데 일만 가지의 가지가 열린다고 해서 만지송이라고도 한다. 700여 년 전 경북 풍기 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석풍 마을에 있는 석각천을 따라 떠내려온 소나무를 마을 사람이 건져서 현재의 자리에 심어졌다.
1927년 이수목이 이 소나무를 석송령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토지 6,600m2를 상속하고 등기해서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고 세금도 내고 있다. 이 땅에서 마을 사람들이 경작해서 얻은 수익금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무려 100년동안 이어지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었다.

자연은 우리들에게 주는 것이 참 많다.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함부로 훼손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후대에게 빌린 자연이기에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오랫만에 어린아이로 돌아가 읽는 동화책이라 즐거웠다. 누구나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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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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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은 사람의 이야기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다.세 남자의 이야기 서로 다른 3편이지만 하나로 연결된 하나의 소설이다. 독특하다 한편의 소설이 세편으로 나누지만 공통점이 분명 있다. 흥미롭게 읽었다.
아직까지 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이렇게 작가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소설은 처음 읽는다.
얀 마텔 소설 가운데 가장 매혹적인, 아름다움의 결정체라 소개된 이유가 분명 있다. 파이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 책보다 15년전에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3편으로 나누어진 소설
1부 집을 잃다는 1904년 리스본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아들, 그리고 아버지를 연달아 잃은 고미술 박물관 학예 보조사인 토마스의 이야기다. 신에 대한 반항으로 거꾸로 걷는 그는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에게 세례를 주는 율리시스 신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가 신부의 발자취를 찾아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기독교의 역사를 바꿀 만한 십자고상을 찾아 떠난다.
그 당시에는 수레와 마차가 전부였는데 자동차를 몰고
힘든 과정을 겪으며 찾아가지만 십자고상에는 예수의 모습이 아닌 침팬지의 형상이 있다.
토마스는 길에서 어린 아이가 차로 치여서 죽이게 되는데 2부에서도 3부에서 다시 등장한다.
다시 등장하는 것은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침팬지와 뒤로 걷는 모습이 나오는데 전체 소설이 하나로 연결 되어짐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2부는 집으로 1939년 포르투갈의 높은 산 인근 브라간사에 사는 병리학자 에우제비우의 이야기다. 죽은 아내가 찾아와 신앙과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나가고 또 다른 아내의 이름 같은 여인이 남편의 시신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와서 부검을 의뢰한다. 죽은 원인을 찾아 달라고 한게 아닌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남편의 해체된 몸에 자신을 함께 넣고 봉합해 달라고 한다. 길에서 죽은 아이가 이부부의 죽은 아들이라고 하며 남편의 몸에서는 침팬지와 곰이 나온다. 살아생전 죽은 남편은 토마스가 뒤로 걷는 것을 보고 자동차를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3부 집은 1980년대 캐나다 상원의원 피터토비의 이야기이다. 아내와 사별한 후 외로움을 시달리던 그는 미국의 영장류 연구소를 방문했다가 침팬지 한 마리를 거금을 주고 사서 부모의 고향이자 그의 출생지인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한다. 침팬지 오도와 산책도 하며 평온한 생활을 하던 피터는 작은 예배당에서 침팬지 형상을 한 십고자고상을 발견한다.토마스가 찾았던 십자고상이다.피터는 오도와 산책을 하다가 높은 바위에 올라 오도 곁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다.오도는 걸음을 멈추고 큰 바위를 돌아보더니 몸을 돌려 이베리아 코뿔소가 있는 방향으로 사라진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는 산이 없다. 그저 언덕들 외에 트라스 우스 몬트스엔 아무것도 없다. 이것은 넓고 기복이 많으며 나무가 없는 스텝이다. 서늘하고 건조하며, 투명하고 무덤덤한 햇사로 표백된 곳 눈과 바위를 예상했던 곳에서 그는 낮고 완만하며 금빛 도는 누런 풀밭을 발견한다. 눈 닿는 곳까지 펼쳐진 초지에 드문드문 수풀이 우거져 있다. 유일하게 보이는 최고봉들은 기묘한 곰보 자국이 있는 바위들로, 지질적인 활기의 부산물이다 P143

사랑은 집이다. 매일 아침 수도관은 거품이 이는 새로운 감정들을 나르고, 하수구는 말다툼을 씻어 내리고, 환한 창문을 활짝 열려 새로이 다진 선의의 싱그러운 공기를 받아들인다.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 토대와 무너지지 않는 천장으로 된 집이다.P35

여러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 사랑, 믿음, 신앙 이렇게 한 소설에서 다양한 면을 읽을 수 있다니 경이로운 소설이라 평한 이유일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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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여행자 - 가벼운 소설
김민수 지음 / 달꽃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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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여행자 진짜 대신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다. 소설이 아닌 여행에세이집 같다. 친구에게 쓴 편지 같기도 하고 가벼운 소설이라 했지만 재미보다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코로나 시국에 랜선여행을 했다. 쿠바 바라테로 뜨리니다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페루 리마 쿠스크, 볼리비아 우유니, 칠레이스터섬 정해진 코스를 함께 다녔다. 친구에게 여행기록을 메일로 보내는 감성이 좋다.

21살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15년이 지나서 만나 대신 여행을 다녀오라는 말을 듣고 떠난 여행이다.위로를 해 줘야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위로해주지 못함이 미안해 대신 떠나 달라고 했다. 이별을 통보했을때 마지막에 들려온 한숨이 마음에 걸리고 초롱초롱 했던 눈빛을 잊을 수 없어서였다. 헤어지고 난 후에 꿈을 위해 가는 친구를 지켜만 보았다. 언제나 늘 함께 했지만 드러내 놓고 하지 못했다.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잃어버린 초롱초롱했던 눈을 찾아주기 위해
친구에게 여행을 통해서 자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제안한 것이다.
한번도 해외여행을 떠나보지 못했지만 위로가 될 수 있는 여행이 될거라고 느껴서 자신도 누군가를 위로해줘야 하지만 자신은 떠날 수 없기 때문이다.
남편이 병으로 투병생활을 하기에 누군가에게 위로를 헤야하지만 자신이 어릴적 사랑에 위로하지 못하고 떠났기에 자신이 정작 누군가를 위로해 줘야 할 상황에서 자신이 미처 위로해 주지 못했음을 깨닫는다.그 위로를 해주기 위해 찾아나서서 결국엔 대리여행을 제안하게 된다. 투병하는 남편과 함께 대리여행의 편지를 통해 남편도 자신도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되고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만남을 가지게 된다. 15년전과는 다르지만 함께 수다를 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기원하며 한번도 떠나지 못한 여행의 첫 출발선인 공항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고 소설은 끝을 맺는다.

근 십오 년이 흘렀고, 편지가 한 장 한 장 더해지며 다짐한 게 있거든. 떠오르는 감정을 억누르지도, 왜곡하지도 말자. 그대로 기록하자. 설사 누군가 상처 받고, 내가 나의 글에 시간이 흘러 부끄러움을 느끼더라도 그래서할래 외로운 조지를 보는데 나를 보는 거 같았어. 너에게 버림받고 혼자 남게 된 나.P63

미움이란 건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허무하게 무너져버리지. 그래서 우리는 누군갈 함부로 미워하지 않아야 하나봐. 뒤늦게 멋쩍거나 미안할 수 있기에. 그렇기에 관대하자 관대하자 세상과 상대에게 그리고 나에게 관대하자.P87

힘없는 인간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가까워졌고, 불현듯 작별 때 나눴던 포옹이 떠올랐어. 정성을 다해 나눴던 서로의 온기를 P160

사는 건 어찌 보면 기적의 연속이지 않을까. 순간순간 우린 기적을 만나지만 너무 쉽게 보내버리는 건 아닐까. 맞아 너에게 기적을 얘기해주고 싶었어. 기적이 일어나 사랑하는 이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다른 방식의 기적이 너의 짙은 슬픔을 옅게 만들어 주길 바라며... 미안하지만 겨우 이 정도가 내 방식의 위로란다.P203

여행은 새로운 곳에서 다르게 자신을 보게 되고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사실
누가 대신 여행을 다녀오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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