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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태양 아래, 사랑과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이야기

📚
나는 대문 앞을 서설거리며 어머니를 기다렸다.어머니는 내 영혼의 안식처였다.
내 슬픔을 받아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두려워서 도망치고, 무서워서 피하고, 공포에 질려 뒤로 물러나는 선수는 아무도 이길 수 없어.영원한 패자가 되는 거지. 눈앞에 있는 상대는 쉬워. 오히려 가장 힘든 상대는 눈에 보이지 않아 . 그들은 어둠 속에서 우리의 두려움과 공포를 먹고 사는 괴물이지.

세상은 우리 생각처럼 간단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땐 몰랐지만, 훗날 나는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말이 우리를 위로하기 위한 경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상은 복잡다단했다. 흑도 아니고 백도 아니었다. 진실과 거짓은 뒤섞여 있었다. 선은 악이 되고 악이 선으로 둔갑되는 상황을 나는 수없이 목격했다.우린 늘 두 개의 길 앞에서 선택을 강요받았다. 그것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우린 각자의 신념에 따라 길을 선택했다. 그 어느 길도 선택하지 못한 사람들은 뒤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갔다.

운명에는 만약이란 가설이 존재하지 않았다. 누군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순간부터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바퀴는 절대 멈출 수 없었다. 더 빠르고 더 강한 탄성으로 돌아가는 게 운명이었다.

그는 나에게 해준게 아무것도 없었다. 지친 내가 쉴 수 있는 그늘도, 기댈 수 있는 버팀목도 아니었다.어떤 열매가 독이 있고 어떤 열매가 먹을 수 있는 건지 알려주지 않았고 옳고 그름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방법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를 알려 준 적은 더더욱 없었다. 대신 그는 오로지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타자를 짓밟고 빼앗았다.그런 그가 어떻게 내 아버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응당 사라져야 할 증오한 분노가 내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패배는 승리를 위한 발판이다. 그 발판을 밟고 조금씩 더디게 올라가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청순의 불확실성은 무한의 가능성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리를 품고 있다. 세상 모든 걸 소유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무방비의 상태로 빠르게 다가오는 무위의 시간을 고통스럽게 지켜보는 시간이 더 많다. 그래서 비록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청춘을 찬란하다고 하는게 아닐까.

동해의 항구도시에서 '뱃고놀이' 축제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다섯 명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우정

동천은 북항에서 제일가는 부자로 저택에서 외조부의 외동딸의 아들로 자라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부터 상황이 바뀐다.살인자로 깡패로 교도소를 들락거린 강태호가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강태호는 자신이 가진 부와 명예를 가지고 쓰러져가는 북항을 모두 바꾸어 놓는다. 그런 강태호를 증오하는 동천은 진짜 친아버지라는 사실에 더욱 반항하게 된다.
강태호의 일을 방해하기 위해 수영을 배우다 만난 윤주는 글을 쓰는 동갑내기, 서로 좋은 감정으로 지내다.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된다.
변태석 같은 또래의 보스가 되고 싶어서 동천에게 강태호를 집요하게 소개해 달라고 하면서 친하게 되고 같은 반 오상윤은 서울에서 아버지가 의료사고를 치고 북항으로 이사온 친구.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학을 가고자 하는 모범생. 그리고 최호는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랑 횟집을 하면서 바이크에 심취해서 바이크족 행동대장이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방황속에서도 서로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도우며 우정을 나눈다.

뜨거운 청춘을 보낸 친구들은 20년이 지난후에는 각자 자신의 길을 살아간다. 동천은 저택에서 윤주는 소설가로 책을 펴낼때마다 동천에게 책을 보낸다.
변태석은 공부에 관심이 없었지만 항해사 자격을 따서 기관장이 되어서 세계를 다닌다. 최호눈 아버지가 물려준 횟집을 운영하고 오상윤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내용이 지루지 않아서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어서 단번에 읽은 소설이다.
이런 책은 영화로 제작되면 좋갰다는 생각을 한다.
단단한 구성이라 멋진 영화가 제작되면 청춘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가 같다.

특별한 서재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도서협찬 #책리뷰그램 #책서평그램 #책추천그램
#장편소설 #장편소설추천
#8월의태양 #특별한서재 #특별한서재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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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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꾱꾱꾱꾱꾱꾱, 뀽뀽뀽뀽뀽뀽! 세로토닌 뿅뿅 터지는 전설적인 요리사 조반니의 궁극의 레시피를 찾아 떠난 김밥집 아들 이원식의 삼탈리아 탐사기

삼탈리아는 가상의 나라이다. 알면서도 혹시나 해서 찾아보게 된다. 진짜 있을것 같은 나라인가 싶어서 말이다. 삼탈리아는 시가 화폐처럼 사용되고 한국의 시를 사랑하는 유일무이한 나라이다. 우리가 알만한 시인과 시들이 나오기에 검색을 하게 된다. 힘들게 밀입국한 삼탈리아 비자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나라
참 지명이름이 너무도 길어서 웃음만 나온다. 작가의 의도가 유머일까 분명 의식한 웃음이라 여기게 된다.
시를 논하며 요리를 이야기하며 우주를 과학을 말하는데 어울릴거 같지 않지만 같은 맥락으로 읽게 된다. 한 가지 주제로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와 요리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성폭력같은 사회 문제, 부조리가 난무하지만
유머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요리사의 본분에서도 마무리는 웃음코드가 가미했을때 훌륭한 요리사 탄생된다는 것을 말한다.
웃는 일이 없는 답답한 때에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소설이다.
시 한편조차 읽기 힘들어 하는 세대들에게 시가 그리고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은 것이 작가의 맘이라고 여겨졌다.
📚
장거리 여행과 시집은 치킨과 맥주처럼 환상의 조합이다. 아름다운 언어들은 아름다운 지표와 같다.

때때로 시가 화폐처럼 통용되기도 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거요. 절판되었거나 친필 사인본리라거나 구하기 어려운 시집은 부자들의 재산 은닉 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 같지만, 우리 서민들이야 돈이 없는데 택시를 탔을 때 좋은 시를 읽어주면 요금을 안 내도 되는 정도라오

시는 사람이 만들어 쓰는 게 아니라 시가 스스로 오는 거라더니 과연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 짜릿한 현상이었다.

단편적인 시공간에서 아주 오래 아름답되 겅허하지 않은 것. 난 그걸 요리에서 찾고 싶었어, 영앵소 섭취나 맛의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음식. 그것들이 우주에 널린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 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도구로서의 요리 말이야

맛있겠다는 말은 인간의 요구나 명령이 아니라 재료 생물의 자존감을 인정하는 연대의 언어였다. 맥락을 이해하고 발화했을 때 그것은 의미 없는 주술이 아니었다. 나는 나 자신의 인생에서 다시 한번 똑같이 말해보았고, 그러자 요리사로서의 지난 추구와 열망들이 문득 아름답게 느껴졌다. 한 번 더 나직이 발음해보자 내 안의 수없이 많은 상처들이 아무는 느낌마저 들었다.

작가정신으로부터 제공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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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합니다 - 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슬픔과 위안
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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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슬픔과 위안

우리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절제된 표현이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삶은 이제 지옥과 천국 사이에 있는 캄캄한 림보가 된다.P76

우리가 우리의 슬픔과 분노를 활동으로 돌리면,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치유하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P104

세상을 떠난 가족의 이런 방문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증거,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육신을 떠나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로서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P120

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로 코러나바이러스로부터 신체적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우리는 또한 불안이 물러갈 때까지 자극을 제한하고 마음챙김을 실천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압도적인 두려움을 다스릴 수도 있다.P194

팬테믹음 끝날 것이다. 우리 앞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가 뒤에 남기고 온 것뿐이다.하지만 우리는 그 미지의 미래 속으로 미소와 허공에 날리는 손 키스와 감사의 말과 희망의 선물을 가져갈 것이다.P363

코로나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은 너무도 많이 변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처음은 놀람으로 패닉상태로 헤매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느슨해지고 있다. 모두다 지친 상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이런 시기에 나에게는 큰 일을 두번이나 치렀다. 딸을 결혼 시키고 친정엄마를 떠나 보냈다.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딸을 보낼때는 그래도 좋은 일이기에 잘 보냈다고 했다. 친정엄마는 요양원에 계셨기에 제대로 면회도 하지 못하고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보내드려야만 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놓치고 살고 있다.
놓지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결국 참아내야 한다.
일상생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말이다.
끝이 없고 보이지 않는 것과 싸워야 하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수칙을 지켜야만 한다.

손편지와 함께 안부를 전해주신 열림원 출판사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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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
#코로나극복#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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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순간최선을다했던사람은나였다
#김희영
@책방통행
#서평

우리는 빠듯한 인생을 사느라 위로와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 되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지금의 힘든 순간들도 아름다울 때가 올 거야.P25

꿈에 데이는 것은 거창하고 멋진 일이 아니다. 좌절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준비한다는 것 그것이 정말 멋진 모습이다.P32

우선 나부터 사랑하자. 그런 다음에 누군가의 말을 진심으로 듣고, 공감하고,토닥이는 사람이 되자.P54

채찍을 준 것은 사람들이었지만, 내리친 것은 나였다. 사실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사람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P105

세상이 아무리 차가워도 나는 따뜻한 나를 지키자. 내 안의 작은 불씨에게 속삭였다.P110

언제나 모든 것을 잘 해낼 순 없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다만 실수를 줄이기 위해,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조금씩 노력할 뿐이다.P121

부엌은 엄마의 사랑을 품은 또 다른 장소 또는 눈물과 삶의 애환이 섞인 애증의 공간이기도 하다. 설. 그날 나는 엄마의 인생에 있었다.P178

자전거처럼 천천히, 꾸준히 타다 보면 삶의 힘듦도 조금은 견딜 수 있는 것 인생이 그렇다.P189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
오늘을 살아가는 것은 나의 몫. 타인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살아가는 것은 나 자신임을 일깨워준다.
지치고 힘들때 달려가 엄마의 밥상을 마주했을 때 편함을 느끼는 글에서 난 머뭇거렸다.
얼마전 엄마를 떠나 보내고 나니 다시는 마주하지 못하는 밥상을 떠오르니 가슴이 아프다.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엄마의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꼈다. 특별한 날 화장하는게 아닌 평상시에 곱게 치장한 엄마를 바라는 마음 딸이라면 엄마에게 바라는 것이다. 나의 엄마는 마지막 모습에서 곱게 화장한 모습을 남겨주시고 떠나셨다.
살아 생전에 많이 함께 하지 못함이 슬프다.
난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다.
힘들고 지쳤던 날들도 이젠 추억이라고 말하는데
이젠 아름다운 추억들로 만들어 가고 싶은 욕심을 부리게 하는 책이다.
지난 모든 것은 아름답다는 진실을 잊지 않고 싶다

책방통행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책리뷰그램 #책서평그램 #책추천그램
#그순간최선을다했던것은나였다
#김희영#문학공방
#에세이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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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파리에서
레일라 지음 / 리플레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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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파리에서
#레일라
#리플레이
#서평

낭만의 도시 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가보지 못한 파리의 환상을 가지고 읽었다.
파리에서 생활하면서 때론 여행자 입장에서 바라본 파리의 생활과 글을 쓰며 사유한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연주자로 작가로 활동하는 작가는 한국과 파리에 각각의 집을 가지고 있다.
일상의 기록들을 통해서 한층 성장하고 책을 통해서 배우고 추억을 이어간다.
실제로 삶에 행복이 존재한다고 믿는 방법은 다름 아닌 내 시간을 현명하게 살아내는 것이다.

공간이 바뀌면 관점이 바뀌고 관점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

프랑스에는 세기의 예술가들이 거닐었던 길과 도시 곳곳에 남긴 자취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배우며 성장할 기회가 서려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속도에 의문을 품어왔던 당신이라면, 나를 내려놓고 세상을 넉넉히 받아들여 자신을 잃지 않는 힘을 찾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그 여유를 선사할 수 있는 당신만의 장소를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남을 도우는 것은 바로 나를 도우는 일이다. 경계의 시선을 넘어 모두가 서로를 향한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는 것이 인간됨을 만드는 출발점이 아닐까.

안녕이란 말과 함께 만나면 포옹을 하고 볼 키스까지 진하게 나누는 인사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목소리로 안녕을 체크하고 체온을 느끼며 다정한 볼 키스로 마무리 하는 완벽한 인사법이다.

글을 매일 쓴 적이 있는 난 쓴 글을 읽다 보면 그때의 감정을 알수 있고 글을 정리하며 마음의 정리까지 되어서 참 좋다. 글이란 단순히 글자에 불과한 곳이 아닌 자신을 다독이기도 하면서 바로 세우는 작업이라고 본다.
글이 세상에 나와 많은 이들이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한획을 긋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게으른 나에게 다시 글을 쓰게 만들것 같다.나에게 글은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었기에 이젠 치유보다 편안함을 가지고 가는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리플레이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책리뷰그램 #책추천그램 #책서평그램
#에세이#에세이추천#어젯밤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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