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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물길 따라
한광식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햇빛에 반짝이는 한강수는 서쪽으로 유우히 흐르고, 서천에 이르러 은하수가 되어 흘러가는 듯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한 사람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수필집이다. 전쟁과 민주주의 항쟁속에서 소년이 성장하며 겪은 역사속에서 배웠던 일대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한 사람의 역사를 책으로 엮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존경과 헌신을 느꼈을 자녀들의 시간들이 얼마나 귀했을까 싶다. 아버지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자식들의 손을 걸쳐 손주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할까 싶다. 아버지의 원고뭉치에서 느꼈을 삶의 역경을 보았을 때 느낄 자식으로써의 아픔과 존경이 더 강하게 다가왔으리라.
분명 그 시대상을 보여주기에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유의 삶에는 분명 지나온 어른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누릴수 있음을 안다.
별보기 운동에서 남편을 떠올렸다. 남편의 삶이 딱 별보기 운동의 삶이다. 새벽 별을 보고 달을 보고 들어오는 삶을 살고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는 의미인셈이다.
얼마 있으면 나도 3대가 함께 살아가야할텐데 과연 어떤 것을 남겨주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거 같다.
치열하게 사는 삶보다는 조금 더 여유로움을 주고 싶은게 나의 바램이다.
메모장에 서평과 글을 남기고 있는 것들이 딸들과 손주에게 남겨줄 수 있는 나의 작은 역사가 될듯 싶다.
📚
남을 돕거나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데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셨지만 실제로 내 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싫어하는 성격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P51
🖊 작가의 성정을 잘 들여내는 대목인거 같아 좋다.타인의 것을 내것으로 여기며 쉽게 손을 잡으려는 요즘 이런 분이 많다면 정의 사회가 이루어질것으로 보여진다.
📚 나는 눈을 감고, 자는 척하며, 속으로 남편의 옆얼굴에 새겨진 검버섯과 이마에 새겨진 주름을 떠올렸다.그간 자식들을 키우고 후학을 양성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소. 아이들도,다 커서 제 앞가림을 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이제 무얼 바라겠소?그저 건강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여생을 즐기며 소일하며 되지 않을는지.P98-99
📚 그래, 미안하다. 그게 다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인데...,
참, 미안하다. 아이들 교육 문제는 국가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조기 유학이다, 기러기 아빠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아.P168
🖊 교수로서 요즘 교육문제에 대해 문제가 많음을 어필하는 부분이다. 아마 모든 부모들이 생각하는 문제라 보여진다.
📚 억새는 가냘픈 줄기로 몸을 지탱하여 양팔을 벌려 강한 태풍이나 폭우가 몰아쳐도 쓰러질 듯 쓰러질 듯 연신 허리를 굽히며 견뎌내고, 뿌리를 내린 곳에서 한평생 춤을 추며 스 자리를 보전하는 것이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지키고 끝내는 뒷동산에 묻히는 우리 부모들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P179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