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노트 - 혼자 쓰고, 함께 답을 찾는 필사 성장 일기
마케팅노트(유소정) 지음 / 길벗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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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노트는 마케팅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직접 쓰고 기록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실천형 가이드북이다. 추천 대상은 마케팅을 배우고 싶은 사람(마케팅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마케팅 실무에 뛰어든 사람(그래소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취준생(난 마케터가 될 테야) 누구든!

이 책은 저자가 맨땅에서부터 직접 경험한 아이디어의 탄생, 기획의 고민, 브랜드 설계, 콘텐츠 제작, 성과 관리까지 마케터의 성장 과정이 단계별로 담겨 있으며, 실제 업무와 자기계발 분야에서 밀접하게 활용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아이디어란 어떻게 싹트고 발전하는지 보여준다. 아이디어가 거절되는 이유와 공감을 얻는 방법 등의 내용을 다루며, 인풋과 아웃풋의 관계를 설명한다. 독자는 저자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며 본인만의 아이디어 발상법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창의적 사고와 관찰력을 높이는 방법을 배워, 실무에서도 바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PART 2에서는 성장의 통증, 즉 실무에서 겪는 문제와 기획의 벽을 솔직하게 다룬다. 현장의 무게감, 팀과의 마찰, 디자이너와의 협업 경험을 공유하며, 문제 해결과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실제 프로젝트에서 겪을 어려움을 미리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으며, 팀워크와 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린치핀이 된다는 개념을 통해,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사람이 아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실무자로 성장해야 한다는 감각을 얻는다.

PART 3에서는 브랜딩과 고객 경험 설계에 초점을 맞춘다. 브랜드 스토리와 가치 발견, 슬로건 제작, 콘셉트 구체화, 고객 여정을 고려한 경험 설계까지, 마케팅의 핵심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독자는 브랜드의 본질과 고객 중심 사고를 체득하며, 실무에서 브랜드 전략을 설계할 때 필요한 감각과 방법을 얻는다. 작은 배려와 디테일에서 시작하는 고객 경험 설계는, 단순한 전략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방법을 이해하게 한다.

PART 4에서는 콘텐츠 제작과 확산 전략을 다룬다. 콘텐츠 목적 정하기, 타깃 구체화, 플랫폼 이해, 숏폼 제작, 리뷰 활용 등 실무적인 팁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개중 좋은 콘텐츠보다 고객 관점의 콘텐츠부터라는 조언은, 콘텐츠 마케팅에서 흔히 놓치는 핵심을 짚어 준다. 독자는 이 파트를 통해 콘텐츠 기획과 제작, 홍보 과정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전 노하우를 얻고, 자신만의 콘텐츠 전략을 세울 수 있다.

PART 5에서는 성과를 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법을 다룬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숫자로 성과를 확인하고, 관계를 통해 단골 고객을 만드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독자는 이를 통해 마케팅 활동의 효과를 측정하고,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를 설계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실무에서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렇듯 실무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전략과 아이디어, 문제 해결 능력, 브랜드와 고객 경험 설계 능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이 마케팅 노트란 말씀.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마케팅 1문 1답 느낌으로, 저자의 이야기를 독자가 읽고 그에 연관된 생각을 직접 써 보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다수의 성장 노트 제공)

그러한 기록을 SNS에 공유할 수도 있는 구조라서 비단 혼자만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성장의 답을 나누는 경험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마케팅이 뭔가요…? 라는 궁금증이 든다면 이 책을 한 번 집어 보시길.

* 이 책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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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경제자립 프로젝트 1 : 금융 활용의 기술 - 첫 월급부터 자산으로 만드는 돈 관리법
이혜경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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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에, 금융 지식은 생존 도구와 같다! 열심히 취준을 하는 입장에서 읽어보고 여러 부분에서 기초적인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책, ‘2030 경제자립 프로젝트 금융 활용의 기술’을 소개한다.

취업을 하고 나면 월급을 받게 되고,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어떻게 모으고 불려야 할지 이제껏 상당히 막막할 따름이었다. 예전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간간히 돈을 벌긴 했지만, 그때뿐인 소소한 용돈 관리와 실제 사회에 나가서 월급을 받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진정한 사회인이 되어 매달 정기적인 월급을 받게 된다면, (작고 소중할 따름일) 월급을 어떤 식으로 모으고 굴려야 알차게 살아갈 수 있을지… 그런 막연한 고민에 빠져 있다가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처럼 금융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실제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분배할지 계획하고, 지출과 저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하는지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안내해 준다.

특히 목차의 ‘번다 → 아낀다 → 모은다 → 쓴다 → 투자한다 → 빌린다 → 갚는다 → 대비한다’라는 8단계 구조는 처음에는 조금 복잡해 보였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스스로 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저 적당히 쓰고 모으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책의 초반 부분에서 다루는 월급 구조와 급여 명세서에 관한 내용도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익힐 수 있었다. 또한, 세금과 보험, 공제 항목 등을 꼼꼼히 이해하고 나면 내 실질 수입이 얼마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단순 아르바이트 경험만으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제대로 된 월급의 흐름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이해하는 순간, 처음으로 제대로 알고 넘어가면 ‘내 돈을 내가 통제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절약과 지출 관리에 대한 장은 현실적으로 내 돈을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해주어 좋았다. 가계부 작성, 통장 쪼개기, 비상금 마련 같은 구체적인 방법을 예시와 함께 보여주어, 단순히 머릿속으로 ‘저축해야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카드 활용과 신용점수 관리에 대한 설명은 취준생인 나에게는 다소 생소했지만, 앞으로 신용 거래를 시작할 때 꼭 필요한 정보라서 이해하고 나니 마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일찍이 신용 카드를 만들어서 써 보기는 했는데 정확히 어떤 구조이며, 어떨 때 사용하면 좋은지 알지 못했는데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투자와 대출, 보험과 연금에 관한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껏 투자는 막연히 ‘돈을 불리는 방법’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투자 이전에 먼저 자기 경력과 금융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대출을 무턱대고 받지 않고, 금리와 조건을 비교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은 취준생이 사회 초년생으로 나아갈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보험과 연금도 단순히 가입을 권유하는 수준이 아니라, 위험 대비와 미래 대비라는 관점에서 실용적인 전략을 제시해 주어 이해가 쉽고 현실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실행 중심적’인 금융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책을 읽은 후에, 실제로 독자가 직접 통장 관리, 저축,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꿀팁과 단계별 지침이 제공된다. 덕분에 취업 후 월급을 받게 될 스스로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책이 다루는 내용이 모든 투자 전략이나 고위험 금융상품까지 깊게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금융 지식의 기초’와 생활 속 돈 관리 방법을 이해하는 데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오히려 그 덕분에 혼란스럽거나 불필요한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며 재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감을 익힐 수 있었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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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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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인간 사회의 근본을 ‘공감’이라는 감정에서 살펴본 고전이었다. 흔히 경제학의 아버지로만 알려진 그이지만, 이 책에서 그는 도덕적인 인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탐구한 철학자적 면모를 보여준다.

인간은 타인의 감정을 상상하고, 그 시선을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을 성찰한다. 애덤 스미스는 이러한 과정을 ‘공정한 관찰자’라는 개념으로 표현했다. 그는 우리가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외부의 강제가 아닌, 내면화된 타인의 시선임을 밝혀낸다.

도덕감정론이라는 개념이 가진 핵심은, 사회 속에서 도덕이 작동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가령,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때 선을 행하고, 타인의 비난을 두려워할 때 절제를 배운다. 이런 상호 감정의 흐름이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숨은 힘이라는 점을 포착하며, 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가진 날것의 본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알아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도덕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통찰, 오늘날 인간관계와 사회적 윤리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성찰할 만한 점을 얻을 수 있다. SNS에서 분노가 확산하는 패턴, 타인의 불행에 대한 무감각, 정치적 양극화 등 현대의 윤리적 혼란은 대개 공감의 균열에서 비롯된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이런 시대에 ‘타인의 시선(제3자)으로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능력’의 가치를 일깨운다는 점에서 깊은 의의가 있다. 그가 주장하는 도덕감정론 속 공정한 관찰자의 개념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과 공감을 회복하려는 현대인의 내적 훈련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덕감정론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도덕감정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시장은 그 본성이 ‘제도적으로 확장된 공간’이지 않을까. 그에게 경제와 윤리는 분리된 영역이 아닌 듯했다. 무엇보다 그는 경제적 자유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자제의 미덕 위에 세워질 때만 지속 가능한 사회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덕감정론은, 경제와 윤리를 잇는 인류학적 토대가 되는 자료로써도 읽을 가치가 있다.

현대지성판 도덕감정론의 특별함은 그 충실함과 완결성에 있다고 보았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 생전 최종 개정판(1790년 제6판)을 정본으로 삼았고, 국내 유일 그의 특별 논문인 「언어의 기원에 관한 논고」를 함께 수록했다.

애덤 스미스가 언어의 형성과 도덕감정의 관계를 탐색한 이 논문은, 인간 사회가 어떻게 상호 이해의 체계를 구축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보충 자료이다. 또한, 본 책의 번역자인 이종인 번역가의 번역은 애덤 스미스의 문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매끄럽게 옮기면서도 원문의 철학적 깊이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책의 짜임새를 훌륭히 구성했다.

두꺼운 책의 분량에 따른 방대한 주석과 인물 해설, 시대적 배경 설명은 독자가 18세기 사상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공감’, ‘자제’, ‘품위’와 같은 개념이 당시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구체적인 맥락에서 짚어주는 점이 돋보였다.

오늘날의 도덕은 종종 제도나 규범의 언어로만 논의된다. 그러나 스미스는 그보다 먼저, 도덕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감정의 질서라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마음속에서 살아가며, 그들의 시선으로 자신을 판단한다. 이 단순하지만 심오한 통찰이야말로 도덕감정론이 2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읽혀야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도덕감정론은 고전을 새로이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오늘의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인간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듯했다. 서로를 향한 진솔한 공감이 희미해지고 타인의 고통이 ‘정보’로만 소비되는 시대에,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해주는 것만 같다.

“도덕은 타인의 마음을 상상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도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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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 히포크라테스의 후예에게 고함
곽경훈 지음 / 포르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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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문학나눔
#문학나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리는 모두 늙는다. 우리는 모두 다치거나 병들 수 있다. 거기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P.20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
응급실 의사로 일하는 저자가 단 5분 내의 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응급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인간의 얼굴을 통해 보고 느낀 여러가지 생각을 적은 책이다.

저자는 의사, 개중에서도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동료들에게는 의사의 직업 윤리가 무엇인지, 시민에게는 사회 구성원의 입장에서 지켜야 하는 윤리가 무엇인지를 묻고 싶었음을 전한다.

오늘날, 현대 의학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의학의 발전에 따라, 의학에 관한 윤리 또한 마찬가지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마냥 그렇다고 확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병에 따른 인간의 생산성 문제, 장애인 단체의 권리 회복 시위에 대한 노골적인 경멸, 전염병과 얽힌 음모론과 가짜뉴스, 약물 요법을 바라보는 인식 등등의 문제를 떠올릴 때면 그러하다.

저자는 이러한 예시를 통해 현대 사회를 둘러싼 의료 문제의 어두운 면면을 냉철하게 짚어내며, 해당 문제를 딛고 우리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묵직히 던진다.

이러한 의료 문제에서 드러나는 차별과 편견, 제도의 한계, 그리고 인간의 존엄이라는 본질적 질문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저자는 의료인이자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상기하게 한다.

또한, 그는 자신이 응급실에서 느꼈던 무력감과 분노를 담담한 문체로 담아냈다. 그러나 동시에 환자를 향한 따뜻한 연민과 다정함을 드러내며, 우리가 의료 윤리에서 불만과 혐오를 지워내 이해와 관용을 품은 삶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꿈꾼다.

의료라는 제도를 매개로, 우리가 잊고 사는 인간 존엄의 본질을 되묻는 책이다. 어쩌면 우리가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생이 유한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생이 ‘존중받지 못할까 두렵기 때문’임이 아닐까.

이 책은 의료 전반에 관한 문제를 의사이자 한 개인으로서 꾸미지 않고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실제로 의료 문제가 생기는 현장에서, 직접 의사로서 발로 뛰어 보고 듣고 느끼며 일하는 이의 생생한 경험담과 견해를 알고 싶다면 본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평소라면 접해볼 일이 없을 응급실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오히려 우리 삶과 깊이 연관된 진솔한 면과 사색해야 할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가 끝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투는 응급실에서 마주한 진실은, 우리는 결국 상식과 윤리를 잃지 않고 타인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의료 대란 사태를 둘러싸고, 우리는 마지막까지 무엇을 지키며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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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천국에 가다 1
수사반장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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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서른여덟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주인공 고철수. 병실에서 죽은 자신의 모습을 담담히 바라보던 철수는 자신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역할을 맡은 픽업맨을 만나게 된다.

이후 철수는 저승세계를 건너 천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 인간군상을 마주하면서 생전 자신의 과거, 기억, 인간관계를 주마등처럼 되돌아본다. 그러한 전개를 통해 독자가 인간의 존재 의미와 상실, 삶과 죽음의 간극 등을 생각하게 한다.

망자를 픽업하는 사자나 그 과정이, 마치 관광 가이드나 여행사 직원이 설명하고 안내하는 방식으로 그려진 모습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천국으로 가는 길 역시 일종의 여행 절차나 코스처럼 설정한 부분도 인상 깊었다.

또한, 주인공 철수의 과거 회상 장면이나 주변 인물과의 관계(삼촌, 반려동물 - 강아지 뽀삐와 꼬꼬 같은 존재들)을 통해 그간 철수가 어떤 삶을 통해 어떤 가치관을 지니게 되었는지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우리는 그러한 가치관을 가진 철수라는 인물(더불어 그 주위의 인간군상)에서 어떤 의의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

만화가 재미있어서 (현재 네이버 웹툰 연재중) 더 찾아봤는데, 해당 작품은 본작의 작가인 수사반장의 다른 작품인 #김철수씨이야기 #백억년을자는남자 들과 같은 세계관과 인물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총 감상평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독특한 설정.
죽음 이후의 저승세계를 건너는 과정을 여행 안내처럼 설정한 방식이 새롭고 인상적. 관광 가이드처럼 설명자가 있고, 절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은 판타지스러우면서도 더불어 리얼리티하다.

✨ 연출 굿.
비교적 단순하고 동화적인 느낌의 작화지만 시각적인 연출, 공간감이나 장면 전환 등이 깔끔하고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려 몰입된다.

✨ 철학적 질문 가득.
죽음, 존재의 의미, 과거의 상처와 기억은 어떻게 우리 삶에 남는가 같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섞음으로써 철학적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 업.
고철수라는 인물이 가진 삶의 이야기, 기억 속 인물들과의 관계 (외삼촌, 반려견 등) 을 통해 독자도 그의 삶을 함께 상상하고 이해하게 된다.

✨ 추천~~~!
철학적이고 사후세계 설정이 있는 판타지, 드라마 장르가 좋다.

삶과 죽음, 상실과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다.

감성적이지만 과장스럽지 않은 이야기 전개가 좋다.

특유의 분위기와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읽고 싶다.

학산문화사 도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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