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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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더라도 덜 아프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에 가제본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어보게 된 부키 출판사 신간 ‘질병해방’. 목차는 총 17장으로, 전체 분량은 700쪽이 훌쩍 넘는 방대한 양이다.

이 책은 암, 당뇨, 치매, 심장병과 같은 질병을 목차마다 나누어 정리했고 이외에 만성통증, 영양, 수면, 정서 건강과 같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다수의 건강과 질병 문제를 다룬다.

가제본을 받는 독자는 암, 당뇨, 치매, 심장병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받게 되는데 나는 심장병을 받았다.
대략 읽어보고 느낀 점은 심장병이 유독 무서운 질병이라는 것이었는데, 그 까닭은 돌연히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심장병과 연관된 심혈관 질환으로 미국에서만 매일 2,300명씩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놀라웠던 부분은 여성이라면 유방암으로 죽는 것보다 이런 심혈관 질환으로 죽는 경우가 최대 10배는 더 높다는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점은 겉으로 건강해 보일지라도 심장 문제가 10대 초반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시한폭탄처럼 초가 줄어들다가 어느 순간에 이르러 펑 하고 터져 돌연사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이러한 심장병의 발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늦추거나 멈출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꼼꼼히 숙지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이는 다른 목차의 질병을 다룬 내용에서도 동일할 것 같다.
더불어 심장병 예방을 위해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해야 하고, 우리 몸의 어떤 수치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 체계적인 예시와 설명이 함께하고 있으므로 점진적인 이해 과정에도 도움이 됐다.

우리가 병을 방어할 수 있는 최선의 범위까지를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라 좋았다.
이미 시장에는 건강에 관한 책이 정말 많이 나와 있지만, 개인적으로 두툼한 분량과 전문적인 느낌에 더 호감이 간다고 느꼈던 책이다.

정식 출간 정보가 궁금해서 조금 더 알아본 결과, 부키 출판사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우수한 이력이 많은 책이다. 이력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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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55주 1위 베스트셀러

출간 12개월 150만부 돌파, 전세계 35개국 출간

기업가, 과학자, 교수, 배우,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등 저명한 인물과 기관의 폭발적인 찬사와 추천사

*

원서 제목은 ‘outlive’. 좋은 책이 좋은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기쁘다.

요즘 하루하루 살아보며 부쩍 느끼길, 건강은 개인에게 정말 중요한 자산 중 하나라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직 젊다고 조심성 없이 내 몸을 막 써왔다가 깊이 깨닫게 됐다.

그래도 나름 영양제도 잘 챙겨먹고 건강에 관한 책도 조금씩 펼쳐보고 있다. 앞으로 내 몸은 녹슬고 더 망가질 일만 남았지만, 잘 가꿔서 오래오래 잘 써야지.

이 다짐을 잊고 다시금 몸을 막 쓸 때마다 건강 바이블로써 항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정식 출간을 기대해본다.

PS. 별개로 음식 콜레스테롤과 신체 콜레스테롤의 연관성이 크게 없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안심하고 적당히 맛있게 먹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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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피로한가 - 제로섬게임과 피로감수성
김정희 외 지음 / 르몽드코리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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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경제발전, 무한경쟁, 성과주의, 비교문화 등 한국인이 피로한 이유는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에 대한 해법 또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다만 해법을 알고 있음에도 그 누구도 앞서 해결하려 들지 않고, 그저 동화처럼 이상적인 이야기로만 남겨둘 뿐이다.

이 책도 그렇게 우리들이 이미 아는 이야기를 담은 ‘그저 그런’ 피로에 대한 이야기와 대부분이 아는 해법에 관한 이야기일 뿐인가 싶었지만, 그런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결을 지닌 책이었다.

피로를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읽는 독자가 피로를 덜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우리에게 놓인 피로한 상황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 제시함으로써 ‘또 다른 피로’를 주는 것이 아닌, ‘단지 있는 그대로의 피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따른 감상은 독자 저마다의 입장에 맡겼다.

그러니 아홉 작가가 말하는 아홉 편의 피로를 주제로 한 글에 어떤 감정과 생각이 일든, 그건 독자의 몫이 되었다. 결론에 ‘정답’이 없는 글들이라 여유롭게 유영하듯 ‘책멍’을 할 수 있었다고 느낀다.

책은 한 손에 가볍게 쏙 잡히고 의외로 얇다. 처음엔 책 두께가 꽤 두껍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수많은 활자에 이미 잔뜩 피로한 독자를 위한 배려일까. 필요한 최소한의 활자만 담백하게 담겨있다.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글은 시지프스 2023였다. (36P부터 45P까지.) 고대 그리스 신화의 인물 시지프스는 큰 바위를 짊어지고 산 정상에 오르지만, 이내 그 바위는 정상에서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그럼 몇 번이고 그 바위를 다시 짊어지러 왔다갔다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데, 끔찍하게 반복적이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신의 형벌이다.
그러나 알베르 카뮈는 이러한 시지프스의 모습을 신의 형벌에 대한 저항,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하는 인간상의 모습으로 보았다. (이 글을 읽고 도서관에서 알베르 카뮈 작품을 싹 대여했다. 시지프 신화는 꼭 읽어 봐야지.)

시지프스의 모습은 지루한 일상과 하기 싫은 일을 감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이다. 이렇듯 시지프스의 이야기를 끌어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투영하여 글을 이어가는 방식이 재미있어서 인상 깊이 읽혔다고 느낀다.

비록 나는 오늘도 피곤하고, 내일도, 그 모레도 피곤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피로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을 읽어보며, ‘나만이 피로한 건 아니야’라는 자그마한 위로 내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무겁게 읽고 씹어 삼켜야만 하는 피로한 독서만 하던 와중에, 과자처럼 맛있고 가볍게 오독오독 씹어 넘기는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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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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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flow, 아이디어 물량공세는 제목 그대로 압도적인 양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냄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양보다는 질이라는 법칙을 지양하고, 일단 무조건 많이 만들어내는 방향을 지향한다.

스탠퍼드 대학 내 디스쿨이라는 디자인 연구소 기관이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제공하는 폭발적 창의력 증진의 해답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어떠한 아이디어 생성에 있어 다채로운 방향 전개가 어렵거나, 매번 어느 하나의 아이디어에만 매몰되곤 하거나,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면 이 책을 참조해 보면 좋을 것이다. 개인과 팀의 다방면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 가능한 방법과 그에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효율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창출한 아이디어의 성공 및 실패의 결과를 값싸게 알아보는 방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더불어 기존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다시 상기해볼 수 있었던 방법도 있었다.

‘기록 원칙’이라고 하는 것이 그 방법의 하나인데, 말 그대로 메모를 하나 들고 뭐든 기록하는 방법이다. 갑자기 떠오른 문장을 적어도 좋고, 길을 걷다가 보는 풍경에 대한 감상을 적어도 좋다.

소설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찬가지로 불꽃처럼 튀어 오른 줄거리를 적어 보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은 적어두지 않으면 휘발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적어두면 나중에 귀한 자산이 된다.

해당 방법은 대학교 전공 수업 때 배웠는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 방법이다. 북스타그램을 통해 만든 나의 이러한 독서 기록도 기록 원칙으로 탄생한 자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 기록은 책을 읽고 느꼈던 당시의 감상을 기억할 수 있고, 이런 공개된 공간에서라면 많은 사람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서평단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나의 성실함을 평가하는 척도로써 보일 수도 있다.

결이 살짝 다를 수 있으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이디어를 기록한다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항상 무언가를 기록으로 남겨두길 바란다. 아이디어 노트든, 그림 노트든, 일기장이든. 세상의 수많은 기록으로 인해 인류가 발전했던 것처럼 말이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샜다. 어쨌든 다시 책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그렇듯 이런 방법은 실제로 행동하고 적용해야만 효과가 있다. 더욱이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장벽 없이 바로 행동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범위가 다수의 조직으로 넓혀지면 과연 여전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일지는 회의감이 드는 게 현실이다.

소수 정예 모임 정도까지는 책 속의 방법을 적용해 볼 만할 것 같지만, 특히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조직의 기업에서는 살짝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 다수의 기업 구조에서는 과연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님께서 먼저 솔선수범이 되어 주신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모임이나 조직의 리더에 있는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리더가 열심히 이 책을 읽는다면, 모임과 조직이 제대로 낙수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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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두 번째 이야기 - 언제나 답은 내 안에 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김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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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두 번째 이야기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웨인 다이어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매일 한 명의 인생 스승을 만난다는 콘셉트로 쓴 에세이를 묶은 것이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처럼 저자는 과거의 저명한 인물이 남긴 족적을 통해, 독자가 현재의 인생을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한다.

소로, 부처, 괴테, 예수, 테레사, 노자 등 등장하는 인물은 시대와 국적을 한정하지 않고 골고루 구성했다. 저자는 그들이 남긴 문학적 작품이나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독자가 스스로 인생에서 변화와 깨달음을 줄 수 있도록 마음을 일깨우는 글을 전하고 있다.

나 자신으로 사는 법, 내 안에 잠든 힘을 깨우는 법, 고통을 견디는 법 등 인생에서 경직된 마음과 잠재력을 해방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각 파트의 마지막 쪽에는 독자가 내용을 정리하여 읽기 쉽도록 전체적인 파트 내용을 잘 요약했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어떤 독자는 책이 해질 때까지 읽었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책 내용에서 크게 새롭게 느껴지는 점은 없었다.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나 스스로 살라는 마인드의 책은 이제껏 많이 봐왔기에 그런듯싶다.

다르게 말하면 이 책은 원서가 20년도 더 전에 먼저 나온 책이라, 당시에는 더 새로운 느낌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더불어 좋은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현 시대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읽다 보면 이 책만이 가진 고유의 색깔이 있다. 전반적으로 영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여러 문학 작품을 예로 들어 문예적인 느낌을 준다. 따라서 정적이고 차분한 마음으로 독서하도록 감성이 이끌리게 된다. 이 점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잘 맞는다면 열린 마음으로 독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타국 사람이 번역서를 읽을 때, 해당 본국 사람이 느끼는 만큼의 문화적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번역서라 마찬가지로 그런 문화적 감성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아마 저자와 동일한 국가의 국민으로 태어나 읽었다면 다른 감상이 들지 않았을까 한다.

마지막은 PR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 전 세계 1억 부 판매 행복한 이기주의자 후속작
*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
* 나태주 시인, 이해인 수녀, 김미경 MKYU 대표, 이금희 아나운서,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 추천
* 오프라 윈프리 디팩 초프라 등 저명한 멘토들의 멘토 저자의 책
* 그런 저자의 깊은 통찰과 삶의 조언을 만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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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PMS - <생리 전 증후군> 알리고, 받아들이고,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레슬리 그라노 지음, 에브 장티옴 그림, 김자연 옮김 / 라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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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이 겪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고, 심지어는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게 있다. 바로 PMS, ‘생리 전 증후군’이다. 예를 들면 생리 전 폭발하는 분노의 감정이 그것이다.

생리가 다가오기 전 찾아오는 그런 감정 변화도 PMS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말씀. 두통, 피로, 소화 장애, 비뇨기 장애 등 각자가 느끼는 PMS는 정말 다양하다.

여기서 이런 기분과 신체장애를 생리 전에 주기적으로 겪으며 일상에서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PMDD, ‘생리 전 불쾌 장애’라고 할 수 있다. 심하면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본인의 경우가 그렇다. 다만 우울증과는 달리 정도가 지속적이지 않으며, 생리가 시작하면 자살 생각이 사라진다.

이렇게 생리에 관한 이모저모에 대해 친절하고 다정하게 알려주는 책은 흔치 않은데, 굿바이 PMS가 바로 그런 책이었다.
본인이 매달 피를 쏟아내는 자궁의 구조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리 주기, 생리에 관한 여러 나라의 문화, 생리가 가져오는 사회적 빈곤, PMS 완전 해부, 마지막으로 PMS로부터 자기 몸을 어떻게 수용하고 지켜내는지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알아내고 정리할 수 있었다. 유익한 내용과 함께 눈이 즐거운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덤이다.

무엇보다 책은 생리를 겪는 다양한 여성의 경험담을 통해 PMS가 본인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며, 호르몬의 농간일 뿐이지 나라는 인간 자체의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기에 위로가 된다.
안타까운 사실은 PMS의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매달마다 고도의 전투를 치뤄야 한다는 점이지만. 모르고 전투를 치르는 것보다야 알고 나서 전투를 치르는 편이 훨 힘이 되니까! 이 책은 바로 그 힘이 된다.

그리고 세상이 많이 변화했다고는 하나 아직 생리에 관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느낀다. 당장 밖에서 생리대를 꺼내는 일은 대체로 부끄럽게 느껴지고, 여성끼리라도 생리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경우도 드물다. 생리는 수치스러운 것, 불결한 것, 궁극적으로 최대한 숨겨야만 하는 것이라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다고나 할까?

여성이 생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9세기가 되어서나 알게 되었다고 하니, 생리에 대한 미지의 영역에 따른 두려움이 말도 안 되는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고. 가령, 생리하는 여성은 더럽다고 인도에서는 생리 중 요리하거나 식재료를 만지면 안 된다고 한다. 같은 맥락으로 볼리비아는 생리용품을 버리지 못하게 하며, 네팔에서는 생리 기간에 집에서 쫓겨나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문화가 더는 생기지 않고, 더불어 많은 여성이 자기 몸을 수용하고 건강하게 생리를 맞이할 수 있도록 누구라도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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