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가능성 - 삶은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는다
김병규 지음 / 북스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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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일까?
🌼 ‘학자로서 성공한 인생에 가려진, 간병인 김병규로서 인생 이야기. 저자가 아픈 가족을 간병하며, 학자의 인생과는 또 다른 측면의 인생을 살며 보고 느낀 경험을 회고한 책.’

무엇을 알려주는 책일까?
🌼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의 가능성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잘 사용하고 있는가? 알고 보면, 당장 내일 어떻게 살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이다. 이 책은 그러한 와중 먼 미래를 그리며 사는 것 이상으로, 오늘 주어진 하루도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누가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일까?
🌼 ‘하루하루가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매 하루를 행복하고 최선을 다해 살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에 힘을 얻을 것이다. 버거운 인생에 항상 기진맥진한 상태로 지친 사람이라면, 자신처럼 매 순간 열심히 살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격려받을 것이다.’

개인적인 감상
🌼 ‘주어진 시련으로 인해 매 하루가 버겁게 느껴지더라도, 그러한 시련 속에서 이룰 수 있는 최선의 행복을 찾아 살아가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마음을 따뜻하게 울린 책이었다.’

24년 전 이후로, 저자는 본인 인생의 시간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미래가 기대되던 그의 형이, 사고로 한순간에 중증장애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형의 사고에 이어 그의 아버지도 혈액암 판정을 받게 되었고, 어머니도 여러 잔병치레로 인해 아픈 몸을 견디며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깨닫게 된다. ‘어쩌면 오늘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 될지 모른다’라고. 한순간의 사고로 인해,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 꿈꾸던 일을 해낼 가능성, 더 행복해질 가능성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맥락에서 탄생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매 순간의 하루하루를 저자가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틈틈이 써낸 기록을 모았다.

병원 간이침대, 보호자 대기실, 구내식당, 복도, 주차장. 노트북, 종이공책, 스마트폰 메모장, 녹음기 등등…. 기록하지 않으면 빠르게 일상에서 사라질 소중한 기억과 경험을 정리했다.

책에서는 간병인의 인생, 학자의 인생을 번갈아 볼 수 있다. 그동안 그가 상충되지 못하는 두 인생을 살며 겪었던, 여러 슬픔과 힘들었던 순간의 상황이 깊이 느껴져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마주하게 된 고통과 상실의 경험에 마냥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시련의 틈새에서도 본인만의 작은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나에게 주어진 ‘현재’, 바로 내가 이 글을 쓰는 ‘오늘 하루의 순간’을 최선을 다해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주어진 인생이 유한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유한함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나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어제보다 더 나은 발전이 있었는지, 또 다른 오늘이 주어진다면 더 최선을 다해 사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하루의 가능성’은 특별한 일상에서의 큰 행복을 찾기보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 어쩌면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져준 책이다.

* 우리는 주어진 오늘을 잘 살고 있는가? 큰 행복을 좇기에 바빠 자주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가? * 각자의 마음에 되새겨야 할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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