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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트리만과 - 2025 아르코 제작지원 선정작
김병호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나와 트리만과 》
ㅡ김병호
● 2025 아르코 제작지원 선정작
➡️. 죽음, 연결, 그 경계에 선 인간과 성(性에) 대한 새로운 정의!
✡️. 과학과 철학,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SF 장편소설.
~지난한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들은 신이 되고 싶어했었던 것 같다. 바벨탑을 지어 신에게 다가가고 싶어했던 것 처럼 자신의 나약함이 무서워 신의 힘을 가지려 도전하며.
그것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온 우주의 움직임과 생명의 탄생, 시간의 원리를 연구해 왔다. 신은 우리를 왜,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이제는 첨단과학의 힘으로 인공지능이 생각을 하게 만들고 생명과학으로 DNA 를 조작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 소설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나" 라는 인물과 '트리만과'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트리만' 이었고 '과' 는 and라는 의미의 접속사 였다. 이어지는 말이 없다.
이 책은 3개의 챕터로 구성되는 데,
1.나와 2.트리만과 3.구멍 이다.
작가는 원래 '나와 트리만과 구멍' 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1장에서는 알 수 없는 두 인물의 대화로 시작한다.
"ㅡ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는 죽을 거란 말이지. 스스로, 내 목숨을 내 의지로 버리는 거야.
ㅡ한마디라는 말 뒤에 문장이 둘,아니 그 이상이군?"
1장 내내 두 인물은 인간과 세상, 삶과 죽음에 대해 철학적인 말을 계속 나누더니 2장부터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독특한 형태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보다보면 1장에서 끊임없이 이어졌던 대화가 앞으로 보여줄 세계를 보고 이해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이러한 관점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라고. 이렇게나 다양하게 해석하고 생각해 볼 수 있노라고.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다시금 두 인물의 대화를 나누더니 그대로 끝난다.
제목이 구멍인 이유는?
이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죽음은 뮈, 뒤집는 일이지. 구멍을 통해 뒤집는 일. 아무것도 변하지 않게 뒤집는 일"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고 세상을 보여준 것은 이 문장을 위한 포석이었던 것 같다.
인간들을 긴 시간 고뇌하고 철학하게 만든 근본적 원인인 삶과 죽음, 특히 죽음에 대해 가지는 두려움과 경외심은 인간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인공지능이나 유전자 조작 같은 기술들도 어쩌면 영생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형태이다.
그러나 작가는 삶과 죽음을 그저 하나가 끝나고 나면 빈 구멍으로 다시 뒤집어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풀어준다. 그럴 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삼라만상의 원리, 겨우 100년 남짓 살고 떠나는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엄청난 발전을 이룬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우리 인간들의 버둥거림을 보면 하찮아 보일 수도 있겠다.
sf 소설로 보이지만 우리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물음표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내가 이해한 바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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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마루 @sjmarubooks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