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의 시대 - 진단은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가
수잰 오설리번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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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진단의 시대 》
ㅡ수잰 오설리번

● 진단은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가

➡️. 건강해지려고 할수록 아픈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 현대 의학이 내리는 진단의 현실을 직시하고 병과 건강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관점을 재정립한다!


ㅡ내가 항상 궁금해하고 의아해했던 내용들이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언제부턴가 내가 어린 시절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모든 증상들을 이제는 병이라는 이름을 붙힌다. 병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증상임에도 말이다. 병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과연 모두 병이 맞을까?

"우리는 점점 병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많은 것을 병이라고 치부하고 있을 뿐이다"
표지에 적힌 이 문장을 보고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픈' 시대이다. 과거 기준으로 건강한 사람이 이제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분류되고 더 많은 약을 복용한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다.
과연 이런 진단들로 우리의 삶이 나아졌을까?

신경과 의사로 30년을 일한 저자는 최근들어 이미 만성질환을 서너가지 이상 가진 젊은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질환 중 상당수는 그녀가 의대생일 때는 존재하지도 않았는 던 것들인 데, 이제는 너무도 흔해진 상태로 자신의 건강을 우려하며 약을 먹는다.
우울증, adhd, 자폐 등 정신건강 장애인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그외에도 모든 병의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수는 딱히 질병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경계선인 경우도 많다.

이를 "과잉진단과 과잉 의료화" 로 칭하는 데, 검사를 통한 과잉 검출이 늘었고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선이 이동하여 질병 정의가 확대된 데 그 원인이 있다. 정상은 축소되고, 비정상은 확장중이다.

조기에 발견하여 미리 치료하면 좋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과잉진단이 주는 혜택은 미미한 반면 피해는 헤아릴 수 없다고 본다.
수많은 병들 중 상당수는 일찍 진단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오히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본인 뿐만 아니라 넓은 공동체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과도한 건강염려증은 사회적 비용도 많이 유발시킨다.

책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임상사례들과 병을 함께 소개하는 데 헌팅턴병, 라임병, 만성 코로나 증후군 등은 이성을 가지고 바라보면 조금 우습다.
이것은 병이라기 보다는 인간 내면에 깔린 두려움을 건드려 겁을 먹게 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병에 대한 공포가 사회집단을 집단광기로까지 몰고 가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지나친 건강 염려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그 두려움이 본인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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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 @kachibooks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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