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
펩 몬세라트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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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펩 몬세라트, 북극곰

 Ms. Rubinstein's Beauty

 제자 양성은 물론 다양한 해외 신문과 잡지에 그림을 그리며 활발히 활동중인 스페인 일러스트레이터 펩 몬세라트의 첫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한) 작품인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입니다.

'Ms. Rubinstein's Beauty' 라는 원제를 참 예쁘게 잘 바꾼 제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페이지는 따로 표기가 되어있지 않지만 하드커버를 제외한 내지는 20페이지 정도로 가볍게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스페인의 강렬함이 묻어 나는 붉은 색과 그 밖에 검은색, 베이지색의 세 가지 색상을 위주로하여 그려내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이목구비의 형태와 색상을 강조하여 특유의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어 스토리 뿐만 아니라 그림을 보고 느끼는 즐거움이 컸답니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일러스트와 반전의 놀라움뒤에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그림책>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당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랑해 주는 연인을 만나셨나요?'

 

그것이 겉으로 보이는 외모이든 아니면 좀 더 복잡한 부분에 해당하든 간에 사람들은 보통 타인의 단점, 특히나 루빈스타인처럼 눈에 띄는 외모라면 더더욱 그것에 눈이 가게 되고 나중엔 그 단점이 그 사람의 전부인 듯 생각마저 멀어 버리곤 합니다.

 

루빈스타인은 너무도 아름다운 아가씨예요. 보석같은 눈과 오똑한 코, 새처럼 우아하고 섬세한 손, 춤 추는 듯한 걸음걸이. 하지만 이런 아름다움을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녀에겐 감출 수 없는 외모의 단점이 한 가지 있기 때문이죠.

 

 

<모든 사람이 루빈스타인의 아름다운 모습만 보았다면 그녀에게 다가온 파블로프의 소중함을 과연 알았을까요?>

 

'맺어질 인연은 따로 있다'

'외모가 아닌 마음을 보는 사랑'

 

파블로프는 멋쟁이예요. 지팡이를 들고 머리 색이 아름다운 파블로프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루빈스타인은 그러나 그 앞에선 자신의 외모에대한 편견의 두려움이 없었답니다. 파블로프도 이미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녀의 단점이 그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이야기에는 또 한 번의 반전이 있답니다. 파블로프 또한 단점이 한 가지 있었거든요.

하지만 서로에게 반해버린 그들은 다정하게 손을 잡은 채로 공원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의 눈에 띄는 외모만 주시하며 놀라 바라보거나 뒤를 돌아 봅니다.

아무도 그들의 사랑에 관심을 갖지도, 눈치를 채지도 못합니다.  

 

우리 부부와 꽤 비슷한 이 두 남녀의 이야기에 잠시 우리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둘은 아직도 사랑하며 잘 지내겠지요?  우리 부부처럼요. ^^

 

"특별한 매력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마지막 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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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시간 노트 - 인생을 바꾸는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책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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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동일한 정보와 지식이라도 그것을 활용하는 이에따라 결과는 다양하게 도출되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대개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그리고 이런 자기계발서의 경우 보통 '효과나 쓸모가 있다'와 '없다' 의 두 부류로 가치의 평가가 갈릴 것이다.

표지의 문구대로 이 책 한 권으로, 고작 아침 한 시간을 계획하고 기록하는 습관 하나로 카드 패 뒤집 듯 쉽게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은 독서 전부터 시작해 마지막 책장을 넘기기까지 여전히 이어질지도 모른다. 약간은 핸디한 사이즈에 240여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데다 비법이라고 전수해 준다는 게 고작(?) 노트 작성법이라니.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해 보면, 어쨌든 저자를 비롯한 누군가는 이 단순한 비법으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해 제 2의 삶을 살고있는 것을 보며 나는 왜 그렇지 못한가를 되묻고 현실을 직시해볼 필요가 있음은 분명하다.

어찌보면 승패는 갖가지 성공비법 중 어떤 비법을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정보를 얻어 취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든 간에 실행하는 이의 '꾸준함'에서 갈리는 것이라 감히 단언해 본다.

(물론 이건 저자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언급한 '1만 시간의 법칙'이나, 무엇이든 '10 년'만 하면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다 외치는 아트 스피치 김미경 원장의 말 처럼 빗방울이 바위를 뚫는 기적을 내 것으로 만들기위해 절실한 것이 무언지 숙고해 보아야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저자의 노력과 성과는 충분히 박수 받을 부분이며 그 단순한 비법도 실은 주변의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꾸준히 이어가기가 쉽지만은 않기에 곳곳에 숨어있는 그의 노하우와 조언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일 터.

저자의 약력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해 전기주식회사에 입사하여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며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인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해 자회사를 차린 것을 비롯해 합격률 10퍼센트 이하로 어렵기로 소문난 기상예보사와 중소기업진단사 등의 시험에도 줄줄이 합격하여 다수의 책을 쓰며 성공 비법을 알리고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본인도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찾아 읽으며 실행에 옮겼지만 모두 작심삼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며 그 원인으로 자기계발서들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행동력과 정신력을 요하며 평범한 직장인이 따라하기 힘든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비법을 찾고 실행한 결과가 지금 그의 앞에 펼쳐져 있다.   

<상상도 하지 못 했던 멋진 곳으로 가려면 한 줄기뿐인 길, 즉 외길을 지나야 한다. 그 길이 바로 '하루하루 쌓아가는 작은 실천'인 셈이다.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은 '반복'에 있다) p.28>

'작은 일'의 '반복'이 성공의 비법이라 말하는 이 부분은 얼마 전 읽은 <구글은 SKY를 모른다>의 이준영 님이 언급한 구글의 성공비법과도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라 꽤나 놀랐다.

남의 판단을 의식하지 말고 병적인 조급증을 버리되 꾸준함과 인내를 무기로 마인드 컨트롤하며 아침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 조곤조곤 알려주고 있는데, 그 속의 저자의 하루도 우리의 하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성공한 이의 인생에서 느끼는 이질감보다 오히려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왜 '아침'이어야 하는지, 왜 '1시간'이어야 하는지, 오후 시간엔 어떤 일로 능률을 올릴 수 있는지, 능률을 위한 보조 수단들로는 어떤 유용한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저자의 실제 아침 1시간 노트와 작성법을 살펴볼 수 있으니 즐거운 밤 생활을 청산하고 아침형 인간으로 환골탈태하여 꿈과 목표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작성 예시를 첨부하고 싶지만 너무 스포가 돼 버릴 것 같아서 책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지름길'을 발견해도 의미는 없다.

소가 뒷걸음 치다 쥐 잡는 격으로 어쩌다 큰 돈을 벌 수는 있다. 하지만 노력을 멈추면 거기서 끝이다. 우연은 계속되지 않는 법이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인생을 충실하게하는 노력이 뒤따라야만 한다.  (page 31)

 

'조금씩 매일 읽는 스타일'로 습관을 바꾸었다. 미루는 습관이 사라지자 차츰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기억에 남는 부분도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page 35)

 

 '지금'만 생각하고 살면 만사가 편하다. 하지만 20년, 30년 후를 생각하며 살면 미래 역시 편안해진다. (page 48)

 

무슨 일이든 일단 시작하고 본다.

도중에 모든 걸 내던지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힘내자!'고 자신을 격려하며 계속한다.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page 52)

 

한꺼번에 여러가지 습관을 만들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한 가지씩 차근차근 습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page 53)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을 밤에 '인풋'하고 아침에 '아웃풋' 해보자. 기대 이상의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page 143)

 

 

 

 

 ★ 무꽃의 모든 서평은 Para Ti(파라티)의 네이버블로그 - http://amy3837.blog.me 및 네이버 책,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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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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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하였고
근래에는 꾸준한 운동이 암 극복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사실, 육체의 건강이 오랜 기간 내 몸에 습관적으로 무엇을 집어 넣고 어떤 생활습관을 갖고 살아 왔는지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은
굳이 의학적인 증명을 하지 않아도 우리가 몸으로 직접 느끼고 확인하는 부분일 것이다.
먹고 움직이는 것만 잘 해도 우리 몸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질 좋은 음식을 고루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이어가기에는 현대인의 팍팍한 삶에 방해요인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내 몸에 신경쓸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다는 변명을 언제까지나 늘어놓고 있기엔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들로 허비하는 시간과 정력이 너무 많은것 또한 사실이 아닐까.
관심을 쏟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에 힘을 쓸 것이기에
꾸준히 내 몸에 관심을 갖고 살피며 건강서적을 찾아 읽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듯 하다.

책이 두께감이 있는데다 의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 국민 건강 매뉴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설명으로 친절히 서술하고 있어 편하게 읽히는 책이다.
관심있는 부분이 아니라 여겼던 신체기관 파트에서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저자가 미국인이라 우리나라 문화와 맞지 않는 내용이나 표현들이 보이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한국인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맞추어 내용을 다시 전달하려는 역자의 노력도 빛났다.
책장에 꽂아 두기보다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볼 만한 책이다.
건강서적이나 의학서적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찾아 읽진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른 건강서적에도 관심이 많이 생기게되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갈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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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평생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48가지 공통점
도쓰카 다카마사 지음, 김대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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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쓰카 다카마사는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명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거쳐 MBA를 취득하고

컨설팅 업계의 최고봉인 맥킨지까지 졸업 (맥킨지인들이 '퇴사'대신 사용하는 용어)한 후 창업을 하고

소위 엘리트 코스의 정해진 수순을 밟으며 경험하고 깨달은 기본의 가치를 책으로 써 내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출세 지향주의가 강한 일본에서 충분히 호기심을 끌만한 아이템 (말 그대로 '세계 최고'들의 남다른 점)을 다룬 책이었기에

자국에서 자기계발분야 베스트셀러 1위의 위업을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 작성에 최고인 맥킨지인들이 실제 더 애용하는 것은 펜과 종이였고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의 '360도 평가'는 윗사람이 단독으로 아랫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상사, 동료, 후배가 전후좌우 360도에서 업무태도를 평가하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상당히 획기적인 평가방식이었다.

회의 때 발언하지 않는 것은 결석과 같다는 따끔한 충고가 마음에 남았고

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각종 업무에 있어 필요한 마인드와 자세, 그리고 효율적인 업무요령 등을 일러주고 있다.

일류 기업에 입사해 시간관리나 업무처리 등에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던 시절 도움을 준 베테랑 상사들의 조언과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기본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분명 도움이 되고 새겨들을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초반부에 인간관계와 인맥확장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사람에대한 사랑이라는 마인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필요에의한 요령'을 이야기하고 있어 매우 놀랐고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심지어 본문에 < 이런 과정을 거칠 수록 그 사람의 인맥은 빠르게 확장된다.

물론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고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이 조금 꺼림칙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중략)....윈윈이라 할 수 있다. > <p.32-33>

라고 직접적인 언급을 해 놓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입신의 요령만 재빨리 찾기 원하는 이들은 별 느낌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수단적으로는 도움이 될 이야기일 수 있으나 '이래서 자기계발서는 읽는게 아니었나보다'하는 후회도 잠시 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술술 읽히는 경험 사례와 값진 이야기들이 거듭되면서 그런 마음이 많이 누그러 졌다.

지적한 부분의 내용을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썼으면 어땠을까 싶고,

사진이나 도표같은 것들을 같이 실어 역동적인 이미지와 임팩트를 더해 주었으면 좋았을것 같다.

어쩌면 화려함을 내세우는 골드만삭스보다 단순하고 튀지 않아 눈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중요시하는

맥킨지식 업무방식을 의도적으로 채택하여 책을 심플하게 엮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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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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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저 경제단위로 환산해 돈이 되는 예술만 남기고 사장시켜 버리는 한류 수출 산업,

나만 편안하면 된다는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왜곡된 힐링의 의미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힐링 산업,

철학과 본질은 증발하여 수단만 남아 버린 각종 제도와 자기주도 학습의 유행 등

오늘 날 이 사회의 표면으로 드러난 몇 가지 기이한 현상만으로도 알 수 있듯

이익에 눈 먼 기득권의 왜곡된 실용주의는 우리가 손을 쓸 수도 없을 지경에 이르기까지

매우 서서히 곳곳에 뿌리 내려 모든 사유의 행위를 뒤덮어 버리기에 이르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한 군데 썩어 빠진 효율적 경제 논리와 착취가 스며 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하물며 세력 유지의 근간이 될 교육의 판이라고 다를 리 만무하다.

 

 

이 땅의 교육 터전에는 사유할 틈이 없는 교사와, 사유하기를 거부하는 학생과, 정치와 미디어에 농락당하는 학부모와

이 삼자가 사유하고 깨어 있기를 두려워하는 기득권의 장난질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 보는 것은 암흑 가운데에도 빛이 드는 곳은 있으니, 

이런 교육의 위기속에서도 깨어있는 교육인과 시민은 분명 존재해 왔으며

다양한 교육 개혁의 태동이 일고 있는 이유에서다.

 

 

당신이 교사이든, 학생이든, 학부모이든, 또는 소수의 정책 입안자이든

이 책을 읽어야 할 책인지 아닌지, 혹은 읽고 싶은 책인지 아닌지로

도마 위에 올려 가벼이 판단하지 말길 바라며 

 내용을 머리로만 받아 들이고 책을 덮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참 사유와 실천으로 붕괴된 교육의 터를 다시 가꾸고

민주 시민의 자질을 스스로 회복하길 간절히...간절히  바란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도 힘이 들었지만 서평을 쓰려 마음 먹고 자리에 앉기 까지도 무척 고통스러웠다.

개탄스러운 현실을 다시 직시하여 끄집어 내고 부족한 필력으로 늘어 놓을 이야기들을 머리에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헛구역질이 났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은 나의 노파심일 뿐이라 여기고 구석에 밀어 놓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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