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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평생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48가지 공통점
도쓰카 다카마사 지음, 김대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저자 도쓰카 다카마사는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명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거쳐 MBA를 취득하고
컨설팅 업계의 최고봉인 맥킨지까지 졸업 (맥킨지인들이 '퇴사'대신 사용하는 용어)한 후 창업을 하고
소위 엘리트 코스의 정해진 수순을 밟으며 경험하고 깨달은 기본의 가치를 책으로 써 내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출세 지향주의가 강한 일본에서 충분히 호기심을 끌만한 아이템 (말 그대로 '세계 최고'들의 남다른 점)을 다룬 책이었기에
자국에서 자기계발분야 베스트셀러 1위의 위업을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 작성에 최고인 맥킨지인들이 실제 더 애용하는 것은 펜과 종이였고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의 '360도 평가'는 윗사람이 단독으로 아랫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상사, 동료, 후배가 전후좌우 360도에서 업무태도를 평가하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상당히 획기적인 평가방식이었다.
회의 때 발언하지 않는 것은 결석과 같다는 따끔한 충고가 마음에 남았고
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각종 업무에 있어 필요한 마인드와 자세, 그리고 효율적인 업무요령 등을 일러주고 있다.
일류 기업에 입사해 시간관리나 업무처리 등에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던 시절 도움을 준 베테랑 상사들의 조언과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기본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분명 도움이 되고 새겨들을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초반부에 인간관계와 인맥확장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사람에대한 사랑이라는 마인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필요에의한 요령'을 이야기하고 있어 매우 놀랐고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심지어 본문에 < 이런 과정을 거칠 수록 그 사람의 인맥은 빠르게 확장된다.
물론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고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이 조금 꺼림칙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중략)....윈윈이라 할 수 있다. > <p.32-33>
라고 직접적인 언급을 해 놓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입신의 요령만 재빨리 찾기 원하는 이들은 별 느낌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수단적으로는 도움이 될 이야기일 수 있으나 '이래서 자기계발서는 읽는게 아니었나보다'하는 후회도 잠시 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술술 읽히는 경험 사례와 값진 이야기들이 거듭되면서 그런 마음이 많이 누그러 졌다.
지적한 부분의 내용을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썼으면 어땠을까 싶고,
사진이나 도표같은 것들을 같이 실어 역동적인 이미지와 임팩트를 더해 주었으면 좋았을것 같다.
어쩌면 화려함을 내세우는 골드만삭스보다 단순하고 튀지 않아 눈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중요시하는
맥킨지식 업무방식을 의도적으로 채택하여 책을 심플하게 엮은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