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
박혜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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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박혜원

출판사 : 아주 좋은 날


아이가 4살이 되기 시작하면서 엄마들은 아이들과의 고집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였고 아이가 고집 부릴때마다 아이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나긋한 목소리로 설명해주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되지않으면 점점 더 심하게 떼를 부리게 되고 엄마는 이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지경까지 간다. 그러면서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아이는 엄마가 화가 나도 뒤돌아서면 까먹는것인지 눈치없이 행동하고 그 행동을 보며 어떻게 해야하나 한숨쉬면서 육아는 정말 힘들구나 생각하면서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라는 결론까지 가고만다. 나도 그러하고 내 주변의 친구들을 봐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경우 엄마가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아이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기질적인 특성도 무시 못하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시키는대로 안 하고, 하지말라는 것은 더 하고, 혼낼수록 고집만 더 세지는 아이!

저자는 그 문제들을 다룬다고 했는데, 모든 엄마들의 고민이 이것 아닐까. 화내지않고 잘못된 습관 바로잡기, 화내지 않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다. 저자의 책 '아들 대화법'과 '말 안 듣는 아이들의 숨은 비밀'책을 읽었기에 저자가 익숙하게 다가왔고 그 책을 읽었을 당시 고개를 끄덕이며 읽은 부분이 많았기에 이 책 역시 믿고 보기로했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토끼 주의'라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토끼는 땅을 한 번 짚고 한참 있다가 한 발짝 껑총 뛰고 하여서 띄엄띄엄 발자국이 남는다. 토끼 발자국을 땅에 그어보면 중간중간 공백이 생긴다. 이를 두 사람과의 대화라는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관심이 없거나 듣고싶지 않을때는 대충 듣는 척만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를 집중해서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마가 말할 때 아이는 토끼가 되어 뛰어다녔기데 아이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한다. 그 이유는 엄마의 잔소리가 길어지고 지적이 많아지고 혼나고 공격받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럴 때 아이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토끼로 변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자기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책임감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면 비난을 줄이고 잔소리를 짧게해서 아이의 주의가 깡충 뛰기 전에 말을 끝내야 한다고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를 토끼로 만들지 않는 훈육방식과 아이와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있다.

책을 읽으면서 남편과 내가 육아를 잘못된 방법으로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남편과 내가 둘이 같은 방법으로 일관되게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아이가 야외에서 누룽지 간식을 먹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그것을 주워서 먹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땅바닥에 떨어진 것은 더러우니 안 된다고 했더니 물로 닦아서 달라는 것이다. 떨어진게 아까웠냐고 속상했냐고 나름 할 수 있는 선에서 아이 마음을 읽어주고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도 해 주었지만 아이는 엄마를 때리면서 "엄마 바보, 미워!"라고 하기까지했다. 남아있는 누룽지가 훨씬 많았고 떨어진 것은 엄지 손톱만한것이었기 때문에 어른들의 시각에서는 이게 도저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예전에 아이가 사탕을 처음 접하고 먹기 시작할 때 입 안에서 오물 하는것조차 힘들어해서 바닥으로 떨어뜨리곤 했었는데, 그 때 물로 닦아서 준 적이 있었다. 그 때도 어제처럼 "떨어져도 먹을래. 괜찮아. 배 아파도. 물로 닦아서 줘"해서 아이 아빠가 물로 헹궈서 다시 먹게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서 다시 엄마가 해주겠거니 한 것 같다. 사탕을 닦아줄 때 남편과 내가 실갱이를 한 기억이 난다. 떨어진 것은 주워 먹으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하는데, 그것을 물로 닦아서 먹어도 된다고 보여주면 어떡하냐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되고 안 된다는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 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언가 하라고 요구할 때 아이가 바로 듣지 않으면 엄마는 아이들에게 채근하고 또 다시 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엄마가 자꾸 보채는 것은 아이가 안 따를까 봐 불안해서라는 것이다. 한 번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한 번 명령한 것을 자꾸 반복하는 것은 권위가 없고 힘이 없다는 반증이라고한다. 무언가 시킬 때는 정확하게 지시하고 기다려야한다. 우리 엄마들이 잘 하는 것 중 하나가 숫자셋을 셀 때까지 하라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한다. 또한 징징거려서 받아주면 아이는 자기가 시도한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예쁘게 말 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보다는 떼를 쓰는데 더 소비한다고한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이라 생각하면서 집중하며 읽었는데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런 아이가 나중에 자신의 감정과 여러 단어의 뜻을 알게 된다. 아이가 울 때 왜 우냐고 질문하는 것은 아이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이고 괜찮다면서 안아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도덕적 판단력은 아이가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부모가 가르쳐야 생긴다고한다. 나도 아이에게 설명하다가 되지 않으면 아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처벌을 하였는데, 심하게 처벌받은 아이는 반성하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부당하고 억울하게 느낀다고한다. 그리고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예시를 통해 설명하는데, 난 지금까지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나쁜 거라고 아이에게 내비쳐왔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그런것만은 아니었다. 부모는 정말 다양한 방향으로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해야하며 부모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어려워하였던 것들이 이 책에서 다양한 예시들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정말 나에게는 유용한 책이었고, 남편에게는 잠을 쪼개서라도 이 책을 꼭 읽고 나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교육 방향을 다시 설계해보자고 하였다. 이 책은 아동 심리 육아서같다. 아이와 함께 놀이치료를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실생활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해 줘야 하는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 책이 어느 정도 해갈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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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공부 어휘사전 - 엄마가 미리 잡아 주는 기초
강승임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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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강승임

출판사 : 글담출판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익혀야 할 필수 어휘들이 사전 정의들과 함께 나열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굳이 영어도 아닌 한글 어휘들을 이렇게 나열해서 익혀야 할 필요가 있을까였다.

그래도 5~7세 대표 그림책 50권에서 엄선한 500개 필수 어휘라고 하니 어떤 단어들이 있나 한 번 보자 싶은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한글 어휘도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하는 생각에 내 생각이 정말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러가지 어휘들을 소개 하기 전에 초등입학 전에 어휘력 공부가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시험 문제를 풀 때 아이들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서 답을 잘못 쓰게 되는 경우의 사례들에 대해서, 면접에서 떨어지는 아이와 붙는 아이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 1부에서 이야기를 다루고있다. 2부에서는 아이의 어휘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하고있다. 이 챕터에서 놀랐던 것은 아이가 질문하지 않는 것은 아이가 알아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아이가 앞 뒤 문맥을 통해서 이해했겠지 생각하였었다. 그도 그럴것이 "~가 뭐야?"라고 따로 질문하지 않으니 당연히 알기에 질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은 자신이 본 적이 없거나 사용한 적이 없는 사물을 지칭하는 표현이 나오면 이게 뭐냐고 바로 물어보는 반면에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추상적인 어휘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무슨 뜻인지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아이의 책 읽는 과정을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내가 아이의 언어능력을 키워준답시고 그림책을 열심히 읽어주기만 했던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모를 것 같은 추상어는 먼저 콕 집어서 의미를 물어보라고 제시한다. 방망이질같은 구체적인 말보다 노력, 안타까움, 행복 같은 추상어를 이해하는 것이 어휘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되며 이런 말들이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더 풍요롭고 깊이 있게 키워주기 때문이라고한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말놀이법을 제시하는데 우리도 어렸을 적에 많이 해보았던 말놀이들이라 읽어보면 금방 이해되는 것들이다. 스무고개, 삼행시, 꽁지따기, 끝말잇기, 시장에가면, 이름대기, 수수께끼, 노래가사 바꿔부르기이다.

어휘대장이 대기위해서는 속담, 한자, 관용어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한다. 또한 어휘사이의 의미관계인 문법지식들을 파악하면 더 도움이된다고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어려운 것이 띄어쓰기인데, 그 단어의 품사를 알면 띄어써야 하는지 붙여써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한다. 모든 품사는 띄어쓰는데, 어떤 말이 품사면 띄어쓰고, 품사가 아니면 붙여쓴다고한다. 단 조사는 품사지만 꼭 앞말에 붙여써야한다. 나도 말로는 이해가 되지만 여러가지 예시 사항이 제시되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이 점에서 아쉽다.

3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엄마가 들려주는 그림책 속에 나오는 필수 어휘들이 등장한다. 그냥 단순히 책 이름을 소개하고 그 책에서 나오는 어휘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어, 추상어, 단위, 의성어와 의태어, 수식어, 동사, 형용사, 다의어, 합성어, 파생어, 속담, 직업, 전통문화, 외국문화, 자연 및 과학어휘, 교과공부를 위한 기초 학습 용어등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그에 해당하는 것들이 나오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 예를들어 자연 및 과학어휘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라는 그림책에 있는 기러기의 단어를 소개하는데 '목이 길고 다리가 짧은 겨울 철새로 강이나 늪가에 삶'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먼저 제시한다. 여기까지만 제시한다면 이는 일반 사전에 머무르겠지만 기러기를 설명하기 위해 부연설명이 길게 나온다. 우리나라에는 철새가 많이오고 철새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철새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러면서 기러기는 겨울 철새이고 오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목이 길고 다리가 짧으며 강이나 늪가에 산다고 알려준다. 반면 여름철새에는 왜가리와 백로가 있으며 그들의 특징은 어떠한지 설명한다. 만약 아이가 '기러기가 뭐야?'라고 물어봤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실제로 보여주거나 핸드폰에서 그림을 찾아서 보는 것에서 끝났을 것 같다. 이렇게 기러기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싶어도 엄마가 자세히 앍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그림책을 읽기 전에 엄마가 먼저 여러가지 중요 어휘에 대해서 알아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엄마가 그 어휘에 대해서 잘 기억하지 못하겠다면 이 책을 펼쳐놓고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림책은 정말 좋은 것임에 틀림없지만 그냥 읽어주기만 하는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확장을 시켜주면 아이의 언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그냥 단순한 어휘의 확장 뿐 아니라 전통문화라든지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식도 함께 넓혀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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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 엄마 나 영어 책 읽고 싶어요!
정인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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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정인아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영어자립, 그것도 10살이라니. 10살 때 영어책을 한글책처럼 술술 읽고 영어로 대화도 자유자재로 한다는게 가능할까.

외국에 한 번도 갔다오지 않고 오로지 한국에서 엄마표로 진행했다고 하니 더욱 더 그 30분의 비밀이 궁금했다.

정말 다른 아이들과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뒤 그 비밀을 알고 조금 허탈해지기는했다. 30분의 비밀은 다른 엄마표 영어 육아서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8단계 속에 숨어있던 책 읽고 문제 풀이가 있으며,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꾸준함이었다. 놀라웠던 건 이 책의 주인공인 서린이는 이 비밀의 30분을 6살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도 내년이면 6살인데 영어를 어떻게 공부 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사라졌다. 저자가 아이와 함께 영어 자립까지 오기 위해 걸린 시간은 5년 정도이다.


1단계 (0~2개월) - 영어와 거부감 없이 처음 만나기

2단계 (3~6개월) - 영어 문자 깨우치기

3단계 (7~12개월) 영어 책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읽기

4단계 (1년~1년 6개월) - 3스텝으로 정독 습관 몸에 물들이기

5단계 (1년7개월 ~ 2년차) - 챕터 북으로 술술 넘어가기

6단계 (3년차) - 책 읽기에 가속도 붙이기

7단계 (4년차) - 아이 마음대로 자유롭게 읽기

8단계 (5년~) - 영어 자립 완성


이런 것들이 다른 영어책과 무엇이 다를까? 이런 8단계의 방법으로 여러 아이들이 접근해 보았고, 그에 성공한 사례들이 책 맨 뒤에 나오는데 아, 정말 가능한 거구나 하면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한 부모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기죽지 않고 아이에게 책을 제공해주고 옆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 연령에 맞게, 아이의 영어 수준에 맞게 단계별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도표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가이드만 따라오면 어려움없이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야단치고 잔소리 하지만 저자는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고한다. 재미요소만 있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그에 빠져든다고한다. 서린이 역시 공부를 하다가 조금 시들해지는 시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설명해준다. 또한 부모가 참고할 수 있을만한 학습 동영상 사이트라든지 미국 교사 협회 선정 100대 아동 도서, 르네상스 러닝 문제 풀시 사이트 보유 기관 리스트, 읽고 문제풀기 시스템으로 구성된 영어 도서관 및 프로그램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이에 관련된 자료들이 어디에 있을까 검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또한 여자, 남자 아이별로 좋아할만한 영어 애니메이션도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줄 때 참고하면 좋겠다.


많은 부모들이 영어는 언제부터 시작하는게 좋은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는데, 저자는 언어 습득 능력이 왕성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며 한글을 뗀 후 시작하는게 좋다고 말을 한다.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에대해서는 찬성하지만 한글을 뗀 후 시작하는 것에는 조금 반대한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시키고 싶다면 영어 또한 한국말을 노출시키는 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어렸을 때부터 소리에 자꾸 노출시켜서 그 소리가 어색하지 않게끔 해 주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글이 완성된 후 영어를 시작하려하면 조금은 더 공부의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 짧은 나만의 생각이다.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방법으로 여러명의 아이들이 성공했다하니 의심할 여지는 없지만 말이다. 또한 과연 모든 아이들이 이 방법이 잘 맞을까 싶다. 내 아들의 성향상 이런 접근이 우리 아이에게 통할까. 아무래도 서린이보다 영어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1단계 시간이 더 많이 길어져야 가능할 것 같다. 집에서 나름 아이의 관심사 위주의 그림책으로 많이 노출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영어에 대한 거부가 조금 있는 것 보면 말이다. 부모가 여러 영어 육아서를 읽어보고 우리 아이의 성향에 맞을 것 같은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 같고, 각각의 책에서 나오는 도움될만한 부분들, 예를 들면 아이 취향과 영어 단계에 맞는 책 추천이라던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될만한 학습 사이트 등, 을 다 모아서 아이와 함께 해 보면 되겠다. 이것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싶다.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내가 지금까지 조금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책 읽고 문제 풀이 부분이 이렇게도 적용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영어 공부를 진행할 때 이 부분도 빼먹지 말고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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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영문법
전나리 지음 / 원앤원에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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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전나리

출판사 : 원앤원에듀


예비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영문법, 영문법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마라. 영문법도 개념을 이해하면 쉬워진다는 글이 적혀있어서 어떻게 쉽게 영문법을 풀어놓았을지 궁금했다. 어떤 사람들은 영문법 공부할 필요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한다. 그렇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영문법을 더 깊이 공부한뒤, 문장을 말해야 할 때 배웠던 문법을 끄집어내서 문장에 적용시켜 말하는 것이 문법을 더 많이 알기 전보다 대화할 때 훨씬 자신감도 생기고 내 영어문장이 완벽해진 비율이 더 높았던 것 같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여러가지 어려운 문법 용어를 외울 필요는 없지만 한번씩 쭉 개념 정리를 해 놓으면 내가 지금까지 써 왔던 문장의 어느 부분에서 문법적으로 잘못쓰고 말 했는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 연유로 나는 영어를 공부할 때 문법정리 또한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는 조금씩 문법을 익혀나가고 이 책처럼 예비 중학생이 되기 전에 한번 살펴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 제목 맨 위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예비 중학생 영문법 이야기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동영상 강의를 들어보면 선생님이 직접 말하는 것처럼 문법 내용이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강의를 듣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게끔 되어 있어서 책 소개가 이렇게 되어있는 것 같다. 지금의 30대 부모들이 공부했던 그 어려웠던 성문기초영문법의 내용들이 이렇게 쉽게 정리가 되다니 놀랍긴하다. 우리 때는 영어문법책에서조차 어려운 한자들이 왜 그리 많이 나왔는지, 영어를 공부하면서 왜 한문풀이를 하면서 영어용어를 이해해야 했어야 했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복잡한 문법이야기는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 예비 중학생에게는 딱 적합할 것 같다.

 

문법 내용을 강의 처럼 설명되어 있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표로 정리해서 제시하고있다.

문법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말의 규칙이지만, 그래도 쉽게 머리속에 익힐 수 있도록 그림과 그들의 대화로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해놓은 부분들이 책의 중간중간 보인다.

이 책의 파트 2에서는 예비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영어 읽기라 하여 읽기 연습 코너도 마련해놓았다.

지금까지 문법을 잘 이해하고 넘어갔다면 쉽게 풀 수 있을 문제이고, 자신이 잘 이해하였는지 자가진단이 가능한 부분이다.

중학 필수 어휘들이 나와서 이 어휘들을 철저히 익힌다면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영어 단어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학창시절에 정말 힘들게 외웠던 불규칙 동사표와 이 책에서 제시하였던 문제들의 정답들이 나와있다.

영어를 공부할 때 어쩔 수 없이 외워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불규칙 동사표인 것 같다.

동사원형 과거 과거분사 순서대로 리듬을 넣어서 소리내서 외웠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 나는 이 방법이 아직까지도 제일 기억하기에 효과적인 것 같다.


비교적 영문법을 쉽게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도 쉽게 읽으면서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영문법도 한 번 정리하고 끝나면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다양한 여러 문장을 읽어보고 영작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문법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예비 중학생들은 이 책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중학 영어 문제집과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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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같지 않은 엄마
세라 터너 지음, 정지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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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세라 터너

옮김 : 정지현

출판사 : 나무의 철학


엄마같지 않은 엄마, 제목만 보고 난 어떤 책일지 너무나 감이 잘 왔다.

내가 늘 친구들을 만나면 "난 엄마 같지 않은 엄마같아"라고 말을 해 왔기에 이 작가가 어떠한 마음으로 이 글을 적었을지 감히 예상이 가능했다. 친구들은 "도대체 아이들한테 어떻게 하길래 그런 말을 해?"하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그런 말을 한 내 자신이 부끄럽고 낯 뜨겁게 느껴졌었다. 내 친구들은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등에 자기 가족 사진을 올리거나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올려놓고 그 날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아이들 키우는게 정말 저렇게 행복한걸까? 난 저런 느낌이 아닌데, 내가 이상한 엄마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했다. 그런 생각이 들때 내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기만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 '와.. 정말 나랑 같은 생각을 한 엄마가 있다니'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부분에서 안도감이 생기고 한편으로는 내 마음이 위로가 되기도 하였으며, '어? 이거 내가 나중에 육아일기 쓰면서 글 쓰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데 빼앗겼네?'라는 생각에 아쉬움도 생겼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이 작가의 아주 크나큰 다른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에게 크게 화가 났을 때 조곤조곤하게 이야기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결국 소리 지르게 되고, 엄마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이 발생될 것이라는 협박까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엄마의 화가 조금 가라앉고 나면 '나 엄마 맞아? 무슨 엄마가 아이한테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 나는 왜 그런거야 도대체. 나도 아이를 한없이 사랑하는 엄마이고 싶다'라는 죄책감에 깊이 빠져들면서 나 자신을 비난하고 자기 학대를 하고만다. 그러면서도 아이한테 화가 나면 결국 또 다시 화를 내고 또 죄책감 갖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나의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작가는 나랑 똑같이 화를 내기도 하고 먹는 것으로 아이를 유혹하기도 하며 아이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동영상으로 유인해보기도 하지만 나처럼 죄책감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고 육아란 에측 불가능 그 자체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암울한 순간이 있으면 환희로 가득한 순간도 있으며 끔찍한 하루가 계속 이어져도 곧 더 밝고 덜 끔찍한 하루가 찾아오는, 인생은 롤러코스터라고 우리를 위로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심리치료 책이기도 하다.

내가 육아가 너무 힘들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에 빠지면서 화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심리상담치료를 다니는데, 그곳에서도 이야기 한 것이 이 부분이다. 화나는 감정은 누구나 날 수 있으며 화를 내는게 절대 잘못된 게 아니라고. 다만 화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화를 내기 전에 크게 숨을 한 번 쉬어보고, 나에게 있어서는 남과 나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해야함과 내 안의 틀 안에 상대방을 넣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육아할 때 나를 학대하는 것이 아니라 육아는 힘든 것이고 어떤 부모든 다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이 부분이 굉장히 힘든 부분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랑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엄마가 있다는 것에 큰 위로가 되었으며, 나도 저자처럼 그런 긍정의 생각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다. 저자 스스로에게는 자신의 에세이겠지만, 나처럼 어느 누구에게는 그 사람의 마음을 위료해주는 심리치료책이 될 것 같다. 육아가 정말 미친듯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라면 정말 공감 많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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