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세금 여행 - 연말정산부터 상속세까지 인생 단계별로 꼭 알아야 할 세금 이야기
김선욱.김예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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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세금여행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세금이라는 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사실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거나 직장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면서 그냥 맡겨놓았었다.

연말정산 하고 나서 나누어주는 세부내역을 봐도 용어들을 잘 몰라서

내가 받아야 하는 금액만 잘 챙겨 보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개인사업을 하고나서부터 세금이라는 문제가 직접적으로 와닿기 시작했다.

물론, 세무사한테 맡겨버리면 그만이지만,

내가 세금에 대해서 알고 맡기는 것과 모르고 무작정 맡기는 건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만큼 궁금한 것도 생기고 그것에 대해 더 정확히 알게 되고

혹시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이 있는데 놓치지 않고 챙겨 받게 될 수도 있더라.

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개인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내가 접하게 된 '난생처음 세금여행'이다.

세금으로의 여행길에 접어들었다.

제목에서처럼 세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세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세금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인만큼

읽을 때 그냥 술술 읽히기 보다는,

그래도 생각하고 내 상황과 되짚어 보면서 읽어야하긴한다.

하루만에 다 읽기 보다는 차근 차근히 읽어보게 되었고,

다 읽고 나서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또 읽어보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난해한 용어들과 어려운 개념들이라서

여러 번 펼쳐보고 다시 읽어보아야했다.

책의 목차는 이러하다.




이 책에서 너무나도 흥미로웠던 부분은 아래의 사진들 같은 부분들인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앞으로 나올 본문들을 요약 정리해 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정리된 부분을 먼저 살펴보고 본문을 읽으면 이해가 살짜쿵 되었다가

본문 부분을 다 읽고 다시 정리된 여행도표를 보면 '아~!' 하며 완전 이해가 쏙 된다.

그래서 여행과 비행기 그림을 접목시켜서 정리해 놓은 부분을 보면서 감탄했다.

아이들만 이렇게 쉽게 공부하는 게 아니라,

어른인 나도 비쥬얼씽킹처럼 숙지하는 게 훨씬 쉽고

장기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깨달음이 왔다.

40이 넘은 지금에서야 공부 방법을 터득한 걸까? ㅋㅋㅋㅋ





요즘에는 정말 1개의 직장만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만 해도 개인 사업 이외에도 부수익을 위해서

다른 일도 하고 있고, 그 이상의 것을 위해서 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이럴 때는 세금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내야 하는 세금과,

내가 궁금해하지 않았던 부분까지도 설명해주는 친절함이 ㅋㅋㅋㅋ

예를 들면, '복권에 당첨되면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까?'

제발 당첨되어서 세금을 내면 좋겠다 ^^



마지막 장의 '상속세와 증여세'까지 읽고나니

내 스스로가 세금에 대해서 이제 조금 알 것 같고 똑똑해진 기분이다 ㅎ

나중에 은퇴하고 상속까지 하게 될 그 날을 위해

끊임없이 세금에 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세금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신 작가님 최고최고!!!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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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이렇게 쉬웠어? - 회계가 처음인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하는 회계 이야기
고윤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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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고윤아

출판사 : 슬로디미디어

회계하면 나랑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냥 숫자 계산만 잘 하면 되지, 이런 것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었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것들을 다 몰라도 상관은 없지만

연말 정산을 위해서 현금을 많이 쓰는게 좋은지, 신용카드가 나에게 득이 되는지,

부가세는 왜, 누구한테 내는 것인지 등에 관련한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이것들이 월급쟁이일 때는 크게 상관 없는 일에 더 가까웠으나

개인사업을 시작한 뒤부터 내가 더 신경을 쓰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계 이렇게 쉬웠어?]라는 책이 내게 꼭 필요했는데 좋은 기회에 만나게 되었다 ^^

- 이 책의 목차 -




- 이 책의 특징 -

1. 회계 초보자도 금방 이해할 수 있게 쓰여있다.

수학을 나름 좋아하고 잘 한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내가 사업하는 데 있어서 순이익은 어떻게 내야 하고 다른 회사와 협업을 할 때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방법을 잘 몰랐다.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나같은 초보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어서 어려운 단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남의 일기를 훔쳐보듯 술술 읽힌다.

회계 하면, 정말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비 전공자였던 저자가 어떻게 회계를 좋아하게 되었고, 회계팀에서 일하면서부터 겪은 에피소드를 일기처럼 전달해 주어서 남의 일기를 엿보듯 술술 읽게 되고 나도 저자같은 같은 처지가 되어 있는 것처럼 공감하며 빠져 들게 된다.



특히 이런 대화를 주고 받거나 혼자 생각하며 되뇌이는 듯한 말들을 적어 놓아서, 내가 마치 그 상황에 처한 것같은 느낌이 들면서 절로 이해하게된다. 한 마디로 회계에세이다.

- 이 책을 읽고 나의 달라진 점은? -

어느 날 뉴스 기사 하나를 접했다.

한국경제TV 25.04.11일의 뉴스다.

'100만개 팔아도 남는게 없다?' SPC삼립, 크보빵의 진실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어서 클릭해보았다.

요즘 KBO리그 개막과 함께 출시된 크보빵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인데

빵이 잘 팔려도 회사에 들어오는 돈은 적어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라는 거다.

(생략)

매출과 수익성은 또 다른 문제일 수 있죠.

매출에서 원가나 인건비 같은 판매 관리비를 제외한게 영업이익이고요.

이를 통해 수익성을 보여주는 게 영업이익률인데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포켓몬빵이 잘 팔리던 2022년에는 2.70%에 불과했고요,

이듬해인 2023년은 2.67%, 그리고 지난해에도 2.77%로 여전히 2%대입니다.

이런 기사였다.

[회계 이렇게 쉬웠어?] 책을 접하기 전에 이 기사를 접했다면

그냥 막연히 판매가 잘 된다고 무조건 이익이 많이 나는게 아니구나 하고 넘어갔을텐데,

이 책에서 나왔던 것처럼 매출원가, 매출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너무나도 쉬운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이런 기사를 봐도 기죽지 않고

'아, 그래. 그 책에서 매출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차감한 이익이 영업이익이랬지'

'그래서 남는게 없다고 한 거구나' 하면서

이 현실 자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해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이 모든 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다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이런 비슷한 기사를 접하면 생소하게 다가오지는 않겠지? ^^

늘상 교육, 육아에 관련한 책만 읽다가

전혀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어서 조금은 어색했지만

나를 위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 같달까?

19년동안 같은 직종에서 일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닐텐데

저자의 집념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사랑을 보면서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일을 어떻게 해아하는지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 덕분에 내가 조금은 또 성장했네~!

고윤아 작가님 감사합니다 ^^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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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탄생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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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정명섭

출판사 : 생각학교

제목과 책 표지만 봐도 괜시리 가슴이 뜨거워진다.

[대한민국의 탄생]

우리는 대한민국의 탄생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고

여기까지 오기까지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는가?

사실, 지금의 편하고 좋은 세상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 삶에 안주하고

지난 과거를 잘 들여다보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광복 80주년이라니~!

이렇게 누군가가 옆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쉽게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넘어가버리고만다.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소설이다.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의 책에 그리 길지 않은 책이고,

글을 읽는대로 머리 속으로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기에

쉽게 후다닥 읽힌다.

그러나 내용은 그저 그렇게 가볍지 않다.

읽으면서 가슴이 자꾸 먹먹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와이로 이민온 17살 진수이다.

진수는 부모님을 하와이라는 낯선 땅으로 데리고 와서 죽게만든 작은 아버지를 미워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조선이라는 나라도, 공부에도 흥미를 잃고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사탕수수 재배를 돕는다.

그 와중에 교회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한다.

교회에서 안중근 연극을 통해, 안중근이 붙잡힌 이후에도 당당하게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모습을 표현하면서 대체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해보게된다.

그 이후 현 목사님의 제안으로 함께 중국 상해로 가게 되고,

상해로 가는 배 안에서 친일파인 유형식을 만나 현목사와 유형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수조차 마음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름을 느끼기도했다.

상해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감시하는 것을 눈치채고

목사님과 진수는 따로 움직이게 되고 진수는 3천 달러를 품에 들고

목사님이 말한 데이비드 현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

데이비드 현이라는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은 진수와 동갑내기 정화라는 여자아이였다.

진수와 정화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조소앙과 여윤형과의 만남을 통해 진수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마주하게된다.



현 목사님과 진수가 상해에 도착해서 따로 떨어져서 움직일 때,

괜시리 책을 읽으면서 나도 손에 땀이 나면서 조마조마했다.

조선에 대한 정보도 잘 모르고 사랑도 전혀 없었던 이민자였던 한 청년이,

조선인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느끼는 변화하는 그의 마음과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 전달이 되면서 함께 분노하는 시점도 있었다.

2025년이 1945년 광복 이후 정확히 80년이 되는 해라니!

정말 무심하게 살아가는 이 삶 속에서 이 책 한 권으로 인해

나의 이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어떻게 해서 임시정부가 어떤 과정을 통해 생겨난 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과 사실이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소설에 나왔던 하와이, 스페인독감, 등장인물들의 실제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임시정부 탄생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도,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 모두

다 같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역사 책 시리즈가 있네~

청소년들은 이 책들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

나도 괜시리 크게 소리치고 싶다.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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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환경 처음 공부 - 10대를 위한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환경 이야기
안재정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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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별아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사람이 살아가기 점점 편해질수록 대두되는 문제는 환경이야기인 것 같다.

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환경, 기후에 관련한 주제를 가지고 미술 대회를 연 적이 있었는데,

원장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는 중,고등학교때까지 환경과 기후에 관해서 아이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이 주제에 관한 미술대회는 아마 꾸준히 계속될 거라고 하셨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부모님들께서 요즘 이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고

관련한 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

나도 그 덕분에 이 분야에 대해서 조금 눈을 돌려 살펴보게 되었고

반갑게도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안재정]선생님인데, 중고등학교에서 21년간 환경교사로 일하셨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장학사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2023년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교육과정과 공간 조성을 연계해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시기도 했고, 이 책 외에도 다양한 환경관련 책과 환경 교과서를 집필하셨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7가지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는데,

각 장마다 이해하기 - 탐구하기 - 질문하기 - 행동하기 의 순서에 걸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며칠 전에 뉴스에 이런 기사가 나왔었다.

자동차 트렁크에 살아있는 큰 강아지를 끈으로 매단채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는 기사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그런건지 그 기사가 더욱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뉴스에서 접했던 동물 학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늘 막연히 가슴 아프기만 했었는데,

비인간인 동물에게도 인격적인 존재로 봐야 한다는 말을 보고

동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인류는 오랫동안 동물을 가축이나 애완동물로 부르며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비인간 인격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동물의 인지 능력과 감정을 인정하고,

그들을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권리를 가진 존재로 보아야 한다는 법적 및 철학적 논의가 시작되었다. " (p.90)

이 책을 보면서 십대환경도서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 데에는

특히 '질문하기'부분들이었다.

이야기를 처음에 꺼낼 때에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해 주고,

이 문제를 탐구하기 부분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보고,

질문하기를 통해서 한 주제에 대한 찬반 의견에는 무엇이 있을지 연구해 보게 하기도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환경과 과학에 관한 지식을 점검하고 깊이있게 생각해보게 한다.

질문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질문 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설지처럼

'핵심 정리'라 해서 적어 놓았다.

이런 부분 덕분에 중등 과학 도서로 딱이다!

10대들의 환경 입문서이면서 생기부 자소서, 독서록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읽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듯 하다.

이제는 정말 환경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크게 연관되어 있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 닥쳐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다 다루고 있기에

지금 커가는 청소년과 성인들 모두 이 책을 필수로 읽어보고

현실을 직시하고 모두가 잘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청소년필독서 #생기부추천도서 #안재정 #체인지업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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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늑대의 기분 좋은 날 세상의 빛깔들 43
질 비주에른 지음, 로낭 바델 그림, 변광배 옮김 / 서광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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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늑대의 기분 좋은 날

글 : 질 비주에른

그림 : 로낭 바델

옮김 : 변광배

책 표지에는 엄청 만족스럽고 기대되는 표정으로 늑대가 웃으면서 길을 걸어가고

그 모습을 말과 돼지들과 양들이 키득키득 하면서 나무 뒤에 숨어 있는 그림이 있다.

그림만 보더라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며 무한 상상을 하게 된다.

표지를 열자마자 '전래동화 먹이를 놓친 늑대의 여러 판본을 각색하였다' 라고 적혀 있다.

회색 늑대는 아주 상쾌하게 잠에서 깨어나고 일어나자마자 엄청 배고파한다.

그래서 먹잇감을 찾으러 서성이면서 제일 먼저 숫양을 발견한다.

양은 너무나도 태연스럽게 자신은 밥이 되어도 상관없으나 한 입에 먹을 수 없을 거라면서

늑대가 산 아래로 내려가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으면 자신이 굴러서 입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늑대가 산 아래에서 입을 벌리며 준비하고 있자 숫양이 빠르게 내려와 늑대를 들이 받으며 위기를 모면한다.

늑대는 씩씩 거리면서 다른 먹잇감을 찾으러 다니고 숫양을 만난 것처럼 돼지와 양떼들, 말을 마주치게 되고

그들은 숫양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주 천연덕스럽게 자연스런 연기와 말발로 위험을 벗어나게 된다.

말의 뒷 발에 걷어 차이고 기절했던 회색 늑대가 깨어나서

'아아아아! 오늘 아힘, 기분 조케 잠에서 애어난는데...

그런데 이금은 이마에 호기 나고, 여저니 배가 고프고, 무레 옴빡 저저서, 엔통 강기에 걸리고,

다리엥 앙처가 나고, 꼬리는 방쯤 잘리고, 터근 애지고, 이는 빠전네!' 라고 말하는데...

이 이야기를 회색 늑대의 입장에서 연기하고 읽어주니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둘째가 빵빵 웃음 터지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어 달라고 하였다.

누구나 만나면 무서워할 늑대!

그렇지만 늑대와 마주친 다른 동물들은 당황하지 않고, 무장이나 한 듯 자신감있게 그 위기를 빠져나간다.

힘이 세다고 센 게 아니라는 것, 힘보다도 자신감과 지혜로움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회색 늑대는 아주 기분 좋게 일어났지만, 하루의 끝을 마무리 할 때는 속상함 가득으로 끝나게 되었으니

늑대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이 속상한 날의 다음 날에는 늑대의 하루는 어떠했을까?

아이들과 함께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기분 좋게 잠에서 깨어나면 좋은 일이 생길까요?

그냥 누워 있는 것이 더 좋은 날도 있는 법이랍니다!' 라는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머리 속에 맴돌면서

아이들의 하루 속에 들어가서 아이의 하루를 토닥여주고 싶다.

-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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