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골라 주세요 (씨드북)

하나만 골라 주세요 ㅣ 꿈꾸는 작은 씨앗 20
마르셀라 마리노 크레이버 글, 조앤 루 브리토프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6월

글 : 마르셀라 마리노 크레이버

그림 : 조앤 루 브리토프

옮김 : 길상효

출판사 : 씨드북

'하나만 골라 주세요'  제목과 화분에 물을 주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무얼 골라달라는거지?'하면서

내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요즘 아이들이 무언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엄마, 뭐 입을까? 이거? 저거?'하면서 사소한 것조차 많이 묻는다 하는데 요즘 흔히들 말하는 용어로

결정장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나..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기 전 커버 페이지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게 이래서 중요한 것 같다.

주인공 조이는 즐겁지도 않은 생각을 몇 번씩이나 되풀이하고 있었다.

학교 가기 전에 물어보려고도하고, 밖에서 놀다가 물어보려고도하고, 저녁 먹고나서 물어보려고도 했지만

묻지못하고 쪽지를 쓰기로했다. "엄마, 다음 중 누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제이크, 조이, 올리비아, 하나만 고르세요"

그런데 자신이 다시 들여다보니 답이 세 개인 것이다. 그래서 다시 묻기로한다.

토요일에 물어보려다, 일요일에 물어보려다. 아무때나 한 번 물어보려다 묻지못하고 또 다시 쪽지를 쓴다.

속상한 답이 돌아오더라도 조이는 꼭 알고 싶었다.

"엄마, 다음 중 누구를 제일 사랑해요? 제이크, 조이, 올리비아 하나만 고르세요"

엄마가 어떻게 셋을 다 고를 수 있겠냐면서 다시 쪽지로 묻기로한다.

"엄마, 다음 중 어떨 때 조이를 사랑해요? 사고칠때, 다정할 때, 엉뚱할 때"라 쓰고 쪽지를 내보냈다.

이불을 뒤집어 썼는데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 조이를 안아주시더니 "엄마는 어떤 조이도 다 사랑해"

라고 말해주신다.

아이가 집에서 뗴를 부리거나, 되지 않는 일로 억지를 부릴 때 나도 화가나서

"엄마는 네가 이럴때가 제일 밉더라"라는 말을 가끔 하곤한다.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말썽을 부리면 엄마 아빠의 사랑이 달아날까 걱정스러워하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 했으니 아이는 얼마나 불안했을까. 이 책을 보며 아들에게 미안해졌다.

그리고 아이가 말썽피우고 엄마아빠한테 반항하는 모습은 부모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닌

이 시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또 다시 알게되면서 아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하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조이가 혼자 끙끙 앓고있었던, 안절부절 못하던 심리묘사 표현을 잘 해 놓아서

맨 마지막에 엄마가 아들을 안아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한다며 안아줄 때

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이 책은 한창 반항할 시기인 4-6세의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 텍스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초등 필수 영어표현 무작정 따라하기

초등 필수 영어표현 무작정 따라하기 ㅣ 초등 필수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김지은 지음 / 길벗스쿨 / 2016년 5월

지음 : 김지은

출판사 : 길벗스쿨

이 책은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모은 회화표현을 한 권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의 특징을 머리말에서 다루고있다.

초등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권장 회화표현이 한 권으로 정리되어 있다고 하니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회화 표현을 기초표현/중급표현/고급표현으로 나뉘어져있어서 회화 문장 단계도 체크해 볼 수 있다.

공부한 날짜도 적게 되어있어 체계적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4가지의 챕터가 끝난 다음에는 리뷰 테스트가 있어서 그동안 스스로 잘 하였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하였다.

한 챕터당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양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적당하여 아이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고있다.

각 챕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말을 한글말로 풀어서 설명해 주고있으며,

1단계 학습에서 '듣고 따라 말하기' 단계로 씨디 또는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이용해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이 듣고 바로 따라 말 할 수 있도록 6가지의 다른 예시문을 제시하여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2단계 학습으로는 '읽으며 따라쓰기'코너로 문장을 따라쓰면서 문장과 스펠링을 익히도록 하였다.

챕터가 끝나기전 퀴즈 코너를 마련하여 그 챕터에서 배운 문장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책에 나오는 단어들을 알파벳 순으로 모아놓았다고한다.

단어와 뜻이 적혀있는데 어떠한 품사인지 적어놓거나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도 함께 써 놓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그 단어를 이용해서 문장 만들어보기 코너도 있었다면 조금 더

완성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단어장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미니 카드형식으로 제공했다면 아이들이 단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기도하다.

책 맨 뒤에는 단원 성취도 평가라하여 학교에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체험할 수 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가 나와서 그동안 스스로 잘 익혔는지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초등교과서 3종을 분석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다양한 문장들을 접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각각의 챕터가 어느 교과서의 몇학년 책에 나오는지 표로 정리해 주고 있어서 학교 공부할 때

도움이 되는 참고서가 될 듯 싶다.

요즘은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씨디플레이어보다도 핸드폰이 더 익숙하다.

시대에 반영하여 스마트폰 QR코드를 이용하여 문장들을 들을 수 있으니 더 편리하고

아이들이 귀찮아하지않고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느 문제집을 보면 내용을 너무 길게 설명해놓거나 부연 설명을 하려고 많은 문장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공부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딱 한 장씩 있어서 아이들이 힘들어하지않고

하루에 한 장씩이라도 쉽게 금방 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자기주도학습이 잘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아까 말 했듯이 단어 리스트 정리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자기 스스로 문장 만들어보기는 아직 초등학교에서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아는 단어를 이용해서 문장 만들어보기의 도전을 해 볼 수 있도록 해보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북라이프)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 마시멜로 실험 이후 교육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아이의 참을성에 대한 발견
스튜어트 쉥커, 테레사 H. 바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6월

지음 : 스튜어트 쉥커 / 테레사 바커

옮김 : 김선영

출판사 : 북라이프

마시멜로 실험 이후 교육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아이의 참을성에 대한 발견이라는 글에

과연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은 '자기조절법'이다.

자기조절은 일상에서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라고한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유혹에 저항하는 능력이 약해지고 투쟁-도피 상태로 쉽게 빠진다.

자기 조절법은 5단계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한다.

1. 아이가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알아채고

2.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을 알아낸 다음

3.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며

4. 아이 스스로 대처가 필요한 순간을 자각하게 하고

5. 자기 조절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자기 조절법의 방법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하기 전 우리의 뇌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있다.

그러면서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언급하면서 마시멜로 연구가 놓친 중요한 사실을 설명하는데,

마시멜로 연구는 자기 통제에 중점을 두었고 이는 스트레스 실험이었다는 것이다.

부모들이 느끼고 있는 아이들의 문제행동들이 아이들의 지나친 스트레서 온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아이와 맺는 관계는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아이의 행동을 달리 바라보면 아이가 못마땅한 행동을 했을 때

자동 반사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잠시나마 상황을 돌아보게 된다. 아이에게 짜증을 내기보다

아이의 행동을 호기심있게 지켜보게된다.

아이를 혼내거나 가르치려 하기보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기력을 소모시키는 행동을 하기보다 아이가 안정을 되찾고 기운을 차리도록 돕게된다.

이 과정이 바로 자기 조절법이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꾸 개는 것, 아침부터 심술을 부리는 것,

툭하면 기분이 상하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토라지며 이런 감정이 쉽게 진정되지 않는 것,

기분이 좋았다가 바로 나빠지는 등 변덕이 심한 것, 집중하지 못하고 당신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걸핏하면 화를 내거나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것

이런 반응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인다면 이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아이가 받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래서 우리 아이가 그렇게 행동했구나 하면서 이해가 되었다.

첫째 아들의 행동을 보면서 지금까지 보아왓던 아이들 중 제일 특이한 아이같고,

우리 아들만 유별난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했다.

어린이집 가는 평일이면 일부러 늦게 일어나거나 일어나서는 "더 잘래 더 잘래"하면서 뗴를 부리며 운다든지

어린이집에 갔을 때  다른 친구들이 먼저와서 어린이집 문이 열려있어서 자신이 벨을 누르지 못할 때

집으로 다시 갔다가 오자며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말을 한다는지,

저녁에 잠들기 전이나 잠자다가 새벽에 깨서 이불을 엎어달라해서 덮어주면 이불이 발바닥에 닿지 않게 해 달라는둥,

밥을 먹여달라고 하거나 오줌을 대신 누게 해 달라는 등의 억지를 부리곤했다.

아이도 아이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나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아이를 볼 때마다 괜시리 짜증이 나서 곱지않는 말투로 말하게 되고 아이가 예뻐보이지 않았다.

엄마인 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아이나 나 모두 자기 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일들로 인해 내 주변엔 즐거운 일이 별로 없구나 생각하면서 우울해지기도 했고,

이렇게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해서 더 그렇구나 싶어서 일부러 내 스스로 즐거운 일을 찾으며 하고 그랬다.

저자는 초기 신호를 알아내고 자기 조절습관을 길러주는 열 가지 방법과

부모들을 위한 자기 조절 지침을 제시해 주고있다.

첵에서 나오는대로 과연 내가 잘 실천할 수 있을까 걱정되지만, 차근히 해 보련다.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길벗)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 넌 예민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롤프 젤린 지음, 이지혜 옮김, 이영민 감수 / 길벗 / 2016년 5월

지음 : 롤프 젤린

감수 : 이영민

옮김 : 이지혜

출판사 : 길벗

예민한 아이, 모든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만은 예민하거나 까탈스럽지않고 순하기를 바란다.

나 역시 내 아이가 좀 온순했으면 좋겠는데 우리 아이들만 유난스럽게 예민하게 구는 것 같아 불만스럽고

친구의 아이들이 얌전하고 순한 것을 보면 그저 부럽기만하다.

아침에 일어날때면 더 자자면서 발을 동동구르며 울거나, 오줌을 대신 누게 해 달라고 하는 하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대로 안 된다며 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하고,

밤에 잘 때 이불을 덮으면 이불이 발바닥에 닿지 않게 해 달라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우기곤한다.

이렇게 예민스러운 아이기에 이 책을 얼른 순식간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에겐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반대의 의견을 제시한다. 예민함을 지닌 약점이 아닌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고 자신에게 강점이 될 수 있다고말이다.

과연 어떤 아이를 예민하다고 하는 걸까? 책에서는 우리 아이를 위한 체크리스트가 나온다.

 이 질문들 중 절반 이상에 네 라고 대답했다면 아이는 예민한 아이이다.

체크리스트를 하면서 어쩜 우리 아이 이야기만 늘어놓았을까 하면서 놀랐다.

저자는 부모들이 예민한 기질을 고치거나 아예 없애버릴 치료법을 원하지만 치료법은 없으며,

병이 아니고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으며 예민함은 타고난 기질이며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 재능이라고말한다.

예민함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예민함을 부정하면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그리고 예민한 아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들도 제시하고있다.

그 중 '산에 오르기'방법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울 방법같다.

이는 누구의 말이 옳은지 따지거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닌, 높은 곳에서 문제가 되는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차분하게 거리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민한 아이들이 보이는 내적 갈등들을 보여줬는데, 예민한 아이들이 그렇게 크나큰 스트레스를 받고있고

자기 자신과 심하게 싸우고 있다는 것을 몰랐으며 내 아이의 마음을 참으로 몰랐구나 하면서 미안했다.

이 책에서는 예민한 아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예민한 아이를 두고 있다면 부모 둘 중 한명은 분명

예민할 것이라면서 부모를 위한 체크리스트도 체크해 보도록 했다.

나 역시 예민한 기질에 속해있었다.

내게 있어서 우리 아이를 위한 또 다른 핵심은 '경계선'으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계선이 불분명할 경우 부담의 정도를 스스로 조율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부모의 지나친 제한은 아이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한다.

우리 아이에게 보이는 문제 행동들은 엄마 아빠의 불분명한 경계가 아니었다싶다.

어떨 때는 허락해 주고, 어떠한 때에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기에 아이는 허락했을 때를 기억하며

울면 언젠가는 해 주겠지 하면서 떼를 쓰는 구나 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명확하고 식별 가능한 경계선을 설정하라고 나오는데,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할 것과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포스터로 적어놓고 실천하기로 했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는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스무가지 지혜가 나오는데

이 또한 적어놓고 늘 되새겨야겠다.

우리 땅 곤충 관찰기 (길벗스쿨)

우리 땅 곤충 관찰기 3 - 냠냠 쩝쩝 곤충의 밥상 ㅣ 우리 땅 곤충 관찰기 3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6월

글 사진 : 정부희

그림 : 최미란 조원희

추천 : 최재천

출판사 : 길벗스쿨

우리나라에있는 곤충들에 대해 나와있는 책인데, 국립생태원장 최지천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더욱 더 만나보고 싶었다.

엄마가 자연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동물 식물 곤충들에 대해 잘 몰라서 아이에게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것이 없어서

늘 이 방면에 대해 지식이 쌓이길 바랬고, 아이와 자연으로 나가 여러가지 자연물을 접하게 해주고 싶다.

그런데 그냥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에 나오는 사진과 실제 만나본 곤충과 비교해보면서

이름은 무엇인지, 그것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자연에 관심을 가졌으면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새롭게 알게된 곤충에 대한 사실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나 곤충들이 편식을 한다는 것. 어떤 녀석은 식물만 먹고, 어떤 녀석은 버섯만 먹으며,

어떤 녀석은 과일과 열매를 찾아다니며 먹고, 어떤 녀석은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단다.

이 책은 먹는 것에 따라 다른 곤충들을 분류해 챕터별로 소개하고있다.

오직 잎사귀만 와삭와삭먹는 곤충들, 줄기와 뿌리를 먹는 곤충들, 열미 과일 버섯을 먹는 곤충들,

곤충을 사냥하는 곤충들로 나뉜다.

곤충들을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떠한 생김새와 특징을 가졌는지 설명해준다.

다른 챕터로 넘어가기 전 '곤충이 더 궁금해'라는 코너가 있는데 여기서는 부가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곤충 카드북을 만들 수 있도록 사진과 그들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놓고

아이들이 수시로 들고다니면서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어제 아이들과 함께 남양주에 있는 공룡 박물관에 다녀왔는데, 그 곳에는 공룡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곤충들도 함께 전시해 놓았는데 아이가 그 곤충을 보더니만

"엄마, 어제 엄마랑 같이 그 책에서 봤던 딱정벌레 아냐?"

"어, 이름이 뭐였더라. 제비나비?"

"이 애벌레는 이게 진짜 눈이 아니라 눈인척 하는거랬잖아"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 땅 곤충 관찰기 책에서 엄마와 함께 읽어보았던 것을 떠올리면서 매칭을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부모들이 바라는 것이 이것 아니던가.

이 책을 읽는다고 다 머리속에 남지 않겠지만, 이렇게 아이와 함께 자연으로 가거나

박물관을 찾아다니면서 책에서 보았던 것을 함께 찾아보고 이야기 해 보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기억에 남으리라.

이 책의 글자도 큼직큼직하고 사진도 선명하고 커서 아이들이 읽기 편하게 되어있으니

곤충책이라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없이 보았음 좋겠다.

​이 책의 시리즈로 다른 책들도 있던데 연결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