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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탄생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4월
평점 :

지은이 : 정명섭
출판사 : 생각학교
제목과 책 표지만 봐도 괜시리 가슴이 뜨거워진다.
[대한민국의 탄생]
우리는 대한민국의 탄생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고
여기까지 오기까지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는가?
사실, 지금의 편하고 좋은 세상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 삶에 안주하고
지난 과거를 잘 들여다보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광복 80주년이라니~!
이렇게 누군가가 옆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쉽게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넘어가버리고만다.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소설이다.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의 책에 그리 길지 않은 책이고,
글을 읽는대로 머리 속으로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기에
쉽게 후다닥 읽힌다.
그러나 내용은 그저 그렇게 가볍지 않다.
읽으면서 가슴이 자꾸 먹먹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와이로 이민온 17살 진수이다.
진수는 부모님을 하와이라는 낯선 땅으로 데리고 와서 죽게만든 작은 아버지를 미워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조선이라는 나라도, 공부에도 흥미를 잃고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사탕수수 재배를 돕는다.
그 와중에 교회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한다.
교회에서 안중근 연극을 통해, 안중근이 붙잡힌 이후에도 당당하게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모습을 표현하면서 대체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해보게된다.
그 이후 현 목사님의 제안으로 함께 중국 상해로 가게 되고,
상해로 가는 배 안에서 친일파인 유형식을 만나 현목사와 유형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수조차 마음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름을 느끼기도했다.
상해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감시하는 것을 눈치채고
목사님과 진수는 따로 움직이게 되고 진수는 3천 달러를 품에 들고
목사님이 말한 데이비드 현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
데이비드 현이라는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은 진수와 동갑내기 정화라는 여자아이였다.
진수와 정화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조소앙과 여윤형과의 만남을 통해 진수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마주하게된다.

현 목사님과 진수가 상해에 도착해서 따로 떨어져서 움직일 때,
괜시리 책을 읽으면서 나도 손에 땀이 나면서 조마조마했다.
조선에 대한 정보도 잘 모르고 사랑도 전혀 없었던 이민자였던 한 청년이,
조선인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느끼는 변화하는 그의 마음과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 전달이 되면서 함께 분노하는 시점도 있었다.
2025년이 1945년 광복 이후 정확히 80년이 되는 해라니!
정말 무심하게 살아가는 이 삶 속에서 이 책 한 권으로 인해
나의 이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어떻게 해서 임시정부가 어떤 과정을 통해 생겨난 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과 사실이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소설에 나왔던 하와이, 스페인독감, 등장인물들의 실제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임시정부 탄생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도,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 모두
다 같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역사 책 시리즈가 있네~
청소년들은 이 책들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
나도 괜시리 크게 소리치고 싶다.
"대한민국 만세!!!"